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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들 TOP 10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일에서 어떤 자동차가 절도범들의 사랑(?)을 받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이란 곳은 고급차 비중이 높은 나라인데요. 너무 당연한 얘기겠죠? 자국 차들이란 게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에 폴크스바겐, 이런 것들이 아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폴크스바겐을 서민차라고 하는데, 이름이 '국민차'라 그렇지 독일에서 팔리는 가격이나 평가되는 가치 등은 프리미엄과 양산 브랜드의 사이에 있다고 보면 되는 수준입니다. 준프리미엄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일은 자동차 절도범들, 특히 주변국가에서 원정오는 외국 절도범들에겐 천국같은 곳입니다.


그렇다면 이 나라에서는 어떤 차들이 도난을 많이 당하고, 어떤 브랜드가 인기(?)가 좋으며, 어떤 지역에서 도난이 많이 일어나는지 등을 사진과 표를 곁들여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독일보험연합회(GDV)'가 관련한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를 하고 있어서 그 자료를 기초로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도난 차량들은 평균 4~7년 정도 된 것들이 많았고, 구체적인 모델명이 나와 있지 않은 경우는 비슷한 시기의 모델의 사진을 선택했으니 그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가장 많이 도난 당한 차량들 TOP 10 



10위 : 폴크스바겐 멀티밴 T5 캘리포니아 1.9 TDI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7.9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18,521유로



9위 : 폴크스바겐 T4 멀티밴 2.5TDI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8.4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13,887유로



8위 : 아우디 S4 아반트 3.0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9.5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38,420유로



7위 : 레인지 로버 3.0 TD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10.2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52,695유로



6위 : 토요타 랜드 크루저 3.0D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10.4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39,678유로



5위 : 레인지 로버 스포츠 2.7TD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11.4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43,252유로



4위 : BMW M3 쿠페 (M390)

사진=favcars.com

1,000대당 도난수 : 13.1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37,101유로



3위 : BMW X5/X6 SD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14.9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39,093유로



2위 : 렉서스 RX350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15.2대 

보험사 평균 지급액 : 49,006유로



1위 : X6 xDrive 40D

사진=netcarshow.com

1,000대당 도난수 : 21.9대 

보험사 평균 지출액 : 47,404유로


야~~~ 작년에 이어 연속해서 X6 4.0D 사륜구동 모델이 가장 많이 독일에서 도난당한 차량으로 조사됐네요. 작년에는 일천 대당 26.6대였으니 그나마 올해는 조금 줄어든 수치입니다만 도대에 왜 이 차가 이렇게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독일 자동차 전체의 평균 도난수는 1,000대당 0.5대 수준인데요. 이는 미국의 3.51대에 비하면 많이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해서 ( 작년 자료 여기 클릭) 도난율이 높은 차량은 비슷했지만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레인지 로버가 두 개나 이름을 10위 안에 올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비율, 그러니까 브랜드 전체의 도난당한 차량을 1,000대당 퍼센트로 나눠봤더니 레인지 로버가 가장 많았다는 건데요. 쉽게 말해서 도난 대수로는 X6가 1위이지만, 보험에 가입된 레인지 로버 전체 자동차들 중 도난된 차량이 차지한 비중이 레인지 로버가 3.1%로 가장 높았다 이렇게 설명을 할 수 있겠습니다. 표로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브랜드별 도난 대수 및 

도난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


gdv.de

 

표의 왼쪽이 브랜드별 2012년과 2013년 독일 내 도난 차량의 대수를 보여주고 있고, 오른쪽이 브랜드 전체에서 도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퍼센트로 보여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브랜드 전체 도난 대수는 아무래도 많이 굴러다니는 자동차, 또 인기있는 모델이 많은 브랜드가 상위 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면 될 거 같고, 우측의 비율은 전체 판매량과는 관계가 적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특이한 건 현대나 기아가 순위권에서 이름이 안보인다는 점이 아닌가 싶네요. (분석은 여러분이 각자...)




독일 16개 주와 도시별 평균 도난대수 그래픽


gdv.de


노란색이 가장 도난대수가 낮은 곳을 나타내고 진할수록 도난이 많이 일어나는 걸 알려주고 있는데요. 인구 30만 명 이상의 대도시들이 대체로 높은 도난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흩어져 사는 작은 도시와 시골일수록 도난이 적고, 복작복작 몰려사는 도시에서의 도난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남부 쪽이 도난이 적었고, 구동독 지역의 도난율이 높은 것을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베를린이 가장 도난이 많은 도시였지만 가장 보험지급액이 높았던 도시는 함부르크였는데요. 베를린은 비싼 차 보다는 그냥 도난이 많은 것으로 보이고, 함부르크는 좋은 차의 도난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1992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전체 도난 차량 현황


gdv.de




도난 방지 기술들의 발전


어쨌든 차량 도난은 운전자에게는 정말 가슴 아픈 일이요, 보험사에겐 짜증나는 일이요, 경찰에거는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차량에 부착된 GPS로 차주의 스마트폰으로 차량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도 있고, 기본적인 도난 경보음과 함께 시동을 원치 않는 방법으로 걸었을 때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이 되거나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들도 나온 상태입니다.


또 스마트키가 상당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일단 디지털 신호를 키와 차가 주고 받고, 그것으로 의해서만 차량이 원활한 주행이 가능한데, 이 스마트키가 없다면 어찌어찌 신통하게 시동을 걸었다고 해도 주행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직진만 된다는 거죠. 절도범들도 이젠 더 똑똑해지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만, 사실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습관에 의해서 차량 도난을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그건,


돈 아끼겠다고 으슥하거나 한적한 곳에 함부로 차를 세우지 않는 것이고, 늘 내 차의 문을 잠궜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들이라 하겠습니다. 이 두 가지만 잘해도 당신의 차는 쉽게 절도범들에게 빼앗기지 않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보여드린 정보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픽 자료를 보여드리면서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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