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내수 역차별 논란, 제조사와 소비자 가상 대화

엊그제 현대차 투산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조수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 같이 테스트를 받은 6개 모델을 제치고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전한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그래프는 범퍼레일 구조가 한국과 미국이 다르다는 점을 소개했고, 이로 인해 다시 한 번 현대차의 국내 시장 역차별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논란에 대해 현대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소비자는 '차별은 없다더니 이럴 줄 알았다'는 반응들을 보이며 비판을 이어갔죠. 과연 제조사는 무엇이 오해이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걸까요? 서로 맞닿을 거 같지 않은 차별 논란에 대해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주장하는 바를 대화 형식으로 풀어봤습니다. 제조사 입장은 관련 제조사 관계자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을 중심으로 기록됐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투산 / 사진=현대자동차


소비자 : 기사 보셨죠? 범퍼레일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투산은 측면까지 길게 보강돼 있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투산은 짧게 돼 있더군요.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건가요?

제조사 : 미국은 2012년부터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라는 걸 실시하고 있습니다. 차량 전면부를 기준으로 운전석 쪽으로 약 25% 부분을 시속 64km/h로 벽과 충돌시켰을 때 얼마나 안전한지를 측정하는 겁니다. 이 테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모든 차들은 보강재를 덧대고 있어요. 현대차만의 대응은 아닙니다. 

그리고 범퍼레일의 길이와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에 따른 안전과 얼마나 상관이 있는지 사실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충돌은 시뮬레이션 해석보다 실차 충돌 결과를 토대로 보강하고 있죠. 다만 범퍼레일 구조 뒤에 있는 것들이 실질적으로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물들이라 보는 게 맞냐고 물으시면, 네. 맞습니다.

하늘색 표시 부분이 국내용(사진 아래)에는 없는 범퍼레일 코너 익스텐션 부분. 그 뒤에 녹생과 주황색 표시된 부분이 충돌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진 구조물로 보임. 그리고 범퍼레일의 형태가 다르게(민자형) 되어 있음. / 사진=모터그래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은 모터그래프의 동의 하에 캡처한 것으로, 무단 사용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소비자 : 어떤 언론의 보도를 보면 한국과 유럽형의 범퍼레일은 보행자 충돌 테스트가 있는 국가에선 범퍼가 충격을 빨리 흡수하게 하려고 짧게 되어 있는 거라고 하던데...

제조사 : 글쎄요. 보행자 충돌 테스트에 대응하는 구조는 차량 보닛이 더 중요합니다. 범퍼레일은 부품 보호를 통해 보험료 산정에 더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할 거예요. 

소비자 : 보행자 보호와 범퍼레일 구조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

제조사 : 제가 아는 바로는 그렇습니다. 좀 다른 얘기지만 충돌 시 타이어가 이탈하느냐 마느냐도 중요합니다. 로어암이 휘든 부러지든 해서 타이어가 실내로 밀려들어 가지 않도록 해야 하죠. 반대로 A필러는  잘 버텨줘야 합니다.  이 모든 부분이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를 위해 강화된 것들이죠.

소비자 : 그렇다면 A필러를 비롯해서 앞부분이 전체적으로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대응하기 위해 더 강화되었다고 봐야 한다는 얘긴가요?

제조사 : 정확하게 말씀 드리긴 어렵지만, 무관하다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소비자 : 이야기를 좀 정리해 보죠. 범퍼레일은 부품 보호와 관련이 있지 충돌 테스트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범퍼레일의 길이가 아니라 그 외 구조물들이 중요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필러 등을 포함해 앞부분 상당 부분이 보강이 될 수밖에 없다. 맞나요?

제조사 : 네. 이건 어느 한 제조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서 자동차를 팔고 있는 모든 제조사가 동일하게 고민하는 대목입니다.


C클래스의 차체.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이 보통 충돌 시 안전을 위해 중요한 부분들이며,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서는 이 부분들이 주로 보강이 된다고 합니다. / 사진=다임러

소비자 : 그러니까 현대든 벤츠든, 어떤 회사가 됐든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들의 충돌 안전성은 더 보강될 수밖에 없고, 이는 국내용보다 더 강회된 구조물이라고 봐도 된다는 거네요. 법이 이런 차이를 만들었다는 건데 그렇다면 질문을 하나 드리고 싶어요. 범퍼레일 가격이 만 원 이하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식 범퍼레일은 부품 보호에 좀 더 좋은 구조이고요. 그렇다면 국내에서 투산을 타는 고객들에게도 부품보호에 도움이 되는 범퍼레일을 달아주면 안되는 겁니까?

제조사 : 그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소비자 :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이런 안전에 대해 정말 무심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정부가 선제적 조치를 하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미국에서 어떤 테스트를 진행할 때 이게 국민에게 더 안전한 거 같다고 공감한다면 발 빠르게 움직여 이를 적용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는 거죠. 그리고 제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디파워드냐 어드밴스드냐 등의 에어백 논란도 그렇지만, 미국은 미국만의 법규를 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맞춘 것일 뿐, 우리나라에도 그런 법규가 있다면 동일하게 하게 된다고 늘 말하는데요. 그런데 법규 이상의 노력을 보여주는 게 큰 틀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내수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전략이라는 생각은 안 하나 봐요.

예전에 머리보호대 논란이 심각했죠. 현대차 구형 쏘나타 택시 등에 보면 2열 중앙석에 머리보호대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승합차도 중앙의 접이식 좌석들은 구조적으로 머리보호대가 없죠. (말도 안되는 10인승 이상의 승합차 법부터 없애야겠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있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현대가 일부 모델들부터 2열 중앙석에도 머리보호대를 설치하기 시작했어요. 

상품성 강화 차원이라고 현대차 관계자는 이야기를 했지만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도 이런 식으로 헤드레스트를 설치하는 전향된 자세를 보여줬잖습니까? 범퍼레일 부분도 그렇고, 이왕이면 충돌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비용 상승을 최소화해서라도 안전성 강화를 자발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저는 박수받을 수 있을 거라 봐요.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한 훨씬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을 겁니다. 

제조사 : 저희도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 부족한 게 있다는 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의도적인 차별은 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미국에 맞게 모든 제조사가 대응합니다. 아까 머리보호대 말씀하셨지만, 유럽에는 모든 차가 머리보호대를 탑승정원 수에 맞게 설치해야 합니다. 그건 그 지역에 관련 법이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미국은 이게 없습니다. 우리도 그렇고요. 법으로 정해주면 제조사는 따릅니다. 그러니 저희로서는 법을 자꾸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미국에서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보다 더 강화된 테스트를 진행할 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저희를 비롯한 모든 제조사는 다시 강화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하고 결국 다시 차별 논란이 일어날 겁니다. 이런 현실을 좀 이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비자 : 국가가 제대로 이런 문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비판해야죠. 저도 화가날 지경이니까요. 하지만 기업이 존경받고 박수받는 건 법을 따르는 것 이상의, 법이 챙기지 못하는 부분까지 소비자들을 챙기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가 어떻게 하든, 다른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든 그것보다는, 우리가 우리를 그간 응원해주고 키워준 국민을 위해 기업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철저히 고민했으면 합니다. 저는 거기서 논란 해결의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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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훈 2016.06.30 10:24 신고

    소비자가 현기를 외면하는 이유를 아직도
    기업의 관점에서만 해석하고 설명하고 있네요
    그러기에 알만하사람은 이제 현기차 안삽니다
    현기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 하지 않는 한 그 어떠한 에디터가 쉴드를 쳐봤자
    등돌린 소비자들의 맘을 다시 얻진 못할 겁니다

  • 현기차 미래차 2016.06.30 10:39 신고

    현기차가 대응 전략을 바꿨네. ㅎㅎㅎ
    무조건 아니라고 우기기에서 책임 떠넘기기, 물귀신 작전으로...

  • 광고는 하지 말아야지 2016.06.30 10:49 신고

    미국법규에 맞춘차를 왜 한국에 광고하는지가 궁금하군.... 엄연하게 다른차를....

    • 배틀기우스 2016.07.05 12:03 신고

      이게 현행법규에도 불법으로 정해져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 Keifjs 2016.06.30 11:54 신고

    현기는 보강한것이 영향을 크게 안미친다고 주장하는데 도요타 rav4는 운전석만 보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결과에서 운전석과 조수석이 다른 결과가 나왔고요.
    현기는 변명만 늘어놓다가 자가당착에 빠지는것. 이게 소비자에게 실망을 안기는줄 모르나봅니다.

    • 본문에서도 설명이 되어 있지만,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 (이번의 조수석 경우)에서는 범퍼레일만 가지고는 대응이 안되는 걸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색깔별로 표시를 한 곳 (세군데) 외에도 전체적으로 더 보강이 되어야 한다는 게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었죠. 라브4의 경우 범퍼레일을 운전석만 보강한 것인지, 아니면 범퍼 레일 외 다른 보강 부분들을 비대칭으로 한쪽만 한 건지는 더 알아 봐야 할 듯합니다. 스바루의 경우도 양쪽 모두 보강이 되었지만 현대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거든요. 범퍼레일 하나만 얘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똥대가리 2016.06.30 12:07 신고

    흉기 말에 따르면
    의도적인 차별은 없으나 차이는 있다..라고 보는게 맞네요.

    • 네. 현대차의 입장은 그렇습니다. 사실 얼마나 신뢰를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워낙 의도적 차별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억울해 하고 있어서 어쩌면 이부분도 제조사 스스로 어떤 형태로든 발표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글 잘봣습니다 2016.06.30 12:15 신고

    뭐 현대 기아차의 대응은 항상 일관성이 저렇게 있으니(?) 저같은 소비자는 그냥 저 회사차 안사면 되죠
    현대 기아차가 기술력이 많이 떨어지는게 문제가 아니고 저런식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아직도 언론플레이로
    국민들을 기만할수있다고 생각하나봐요 정치권이나 현대 기아차 참...
    이제 그런 시대는 점점 저물어가고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점유율을 계속 떨어질텐데
    현대 기아가 "자국민을 등친다" 지금 젊은이들에게서 저 생각을 빼내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텐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네요 답은 정해져있습니다 저런기업은 망하진 안더라도 점덤 도태되겟죠 신뢰를 잃은 기업
    저 또한 저들이 많은 변화를 이루기 전까지 (아마 죽을때까지겟죠) 절대로 현대기아차는 사지 않을겁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늘어난다는걸 현대 기아가 알아야할텐데요

    • 현대차는 경영 마인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 정말 저 역시 지겹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들도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놓고 많은 고민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요. 과연 소비자와 제조사 사이의 이 골 깊은 간극이 어떻게 극복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큰 기대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엔지니어링의 문제가 아닌 결국 경영 마인드의 문제일 테니까 말이죠.

  • Kai 2016.06.30 17:00 신고

    그렇다면 현기에서는 "보강된" 차량으로 테스트한 결과를 우리나라 광고에서 제외해야 맞는것 아니겠습니까?

    • 그렇죠. 적어도 현지 법규에 따라 차량의 안전성 측면이 보강된 경우, 그래서 그것으로 인해 어떤 좋은 평가가 나왔다면 그걸 한국 소비자들에게 전해 봐야 하나 도움이 안됩니다. 그 외 다른 부분들이야 마케팅이니 뭐라하긴 어렵겠지만 명확하게 지역에 따라 다른 기능 혹은 다른 설계가 이뤄진 내용을 동일한 듯 홍보하는 건 더는 의미 없겠죠.

  • CC 2016.06.30 17:01 신고

    브랜드 가치는 기업과 소비자와의 신뢰에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일예로 볼보만 해도 너무 안정성을 강조한 나머지 스포즈 성능 및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안전 강박증... 그래도 볼보는 안전이다 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겁니다. 다른 독일 삼사를 비롯한 유수의 자동차들도 브랜드들도 각자의 색깔이 있고요.
    법이전에 윤리와 도덕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는 북미시장이 최대의 매출 시장이지만 속내는 유럽에서 인정을 받고 싶어 하지요. 미국은 주행성보다는 안정성, 유럽은 주행성능과 그에 맞는 안정성 등 차의 총체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폭스바겐이 국내뿐 아니라, 독일 및 세계적으로 매출이 신장했다는 스케치북님의 글을 보고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유로5 엔지만 그렇지 유로6부터는 제대로 소프트웨어 조작하지 않고 품질로 정면 승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국내에서 폭스바겐의 행태는 욕을 먹어야 합니다. 한국사람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현대기아하면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차를 만드는 목표지향점, 정직, 안정성, 주행성능, 가격대비 만족, 만족할 만한 A/S ?
    신차 발표를 보면 아이덴더티가 없고 딱 봐도 그냥 다른차인데 이름만 계속 같은 이름을 붙이는 것 같습니다. 어느 차를 봐도 발전, 진화가 아닌 눈 가리고 아옹하는 듯한 디자인 및 컨셉, 렉서스만 봐도 고유의 아이덴더티를 찾으려고 디자인만 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독일 삼사는 말할 것도 없고요. 매번 유수 브랜드의 기술만 따라할 게 아니라 좀 혁신 기술이 현대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정말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입니다.

    • 말씀하신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수년 전부터 이 부분을 이야기해왔고, 현대차 관계자들을 만나면 반드시 얘기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장 사람들 만나면 이야기가 통하는 경우들이 제법 있었어요. 문제는 결정권을 가진 그룹에서 마인드의 전환, 그리고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고자 할 때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느냐일 겁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정확하게 부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6.06.30 18:09 신고

    모터그래프 사진에 보면, 라디에이터 크기도 수출용과 내수용이 확연히 다르네요.
    범퍼 떼어내고 바로 딱 보이는 정면에서 봐도, 범퍼레일의 길이 뿐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엔진룸 구조 자체가 많이 달라 보이는데, 이 정도면 껍데기만 같을 뿐, 거의 다른 차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점까지 포함해서, 현대차의 해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현대차의 해명은 어느 정도 예상됩니다.
    현대차 : "미국인들은 주행거리가 길어 엔진을 식히기 위해 큰 라디에이터가 필요하고, 한국인들은 주행거리가 짧아 작은 라디에이터로 충분하여 그렇게 했습니다. 나라별 특수성에 따른 것일 뿐, 차별은 아닙니다."

    • 라디에이터가 다르긴 하더군요. 어쨌든 스몰 오버랩 테스트에 따른 보강은 있어야 하고, 현대도 이는 그렇다고 했습니다. 다만 차별이 아닌 차이라는 점을 강조했고요. 그 나머지는 또 따져봐야 할 듯합니다. 어쩌면 후속적인 내용을 다음 주 중에 올릴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자세한 내용은 그 때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2016.06.30 21:51

    비밀댓글입니다

    • 친절하게 써주신 설명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안 그래도 이 부분 때문에 의문이 들어서 제 나름 추가 자료를 알아 보고 있습니다. 코너 익스텐션이라는 게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와 직접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핵심적인 영역은 아니라는 걸 현대차 관계자와 대화를 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적어도 기술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하게 되더군요. 다만, 코너 익스텐션이 있고 없고가 보행자 충돌 테스트에 대비했다는 건 저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다리 하부, 무릎 이상 허리 부분, 그리고 머리부분으로 나눠 보행자 충돌 테스트 실험 결과를 발표하는 게 유로NCAP의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 자료를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보행자 충돌 테스트는 센터라인, 그러니까 차량의 정면 중앙부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코너 익스텐션이 있고 없고는 사실상 테스트와는 무관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물리적으로 정면 기준 25% 부분에 사람 다리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세워놓고 테스트를 하는 건 아닐 테니까요. 오히려 보닛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머리 보호를 위한 설계를 더 중요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범퍼는 각도에 따라 형상이 달라질 수 있고, 범퍼레일의 경우 단면의 형상이나 폭, 그러니까 높이 정도가 기준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으로만 보면 범퍼레일 자체가 아니라 범퍼레일 끝에 달려 문제가 된 코너 익스텐션의 역할은 부품 보호를 통해 보험등급을 높이려는 구조물이라 보는 게 좀 더 사실에 가깝지 않나 싶고요. 저게 없는 게 보행자 충돌 테스트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는 게 저의 판단입니다. 이 부분에서 혹시 추가적인 설명을 해주실 수 있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낭경 2016.07.01 09:32 신고

    국내 법규에 저 익스텐션 넣으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구요. 물결무늬 패턴 안넣은거도 지적되어야 되구요. 저거 모토그래프에서 임의로 제작한 그림이 아니라 IIHS에서 만든 사진으로 IIHS에서 저부분이 스몰오버랩에 도움되고 운전자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을 한건데 IIHS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건가요?

    • 흠...어디서부터 말씀을 드려야 할지.
      우선 익스텐션 넣으면 안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하니, 넣어줬으면 더 좋았겠다고 제가 소비자 입장에 서서 분명히 본문에 이야기를 했는데, 못 보셨나 봅니다.

      그리고 모터그래프가 임의로 제작한 그림이 아니라는 건 저도 IIHS PDF 파일을 내려받아 보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본문에 직접적으로 코너 익스텐션이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 시 좋다라는 구문이 있었나요? 저는 못봤습니다. 물론 IIHS가 석 대의 차량 사진을 나란히 놓고 대칭구조, 비대칭 구조, 대칭임에도 좋은 점수가 안 나온 차량 등을 설명했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코너 익스텐션이 스몰 오버랩과 어떤 개연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게끔 한 건 저도 느껴집니다.

      제가 모터그래프에 글을 연재하는 입장에서 모터그래프도, 제조사에도 쏠리지 않고 확인하고 들은 내용을 가급적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 했던 본 글의 목적을 다시 한 번 이해해주면 좋겠습니다. 다른 글을 준비 중이니 그 때가서 다시 의견 주시기 바라겠고요.

  • 이정복 2016.07.01 10:14 신고

    말씀하신 관계자가 누군지 밝히실 수는 없겠습니다만 어떤 위치에 있는 분인지
    회사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인지 아니면 기술적으로 답변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인지 궁금합니다.
    http://www.testdrive.or.kr/boards/2623139
    http://www.testdrive.or.kr/boards/2623709
    http://www.testdrive.or.kr/boards/2627181
    http://www.testdrive.or.kr/boards/2629831

    • 본문에 관계자라고 되어 있는 분은, 기술적인 면에서 이 테스트를 잘 이해하고 있는 분입니다. 또 현대차뿐만 아니라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현대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물론 보행자 보호가 주된 목적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선 제가 나름 반론을 준비하고 있으니 그 때 확인해보시면 될 거 같네요. 걸어주신 주소는 댓글 이후에 찾아가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6.07.01 10:30

    비밀댓글입니다

  • 겉보리 2016.07.01 11:44 신고

    댓글들을 읽으면서 글을 꼼꼼이 읽고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조사를 두둔하거나 비난하는 의도가 없는, 가치 판단의 개입이 배제된 게시물로 저는 보았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게시물 잘 봤습니다.

    • 저는 아주 잘 느끼고 있는 부분이에요. 포털의 경우가 더 심합니다. 포털에 올려진 제 글들, 댓글 상당수는 제대로 내용을 안 읽은 게 보입니다. 뭐 여기도 그런 듯하고요. 이미 마음이 어느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면, 더욱 더 그러하리라 생각되네요. 그래서 늘 쉽게 쓰고 쉽게 구성하려 노력하는데, 가끔은 그게 더 헛갈리게 하는 모양입니다. 정말 어렵네요 ㅎㅎ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 찰리 2016.07.02 01:37 신고

    결국 다른 업체들도 미국용은 보강해서 만드니 현대만 비난하는건 억울하다는 논리인데 그건 좋습니다. 하지만 수출용과 내수용 차별이 없다는 수차례의 발언, 그리고 작년에 기자들 모아놓고 했던 수출용과 내수용 충돌시험은 그럼 뭐란 말인지. 고객의 기억력을 어류나 조류 정도로 생각하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 현대차가 명확하게 수출용은 현지 법규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밖에 없고, 내수용은 이런 이유로 이런 부분이 수출용과 다릅니다...라고 설명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냥 큰 틀에서 내수 차별이 아니다라는 의도에서 동일하다라고 말을 하니까 그게 더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만 설명해도 통했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정보 취득 경로나 정보의 퀄리티가 과거와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을 인식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 디젤마니아 2016.07.02 02:08 신고

    수출용과 내수용의 명백한 차별이다 라고 얘기하는 분들과, 법규에 따른 차이일 뿐이며 모터그래프 기사가 너무 지나치게 나갔다는 분들 사이의 논쟁이 곳곳에서 많이 있더군요.
    추가로 덧댄 범퍼레일이 부품보호와 보험료 산정에 유리함 때문이다 또는 미국은 보행자보호 규정이 없어서 설치 가능하다 등은 많은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범퍼레일이 스몰오버랩 테스트의 결과에 영향이 없다는 얘기는 분명 틀린 말인 것 같습니다.

    유투브에서 검색 되는 "Passenger-side protection lacking in small overlap crashes - IIHS News" 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한 쪽만 범퍼레일이 있는 RAV4와 양 쪽 다 있는 투싼을 비교하여 잘 얘기하고 있듯이, IIHS 의 공식적인 입장은 "범퍼레일이 분명히 스몰오버랩 크래쉬 테스트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네요.

    • 그렇지 않아도 IIHS가 이번 조수석 스몰 오버랩 테스트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한 책자를 다운 받았습니다. 자세히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문제가 된 도요타 라브4는 기존 설계에 운전석 쪽에만 비대칭으로 보강을 했고, 현대 투산의 경우 아예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 대비해서 양쪽 모두를 보강한 설계에 따라 제작이 된 모델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대가 너무 열심히(?) 만든 거죠.

      IIHS에는 바로 코너익스텐션 그 자체가 충돌 테스트 결과의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직접적 표현을 쓰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물론 더 읽어봐야겠죠. 하지만 사진을 비교한 것을 보면 충분히 코너 익스텐션이 어떤 역할을 하지 않았겠냐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충돌 테스트에서 양쪽 측면의 보강의 의미는 코너 익스텐션만이 아닌 휠하우스나 A필러 (사실은 B필러 뒤쪽까지) 등, 보다 여러 가지 부분들이 보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예 현대는 코너 익스텐션은 충돌과는 무관하다고 그 부분을 제외한 것입니다. 과연 그게 제외가 되어도 되는지, 아니면 코너 익스텐션까지 포함이 되어야 하는지는 좀 더 따져 봐야 할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가 범퍼빔이 내수용의 경우 짧은 것이 보행자 보호와 관련 있다고 하는데, 오히려 저는 이 설명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글을 써서 모터그래프롸 블로그에 동시에 올릴 생각입니다. 이 논의는 다시 그 때 더 이어가보도록 하면 어떨까 합니다. 의견 감사하고, 동영상도 잘 확인했습니다. ^^

      추가로!!

      라디에이터가 다른 이유는 엔진이 달라서일 겁니다. 한국투산은 디젤일 가능성이 크고, 미국 투산은 (미국에서 디젤을 안 파니까) 가솔린일 겁니다. 그런 경우 다를 수 있겠죠.

  • 맴매 2016.07.02 11:47 신고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한듯...
    그리고 다른 유럽차량들은 범퍼레일
    내수용 수출용 동일 하다는 사진 예전에 모 자동차 커뮤니티에도 올라왔었음.

    • 네,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봐야죠. 범퍼레일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시 하려고 준비 중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 Favicon of http://merkatz.tistory.com BlogIcon 빌리바르트 2016.07.02 16:05 신고

    법규를 탓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곤란하죠.

    법규라는 것이 항상 100% 공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지난 19일 통과된 의료기사법 개정안은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해외 직구(직접 구매)를 원천 봉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상품의 구매·배송 대행을 금지하고 위반 시 3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이다.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 등 10명이 지난해 5월 제출한 개정안에 포함된 것으로, 다른 의원들이 낸 4건의 같은 법 개정안에 슬그머니 통합돼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

    기존에도 도수가 들어간 안경과 렌즈는 ‘의료기기’로 분류돼 인터넷 판매가 금지돼 있었는데, 미국 일본 홍콩 등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안경과 렌즈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자 대한안경사협회 등 관련 단체가 문제를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사협회는 법안 통과 직후 “안경·콘택트렌즈 해외 직구 금지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52652021&intype=1


  • Favicon of http://merkatz.tistory.com BlogIcon 빌리바르트 2016.07.02 16:07 신고

    법이 개정되면 이득을 보는 적극 바꾸려할 것이고
    손해보는 세력은 이를 적극 저지하려 할 겁니다 ㅎ

    국내 재벌들은 여기에서 상당한 힘을 가지죠.

    위에 쓴 것처럼 별것도 아닌 안경사협회들도 저 난리를 치는데, 현기차 정도면 ㅎ.......

  • Favicon of http://merkatz.tistory.com BlogIcon 빌리바르트 2016.07.02 16:08 신고

    법을 바꾸려도 기업의 로비 때문에 잘 바뀌지 않는 경우야 수두룩 하고
    미국만 봐도, 의료보험이나 총기소지 같은 게 아주 대표적이죠.

    • 의견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입법 과정에서 숱한 로비가 있고 이해관계에 따라 법이 생겼다 사라졌다 할 수 있다는 점은 저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가 굳이 스몰 오버랩 테스트 규정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방해했으리란 생각은 안 합니다. 왜냐면 이미 대응을 하고 있는 부분이고, 현대가 이 테스트를 통해 큰 데미지를 입는 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가격 상승이라는 부분이 영향을 끼칠 순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될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문제는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처럼, 현대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감 상실, 상대적으로 느낀 박탈감의 비해소 등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이런 논란들은 끊임없이 재생산될 거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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