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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BMW 4도어 쿠페 드디어 그 실체를 드러내다


독일 메이커 중에선 2004년 메르세데스가 먼저 CLS라는 4도어 쿠페를 선보입니다. 2008년에는 폴크스바겐이 파사트CC로 4도어 쿠페 시장에 도전장을 야무지게 내밀게 되죠. 그리고 2009년,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가 파나메라라는 변종(?)을 시장에 내놓으며 파장을 불러 일으킵니다.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아우디가 A7으로 2010년의 뉴스를 만들어냈죠. 이제 남은 독일 브랜드는 단 하나. 바로 BMW였습니다.

그란쿠페 컨셉카가 소개됨으로써 베엠베 역시 4도어 쿠페 시장에 진입을 할 것을 알렸고 드디오 오늘! 비록 스파이샷이긴 하지만 위장막 없는 온전한 그란쿠페 양산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독일에선 아우토빌트(Autobild)에 의해 공개가 됐는데요. 일단 디자인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컨셉카 보다 콧구멍(그릴)이 작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균형미가 있어 보입니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6시리즈 쿠페모델과 거의 똑 같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위에 사진은 그란쿠페 컨셉카고 밑에는 신형 6시리즈 쿠페의 모습입니다. 확실히 부드러운 모습이죠. 좀 나쁘게 말하면 두리뭉실해졌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번호판 아래쪽의 공기흡입구 역시 간명하게 처리를 했고 안개등 도 가려진 듯 살짝 임펙트만 줬네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다만,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머플러가 너무 밋밋한 것이 아닌가 싶어 아쉬웠는데요. 이 부분도 개선이 되어 나와주면 팬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독일 현지에서는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는 반응들입니다. 엔진의 경우도 640i가 320마력. 650i가 407마력. 디젤 모델인 640d가 306마력으로,  경쟁모델들인 CLS나 A7에 비해 대배기량 고마력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운사이징이 하나의 흐름이라는 점에서 다른 전략을 구하하려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대신에 이렇게 엔진에 힘을 주다 보니 벤츠나 아우디의 4도어 쿠페 모델들 보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제법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비쌀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으로 나가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전략은 아마도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4시리즈 4도어 쿠페와의 명확한 시장 구분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짐작되네요.

어쨌거나 2012년에 독일 자동차 메이커 모두가 4도어 쿠페시장에 진입을 끝마치게 됩니다. 즉 4도어 쿠페의 진검승부 원년이 되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5시리즈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갈 새로운 3시리즈와 6시리즈 그란쿠페를 선보임으로써  확실한 기선제압을 할 기세입니다. 과연 BMW의 힘찬 질주가 어떤 메이커, 어떤 모델에 의해 제동이 걸릴지 그 점도 전 기대를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