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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현대 벨로스터를 본 독일 네티즌들의 반응


벨로스터의 유럽진출이 조금 늦어지는지 독일 언론에 따르면 올 해 말이나 돼야 판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짧게짧게 몇 군데 언론에서 벨로스터 출시 소식이 다뤄지긴 했었는데요. 오늘은 아우토빌트(Autobild)에 실린 벨로스터 출시 소식에 따른 독일 네티즌들의 반응 중 일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독일에서도 1.6리터 140마력의 모델이 출시가 됩니다. 200마력의 터보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고요. 스톱앤고 기능이 선택사양으로 장착이 되고, 듀얼클러치 미션(DCT)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아우토빌트의 간단한 평가는 일단,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데엔 어느 정도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승을 위해 차를 몰고 다녔을 때 무슨 차인지 관심들을 많이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 얘기는 예전에도 잠시 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밖에 인테리어도 괜찮고, 핸들 조작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신 뒷좌석의 경우 1m 70cm 이상 되는 사람이 타기엔 불편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어차피 벨로스터의 차체 크기나 구성상  4인승 보다는 2인승에 가까운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 모델 가격이 독일에선 21,600유로이고, 나름 이것저것 갖추려면 25,000유로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기본정보를 보고 읽은 독일네티즌들 중,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여러 명이 댓글을 달았는데요. 그 글들 중 내용이 그나마 있다고 여겨지는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벨로스터에 대한 독일인들의 첫인상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은데요. 과연 여기 사람들은 이 자동차를 어떻게 봤을까요?



Svenske : 1+2라는 컨셉이 조금 새롭군. 아무래도 젊은 남자나 젊은 부부들에게 어필을 하지 않을까 싶어. (나도 동의함)



Peter Schmitz : 현대차의 성장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가격을 얘기할 때 중요한 걸 빼 놓았군. 바로 5년 개런티 부분 말야. 주행거리 제한도 없이 5년이면 좋은 조건 아니겠어? 거기다 차량검사(Inspection) 역시 5년 동안 무료로 해준다구.(정말???)
 


Fam. Oscherer : 우리 가족은 그동안 Kadett를 탔어. 이번에 벨로스터 브라운 칼라로 주문을 할 생각이야. 현대차 딜러가 특별한 조건으로 벨로스터를 내놓았거든. 이것저것 기본옵션도 많고 이 가격으로 그 모든 걸 할 수 있다니..올 연말엔 브라운 벨로스터가 라이프찌히에 있게 될 거야. (아~궁금하다 특별한 조건이 뭘까...)



gmathol : 현대- 재미없다. 오펠 아스트라, 르노 메간이랑 섞인 차잖아...



pfaffe : 성공적으로 보인다. 외관이나 인테리어나 다 괜찮아. 현대가 다시 한 번 성장했음을 보여줬네. DCT에 4기통 터보엔진까지 나오고 말이야. 오펠 아스트라 GTC가 우울해 보이겠는 걸? 2+1이 이 차를 특별하게 만든다.



Hubert : 할 말 없을 정도로 못생긴 차다. 이 것 때문에 다른 쿠페를 포기해야 한다?



snake : 앞에서 보면 아주 평범. 뒤에서 보면 좀 다른 느낌... 뒤태가 메간 쿠페 닮은 것에 대해선 어쨌든 부정하기 힘들 거야.



 메간 쿠페 얘기가 반복해 나와서 지난 포스팅 때 보여드린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여드립니다.


요게 메간 쿠페RS 모델입니다. 250마력에 최고속도 245km/h가 나오는 달리기 전용 모델이죠.


요건 위에 보여드린 메간 쿠페와 같은 색깔의 벨로스터입니다. 닮았는지 아닌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고... 나머지 반응 계속 보겠습니다.



Görtz : 이런 기사를 쓴 사람은 쿠페의 개념이 도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되는 걸까? 차 안이 잘 들여다 보이지 않고 앉기 불편하면 다 쿠페?... 4도어 CLS까진 그래 쿠페라고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말도 안되는 오이(오이는 독일식 표현으로 우리 말로 한다면 후진차 정도로 바꿀 수 있을 듯 합니다.) 보고 쿠페라고 하다니...
 


nismo : 벨로스터... 못 생겼다. 뭐가 뭔지 모르겠고, 마치 개구리 뱃속에 공기를 집어넣은 모습같아. 그리고 21,000유로가 시작가격이라고? 이런 차가?...농담이겠쥐~



Phil : 전혀 쿠페가 아닌 모델이다. 왜 요즘은 모든 차가 쿠페라 불리우는지 모르겠어. 파나메라나 A7같은 차들은 그저 리무진과 왜건의 믹스형일 뿐이고, 이 벨로스터는 그냥 준중형일 뿐이지 쿠페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쿠페라고 인정하고 싶은 모델은 E클래스 쿠페와 3시리즈 쿠페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



Johannes Pewal :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시로코랑 첫 비교테스트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칭찬받기는 어려울 듯 싶다. 작고, 느리고, 상대적으로는 디자인에서 조차 밀리지 않을까 싶다.


뭐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현대차가 많이 발전을 했고, 터보에 DCT 같은 것도 믹스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역시 디자인에서는 호불호가 확연하게 갈리고 있고, 벨로스터의 새로운 시도는 인정하나 쿠페라는 점에서는 선뜻 받아들이지 않는 의견들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는 PUV라고 명명이 됐지만 유럽에선 그냥 쿠페의 개념으로 소개가 된 것이 이런 논란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판매조건에 있어서 소비자들을 자극할 만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음은 이제 새로운 일도 아니죠.  어쨌든 지금으로선  현대 스스로도 그렇고 독일에서도 벨로스터의 직접적 경쟁 모델이라고 밝힌 VW 시로코 1.4TSI(160마력)와의 비교테스트가 어떻게 나올지 가장 기대가 됩니다. 젠쿱에 이은 벨로스터의 비교테스트라... 결과 발표되는 대로 바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