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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 독자들이 뽑은 ‘자동차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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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양대 자동차 전문지라고 하면 아우토빌트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를 꼽습니다. 제 블로그 자주 찾는 분들은 이미 이 이름들이 익숙하실 텐데요. 아우토빌트는 정기독자 수에서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보다 앞섭니다. 하지만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가장 먼저 독일에 생긴 자동차 전문지이고, 독자들의 충성도(?) 면에서도 아우토빌트를 앞선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죠. 


이 두 매체는 여러 자동차 관련 시상식을 거행합니다. 대중적으로도 그렇고 제조사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큰 행사들이죠. 그중 관심이 높은 게 바로 ‘디자인 어워드’입니다.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최근 잡지판을 통해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 어워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총 10개의 카테고리로 나눴고, 브랜드에 대한 디자인 평가도 함께 실시했습니다. 약 12,000명가량이 심층 조사에 참여를 했는데요. 


결과 보시기 전에 참고해야 할 내용이 좀 있습니다. 우선 카테고리별로 순위는 1위부터 5위까지 발표했다는 것이고요. 순위에 든 모델의 표시된 지지율은 긍정적 지지율과 부정률을 더해서 그 결과를 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자동차에 대한 독자들의 지지율이 50%였고, 이 차에 대한 부정률(네거티브)이 -55%였다면 A의 최종 지지율은 -5%가 됩니다. 1년 동안 공개되었거나 판매가 된 모델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결과를 볼까요?



경차 부문

1위 : 폴크스바겐 UP GTI (46.9%)

2위 : 포드 Ka+ 액티브 (-1.1%)

3위 : 세아트 Mii (-12.8%)

4위 : 토요타 아이고 (-27.2%)

UP GTI / 사진=VW


UP GTI는 공간에 대한 배려도 있고 115마력의, 제법 괜찮은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 


소형차 부문

1위 : 미니 (30.3%)

2위 : 폴크스바겐 폴로 (27.6%)

3위 : 현대 i20 (11.7%)

4위 : 스코다 파비아 (5.3%)

5위 : BMW i3 (-10.2%)

사진=미니


미니가 1위를 차지했네요. 덩치가 커지며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미니에 대한 애정은 여전한 거 같습니다.


준중형 (C세그먼트) 부문

1위 : 메르세데스 A클래스 (41.1%)

2위 : 포드 포커스 (25.7%)

3위 : 현대 i30 패스트백 (10.0%)

4위 : 기아 씨드 (7.9%)

5위 : 쓰바루 임프레자 (-6.1%)

A클래스 / 사진=다임러


현대와 기아의 유럽 현지형 모델 두 개가 모두 이름을 순위권 안에 올렸네요. 하지만 이번에 나온 A클래스 신형 디자인에 대한 이곳 독일 반응이 참 좋은 편이라서 이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역시 비교적 넉넉한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네요. 그래도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현대와 기아가 많이 성장했다는 게 이런 자료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되는 듯합니다.


중형 부문

1위 : 볼보 V60 (40.1%)

2위 : 메르세데스 C클래스 (28.1%)

3위 : 마쯔다 6 (0.2%)

4위 : 푸조 508 (-3.5%)

5위: 기아 옵티마(K5, -28.8%)

V60 / 사진=볼보


역시 중형급 오니까 왜건이 등장하네요. 유럽이 우리와는 다른 자동차 문화를 갖고 있음을 가장 명확하게 구분해주는 기준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형 이상 부문

1위 : 마세라티 기블리 (21.1%)

2위 : 아우디 A6 (12.3%)

3위 : 아우디 A7 스포츠백 (10.5%)

4위 : 포르쉐 파나메라 스포츠 투리스모 (9.9%)

5위 : 메르세데스 AMG GT (9.0%)

기블리 그란루쏘 / 사진=netcarshow.com


마세라티 기블리의 디자인이 독일에서도 통하네요. 판매량도 따라주면 좋으련만 꼭 디자인의 인기와 판매량이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우디 A6가 넉넉하게 지지를 받을 줄 알았는데 결과를 달랐네요. 


스포츠카 부문

1위 : 포르쉐 911 GT3 RS (23.2%)

2위 : 애스턴마틴 Vantage (22.5%)

3위 : 포드 머스탱 (14.8%)

4위 : 포르쉐 718 카이맨 GTS (10.1%)

5위 : 맥라렌 세나 (-3.7%)

사진=포르쉐


포르쉐의 나라답게 예상대로 포르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애스턴마틴과는 그리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맥라렌 세나는 의외로 순위가 낮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훨씬 더 표를 받을 만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카브리오 부문

1위 : 애스턴마틴 DB11 볼란테 ((32.1%)

2위 : 페라리 포르테피노 (27.0%)

3위 : 포르쉐 718 박스터 GTS (12.2%)

4위 : 메르세데스 S클래스 카브리오 (11.8%)

5위 : 포드 머스탱 카브리오 (11.6%)

DB11 볼란테/ 사진=netcarshow.com


결국은 컨버터블 부분에서 애스턴마틴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포츠카 카테고리에서 밀린 걸 만회했죠? 그리고 머스탱에 대한 독일인들의 오래된 사랑은 이런 자료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콤팩트 SUV 부문

1위 : 재규어 E-Pace (24.0%)

2위 : BMW X2 (19.7%)

3위 : 볼보 XC40 (16.9%)

4위 : 폴크스바겐 T-Roc (16.0%)

5위 : 마쯔다 CX-3 (8.7%)

E-Pace /사진=재규어


재규어의 디자인은 훌륭합니다. 다만 재규어는 디자인만이 아닌, 디자인까지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독일 프리미엄 3사와의 경쟁을 펼치기 위해서라면 여러 면에서 재규어의 가치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어쨌든 디자인만큼은 재규어, 훌륭합니다.


중형 이상 SUV 부문

1위 : 메르세데스 G바겐 ((17.0%)

2위 : 폴크스바겐 투아렉 (12.1%)

3위 : 레인지로버 스포츠 (10.4%)

4위 : 재규어 I-Pace (10.1%)

5위 : BMW X3 (9.7%)

G바겐(혹은 G클래스) / 사진=다임러


G바겐의 존재감은 확실하죠. 개인적으로는 재규어 전기차인 I-Pace가 순위 안에 들어 간 게 인상적입니다. 과감하게 장르를 파괴하고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재규어의 행보에 관심이 가네요.


밴 부문

1위 : BMW 2시리즈 (34.5%)

2위 : 폴크스바겐 골프 스포츠밴 (25.6%)

3위 : 푸조 리프터 (-10.2%)

4위 : 오펠 콤보 (-27.3%)

5위 : 시트로엥 베를링고 (-32.2%)


BMW가 2시리즈를 안 내놓았다면 어땠을까요? 사실 BMW가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경쟁 브랜드에 밀리는 요즘, 2시리즈는 그래도 판매량을 지탱하고 있는 효자 차량입니다. 독일에서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호감도인지 차량 자체의 호감도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2시리즈는 BMW가 앞으로 더 신경을 써야 할 그런 미니밴이 되어버렸네요. 이 외에 몇 가지 디자인과 관련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바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1 : 최근 5년 디자인에 많이 신경 쓴 브랜드는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1위 : 메르세데스 벤츠 (31.7%)

2위 : 볼보 (24.9%)

3위 : 알파 로메오 (19.0%)

4위 : 기아 (17.5%)

5위 : 현대 (16.7%)

6위 : 재규어 (14.4%)

7위 : 아우디 (12.7%)

8위 : 스코다 (11.0%)

9위 : BMW (10.9%)

10위 : 오펠 (10.6%)


질문 2 : 올해의 디자인 메이커는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1위 : 메르세데스 (13.1%)

2위 : 알파로메오 (12.1%)

3위 : 볼보 (9.4%)

4위 : 아우디 (9.0%)

5위 : BMW (8.8%)

6위 : 애스턴마틴 (8.0%)

7위 : 재규어 (6.4%)

8위 : 포르쉐 (4.4%)

9위 : 기아 (3.0%)

10위 : VW (2.3%)


질문 3 : 최고의 실내 디자인 브랜드는?

1위 : 아우디 (21.2%)

2위 : 메르세데스 (19.8%)

3위 : BMW (14.9%)

4위 : 볼보 (8.0%)

5위 : 포르쉐 (5.8%)

6위 : 폴크스바겐 (4.2%)

7위 : 벤틀리 (3.3%)

8위 : 알파로메오 (2.4%)

9위 : 롤스로이스 (2.3%)

10위 : 애스턴마틴 (1.9%)


전체적으로 독일인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이 가장 많이 좋아졌고 잘 되었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실내 디자인의 경우만 해도 벤츠는 올드하고 세련되지 못했다고 여기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큰 변화를 주며 인식도 많이 개선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 변화는 젊은 고객을 끌어오며 판매량을 늘리는 것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벤츠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어떤 브랜드가 벤츠처럼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까요? 멋진 다크호스의 등장을 기대하겠습니다.

설문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humandrama.tistory.com/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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