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SM5에 대한 짧은 기사와 독일인들 반응

 

아우토빌트(Autobild)에 며칠 전 짧고 간단한 기사가 하나 올라 온 것이 있어 여러분께 전해드리려합니다. 바로 르노삼성의 SM5에 관한 내용인데요...

 

기사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르노가 새로운 준대형(Oberklasse)을 시도한다. 2009년 말로 단종된 Vel Satis 후속 계획을 확정지었는데, 2011년부터 생산 판매될 후속 모델은 메르세데스 E클래스, 그리고 BMW 5시리즈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르노측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내놓는 게 아니다. 바로 한국의 삼성이 만든 SM5가 그것이다. 2004년부터 나온 이 모델은 아시아와 남아프리카 등에서 판매 중이다."

 

뭐 대충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가 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르노가 SM5로 명예회복을 벼르게 된 르노 벨 사티스는 어떤 모델일까요?

 

바로 이 모델입니다. 해치백과 세단을 과감하게 섞어찌개(?)해 내놓은 나름 야심작이었지만 비참한 판매 실적을 보인 채 전사하고 말았죠. 그래서 이 번엔 좀 더 안정적인 후임자를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SM5가 준대형(독일에선 오버클라쎄라 부름.)으로 소개가 됐다는 겁니다. 독일에서 준대형이라면 바로 메르세데스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가 속해 있는 급이죠... 혹시 체급이 잘못 메겨진 거 아닐까요?......

 

K5 , YF쏘나타처럼 중형급이라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어느 독일 네티즌의 말처럼 기본은 SM5로 가되, 엔진과 기술에선 벤츠와 인피니티의 것들이 적용이된 새로운 차가 될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튼 기사대로라면, SM5의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SM7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요. 이 차량을 일종의 플래그십 모델로 분류를 해놓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선 이 차의 경쟁 차종이 S클래스, 7시리즈, A8 등이 되게 됩니다. 이런 분류가 적절한 것인지, 정말 잘 모르겠네요.

 

SM3를 기본으로한 플루언스의 시판을 통해 르노삼성의 모델들을 유럽시장에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르노삼성의 유럽 공략이 시작된 걸까? ...이런 질문을 뒤로한 채 이 기사를 본 독일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네티즌들은 우선, 유럽에 판매가 된 적이 없는 차이기 때문에 낯설어 하면서 몇 몇 모델들과 닮은 차라고 자기들끼리 쑥덕거렸습니다.

 

 

그 닮았다 여기는 모델들은 닛산 티나 (2003년), 르노 라구나 (2008년), 그리고 러시아 메이커 라다(Lada)의 프리오라인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그렇게 어쩌니저쩌니 하며 이들이 내놓은 거의 같은 반응...

 

                                        " No good !"

 

차라리 벨 사티스는 독특함이라도 있었지 SM5는 어떤 개성이나 인성적인 면이 하나 없는 평범 그 자체라는 얘기에서부터, 정말 후진차를 후속으로 선정했다며 르노가 요즘 맛이 갔다라는 표현, 저렇게 만들 거면 안 팔려고 만드는 거 아닌가? 라는 말들까지 대부분 혹평일색이었습니다.

 

간혹, 그래도 아시아인들의 차(일본과 한국차를 일컫는 듯)는 기술적인 면에서 르노 보다 좋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긴 있었습니다만,

 

차라리 저 차를 타느니 현대 그랜져가 낫다...하지만 그랜져를 사려면 인피니티, 인피니티가 아니면 렉서스나 신형 사브 9-5가 좋겠다고 말하는 등...참 보기 머쓱할 정도의 평가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 역시, 유럽인들에게 적응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디자인이라며 결과에 대해 "?"를 달아놓았는데요. 이들의 반응이 전체 시장, 고객을 대변할 순 없겠지만, 어느 정도 유럽사람들의 보편적 정서는 반영이 된 반응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핸드폰과 텔레비젼 만드는 삼성에서 차도 만드나요?" 라는 어느 네티즌의 질문처럼 삼성의 차가 들어온다는 사실 자체가 이곳에선 굉장히 낯설은 일입니다. 르노의 차이면서 한국의 삼성이 만든다는 이 어색한 이미지를 극복해 내는 것 또한, SM5의 성패를 좌우하는 하나의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