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8천 2백만. 메르세데스, BMW, 폴크스바겐등의 명 자동차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하엘 슈마허라는 F1의 살아 있는 전설의 나라 독일. 이 자동차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게르만의 땅엔 이름도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수십 종의 자동차 잡지들이 매 주 자동차 매니아들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이런 잡지들 중에서도 지명도나 규모면에서 손꼽히는 아우토빌트(Autobild)라는 잡지가 있는데요. 이 잡지에서 신년마다 펼치는 이벤트에 3월 출시 예정인 현대 ix35가 경품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벤트 내용은 위에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뭔소리냐고요? "당신이 좋아하는 네바퀴 굴림 차(AWD)를 골라주세요." 입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설문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올 해는 총 138 종의 차량이나 그 대상이 돼서 말 그대로 고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닙니다.
그런데 선정에는 기준이 있습니다. 일단은 당연히 네바퀴 굴림 즉, AWD 차량이어야 하구요. 지프와 SUV, 일반 승용차, 스포츠세단, 버스, 픽업 등으로 나눕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각 항목들은 다시 25,000유로 이하의 차량,25,000~40,000유로 차량, 60,000유로 이상의 차량 등, 가격별로 다시 나누어 선정을 합니다.
그렇다면 투표를 한 고객들 중에 뽑힌 고객들은 어떻게 되느냐? 1등 당첨자부터 15등 당첨자까지 뽑아 사은품을 주는데 올 해는 바로 1등 경품으로 현대의 ix35가 나온 것입니다.
잡지는 ix35(기본가:25,000유로)에 대해 친절하게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소개를 해줍니다. 메이커는 홍보를 할 수 있어 좋고, 잡지사는 삐까뻔쩍한 경품 내걸어 자세나오고. 누이 좋고 매부에 처제까지 좋은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1등 경품 말고는 어떤 것들이 올라왔는지도 잠시 보실까요?
2등 경품은 최고급 타이어 세트 3등 경품으로 알루미늄 휠 세트 4등은 400유로짜리 자동차 용품 교환권 5등은 서태지가 보면 눈번쩍 뜰 모빌 장난감 무슨 부츠냐고요? 250유로씩이나 하는 레이서 부츠랍니다. 설마 7등 경품으로 몬스터 트럭을?...레이서와 함께 주행에 참여하는 참여권 8등 경품으로는 뭐지?...일종의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스피커폰 같은데..암튼 아이디어 상품 독일인들 참 좋아라 하는 기능성 쟈켓 10등부터 15등까지 받게 될 다목적 지도책(아주 좋습니다.)
맨 날 투덜거리기 바빴던 네티즌들도 이 이벤트엔 쌍수를 들어 환영 일색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동차 잡지다." " 난 니들 잡지로 자동차를 배웠다." "난 주변에 모든 사람들에게 니들 잡지를 추천한다." 등등 온 갖 아부를 떨고 난리도 아닙니다. 하긴, 세상 누가 공짜 준다는데 싫어라 하겠습니까만 얘들 멘트 닭살이 돋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참고로 작년에도 똑 같은 설문 이벤트를 벌였는데요. 경품이 뭐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총 165,312명이 참여를 했다고 하니, 그 열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같다면 더 몰렸을까요?...
추가로 작년에는 어떤 차들이 선정이 되었는지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1. 지프 및 SUV (25,000유로 이하 차량) : 스즈키 Grand Vitara
2. 지프 및 SUV 차량(25,000-40,000유로) : 폴크스바겐 티구안
3. 지프 및 SUV 차량(40,000유로-60,000유로) : 메르세데스 GLK
4. 지프 및 SUV 차량 (60,000유로 이상) : 메르세데스 GL
그 밖에는 밴-승용차 (25,000유로 이하) 에서 폴크스바겐의 Caddy 4motion.
밴-승용차 (25,000-40,000유로)에서 아우디 A4 콰트로.
밴-승용차 (40,000유로 이상)에서 역시 아우디 A6 콰트로.
픽업 부문에서는 포드 레인져.
쿠페 및 스포츠 차량에서는 포르쉐911.
그리고 혁신부분에서 볼보 XC60이 각각 1위 차량으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올 해 어떤 차량을 AWD의 최고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음...그게...에...일단 응모부터 하러 가야겠습니다.(험험)
앞에서 웃자는 소리로 독일 네티즌 아부 어쩌고 말을 했지만 사실, 네티즌들이 열광을 한 것에는 잡지가 일방적인 정보전달 매체로서 뿐만 아니라 독자들과 함께 소통해 가려는 그런 태도에 박수를 보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누가 그러던데...이런 자동차 문화의 깊은 자리매김과 그 전통에서 우러나오는 다양한 자동차 관련 문화는 부러운 것임에 틀림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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