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아반떼MD 출시로 시끌벅쩍하다면 독일에선 2세대 메르세데스CLS 출시로 시끌번쩍! 합니다. (의도된 오타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
2003년 출시되고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7만대나 팔려나간 1세대의 뒤를 이은 모델이기에, 그리고 아우디A7, 그리고 앞으로 나올 BMW 그란쿠페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할 모델이기에 그 관심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하나 더 관심을 끄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미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모델을 디자인한 사람이 한국인 이일환(미국이름 Hubert Lee)씨라는 것을요.
훔..상당히 카메라를 의식한 몸가짐(?)이 아닌가 싶군요.ㅎㅎ 어쨌든 이 양반과는 이번 한국 방문 때 만나서 맥주를 마실...........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 아쉽게 만나지 못하고 와버렸습니다. 3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로 Benz의 새로운 주요 모델을 이끌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 디자이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일환이라는 디자이너의 이름이 한 방에 전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알려지게 된 모델이 있죠? 그게 바로 이 녀석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컨셉 시리즈 F800이 그 주인공이죠. 어라 그런데 F800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다른 양반일세?...네,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석디자이너인 고덴 봐게네르(Gorden Wagener)씨입니다.(사실 표기법에 따라 쓰긴 썼지만 보통 발음은 고든 봐게너 정도일 겁니다.) F800 디자인 공개가 되고 난 초기엔 언론에 이일환이라는 디자이너가 제법 노출이 되기도 했지만 벤츠라는 브랜드는 '스타디자이너'를 키우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곳이기 때문에 철저히 그는 물러나 있어야 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한국의 모 언론에서 그와 인터뷰 기사를 올렸는데, 공개되지 말아야할 미국 디자인센터장으로의 승진 발령 소식까지 소개해버리면서 한 때 이일환 씨가 회사내에서 곤란한 입장이 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잘 넘어가 미국 디자인센터의 수석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회사들이 철저하게 디자이너들을 보호하고 조율하는 분위기에선 자칫 징계까지도 감수할 뻔한 일이었다고 하네요.
고덴 봐게네르 수석과 뭔가를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메르세데스 수석 디자이너 역시 40대 초반의 굉장히 젊은 디자이너예요. 'MAN' 같은 트럭을 디자인하던 그가 획기적으로 발탁이 된 데에는 메르세데스가 좀 더 젊어져야한다는 회사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이일환 씨의 미국센터장 위치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구요. 그렇다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그에게 요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혹자는 F800이 전에 없던 벤츠이 새로움이라고도 했지만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위의 사진은 1951년형 벤츠S300이고 아래 모델은 잘 아시는 300SL 걸윙(1954년)입니다. 벤츠는 크게 보면 정통 세단형은 위의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쿠페나 로드스터(2인승 )와 같은 스포티브함을 목적으로 하는 차량들은 아래의 형태를 지켜나가고 있죠.
물론 요즘 신형 E클래스나 C클래스는 삼각별 엠블렘이 라디에이더 그릴 안에 새겨 있기도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두 갈래 전통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죠.
위의 이미지들을 보시면 쿠페나 스포티브한 모델들은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일환 씨의 작품들에서도 이 흐름은 유효하게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CLS는 처음 모델에 비해 확실히 남성적인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마치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한 사람처럼 말이죠.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줄 직선형태로 그어진 사이드 라인이 1세대 CLS 최대의 섹시미였던 곡진 느낌에 못 미친다는 것인데요.
이런 아쉬움은 전체적인 강한 느낌의 발란스로도 충분히 커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다 F800에서 신형 CLS로 이어진 전통과 트렌드의 조화로움은 2012년 양산형으로 출시 예정인 슈팅 브레이크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 4도에 쿠페도 모자라 쿠페 왜곤이라뇨! 정말 멋진 발상이 아닙니까?
리어 램프의 무거움이 다소 아쉽기는 해도 이번에 나온 CLS는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는 그 날까지 함께 응원해보며 설문 조사 내용 하나 공개하고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쓰면서 정리하다보니 다소 후뚜루마뚜루 정리 안된 느낌입니다. 이해바랄게요~^^
질문 : "어떤 4도어 쿠페를 좋아하십니까?" 조사 : 아우토 모토 슈포트
응답 : 현재까지 2882명
1위 : 31% 메르세데스 CLS
2위 : 26% BMW 6시리즈 그란쿠페
3위 : 17% 아우디 A7
4위 : 6% 메르세데스 CLS 슈팅 브레이크
(CLS 공개 시점이라 아무래도 그 쪽에 표가 좀 가는군요. 저도 투표에 참여해
봤습니다. 어디에 한 표 던졌냐구요?...비밀인데용 ^..^)
2003년 출시되고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7만대나 팔려나간 1세대의 뒤를 이은 모델이기에, 그리고 아우디A7, 그리고 앞으로 나올 BMW 그란쿠페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할 모델이기에 그 관심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하나 더 관심을 끄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미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모델을 디자인한 사람이 한국인 이일환(미국이름 Hubert Lee)씨라는 것을요.
훔..상당히 카메라를 의식한 몸가짐(?)이 아닌가 싶군요.ㅎㅎ 어쨌든 이 양반과는 이번 한국 방문 때 만나서 맥주를 마실...........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 아쉽게 만나지 못하고 와버렸습니다. 3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로 Benz의 새로운 주요 모델을 이끌고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 디자이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일환이라는 디자이너의 이름이 한 방에 전세계 자동차 팬들에게 알려지게 된 모델이 있죠? 그게 바로 이 녀석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컨셉 시리즈 F800이 그 주인공이죠. 어라 그런데 F800 옆에 서 있는 사람이 다른 양반일세?...네, 메르세데스 벤츠의 수석디자이너인 고덴 봐게네르(Gorden Wagener)씨입니다.(사실 표기법에 따라 쓰긴 썼지만 보통 발음은 고든 봐게너 정도일 겁니다.) F800 디자인 공개가 되고 난 초기엔 언론에 이일환이라는 디자이너가 제법 노출이 되기도 했지만 벤츠라는 브랜드는 '스타디자이너'를 키우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곳이기 때문에 철저히 그는 물러나 있어야 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한국의 모 언론에서 그와 인터뷰 기사를 올렸는데, 공개되지 말아야할 미국 디자인센터장으로의 승진 발령 소식까지 소개해버리면서 한 때 이일환 씨가 회사내에서 곤란한 입장이 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잘 넘어가 미국 디자인센터의 수석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회사들이 철저하게 디자이너들을 보호하고 조율하는 분위기에선 자칫 징계까지도 감수할 뻔한 일이었다고 하네요.
고덴 봐게네르 수석과 뭔가를 열심히 얘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메르세데스 수석 디자이너 역시 40대 초반의 굉장히 젊은 디자이너예요. 'MAN' 같은 트럭을 디자인하던 그가 획기적으로 발탁이 된 데에는 메르세데스가 좀 더 젊어져야한다는 회사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이일환 씨의 미국센터장 위치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구요. 그렇다고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혀 새로운 디자인을 그에게 요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혹자는 F800이 전에 없던 벤츠이 새로움이라고도 했지만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위의 사진은 1951년형 벤츠S300이고 아래 모델은 잘 아시는 300SL 걸윙(1954년)입니다. 벤츠는 크게 보면 정통 세단형은 위의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쿠페나 로드스터(2인승 )와 같은 스포티브함을 목적으로 하는 차량들은 아래의 형태를 지켜나가고 있죠.
물론 요즘 신형 E클래스나 C클래스는 삼각별 엠블렘이 라디에이더 그릴 안에 새겨 있기도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의 두 갈래 전통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죠.
1981년 S쿠페
CL63 AMG
2012년 또는 2013년 출시 예정인 GLC 예상도
위의 이미지들을 보시면 쿠페나 스포티브한 모델들은 일관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일환 씨의 작품들에서도 이 흐름은 유효하게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CLS는 처음 모델에 비해 확실히 남성적인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마치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한 사람처럼 말이죠.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줄 직선형태로 그어진 사이드 라인이 1세대 CLS 최대의 섹시미였던 곡진 느낌에 못 미친다는 것인데요.
이런 아쉬움은 전체적인 강한 느낌의 발란스로도 충분히 커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다 F800에서 신형 CLS로 이어진 전통과 트렌드의 조화로움은 2012년 양산형으로 출시 예정인 슈팅 브레이크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 4도에 쿠페도 모자라 쿠페 왜곤이라뇨! 정말 멋진 발상이 아닙니까?
리어 램프의 무거움이 다소 아쉽기는 해도 이번에 나온 CLS는 새로운 즐거움이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인이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가 되는 그 날까지 함께 응원해보며 설문 조사 내용 하나 공개하고 오늘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머리속에 있는 내용을 쓰면서 정리하다보니 다소 후뚜루마뚜루 정리 안된 느낌입니다. 이해바랄게요~^^
질문 : "어떤 4도어 쿠페를 좋아하십니까?" 조사 : 아우토 모토 슈포트
응답 : 현재까지 2882명
1위 : 31% 메르세데스 CLS
2위 : 26% BMW 6시리즈 그란쿠페
3위 : 17% 아우디 A7
4위 : 6% 메르세데스 CLS 슈팅 브레이크
(CLS 공개 시점이라 아무래도 그 쪽에 표가 좀 가는군요. 저도 투표에 참여해
봤습니다. 어디에 한 표 던졌냐구요?...비밀인데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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