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uv

볼보 XC90를 타봤습니다 볼보라는 브랜드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왜건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필하고, 튼튼하고 안전한 차를 바라는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확실한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급 브랜드죠. 하지만 독일 경쟁자들이 득세하는 프리미엄 마켓에서 힘을 제대로 못 쓰고 있습니다. 차 좋고 오너들 만족도 또한 높지만(여러 지표에서 확인된) 판매량은 기대를 따르지 못하기 일쑤였죠.그런데 작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볼보 기함 XC90는 항상 아쉬웠던 판매량에서 기대만큼,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보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론칭이 됐지만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해 고객 인도시기가 늦춰졌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차량이 궁금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시승 기회를 엿봐왔습니다.다만 독.. 더보기
지난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 TOP 10 해치백과 왜건의 나라로 잘 알려진 독일이지만 요즘 가장 핫한 것은 SUV입니다. 자료를 보니 지난해 독일에서 판매된 자동차들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으로 재작년 보다 더 높아졌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비중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독일에서 많이 팔린 상위 50개 모델들 중 SUV는 2~3개 수준이었지만 요즘은 10개까지 늘어났습니다.비교적 비싼 가격의 SUV 보급이 이처럼 빠르게 늘어난 데에는 C세그먼트급 이하인 콤팩트 & 소형 SUV가 많아진 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워낙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도 시장 지배력이나 마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 개발은 물론 마케팅에서도 집중적으로 SUV를 지원하는 분위기라 하겠습니다.작년 .. 더보기
페라리에는 있고 람보르기니엔 없는 것 2000년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존재를 알리기 시작한 SUV는 이제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쟝르가 됐습니다. 10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모델들이 전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죠. 그리고 이런 인기는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비가 떨어진다든가 주행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세단에 비해 떨어지는 점,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 등이 있지만 탁 트인 시야, 탑승자에게 주는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공간 활용성 등은 단점을 지우고도 남는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또 빠르게 단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그리고 중고차 시장에서 잔존가치가 높다는 점 등도 SUV의 앞날이 쾌청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렇다 보니 저가 브랜드에서부터 고급 브랜드까지, 너나 할 것 없이 SUV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데요. 특히 .. 더보기
모호함으로 시작해 영리함으로 끝난 테슬라 모델 X 참으로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테슬라가 최초의 전기 SUV를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디젤에 대한 인식이 바닥인 상황에서 당당하게 등장을 한 것이죠.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지만 어쨌든 극명한 대비감으로 관심을 끌기에 지금처럼 좋은 때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차 SUV 맞어?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엘론 머스크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좋아하고, 그래서 테슬라의 선전을 늘 응원하는 입장에서 이번에 나온 모델 X가 성공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큰데요. 일단 시작은 괜찮습니다. 벌써 3만대나 주문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지금 오더하면 내년 하반기에 차를 받을 수 있다니까 고객들은 인내의 시간을 더 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처음 컨셉카가 나왔을 때부터, 그리고 양산형 모.. 더보기
왜건의 나라 독일에 부는 거센 SUV 바람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블로그는 SUV에 대한 얘기가 비교적 적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취향이 SUV에 큰 매력을 못 느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독일에 살면서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자동차 문화는 SUV 보다는 왜건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은 왜건과 해치백이 자동차 문화를 주도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일까요? 몇 년 전부터 늘 갖고 싶은 차 1순위는 온오프로드 겸용 모델 '올로드 콰트로' 였습니다. SUV만큼 지상고가 높은 건 아니지만 기존 왜건보다 차고를 높일 수 있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위치에서 운전할 수 있습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고요. 짐칸 넉넉하면서 동시에 세단의 정숙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고속 안전성은 SUV가 따.. 더보기
벤츠 GLE 쿠페의 독일 반응 보니 '최악' 사진을 보면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이 차는 메르세데스 구형 A클래스입니다. 나름 멋을 부려 부분변경을 했다고 한 겁니다. 보기엔 스타일이 좀 그렇지만 독일 기준으로 얘기한다면 장년층과 노년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일명 '연금생활자들의 드림카' 라고 할 수 있는 그런 히트 모델이었는데요. 밴의 느낌이 좀 나죠? 비교적 저렴하면서 벤츠답게 고장도 생각 보다 덜 났습니다. 좌석의 높이도 높고 지상고도 있는지라 타고 내리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무릎이니 허리니 관절 안 좋은 어르신들껜 참 좋은 녀석이었죠. 그런데, 그 노인들의 친구 A클래스가 이렇게 바뀌어 버렸어요. 딱 봐도 차가 젊어졌습니다. (어딜 보세요) 이전의 가치를 완전히 뒤엎고 전혀 다른, 한마디로 스타일로 승부를 보겠다며 연.. 더보기
"SUV, 난 이래서 싫어요" 비판의 목소리들 최근 자동차 관련 소식 중 제 눈길을 끈 단신이 하나 있었습니다. 폴크스바겐이 지금의 브랜드가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자동차 비틀의 SUV 모델이 몇 년 후에 출시가 될 거라는 내용이었죠. 비틀의 SUV라... 선뜻 느낌이 오지 않는데요. 과연 어떻게 나올까 하는 궁금증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럽에서만 판매가 되는 VW 그룹 내 브랜드인 스페인 세아트와 체코 스코다에서도 폴크스바겐 티구안을 베이스로한 콤팩트 SUV를 내놓을 계획을 이미 다 짜놓은 상태고요. BMW가 X7을, 아우디가 Q9 등을 또 내놓고, 최근엔 메르세데스 M클래스의 쿠페모델인 MLC 컨셉카를 선보이며 SUV 쿠페 시장에 발을 담글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 뿐만이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들도 SUV.. 더보기
독일 전문지가 선정한 분야별 최고의 SUV  유럽에서 팔리는 SUV는 대략 80여 종 정도가 됩니다. 특수 모델을 제외한 수치니까 적다고 할 수 없겠죠. 저는 2회에 걸쳐 요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는 SUV 관련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 그나마 유럽이 가장 성장세가 낮은 분위기라서 그렇지 전 세계적으로 SUV는 유독 두드러진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 먹여 살린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유럽 역시 아직 몸으로 확 느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통계상으로도 SUV의 성장은 분명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왜건이나 해치백이 특히 인기가 많은 독일과 같은 나라에서도 계속 SUV가 성장을 해오고 있었는데요. 특히 2009년 경제 위기 이후 2010년 처음으로 점유율이 10%를 넘어섰고 작년엔 신차 판매 중 15%가 SUV일 정도로 빠르게 존.. 더보기
이런 차 뒷좌석엔 어떤 사람들이 탈까요? 퀴즈 한 번 해보겠습니다. 지금 보여드릴 이 차의 용도는 뭘까요? 경찰특공대 전용 차량? 아니면... 현금수송차량? 그것도 아니라면... 군용? 아니면... 영화속 소품? . . . 다 아니고요. 수퍼리치, 그러니까 갑부들을 위한 SUV입니다. 무게 5.9톤에 길이 6.1미터, 가로와 세로 각각 2.5미터짜리 이 거대한 SUV는 수제작으로 탄생되는 ' Knight XV '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험머2도 기사15호 (Knight XV) 옆에 있으면 장난감 느낌이 들 정도로 큰 사이즈와 강한 인상을 줍니다. 이 차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콘퀘스트 비히클스(Conquest Vehicles)라는 아주 작은 회사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엔진은 GM의 가솔린 6.0리터 8기통짜리가 들어가는데 350마력에 토.. 더보기
왜건 VS SUV, 과연 누가 더 실용적일까요? 한국에서야 왜건이 아주아주 낯선 자동차입니다만, 유럽에선 매우매우 익숙한 차량입니다. 독일만 해도 전체 차량의 20% 정도가 왜건 모델이거든요. 5대 중 1대 꼴이죠. 그런데 SUV의 약진으로 인해 왜건과 SUV의 점유율 구도가 조만간 뒤바뀌게 될 것 같습니다. 독일 자료에 따르면 내년 중에 SUV와 왜건의 점유율이 뒤집힐 것 같은데요. 왜건이 SUV의 점유율인 15%대로 떨어지고 SUV가 왜건의 점유율인 19~20%대로 올라설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앞으로 독일 메이커들이 내놓을 차들도 SUV의 비율이 훨씬 높습니다. 사람들이 SUV를 더 많이 찾고 있고, 제조사 입장에서도 마진이 더 좋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는 거죠. 어쨌든 왜건은 내리막길, SUV는 오르막입니다. 그런데요. 여러분은 왜건과 S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