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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신형 BMW X5에 대한 독일잡지의 평가

 

한 때, X시리즈의 맏형격이었던 X5가 2011년 형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독일에서도 이제 막 팔리기 시작했는데요. 과거 X5들 처럼 이번 모델도 미국에서 생산을 합니다.

 

오늘은 신형 X5 중에서 40d xDrive 모델에 대한 아우토뉴스(Autonews)의 평가를 기초로 포스팅을 할까 하는데,  "차체 디자인의 변화는 전문가들 정도나 알아 낼 수 있을 정도다." 라고 시작한 대목이 흥미로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또 가만 있을 수 있나요? 그 간의 모델들이 어떠했는지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2000년 형 X5 모습은 어땠을까요?

 

크리스 뱅글에 의해 디자인된 베엠베 프리미엄 SUV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1세대... 지금 보니 앞 부분과 옆 라인이 세단의 느낌이 물씬 느껴집니다. 그리고 2004년, X5는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합니다.

 

 

좀 더 터프해진 느낌이죠? 그래도 몇 번을 뜯어봐야 보닛이나 헤드램프 등의 변화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달라진 점 찾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 2세대 X5가 등장합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차체가 커졌고, 그냥 커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 볼륨감, 입체감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샤프한 선을 통해 더욱 남성적인 느낌을 부각시켜 놓았죠. 뿐만 아니라 헤드램프와 번호판 기준 하단의 공기인테이크 부분도 깔끔하게 정리가 된 느낌인데요. 한눈에 봐도 전체적인 발란스 면에서 훨씬 나아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출시된 2011년 형은 어떨까요?

 

2007년 형과 2011년 형의 차이를 탁 보고 착 알아 내셨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베엠베의 진정한 욕심쟁이 우후훗~! 이군요... 웬만큼 비교해 보지 않고는, 더더군다나 사전 정보없이 본다면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그래서 요 녀석들을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크게 보시려면 사진을 클릭!)

 

각각 전방과 후방 사진인데요...30초 안에 바뀐 곳 다 찾아내실 수 있으시겠어요?...보이긴 보이는데 제법 좀 둘러봐야 할 겁니다...

 

여하튼 세대간의 변화가 다른 차들에 비해 내성적(?)인 이유에 대해, 기자는 일종의 이전 모델들에 대한 배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모델에 대한 배려라는 것은 결국, 이미 과거 모델들을 구입해 타고 다니는 고객들에 대한 배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네요.

 

물론, 보시는 바처럼 헤드램프에 LED링을 달고, 인테이크의 인상을 시원하게 개방형으로 바꿔 엔진이 빨리 식을 수 있게끔 하는 등의 이미지와 기능적인 변화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 보다 더 근본적인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졌습니다.

 

 

첫번 째는 엔진이 터보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2007년 3.0d 모델의 경우 최고속도 210km에 제로백 8.3초였다면, 이번 모델은 제로백 6.6초에 최고속도 236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신형 3.0d의 경우 7.6초)

 

두번 째가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었다는 사실인데요. 엔진과 미션의 변화로 인해 과거 모델이 리터당 10.5km의 연비를 보여줬다면, 이번 모델은 12.5km까지 연비 향상을 가져왔습니다. 베엠베의 연비 향상을 위한 이피션트다이나믹스 기술이 적용된 결과로 볼 수 있겠죠?

 

 

스톱-스타트 기능은 물론이고, 앞에 차가 막힌 걸 못 보고 브레이크 제동이 늦을 경우 알아서 브레이크 페달이 내려갑니다. 그리고 3초 안에 차가 재출발을 하게 되면 다시 스스로 브레이크를 풀어 주행을 한다고 하네요. 그럼 3초가 넘어가면 어떻게 되냐구요? 그 땐 쥔장 뭐하십니까 밟아주셔야죠...

 

특히 졸음운전에 취약한 분들에게 새로운 x5는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70km이상 주행을 하는데 바퀴가 흰색 차선을 깜빡이 안 넣은 채 밟게 되면 핸들에 제법 강력한 진동이 오게 된다고 합니다. 정신차려욧!!! 이런 의미겠죠?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얘가 노란색을 인식하는 게 아직 부정확하다는 겁니다. 뭐 중앙선 얘기하는 거요? 라면 아니오~라고 말씀 드릴게요...독일의 경우는 공사기간에 임시 차선을 모두 노란색 선으로 그려놓습니다. 그 구간에서 이 기능만 믿다간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긴데, 공사구간 같이 더 긴장해야하는 곳에서 조차 졸거면...어디 근처에 차 세워놓고 한 숨 주무셔야죠... (그런데 한국도 임시차선 노란선이던가요? 헷갈리네요.ㅡㅡ;)

 

암튼, 시승모델의 경우엔 위에 언급된 기능들이 오차없이 정확하게 작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밖에 신형 x5는 또한 실내 공간 즉, 좌석 공간을 전 모델 보다 더 넓혀 놓았음은 물론이고, 운전자를 위한 BMW만의 자랑 헤드업드스플레이(HUD)와 7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서라운드 뷰기능, 그리고 그 기능을 통해 PDC(Park Distance Control) 기능 등 편안하고 안정적인 운전을 돕는 기능들이 새롭게 가미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남에게 보여지는 부분이 우선이 아니라, 타고 주행을 하는 운전자 자신이 새로운 변화들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꽤했다는 것입니다. 요런 마인드...개인적으로 좋아라 하는 편입니다. ☻

 

 

이 잡지가 신형 X5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내린 내용인데요. 뭔 내용인지 몰라도 대충 점수 좋다는 거 보이시죠? 별이 5개가 모두 붉고 선명하게 찍혀 있다는 건, 이차 강추하겠다 뭐 이런 뜻으로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샤프하고 발란스 잘 잡힌 사륜구동, 거기에 강력해진 엔진과 8단 자동미션을 통한 연비 향상 효과, 그리고 안정성 향상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옵션들에 넓어진 실내가 주는 편안함 등...무엇보다도 이러면서 기존 모델과 같은 옵션으로 놓고 볼 때 가격에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결정적(?) 이쁜 짓까지...박수받아 마땅한 차네요... 다만...HUD등 여러 옵션들의 가격이 쎄다는 점이 마이너스 요소라 했습니다.

 

 

가솔린 x드라이브 50i와 35i 모델과 디젤 4.0d와 3.0d의 기본 사양의 가격대가 독일 기준으로 54,200~ 73,400유로까지 형성이 되었는데요. 독일에선 제일 작은 모델인 30d가 아무래도 많이 팔려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한국에도 30d가 들어가려는지, 아님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좀 더 옵션의 선택과 트림의 폭을 다양화해주는 것도 한국 수입차 시장의 넘버 원...혹은 넘버 투...아니면 넘버 쓰.. (어떤 새X가 넘버 쓰리래? <-이거 오해없으시길...영화 '넘버3' 한석규 대삽니다.)  BMW 코리아 쯤 되면 시도할 법한 일이 아닐까요?

 

여튼 보는 즐거움이 아닌 타는 즐거움, 거기다 풍부한 안전사양들까지...x5의 듬직함이 더 깊어진 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