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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일에서 인기 있다는 아우디 A4 패키지 자동차를 살 때, 특히 수입차를 사게 될 때 아쉬운 점 중 하나가 내가 원하는 구성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특별한, 고가의 스포츠카나 럭셔리 자동차의 경우는 예외이지만 대부분의 수입차는 수입사가 우리나라 고객의 취향을 고려해 구성한 모델을 그대로 고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예를 들면 나는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 차를 원하는데 마음에 드는 모델에 디젤 엔진만 장착돼 판매된다든지, 또 원하는 선택사양이 있는데 한국에는 빠져서 들어온다든지 할 때는 살지 말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어디까지 기본이고 어디까지가 옵션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풍부하게 사양이 적용돼 들어온다고 하죠. 하지만 의외로 들어갔으면 하는 게 빠진 경우도 있습니다. '자동차 가격과 한국 시장 선호 옵션 .. 더보기
독일 전문지가 선정한 2018년의 자동차 뉴스들 2018년도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죠. 자동차 시장도 그랬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언론이 2018년을 정리하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정리를 할 텐데요. 오늘은 이곳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1'이 선정한 굵직한 소식들을 간단하게 정리해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VW 2026년 이후 새로운 엔진 개발 안 한다 많은 분이 소식을 접하셨을 겁니다. 디젤 게이트 이후 빠르게 전동화로 방향을 튼 폴크스바겐이 2026년 이후에는 새로운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죠. 2026년에 엔진을 단종한다는 게 아니라 더는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2026년 이전에 개발된 엔진만을 가지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내놓다가 적당한 시기, 대략 2040년 이후로.. 더보기
어느 독일 자동차 딜러의 크리스마스 선행 크리스마스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2018년 한 해도 이렇게 저무네요. 오늘은 이 겨울, 독일에서 들은 훈훈한 이야기 한편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유럽의 겨울은 유독 어둡습니다. 밤이 길어서도 그렇지만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들죠. 이런 겨울에는 많은 사람이 스키장이나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취하는 것으로 위로(?) 삼습니다. 특히 크리스마스시장에서 따뜻한 글뤼바인(Glühwein) 등으로 몸과 마음 달래기를 좋아들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사람 역시 이곳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토마스 바그너(Thomas Wagner) 씨로 BMW에서만 17년째 자동차 딜러로 일하고 있습니다. 독일 남서부 바덴 .. 더보기
선을 긋는 남자, 롤스로이스 코치라인 페인터 '마크 코트' 요즘 Daum 자동차가 '올해의 차'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자동차 카테고리에 들어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요. 행사의 일환으로 자동차 칼럼니스트들이 자신만의 기준으로 뽑은 '이색적인 올해의 차' 관련 글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저도 감히(?) 참여를 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에 관해 이야기하게 됐습니다. 컬리넌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추가로 할 얘기가 생겨, 오늘은 그 내용을 제 블로그에 적어볼까 합니다. 롤스로이스 비스포크(bespoke)라고 들어 보셨나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차를 꾸밀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전담 디자인팀이 따로 있습니다. 흔히 인디비주얼이라고 해서 많은 자동차 회사가 자신들이 정한 기본 구성 프로그램 외에 특별하게 차를 꾸미고 싶어 하는 고객을 위해 별도.. 더보기
'치고 올라온 X3, 밀려난 마칸, 넘사벽 티구안' 독일 11월 신차 판매량 지난 11월 독일의 신차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9% 하락했습니다. 판매량이 줄어든 중요 이유 중 하나로 새로운 연비 및 배출가스 측정법인 WLTP를 통과하지 못해 팔지 못했거나 아예 형식 승인이 안 된 모델의 영향 때문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11월 한 달 독일에서는 총 272,674건의 신차가 등록됐고, 그중 75,940개의 자동차가 SUV였다고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보도했는데요. 전체적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SUV는 3.3%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배출가스 인증 문제와 시기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것 등을 고려하면 SUV는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수소전기차 넥쏘 11대 판매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현대의 수소전기차 넥쏘였는데, 11.. 더보기
볼보 XC 40, 아우디 신형 Q3, BMW X1 독일 전문지 테스트 콤팩트 SUV 시장은 콤팩트 해치백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브랜드가 주력 모델로 삼고 있고, 그래서 경쟁도 치열하죠. 오늘은 오랜만에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콤팩트 SUV 세 가지 비교 테스트 결과를 정리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 테스트는 가장 기본 트림인 가솔린 150마력 전후의 모델들을 붙였는데요. 한국에는 더 출력이 높은 엔진이 들어간 모델이 판매되는 게 보통인지라 좀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을 기준으로 보자면 판매량은 역시 이 급이 가장 많다고 해야겠죠. BMW와 볼보의 경우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이, 아우디는 4기통 터보 엔진이 들어갔습니다. Q3 4기통 터보 / 150마력 / 최대토크 250Nm / 최고속도 20.. 더보기
꿈에 그리던 알파 로메오를 폴크스바겐은 손에 넣을 수 있을까? 이탈리아 스포츠카 하면 어떤 브랜드가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아무래도 페라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 페라리 설립자 엔초 페라리는 원래 알파 로메오 레이싱팀에서 활동하던 레이서였죠. 서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다 안 좋게 끝이 났습니다만 어쨌든 초기 이탈리아 스포츠카 역사에서 알파 로메오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한가운데 있던 브랜드였습니다. 알파 로메오는 프랑스 자동차 사업가와 이탈리아 젊은 귀족이 만든 자동차회사에서 출발합니다.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 갈라지고 새롭게 투자를 받아 만든 게 A.L.F.A.였죠. 그리고 당대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인 주세페 메로시를 데려오면서 알파 로메오의 역사는 본격화되는데요. 1차 세계 대전으로 자동차 생산이 어려운 틈을 타 니콜라 로메오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알파 로메오.. 더보기
야생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지프 뉴 글래디에이터 요즘 배기가스 관련 내용 공부하고 취재하고 글을 쓰고 하느라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죽을 맛입니다. 그만큼 유럽, 아니 이곳 독일의 디젤차 상황이 복잡하다는 것인데요. 이미 칼럼을 통해 이 문제를 며칠 전에 다룬 적 있으니 혹 못 보신 분들은 링크한 주소 클릭하셔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원제 : '디젤차의 생존 마지노선 EURO 6d-TEMP'https://auto.v.daum.net/v/gvePKMUjTl 그런데 디젤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내용도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가솔린 자동차도 필터 없는 직분사 엔진 모델은 구매 가치가 크게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디젤을 피해 가솔린을 구입하려는 독일 운전자들은 다시금 이 가솔린 필터 문제로 고민들입니다. 특히 중고차 .. 더보기
'겨울용 타이어 의무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난 주말 첫눈이 내렸죠. 어떤 이들에게는 로맨틱한 하루였겠지만 많은 운전자에게 이날은 긴장한 채 보낸 하루였을 겁니다. 이렇게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의 눈길, 또는 빙판의 도로를 달려야 할 때는 이래저래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타이어 선택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데요. 독일의 경우 윈터 타이어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 같은 게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유럽 국가가 독일처럼 겨울용 타이어를 필요로 하거나 의무화하는 건 아닙니다. 장착 규정 또한 국가별로 조금씩 다른데요. 크게 4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겨울용 타이어 의무 장착 국가(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곳들) 우선 EU 회원국 중 '겨울용 타이어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용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한 곳들이 .. 더보기
벤츠, 아우디보다 독일인들이 더 기대하는 재규어 I-페이스 재규어가 내놓은 순수(배터리)전기차 I-PACE는 여러 면에서 의외라 할 수 있는 자동차입니다. 재규어 하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점잖고 우아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약간 부정적으로 이야기한다면 세단은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뭐,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얘깁니다. 실내 디자인은 최고급 플래그십이나 F타입 같은 스포츠카가 아닌 이상 조금은 올드한 느낌을 받기까지 했죠. 또 재규어를 몰면서 운전의 재미를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세단 기준) 그런데 I-PACE는 뭔가 다른 것 같네요. 제가 직접 타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여러 영상 자료, 또 영국이나 독일에서의 평가를 보면 운전의 감각이 새롭고, 뭔가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11월 초에 '독일 올해의 자동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