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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입 쩍 벌어지는 가격으로 출시될 포르쉐 918





작년 제네바 모토쇼를 통해 컨셉 모델이라며 소개했던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드디어 선주문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9월에 첫 제작에 들어가 주문 고객들에겐 그 해 11월에 인도될 예정인데요. 돈 있다고 아무나 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군요. 바로 차 명처럼 딱 918대만 한정 판매를 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500마력의 이 2인승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엔 예상대로 8기통 가솔린 엔진이 미드십형태로 안착이 될 것인데요. 앞바퀴와 뒷바퀴 축에 각각 80kw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여기서만 총 218마력의 출력이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500에 218을 더하면... 엄청난 성능의 모델이 나오게 되겠군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고작 70g/km 밖에 안 나온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고 해도 명색이 스포츠카인데, 엄청나죠?


실내의 화려함은 물론이고 고급차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카본으로 여기저기 옷을 입혔습니다. 아직까지 풀충전을 하려면 3시간 가량 걸리는 문제가 있긴 한데요. 급속충전을 위한 시스템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로백 3.2초에 최고속도 320km의 918 스파이더는 전기로만으로도 최고속도 150km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자동차를 품에 안을 918명의 고객 중 독일인들은 부가세(19%)를 포함해 768,026유로 즉, 우리돈으로 환산해  1,152,039,000원 의 엄청난 가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그것도 이게 기본가격이라는데요. 뭔가 옵션이 더 붙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놀라운 가격 못지 않게 리터당 33.3km를 달릴 수 있는 연비가 정말 미소짓게 하지 않습니까? 이런 차 모는 사람들이 연비걱정 뭐하러 하겠나 싶기도 하겠지만, 제조사 입장에선 프리미엄의 위치를 유지하고 그들의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비싼 소재, 강력한 성능 못지 않게 연비의 능력도 필연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통해 강화되는 환경규제에도 적극적 대응을 펼치겠다는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를 할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이렇게 멋진 모델을 기다리는 고객들을 위해 포르쉐가 잔머리(?)를 좀 굴리셨는데요. 포르쉐 911터보 S에 '에디션 918 스파이더' 버젼을 별도로 만들어 원하는 고객(918주문고객에 한함)에게 판매를 한다는 겁니다.


안팎으로 918의 느낌을 주려는 몇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가격은 쿠페가 173,241유로, 카브리오가 184,546유로인데요. 이 가격만해도 2억이 훌쩍 넘어 3억에 육박하는 초고가이지만 왠지 918에 붙여놓으니 허전하고 빈틈의 분위기 마저 느껴집니다. 

어쨌든 이 한정판매 모델이 고객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다른 한정판들 처럼 가격은 오히려 더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이됩니다. 물론 이 사진들은 컨셉 모델을 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한정판매용이 여기서 많이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엄청난 가격의 자동차이지만 이 가격의 가치는 있다고 보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