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파사트(Passat)가 파리모토쇼를 통해 공개된 이후, 디자인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기대 이하다 너무 밋밋한 게 아니냐...나름 괜찮구만 왜들 그러느냐 등등...독일애들은 좀 더 심하게 치고받고 요즘도 계속 난리들이죠.
오늘은 그런 복잡한 얘기를 살짝 피해 재미난 테스트를 진행한 아우토빌트(Autobild)의 내용을 포스팅할까 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파사트에 적용된 각 종 기능들에 대한 평가를 별점 형식으로 줬습니다. 어떤 기능은 별 5개 만점! 또 어떤 기능은 달랑 별 한 개...어떤 기능들이 있고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그리고 여러분은 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같이 한 번 평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 뭐 생김새는 다들 대충 아실 겁니다. 많이 보셨을 것이구요. 4.77미터로 길이도 예전과 같습니다. 디자인은 준대형급 냄새를 풍기려는 듯 신경을 썼다고 보여지는데 전체적으로 요즘의 화려함에 비춰보면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들이 많습니다. 특히 뒷모습이 더 그렇죠. 하지만 저는 파사트 디자인, 맘에 듭니다! ㅎㅎ 뭐 디자인 얘기는 따로 할 때가 있을 테니까 이 정도로 하구요. 본격적으로 눈에 띄는 몇 가지 시스템 별점 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교통표지판 감지 시스템
첫 번째 사진에서 룸미러를 자세히 고개를 쪽 빼고 보시면 오른쪽 하단에 뭔가 검은 부분이 보이시죠? 그게 카메랍니다. 저 카메라는 뭘 하는 것이냐면, 교통표지판을 읽고 그것을 운전자에게 정보로 알려주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두 번째 사진에서처럼 계기판 사이에 작은 화면에 지금 50km 제한속도 구역에 들어왔다는 표시를 해줍니다. 네비게이션에도 있잖냐구요? 단순히 속도 제한구역 표지판을 읽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추월금지라든지, 보행자 주의 표지판 등도 발견하면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깜빡 잊고 달리다가 지금 내가 어떤 구역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괜찮은 아이템이죠.
거기다가 비가 내리는 것을 감지하는 센서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비가 오는 날과 관련된 교통표지판까지 읽어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합니다. 특히, 계기판 사이의 모니터엔 동시에 3개까지 교통표지판 상황을 표시할 수도 있다구 합니다. 이 장치에 대한 잡지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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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방지 시스템
첫 번째 사진을 보시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있는 vw로고가 보이실 겁니다. 그 안 쪽에 카메라가 달려서 도로 위의 급작스런 상황 즉,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온다거나 했을 때 스스로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거죠. 볼보의 보행자 추돌 방지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시속 30km에서는 풀브레이크가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거기다가 시속 200km 정도로 달릴 때 과속에 대한 신호를 주게 됩니다. 이 때 화면과 음성으로 동시에 과속 중임을 알리게 되는데요. 그래도 운전자가 더 달리겠다고 난리를 친다면 브레이크가 순간적으로 살짝 움직여 차체가 움찔하게 하면서 몸으로 위험을 알리게 된다고 하는군요. (번역상의 문제로 정확한 표현이 안됨을 이해바랍니다. 대충 틀리진 않을 거예요. )
속도 무제한 구역에서는 저 기능을 꺼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선택도 가능하겠죠? 여튼 이 기능에 대한 잡지의 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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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감지 시스템 및 후방 경계
차선이탈을 감지해 다시 제 차선으로 돌아오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면 스스로 차로를 찾아 들어오는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상당히 정확한 편이라고 합니다. 뭐 새로울 건 없지만 그래도 중형급에 이런 기능들이 적용이 된다는 걸 보면, 조만간 중형급 이하로도 적용이 가능해지리란 예상이 드네요.
그리고 사이드 미러로 볼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 최고 100m 후방의 상황까지 카메라가 읽어서 추돌 위험이 있을 시 LED 라이트를 통해 뒤차에 경고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후방램프 쪽에서 LED가 번쩍거리는 기능에서 진일보된 기능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군요. 이 기능에 대한 별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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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 자동 기능
교통상황에 맞춰 상향등이 스스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 시스템입니다. 보통 상대편 차선 운전자를 위해 상향등을 켜지 않죠. 법적으로도 그렇게 규정되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거나 반대편 차선에 차량이 없을 때엔 상향등을 쓸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켰다 껐다는 반복해야하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 시스템은 시속 60km가 넘게 되면 자동으로 설정이 되고, 스스로 반대편 차선을 읽어내 차고 올 때 자동으로 꺼지게 됩니다. 이 기능에 대한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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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오픈 기능
양손에 짐이 들려 있습니다. 혹은 상자를 두 손으로 들고 있다고 치죠. 그런데 자동차 키는 주머니 속에 있네요. 짐을 내려놓고 트렁크를 열자니 허리가 아프네...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길게 설명 안드려도 사진 보시면 아시겠죠? 그런데 이 시스템은 2011년 중반 쯤에나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이 기능에 대한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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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상태 경고 기능
별 게 다 있군요. 이 시스템은, 처음에 핸들을 잡고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운전자의 상태를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 달린 센서가 기억을 해놓습니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서 가속페달을 밟는 운동량이나 압력의 세기에 차이가 발생하면, 자동차는 운전자가 지금 졸음운전 상태라고 파악을 하게 돼 5초 동안 경고음을 울리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라는 표시가 뜨게 됩니다.
또한 운전자가 처음 운전시작 시점에서 4시간이 경과해도 이와 같은 경고음이 뜬다고 하는군요. 이 기능에 대한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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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운전자 동승석 시트가 완벽하게 180도로 펴지는 기능과 (왜, 뭣 때문에?) 자동 온도조절 기능에 차후에 추가될 마사지 기능 등이 포함된 시트 시스템이 별 넷★★★★을 받았구요. 덴마크 'Dynaudio'의 오디오는 10개의 스피커로 600와트의 출력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오이도 시스템엔 별이 세 개★★★.
그리고 가장 낮은 별 한 개★를 받은 자동주차시스템이 있습니다.
상당히 유용한 기능인데 왜 별이 한 개냐구요? 다 좋은데 앞뒤 공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는군요. 요즘 때가 어느 때인데... 골프에 적용된 것과는 다른 시스템인지 여튼 아직까진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럼 왜 이런 섣부른 기능을 장착했는지... 독일 메이커들도 이런 미숙한 짓을 하는군요.)
그 밖에도 여러 기능들이 더 있습니다. 이런 안전이나 편의사양에 대한 내용만 자그마치 50페이지에 달할 정도라고 하니 얼마나 많은 기능들이 적용되는지 짐작이 가시겠죠. 그렇다면 이런 테스트를 진행한 에디테는 어떻게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총평을 한 번 보실까요?
▶총평
" 이번에 VW에선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파사트를 내놓은 거라고 얘길한다. 하지만 엔진이 과거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 수 없다. 물론 이 신형은 실내소음도 더 줄였고, 연비효율성도 높아졌으며, 응답성이 좋고 상당히 정확하게 반응을 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와 대단한 차인데?" 라고 눈을 동그랗게 뜰 일은 없을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편의사양 안전사양을 소개했다. 하지만 열거된 많은 장치들, 이 것들이 기본적으로 장착이 되는 게 아니다. 모두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지만 손에 넣을 수 있는 목록들인 것이다. 더 안전해졌고, 더 편안해졌으며, 중형에 준대형급에나 적용되는 많은 고급 사양들이 적용이 되었다지만 안전에 있어선 이 모델은 럭셔리 급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아~ 마지막 멘트가 절묘하다는 생각입니다. 안전에 있어서 이 차는 럭셔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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