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이 8강이 가려지며 그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독일은 알제리 선수들의 놀라운 투혼에 주눅이라도 들었는지 평가에 한참 못 미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겨우 8강에 올랐죠. 독일 언론들 마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는 다소 안 어울리는 기사도 있습니다.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슨 자동차를 타는지에 대한 기사들이 이곳 저곳에서 심심치 않게 발견이 되고 있는 거죠. 대체로 후원받은 차량의 경우는 언론에 쉽게 노출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개인이 구매한 자동차의 경우는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그나마 신뢰할 만한 언론이 밝힌 독일 선수들의 애마에 대한 정보를 한 번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그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한 마누엘 노이어 골기퍼부터 살펴볼까요?
마누엘 노이어 (Manuel Neuer)
독일 대표팀은 바이에른 뮌헨팀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의 대주주는 아우디죠. 그래서 아우디는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후원 자동차 회사가 되었고, 노이어는 여기서 후원하는 아우디 차량들을 자주 제공받고 있습니다. 노이어의 후원사 차량은 현재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 RS6 아반트 (왜건) 모델입니다. 560마력에 제로백 3.5초짜리 괴물 차량이죠. 그가 개인적으로 구입해 타고 있는 자동차의 경우 폴크스바겐 투아렉과 아우디 R8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롬 보아탱 (Jerome Boateng)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보아탱 선수는 후원차량으로 아우디 RS5를 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입한 자동차는 검정색 포르쉐 카이엔이고요. 몇년 전 만소리가 튜닝한 벤틀리 GTC를 구입했다고 하는군요. 최고 수준의 수비수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느낌이지만, 어쨌든 국가대표 팀에서나 바이에른 뮌헨 팀 모두에서 중용되고 있습니다.
마츠 훔멜스 (mats hummels)
보루시아 도루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훔멜스 선수는 오펠이 팀을 후원하고 있어서 후원차량으로 오펠 인시그니아를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구입해 즐겨 타는 자동차는 아우디 R8입니다.
슈코드란 무스타피 (Shkodran Mustafi)
사실 논란이 많이 되는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는 안 올리려고 했는데요. 차를 타는 방법이 무척이나 독특해 소개를 안 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이 알바니아 출신의 독일 선수는 이태리 세리에 A 'US 삼프도리아'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그런데 게임에서 이겼을 때는 아우디 R8 GT를 타고, 게임에서 졌을 때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스마트 포투라는 경차급 자동차를 탄다고 합니다. 그가 스마트 타고 가는 걸 본다면 웬만하면 길을 터줘야 할 거 같습니다.
루카스 포돌스키 (Lukas Podolski)
루카스 포돌스키는 자동차에 상당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터프한 차들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뉴닝한 아우디 R8을 몇 년 전 탔었는데 이 차를 팔고 국가대표 선수에게 후원되는 벤츠 CL 63 AMG를 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차로 사고가 난 적이 있기도 했었죠. 언론에 따르면 그는 미국 닷지 챌린저 SRT를 몰고 다닌다고 합니다. 아참, 거기에 포르쉐 카이엔 터보 S도 포함시켜야 할 거 같네요.
메수트 외질 (Mesut Özil)
게으른 천재 같아 보이는 메수트 외질은 보기(?)와는 달리 고급 차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페라리 458 모델을 구매해 타고 있고, 런던(아스널 소속)에서는 메르세데스 SLS 타고 다니는 게 목격되고 있습니다. 연봉이 워낙 쎈 선수라 이 정도는 별 것 아닌가 봅니다. (성질이나 죽이고 그만 좀 툴툴거렸으면;;)
그밖에 주요 선수들의 자동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페어 메르테사커 : 브레멘 시절 타던 골프 GTI (2미터 장신이;;)에서 아스널로 옮긴 후 메르세데스 SL로 갈아탔습니다.
필립 람 : 국대 캡틴이자 살림꾼인 람은 소박(?)하게 아우디 S6 아반트 모델을 타고 다니고 있네요.
자미 케디라 : 멋부리는 데 더 취미가 있어 보이는 케디라 선수는 SUV를 좋아하나 본데요. 레알 마드리드의 후원사인 아우디에서 준 Q7 디젤 모델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돈으로 산 차로는 포르쉐 카이엔이 있네요.
토니 크로스 : 클래식한 신사처럼 보이는 크로스는 역시 바이에른 뮌헨에 제공되는 아우디 차량을 탑니다. 그가 선택한 모델은 아우디 S8.
마리오 괴체 : 귀여운 뺀질이 괴체는 아우디 Q7을 후원 받아 타고 있습니다만, 좋아하는 차는 메르세데스 SLS AMG라고 합니다. 물론 소유하고 있고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 후원되던 아우디 R8을 몇년 째 계속 타다고 최근엔 Q7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마스 뮬러 : 껑충껑충 잘도 뛰는 시골스러운 뮬러는 분위기(?)에 맞게 차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타는 차는 아우디 SQ5이지만, 모 프로그램에 나와 람보르기니 한 번 안 타 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죠.
미로슬라프 클로제 :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인 브라질에서 역사를 새롭게 쓰려는 클로제는 벤틀리 콘티넨탈 GT의 오너입니다. 클로제의 골을 개인적으로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일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정말 유명한 두 명의 축구 선수의 애마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웨덴 국가대표 선수이자 파리 생제르망의 대표적인 플레이어인 즐라탄 역시 자동차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포르쉐 페라리, BMW 등이 차고에 가득하고 쾨니세그 같은 괴물 스포츠카도 소유하고 있죠. 거기다 최근엔 포르쉐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918 스파이더를 구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10억이 넘는 가격으로 한정 생산 판매되는 모델이기도 하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두 말이 필요 없는 스포츠 스타 호날두네요. 지난 스물 일곱 번째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를 샀다고 합니다. 그는 벤틀리, 아우디, 애스턴 마틴, 그리고 부가티 같은 차량을 소유했고, 그밖에도 많은 자동차를 타는 진정한 자동차 광이기도 하죠. 젊은 선수들이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벌면서 그에 걸맞는 지출을 자동차를 통해 하고 있네요.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뭐 또 한 편으로는 저런 친구들이 있어 우리 같은 이들은 이런 재미난 소식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자동차 사진 출처 = netcarshow.com
선수들 사진 = 각 종 월페이퍼 및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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