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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모토쇼에 내놓았다가 본전도 못 건진 차들


설명절 잘들 보내고 계시는지요? 오늘은 부담없이 보시라 짧은 내용 하나 올리겠습니다.

지난 번에 디트로이트 모토쇼에서 관심을 끌었던 일본과 한국차에 대해 소개를 해드렸었죠? 오늘은 공개했다 욕만 먹은 자동차 두 대가 있어 보여드릴까 합니다. 어지간하면 체면도 있고 하니 대놓고 흉보기 뭐한 것이 모토쇼의 분위기일 텐데, 이 두 차량은 그게 아니었던 듯 합니다. 하나는 크라이슬러가 선보인 컨셉카이고, 또 하나는 한국언론에서도 소개한 것으로 알고 있는 프리우스 캠핑카가 그것입니다.


이게 크라이슬러에서 내놓은 컨셉카 700C입니다. 제조사가 내놓은 공식 사진이라는데, 무슨 10년 전 똑딱이 디카로 찍은 듯 하군요. 어쨌든 이 차가 기자들이나 모토쇼 관람객들에게 눈총을 받은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어떤 정보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컨셉카를 내놓고 전시부시까지 만들었음에도 이 차를 안내하는 사람도, 간단한 설명도, 물론 공식 브로셔도 없었다고 하는군요. 왜 만들었고, 무엇을 위해 만들었는지 그래도 기본적인 정보는 주는 게 보통인데, 크라이슬러는 알아서들 판단하라는 그런 의미였을까요? 설마 신비주의 마케팅은 아니겠죠?

그런데 그런 불친절도 문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저 생겨먹은 것 자체가 안타깝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마치 크라이슬러+밴+ 란치아라는 최악의 조합을 구현해 놓은 듯한데요. 글쎄요...자신들도 내놓고 민망했던 겔까요? 그래서 그냥 애써 모른척 어떤 정보도 제공을 안 했던걸까요?... 결코! 양산되지 않아야 할 컨셉카였습니다.




 


이 역시 릴렉스 캐빈(Relax Cabin)이란 곳에서 언론용으로 배포한 사진으로, 프리우스를 이용한 컴팩트 캠핑카의 모습입니다. 생김새가 참...거시기 하군요. 두 번째 사진 보고 있자니, 누군가 간이 화장실 입구인 줄 알고 반갑게 달려갈 것만 같습니다. 정말 희안한 디자인이네요.

세상에 그 많고 많은 캠핑카들 중에 누가 과연 저런 걸 선택할까 싶은데요. 왜 저는 자꾸 첫 번째 사진 보면서 요상한 생각만 드는 걸까요?;;;; 저런 차들 보니 여러분 지금 타고 계신 차가 얼마나 멀쩡하게 생긴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상하다 못해 기괴한 조합의 자동차 2대를 소개해봤습니다. 성능이나 가격 뭐 전혀!!! 궁금하지 않네요.(옆에서 아내가 한 마디 거드는군요. " 저 차들 디자인한 사람들 좀 찾아낼 수 없어? 정말 어떤 사람들인지, 정말정말 궁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