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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포르쉐? 독일에서 조사한 결함 적은 자동차들 다양한 자동차 문화가 있는 독일. 그중에서도 ‘결함 리포트’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의미 있게 보는 독일 자동차 관련 정보 중 하나입니다. 독일에선 매년 2천만 대 전후의 자동차가 튀프(TÜV)나 데크라(DEKRA)와 같은 공인인증기관에서 정기검사를 받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분석된 정기검사 결과는 자동차 전문지들과 협력해 잡지 형태로 제공되죠. 가장 유명한 건 ‘튀프 리포트’입니다. 올해도 튀프는 아우토빌트와 함께 정기검사 결과를 ‘2022 튀프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공개했습니다. 960만 대 이상의 자동차가 지난 1년 동안 튀프에서 정기검사를 받았고 2~3년 차, 4~5년 차, 6~7년 차, 8~9년 차, 그리고 10~11년 차로 나뉜 모델들은 ‘결함 없음’ ‘경미한 결함’ ‘중대 결함’ 중 하나를 결과로.. 더보기
BMW 전기 세단 i4 대박나나요? BMW는 올해 3월 중형 전기 세단 i4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이 차의 디자인에 대한 독일 내 반응이 나왔고, 스케치북다이어리에서 소개해드렸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되게 혁신적 느낌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 낫 배드’ 이런 정도였습니다. 반대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대하는 분위기가 조금 우세했다는 것이 그때의 인상 평가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BMW는 자신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해 나온 첫 번째 모델 iX로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을 알렸습니다. 전장이 거의 5m에 달하는 고가의, 고급 전기 SUV인데요. 이 얘기는 전체 판매 볼륨을 예상했을 때 iX가 BMW의 주력 전기차라고 하긴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BMW가 많이 팔아 많은 돈 벌기를 기대하는 건 어떤 걸까요? 네. 지.. 더보기
심해지는 자동차 리콜, 이대로 가다간 임계점 넘는다 자동차 리콜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리콜센터(car.go.kr)에 올라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리콜된 자동차 수가 200만 대를 넘겼고, 이후 2020년까지 3년 연속 20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12월 초까지 약 230만 대의 자동차가 리콜 대상입니다. 2011년 리콜된 자동차의 수가 268,658대였으니 10년 만에 거의 10배가 된 셈입니다. 리콜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습니다. 국산 브랜드는 제동장치와 전기장치, 그리고 동력발생장치 등이 리콜의 주요 원인이었으며, 수입차의 경우 전기장치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 동력발생장치 순입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운전자, 그러니까 소비자가 과거와 달리 제품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문제에 적극 대처하는 태도의 변화를.. 더보기
추억팔이가 필요한 전기차 ID.버즈 새로운 전기차 출시 소식은 이제 낯설 것도 없는, 아주 흔한(?) 정보가 됐습니다. 마이크로 전기차부터 억대의 전기 스포츠카까지, 종류도 참 다양한데요. 이곳 독일 자동차 전문지들도 이젠 지면 상당 부분을 전기차에 할애합니다. 그리고 그 비중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습니다. 수년에 걸쳐, 많은, 여러 전기차 소식을 접하면서 기대가 되는 것도 있었지만 언제 출시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관심했던 모델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관심을 끌었던 소수의 전기차 중, 개인의 취향에 가장 잘 맞았던, 저를 자극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폴크스바겐의 ID.버즈입니다. ID.버즈 콘셉트카는 2017년 처음 공개됐습니다. 밴Van, 혹은 우리 식으로는 승합차로 분류할 수 있는 이 모델은 폴크스바겐의 아이코닉 모델 ‘불리’를 현대적.. 더보기
제네시스 유럽 진출 선언...그 이후 제네시스 유럽 진출 선언이 5월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사실 현대차 안팎에선 진출 전부터 유럽 시장 안착을 쉽지 않은 도전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당장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길게 보고 가야 할 곳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만큼 유럽은 어려운 시장입니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지배력이 거의 절대적이고, 이것들로 공고하게 다져진 벽을 뚫고 다른 브랜드, 그것도 비유럽권의 신생 럭셔리 자동차가 성공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대차도 그래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추기까지 진출을 늦추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럽 운전자 취향에 맞게 차의 성능을 다듬고 실내도 고급스럽게 꾸몄습니다. 특히 유럽 현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 더보기
트로피 3개 받은 쿠프라, 고성능 자동차 다크호스 되나? 얼마 전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체 아우토빌트가 ‘2021년 황금 스티어링(Das Goldene Lenkrad 2021)’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눈에 띈 것은 쿠프라(Cupra)의 3개 모델이 각각 카테고리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트로피를 가져온 것이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황금 스티어링 어워드 황금 스티어링 어워드는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모체가 되는 빌트(빌트 중에서도 주말판인 빌트 암 존탁)가 주최하는 자동차 관련 행사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나온 신차를 대상으로 우선 언론사 기자들이 황금 스티어링 트로피를 받을 만한 1차 후보를 선정하면, 이후 2차에서는 독자들이 결선에 오를 카테고리별 모델을 3개씩 뽑습니다. 이렇게 두 단계를 거친 최종 후보들은 테스.. 더보기
독일 운전자들 벤츠 디자인 좋아해 자동차는 사람마다 구매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이는 성능에 초점을 둘 것이고, 어떤 사람은 첨단 장치, 또 어떤 사람은 안전성이나 경제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론 디자인도 중요합니다. 사실 마음에 드는 자동차 스타일은 구매력, 그러니까 자동차 구입 비용을 늘려서라도 차를 사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때 젊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았던 벤츠는 이런 디자인 변화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렸습니다. 스타일의 벤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매년 독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디자인에 관련한 조사를 합니다. 전년 4분기부터 이듬해 3분기까지, 1년에 걸쳐 나온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한) 신차들 중 어떤 차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지를 묻습니다. 특히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에서 최고 .. 더보기
포르쉐 타이칸, 911을 추월하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느끼냐고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요즘 많이 느낀다고 답을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엔진 자동차가 전기차와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부터도 낯선데, 더 나아가 아예 전기차가 주도할 그리 머지않은 미래를 위해 엔진 자동차가 서서히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심경을 꽤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저처럼 전통적(어쩌다 이런 표현을 쓰게 되었는지)인 자동차, 그러니까 엔진이 들어간 자동차에 매료돼 오랜 시간을 보내온 이에게 뭔가 조금 슬픈(?), 반대로 보면 상당히 새로운 의미가 되는 뉴스 하나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10월 중순이었는데요. 독일 시사지 슈피겔은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이 판매량에서 포르쉐 911을 처음으로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무슨 소리지?.. 더보기
유럽 에너지 대란 속 폭스바겐 회장의 뜻밖의 발언 요즘 세계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죠. 오히려 다른 곳보다 더 힘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가스료와 전기료의 유럽인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것은 물론, 석탄 사용 증가에 따른 환경 문제까지 겹치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을 줄이겠다며 월급 2000유로(세후) 이하 소득자, 약 600만 가구에 1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나 유럽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난방과 관련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독일에서는 이번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걱정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주유소 기름값은 하루가.. 더보기
독일 전문지 제네시스 GV80, 벤츠 GLE, VW 투아렉 비교테스트 오랜만(?)에 비교 테스트 소식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SUV 플래그십 역할을 하고 있는 GV80이 세단 G80과 함께 공략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유럽 플래그십, 더 정확하게는 독일 프리미엄급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일단 자동차 전문 매체들의 비교 평가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독일의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비교테스트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이번 비교테스트는 가솔린 엔진 모델들 비교라는 점에서 좀 더 희귀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기본 제원 비교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교 차량 제네시스 GV80 2.5T 사륜구동 (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