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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쏘나타 왜건인가 아니면 아반떼 왜건인가?

독일에선 몇 달 전부터 현대의 새로운 중형왜건인 i40 cw와 관련된 스파이샷이 공개되면서 공개가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아우토모토슈포트(Auto-motor-sport)잡지에서 예상도가 공개됐는데요. 한국 언론에서 아마 그 내용을 다룬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뒷부분만 공개가 된 터라 궁금한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이 들어서 앞모습까지 함께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예상도 공개에는 현대측에서 공개한 이미지와 독일의 예상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Schulte-Design에서 올린 이미지가 함께 실렸는데요. 먼저 현대가 스케치한 것부터 보시도록 하죠.

 
이게 현대가 공개한 디자인입니다. 놀라셨죠? 쏘나타 플랫폼을 사용해 만들어진다는 모델인데 완전히 아반떼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그렇다면 독일 예상도는 어떤지 볼까요?


현대 디자인에 비해서는 좀 더 아반떼 느낌이 덜하지만 역시 YF쏘나타의 분위기가 많이 상쇄되어 있습니다. 후방 부분의 경우는 과거 아반떼 투어링의 둥그스름한 느낌을 떠올리는데요. 역시 리어램프도 신형 아반떼의 느낌과 흡사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회사측에서 쏘나타 후속이라고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지, 만약 아무 설명없이 디자인만으로만 본다면 아반떼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시다시피 현대자동차는 수석디자이너가 두 명입니다.  유럽에 한 명, 그리고 미국에 한 명. 하지만 그들의 디자인 철학은 유럽이든 미국이든 차이가 없이 똑같이 적용이 된다는 걸 생각하면, 오히려 이번 예상도들은 날카로운 선의 느낌들을 많이 지우고 헥사고날을 더욱 강조함으로써 그들이 말하는 플루이딕 스컬프쳐에서 조금은 후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특히 쏘나타라는 현대의 핵심 모델이 미국에선 쏘나타로, 유럽에선 i40으로 구분되어 판매가 되는 것은 물론, 디자인까지 달라짐으로써 요즘의 흐름인 패밀리룩을 통한 아이덴티티 구축이라는 현대의 구호와도 사뭇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역시 현재 쏘나타 디자인으로는 유럽시장 공략이 어렵다고 본 것일까요? 아니면 북미와 유럽의 이원화전략일까요?  여튼 가솔린 2개 모델( 1.6과 2.0)과 디젤 두 개 모델(1.7과 트윈터보 2.0 -160마력)이 2011년 6월 경 시장에 선보이고, 그 보다 전인 제네바모토쇼를 통해 공식적인 공개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왜건 출시 6개월 후에 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세단형 i40이 출시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되면 한국 시장에선 왜건만 출시를 한다는 얘기가 되겠군요... 어쨌든, 유럽시장에선 i10부터 시작돼 i40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모델들이 매우 닮은꼴을 유지해 패밀리룩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저는 아무리 봐도 쏘나타 왜건인지 아니면 아반떼 왜건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요... (그렇다면 새로나올 그랜져도 어떤 변화를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