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 번 프랑스의 푸조 신차 소식에 독일 네티즌들이 환호를 보냈었다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주인공이 푸조508 컨셉 모델이었는데요. 이번에 그 컨셉 모델이 파리모토쇼를 통해 양산형 모델로 선보이게 됩니다. <-이런 내용은 많이들 들으셨을 겁니다.
이번 모델이 푸조에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그 이유는, 그 동안 푸조407과 607로 대변되던 중형과 준대형 라인을 과감하게 하나로 묶어버렸고 그 통합을 이뤄낸 모델이 바로 508이기 때문입니다. <- 요것도 이미 알고 계신 분들 많겠지요?
지지리도 운도 없이 박살이 나버린 607을 버리고 찾아낸 이 양산형 모델이 제 눈엔 한국시장과 왠지 잘 맞아떨어져 보입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얌전해졌다는 겁니다. 오히려 낯선 느낌을 줄 만큼 오그라든 라디에이터 그릴 즉, 기존의 물고기 입 모양을 한 전방부 디자인이 푸조의 새로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듯 새롭게 변화를 맞은 것인데요. 헤드라이트와 특히 후방램프의 특색은 컨셉 모델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제가 이 차가 한국시장에서 잘 될 거 같다라고 판단하는 나름의 근거들은 이렇습니다.
1. 무난하게 세련됐다(?)
저는 이 차를 처음 보고 푸조 엠블렘만 없었다면 일본차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그만큼 양산형 모델, 그것도 중형급 모델로 매우 우리눈에 익숙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선 르노삼성의 구형 SM5와도 닮은 구석이 있어 보이네요
개성이 확 죽은 느낌이 들어 아쉽지만 넓~게, 많~이 팔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모델로서는 오히려 몰개성화가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푸조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보는 것은 좀 아닌 듯 하구요... 워낙에 K5나 YF의 디자인이 파격적(?)이고 강해서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쉽게 질리지 않을 안정감 있는 디자인이라는 데엔 동의하고 싶습니다. 즉, 한국인의 정서에도 얼추 맞아 떨어지는 디자인이다가 그 첫 번째 이유가 되겠습니다.
2. 실내 인테리어?...이 정도면 잘 나온 거 아닌가요?
이런 이미지만으로 인테리어가 어떻다 단정 짓기는 뭐하지만, 상당히 걸리적 거리는 부분 없이 잘 마감처리가 된 듯 보입니다. 분위기로만 봐서는 VW의 콕핏에서 조금 더 멋을
부린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젊은 운전자부터 50대 이상의 운전자 누가 핸들을 쥐어도 어우러질 것 같군요. 역시 특별히 부족한 점 없어 보이는 이런 점도, 양산모델이 지향할 부분이 아닐까요?
3. 연비와 환경을 함께 고려했다.
4가지 디젤 엔진 중 최대 능력은 204마력 짜리가 되구요. 가솔린의 경우엔 156마력 짜리가 되겠습니다. 이 정도면 힘에서 어느 수준은 유지하고 있죠. 물론 이 차량에도 스타트 스톱 시스템이 장착이 되는데 푸조에선 'eHDI 테크놀로지'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였더군요. 이를 통해서 연료소모를 15% 가량 줄였는데 무엇보다도 스타트 스톱 시스템이 매우 응답력이 좋고 조용하게 작동을 한다고 합니다. (푸조측에서 자랑하는 거니까 정말 그런지는 나중에 확인되겠죠.)
6단 수동의 디젤엔진의 경우 'eHDI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적용했을 경우 리터당 22.7KM까지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연비효율성이 뛰어난데요. 2011년에는 리터당 23.8KM까지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110g으로 낮출 것이라고 합니다. 푸조의 연비능력은 정말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기름값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솟는 요즘, 이만한 연비의 디젤세단을 만난다는 건 대단히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이 아닌, 디젤승용으로 먼저 수입을 결정하는 것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봅니다.
4.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독일차값 보다야...
문제는 가격일 거 같은데요. 푸조가 가격 할인에 의지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이 차량도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면 적어도 독일차들 보다는 훨씬 저렴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국산차들이 발전과 비례해 가격도 급상승했기 때문에 마진을 조금 더 줄이겠다는 수입사의 의지만 분명하다면 가격의 부담은 확실히 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독일차는 부담되고, 일본차는 그냥 안 끌리는데 그렇다고 한국차를 또 타자니 좀 아쉽다고 여길 때, 적정한 가격을 맞춰준다면 시장은 움직이게 될 거 같습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면, 2012년엔 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200마력에 이산화탄소 배출에선 99g까지 낮추게 된다고 합니다. 거기다 일반형 세단 외에도 스포티브한 GT버젼도나온다고 하니 의외로 선택의 여지가 많은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꼭 좀 한국에도 들어갔으면 하는 게 있는데 바로 508SW 즉, 왜곤형 모델입니다!
이 이미지를 보세요. 어디 이게 짐싣는 차인가요? 과거 짐칸이 마치 억지로 차체에 붙어있던 엇나간 듯한 모습의 왜곤이 아니라 유니트한 느낌에 잘 빠진 몸매를 하고 있는 매력적인 디자인이란 것입니다! 특히나 왜곤에만 적용된다는 저 통유리 지붕은 아주 멋지게 햇볕을 받아내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조금 밋밋한 느낌의 세단보다는 이 508SW가 훨씬 강하고 샤프하면서 재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것 같은데 부디 한국에도 이런 왜곤의 시대가 펼쳐지길 바래봅니다. (자세도 나오고,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이런 왜곤은 분명 시대를 만나게 되겠죠 한국에서도...)
결론
푸조의 상징적 모습에서 많이 변색이 되었지만 양산형 모델, 많은 댓수를 팔아야하는 모델임을 감안하면 되려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법한 변화가 아닌가 싶네요. 거기에 한국고객들의 입맛을 맞출 만한 고급 인테리어 느낌과 옵션들. 그리고 연비와 환경까지 경쟁력을 갖추었고, 가격에서도 아직 발표는 안되었지만 한국 K5나 YF, 혹은 더 직접적 영향권에 있을 SM5 등과 견줄 수 있는 수입차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제발 착한 가격으로...부탁한다 푸조야~)
이번 모델이 푸조에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데요. 그 이유는, 그 동안 푸조407과 607로 대변되던 중형과 준대형 라인을 과감하게 하나로 묶어버렸고 그 통합을 이뤄낸 모델이 바로 508이기 때문입니다. <- 요것도 이미 알고 계신 분들 많겠지요?
지지리도 운도 없이 박살이 나버린 607을 버리고 찾아낸 이 양산형 모델이 제 눈엔 한국시장과 왠지 잘 맞아떨어져 보입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얌전해졌다는 겁니다. 오히려 낯선 느낌을 줄 만큼 오그라든 라디에이터 그릴 즉, 기존의 물고기 입 모양을 한 전방부 디자인이 푸조의 새로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듯 새롭게 변화를 맞은 것인데요. 헤드라이트와 특히 후방램프의 특색은 컨셉 모델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제가 이 차가 한국시장에서 잘 될 거 같다라고 판단하는 나름의 근거들은 이렇습니다.
1. 무난하게 세련됐다(?)
저는 이 차를 처음 보고 푸조 엠블렘만 없었다면 일본차라고 판단했을 겁니다. 그만큼 양산형 모델, 그것도 중형급 모델로 매우 우리눈에 익숙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어떤 면에선 르노삼성의 구형 SM5와도 닮은 구석이 있어 보이네요
개성이 확 죽은 느낌이 들어 아쉽지만 넓~게, 많~이 팔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모델로서는 오히려 몰개성화가 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푸조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보는 것은 좀 아닌 듯 하구요... 워낙에 K5나 YF의 디자인이 파격적(?)이고 강해서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쉽게 질리지 않을 안정감 있는 디자인이라는 데엔 동의하고 싶습니다. 즉, 한국인의 정서에도 얼추 맞아 떨어지는 디자인이다가 그 첫 번째 이유가 되겠습니다.
2. 실내 인테리어?...이 정도면 잘 나온 거 아닌가요?
이런 이미지만으로 인테리어가 어떻다 단정 짓기는 뭐하지만, 상당히 걸리적 거리는 부분 없이 잘 마감처리가 된 듯 보입니다. 분위기로만 봐서는 VW의 콕핏에서 조금 더 멋을
부린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젊은 운전자부터 50대 이상의 운전자 누가 핸들을 쥐어도 어우러질 것 같군요. 역시 특별히 부족한 점 없어 보이는 이런 점도, 양산모델이 지향할 부분이 아닐까요?
3. 연비와 환경을 함께 고려했다.
4가지 디젤 엔진 중 최대 능력은 204마력 짜리가 되구요. 가솔린의 경우엔 156마력 짜리가 되겠습니다. 이 정도면 힘에서 어느 수준은 유지하고 있죠. 물론 이 차량에도 스타트 스톱 시스템이 장착이 되는데 푸조에선 'eHDI 테크놀로지'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였더군요. 이를 통해서 연료소모를 15% 가량 줄였는데 무엇보다도 스타트 스톱 시스템이 매우 응답력이 좋고 조용하게 작동을 한다고 합니다. (푸조측에서 자랑하는 거니까 정말 그런지는 나중에 확인되겠죠.)
6단 수동의 디젤엔진의 경우 'eHDI 테크놀로지' 시스템을 적용했을 경우 리터당 22.7KM까지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연비효율성이 뛰어난데요. 2011년에는 리터당 23.8KM까지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110g으로 낮출 것이라고 합니다. 푸조의 연비능력은 정말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기름값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솟는 요즘, 이만한 연비의 디젤세단을 만난다는 건 대단히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솔린 모델이 아닌, 디젤승용으로 먼저 수입을 결정하는 것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봅니다.
4.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독일차값 보다야...
문제는 가격일 거 같은데요. 푸조가 가격 할인에 의지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이 차량도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면 적어도 독일차들 보다는 훨씬 저렴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국산차들이 발전과 비례해 가격도 급상승했기 때문에 마진을 조금 더 줄이겠다는 수입사의 의지만 분명하다면 가격의 부담은 확실히 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독일차는 부담되고, 일본차는 그냥 안 끌리는데 그렇다고 한국차를 또 타자니 좀 아쉽다고 여길 때, 적정한 가격을 맞춰준다면 시장은 움직이게 될 거 같습니다...
또 한 가지 덧붙이면, 2012년엔 디젤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200마력에 이산화탄소 배출에선 99g까지 낮추게 된다고 합니다. 거기다 일반형 세단 외에도 스포티브한 GT버젼도나온다고 하니 의외로 선택의 여지가 많은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꼭 좀 한국에도 들어갔으면 하는 게 있는데 바로 508SW 즉, 왜곤형 모델입니다!
이 이미지를 보세요. 어디 이게 짐싣는 차인가요? 과거 짐칸이 마치 억지로 차체에 붙어있던 엇나간 듯한 모습의 왜곤이 아니라 유니트한 느낌에 잘 빠진 몸매를 하고 있는 매력적인 디자인이란 것입니다! 특히나 왜곤에만 적용된다는 저 통유리 지붕은 아주 멋지게 햇볕을 받아내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조금 밋밋한 느낌의 세단보다는 이 508SW가 훨씬 강하고 샤프하면서 재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것 같은데 부디 한국에도 이런 왜곤의 시대가 펼쳐지길 바래봅니다. (자세도 나오고,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이런 왜곤은 분명 시대를 만나게 되겠죠 한국에서도...)
결론
푸조의 상징적 모습에서 많이 변색이 되었지만 양산형 모델, 많은 댓수를 팔아야하는 모델임을 감안하면 되려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을 법한 변화가 아닌가 싶네요. 거기에 한국고객들의 입맛을 맞출 만한 고급 인테리어 느낌과 옵션들. 그리고 연비와 환경까지 경쟁력을 갖추었고, 가격에서도 아직 발표는 안되었지만 한국 K5나 YF, 혹은 더 직접적 영향권에 있을 SM5 등과 견줄 수 있는 수입차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제발 착한 가격으로...부탁한다 푸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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