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미니다운 MINI 로켓맨, 올림픽이 살리나?

작년 제네바 모토쇼에서 공개돼 관심을 받았던 미니가 있습니다. 로켓맨이었죠.

요 거죠. 이 차가 관심을 끌었던 것은 그 사이즈에 있었습니다. 현재 미니 보다 30센티나 짧은 전장을 가지고 있죠. 이 정도면 59년에 첫 선을 보였던 오리지널 미니의 3.06미터 전장에 가장 가까운 사이즈가 됩니다.

다른 메이커들은 차를 키우는 것이 미덕(?)이지만 미니는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오리지널 미니를 아끼는 분들 입장에선 미니는 말 그대로 mini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 차가 비용 문제로 올 초에 양산을 포기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작은 차 만드는데 비용 문제라고? 라고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작기 때문에 오히려 차의 안전성을 보강하기 위해 개발비가 더 드는 역설적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만들 수야 있지만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암튼, 김 팍 샜습니다.

아..............정말 이쁘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 시절의 미니 만한 느낌이 요즘은 나질 않습니다. 그나마 로켓맨에 기대를 했었는데... 그런데 말이죠!

BMW가 이번 런던 올림픽을 기념하는 미니를 하나 내놓는데 그게 로켓맨이더군요. 로켓맨 올림픽 스타일이라는 이름을 붙였죠.

우하하하! 정말 이쁜 로켓맨 녀석이 강렬한 칼러를 입고 다시 등장했습니다.

아........유니온 잭 실루엣을 유리 지붕에 입히고, 파란색과 붉은색을 적절히 섞어 영국차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내도 영국 국기의 칼러를 그대로 적용했네요. 시트는 3+1이라고 합니다. 갖가지 첨단 장치가 여전히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고 있죠.

올림픽을 기념하는 인테리어들이 눈에 띄는 이 로켓맨 올림픽 모델은 일단은 양산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얘기되고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 공식 차량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으로 BMW가 내놓은 것이죠.

그런데 모터쇼에 내놓았다 양산 포기를 선언한 차를 다시 올림픽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는 건, 어떤 의미가 담긴 건 아닌가 싶어 괜한 기대를 갖게 합니다. 특히 연비 얘기까지 나오고 있어서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죠.

저는 그냥 2인승이라도 좋고 최첨단 장치 같은 거 하나 안 들어가도 좋으니까, 기본적인 로켓맨 이미지 그대로를 가지고 다시금 작아진 미니의 시대를 열어주었음 합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진짜 미니스러운 미니의 양산형 소식을 듣게 된다면 또 다른 금메달 소식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