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입니다. 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7년 무상보증기간을 실시한다는 얘기를 블로그에 올렸을 때 어느 분이 댓글코너를 아주 난장판으로 만든 적이 있죠. 자세히 내용도 안 알아보고 함부로 올린다구 말이죠. 하지만 자세히 알아보고 올린 그 7년 보증서비스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기아차 구매에 있어 매우 강력한 경쟁력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기아가 이와 관련해 다시금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하더군요. 텔레비젼은 물론 자동차 관련 잡지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기아차 홈페이지에 나온 개런티 관련 홍보 내용인데요. 내용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전에 알려드린 것처럼 7년 150,000km 무상 보증을 실시한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좀 알고 싶은 분들은 우측 상단 검색창에서 '기아차 7년 개런티' 이렇게 치시면 제 예전 포스팅이 검색이 될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7년치 세금을 대신내주겠다는 겁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차를 구입할 때 그 모델에 대한 7년치 세금, 그 금액만큼을 할인해주겠다는 의미인데요. 모델에 따라 최대 2,499유로, 즉 한화로 3백7십만원 정도를 아끼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프로모션은 3월 말까지로 기간을 한정시켜 놓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은 할부와 관련돼 최소 월 11만원부터 할부가 가능하다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어떻습니까, 상당히 좋은 조건들이죠? 늘 가격과 개런티에서 장점을 보여온 한국메이커들이기는 했지만 거기에 몇 가지 더 당근을 얹어놓아 고객들에게 강력한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군요. 그리고 이런 광고에 어떤 한계도 없다는 듯이 상상도 못했던 광고기법까지 동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독일 자도차 잡지는 이렇습니다. 표지도 대부분 해당 내용에 대해 보여주고 있죠. 뭐 어느 나라 어느 잡지나 자신들의 표지에는 광고 같은 거 안 하죠.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지난 주 금요일 받아 본 아우토빌트 겉 표지는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저 숫자들 어디서 많이 본 건데...) 설마하고 겉장을 넘겼더니...
그제서야 원래 아우토빌트의 겉장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우토빌트의 표지를 기아차가 통으로 빌린 격이 된 것입니다. 처음엔 맨 뒷장을 내가 펼쳐놓은 게 아닌가 하고 자세히 살펴봤죠. 그런데 정말로 표지가 맞았습니다. 일주일에 70에서 80만부 정도가 독일 내에서 팔리는 잡지의 겉장을 자동차 메이커가 광고를 위해 사용한 거, 제 기억으로는 기아가 처음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도대체 저 비용이 얼마짜리일까 정말 궁금하더군요...사실 이런 대대적인 광고에 대해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올 1월 한달 동안 독일에서 팔린 자동차들 순위를 봤더니, 1위에서 50위까지의 모델들 중 한국차는 i30가 29위에 오른 게 유일했습니다. 기아의 씨드나 모닝, 현대의 i10 정도는 그래도 거의 순위권에는 있었는데 이번엔 전멸해버린 거죠.
기아차 내부적으로도 신모델이 나오는 시기도 아니고 해서 뭔가 판매를 끌어올릴 강수를 뒀어야 했을 겁니다. 더군다나 오펠이 작년부터 기아차를 의식해서인지 놀라운 보증기간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기아자동차는 그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을 했을 터이고, 작년의 판매실적을 올해는 더 넘겨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 뭐 그런 것들이 이런 과감한 이벤트를 하게끔한 동기들이 되었을 겁니다.
오펠 독일 홈페이지에 있는 개런티 관련 화면입니다. 얘들이 들고 나온 초강수는 바로 '평생무상보증기간' 이에요. 평생?....뭐 평생이라고는 했지만 주행거리를 16만km로 제한을 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평생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아의 15만km보다 1만킬로미터를 더 늘린 게 약간 속보이는 짓 같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이 새롭게 개런티 전쟁을 선언했다는 것은 충분히 다른 메이커들에게 자극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는 유익한 구조로 구도가 짜여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야 쌍수를 들어 반길 일입니다.
저는 이런 내용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이렇게, 아니 이렇게까지 어렵다면 뭔가 비스무리하게라도 하면 얼마나 소비자들이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런 얘기하면 또 내수고객과 유럽고객의 운전의 행태나 도로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쩌구 저쩌고...반론이 있겠죠. 아니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조금은 솔직하게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네 차라리 이게 현실감 있군요.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한국 메이커들이 국내에서 얼마나 위기감 없이 편하게 그간 장사를 해왔는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부디~ 2011년엔 한국 고객들에게 뭔가 즐거운 이벤트, 기분좋은 서비스를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교감의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혹자는 "얼마나 쓸게 없으면 블로그에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쓰잘데기 없이 올리냐?" 라고 핀잔을 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도 잠시 고민을 하긴 했었죠. 하지만 그런 분들에게 전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 이 블로그 아니면 누가 이런 얘기해주지도 않잖수!" 라고 말이죠...
끝으로 기아7년 보증 TV광고 영상 같이 올립니다. (참고-독일어로 7을 Sieben(찌벤)이라고 함)
(눈썰미 있는 분들은 저 위에 잡지 사진에서 A클래스 모습을 발견하셨을 겁니다. 예전에 이미 제가 A클래스를 베이스로한 4도어 쿠페CLC가 2013년부터 출시된다는 포스팅을 했었죠. 그러고보니 아우토빌트 보다 제가 먼저 다뤘네요. ^^ 그런데 하나 더 추가하자면 가격이...27,000유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커헉~ 동급이 될 BMW 1시리즈나 아우디 A3보다 기본가격이 많이 비싸네요. 나중에 원하시면 이와 관련돼 포스팅 하나 다시 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내일 현기차 관련 연속 포스팅 마지막 내용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아~)
그런데 올해 들어 기아가 이와 관련해 다시금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하더군요. 텔레비젼은 물론 자동차 관련 잡지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 기아차 홈페이지에 나온 개런티 관련 홍보 내용인데요. 내용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전에 알려드린 것처럼 7년 150,000km 무상 보증을 실시한다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좀 알고 싶은 분들은 우측 상단 검색창에서 '기아차 7년 개런티' 이렇게 치시면 제 예전 포스팅이 검색이 될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가 바로 7년치 세금을 대신내주겠다는 겁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차를 구입할 때 그 모델에 대한 7년치 세금, 그 금액만큼을 할인해주겠다는 의미인데요. 모델에 따라 최대 2,499유로, 즉 한화로 3백7십만원 정도를 아끼게 되는 것이죠. 다만 이 프로모션은 3월 말까지로 기간을 한정시켜 놓았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은 할부와 관련돼 최소 월 11만원부터 할부가 가능하다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어떻습니까, 상당히 좋은 조건들이죠? 늘 가격과 개런티에서 장점을 보여온 한국메이커들이기는 했지만 거기에 몇 가지 더 당근을 얹어놓아 고객들에게 강력한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군요. 그리고 이런 광고에 어떤 한계도 없다는 듯이 상상도 못했던 광고기법까지 동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독일 자도차 잡지는 이렇습니다. 표지도 대부분 해당 내용에 대해 보여주고 있죠. 뭐 어느 나라 어느 잡지나 자신들의 표지에는 광고 같은 거 안 하죠.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지난 주 금요일 받아 본 아우토빌트 겉 표지는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저 숫자들 어디서 많이 본 건데...) 설마하고 겉장을 넘겼더니...
그제서야 원래 아우토빌트의 겉장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우토빌트의 표지를 기아차가 통으로 빌린 격이 된 것입니다. 처음엔 맨 뒷장을 내가 펼쳐놓은 게 아닌가 하고 자세히 살펴봤죠. 그런데 정말로 표지가 맞았습니다. 일주일에 70에서 80만부 정도가 독일 내에서 팔리는 잡지의 겉장을 자동차 메이커가 광고를 위해 사용한 거, 제 기억으로는 기아가 처음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도대체 저 비용이 얼마짜리일까 정말 궁금하더군요...사실 이런 대대적인 광고에 대해 한편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올 1월 한달 동안 독일에서 팔린 자동차들 순위를 봤더니, 1위에서 50위까지의 모델들 중 한국차는 i30가 29위에 오른 게 유일했습니다. 기아의 씨드나 모닝, 현대의 i10 정도는 그래도 거의 순위권에는 있었는데 이번엔 전멸해버린 거죠.
기아차 내부적으로도 신모델이 나오는 시기도 아니고 해서 뭔가 판매를 끌어올릴 강수를 뒀어야 했을 겁니다. 더군다나 오펠이 작년부터 기아차를 의식해서인지 놀라운 보증기간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에 기아자동차는 그 어느 때보다 바짝 긴장을 했을 터이고, 작년의 판매실적을 올해는 더 넘겨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 뭐 그런 것들이 이런 과감한 이벤트를 하게끔한 동기들이 되었을 겁니다.
오펠 독일 홈페이지에 있는 개런티 관련 화면입니다. 얘들이 들고 나온 초강수는 바로 '평생무상보증기간' 이에요. 평생?....뭐 평생이라고는 했지만 주행거리를 16만km로 제한을 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평생은 아닙니다. 그리고 기아의 15만km보다 1만킬로미터를 더 늘린 게 약간 속보이는 짓 같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이 새롭게 개런티 전쟁을 선언했다는 것은 충분히 다른 메이커들에게 자극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는 유익한 구조로 구도가 짜여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야 쌍수를 들어 반길 일입니다.
저는 이런 내용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이렇게, 아니 이렇게까지 어렵다면 뭔가 비스무리하게라도 하면 얼마나 소비자들이 좋아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이런 얘기하면 또 내수고객과 유럽고객의 운전의 행태나 도로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어쩌구 저쩌고...반론이 있겠죠. 아니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조금은 솔직하게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네 차라리 이게 현실감 있군요.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한국 메이커들이 국내에서 얼마나 위기감 없이 편하게 그간 장사를 해왔는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부디~ 2011년엔 한국 고객들에게 뭔가 즐거운 이벤트, 기분좋은 서비스를 많이 할 수 있는 그런 교감의 원년이 되길 바랍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혹자는 "얼마나 쓸게 없으면 블로그에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쓰잘데기 없이 올리냐?" 라고 핀잔을 줄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도 잠시 고민을 하긴 했었죠. 하지만 그런 분들에게 전 이렇게 얘기하겠습니다 " 이 블로그 아니면 누가 이런 얘기해주지도 않잖수!" 라고 말이죠...
끝으로 기아7년 보증 TV광고 영상 같이 올립니다. (참고-독일어로 7을 Sieben(찌벤)이라고 함)
(눈썰미 있는 분들은 저 위에 잡지 사진에서 A클래스 모습을 발견하셨을 겁니다. 예전에 이미 제가 A클래스를 베이스로한 4도어 쿠페CLC가 2013년부터 출시된다는 포스팅을 했었죠. 그러고보니 아우토빌트 보다 제가 먼저 다뤘네요. ^^ 그런데 하나 더 추가하자면 가격이...27,000유로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커헉~ 동급이 될 BMW 1시리즈나 아우디 A3보다 기본가격이 많이 비싸네요. 나중에 원하시면 이와 관련돼 포스팅 하나 다시 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내일 현기차 관련 연속 포스팅 마지막 내용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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