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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주목해야 할 전기차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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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는 2일부터 모터쇼가 열리고 있습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참가하지 않기로 해 다소 김이 빠지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또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역시 이번 모터쇼에서도 전기차는 주요 관심 분야였는데요. 독일의 유력 전문지 아우토빌트는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전기차 중 5개 모델을 주목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 확인해 볼까요?


르노 K-Ze 

사진=르노


이 깜찍한 경차급 전기 SUV를 보세요. 르노는 트윙고를 통해서도 그렇고 작은 차의 스타일에서는 확실히 능력을 보여줍니다. K-Ze는 콘셉트 전기차로 양산을 위한 프로토타입에 가깝지 않나 싶은데요. 실제로 내년에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되고 유럽에도 2021년에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신흥 시장에 좀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역시 관건은 가격. 아우토빌트는 이 A세그먼트 SUV가 2만 유로 이하의 가격으로 시작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만 유로 이하면 전장 기준으로 조금 더 큰 르노 ZoE 보다 1만 유로 정도 싸고, 전장 3.4미터 수준의 아주 작은 푸조의 Ion의 21,800유로보다 적은 게 되겠군요.


전기차 너무 비싸 부담 갖는 분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합니다. 사실 르노의 양산형 디젤 엔진 성능이 푸조나 시트로엥보다는 조금 못합니다. 배출가스 문제도 프랑스 경쟁자들과 비교하면 나쁜 편인데요. 그런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잘 아는지 오래전부터 전기차 시장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 귀여운 콘셉트카가 얼마나 지금의 느낌을 유지할지는 의문이지만 어쨌든 저렴한 전기차들 많이 좀 나와줬으면 합니다. 1회 완충으로 250km의 거리를 갈 수 있다고 했는데 구 유럽 연비 기준이고, 현실적으로는 200km 이하가 아닐까 합니다.


기아 니로 전기차

사진=기아자동차


아우토빌트는 니로 역시 관심을 가져야 할 전기차로 선정했습니다. 일단 400km에 육박하는 주행거리가 매력적이죠. 차체 역시 소형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큽니다. 좀 작은 준중형 SUV에 가깝다고 해야 할 정도죠. 현대 코나 전기차와 전장을 비교해봐도 니로의 넉넉한 승입니다. 


또 유럽에서 니로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만 있다면 코나와의 유럽 시장 경쟁도 볼만할 거 같습니다. 소형 SUV의 배터리 전기차 시장은 현대와 기아가 선점을 했다고 해도 될 정도로 아직까지 뛰어든 모델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아우토빌트나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 같은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 기자들이 니로의 소재나 스타일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는 점도 기아는 좀 알아야 할 거 같습니다. 디자인에서 강점을 보이는 기아의 모델치고는 평범하고, 실내의 구성도 좀 아쉽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코나의 도전적인 스타일(좋든 싫든)과 그래서 더 비교가 되는데요. 조금만 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유럽에서는 4만 유로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입니다.


BMW i3 120Ah

사진=BMW


BMW는 iNEXT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려 합니다. 하지만 i3 같은 독특한 타입의 배터리 전기차를 일찌감치 내놓으며 전기차에 대한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노하우도 있고,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라는 인상도 어느 정도 설정이 된 상태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i3 120Ah는 배터리 용량을 키웠습니다. 120 Ah 배터리는 42.2k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고, 이는 신연비 측정법인 WLTP 기준으로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00km를 넘는다고 BMW는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일 일상용으로 쓴다면 완충하고 260km까지 주행이 가능한데 이전에 비하면 30% 정도 더 늘어난 것이라고 하네요. 아래 표를 보시면 좀 더 비교가 쉬울 겁니다.

제공=BMW


실내 소재도 여전히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판매가격이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것과 상관없이 변동이 없다는 점을 가장 잘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70마력과 184마력(i3 S) 두 종류가 11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된다고 하네요. 가격은 37,550유로


벤츠 EQC 

사진=다임러


삼각별을 달고 처음 양산되는 순수 전기 SUV죠. 408마력 (300Kw)에 토크가 765 Nm으로 상당합니다. 툭 밟으면 팍하고 튀어 나간다고 해도 될 정도죠. 가격이나 기본 성능은 GLC 43 AMG(367마력, 시작가 63,546유로)와 GLC 63 AMG (476마력, 시작가 83,502유로)의 사이에 있습니다.


차의 전체적인 크기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GLC보다 약간 더 큽니다. GLC 쿠페보다 아주 살짝 더 길다고 하면 좀 더 정확할 듯합니다. 구 유럽연비 측정법 기준 1회 완충 시 450km까지 갈 수 있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보자면 350km 전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급속 충전을 하면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역시 지난번에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익스테리어는 콘셉트카의 느낌을 많이 잃어서 그리 큰 감흥을 주기 어려워 보입니다. 조금만 더 과감했으면 했는데 첫 모델이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브랜드 방향성이 그런 건지, 다소 보수적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인테리어는 상대적으로 더 나아 보였고, 여러 고급 소재와 성능들로 무장을 하고 7만 유로(예상가)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아우토빌트는 예상했습니다.


아우디 E-TRON 콰트로 

사진=아우디


Q6로 명명을 할 줄 알았는데 아우디는 그냥 e-tron이라고 이름을 정했습니다. 벤츠의 EQC에 비하면 좀 더 변화가 있어 보이지만 전면부 디자인은 상당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너무 기대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전면부 디자인을 제외하면 성능과 세련된 첨단 기능들은 매력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전장도 4.9m로 굉장히 길고 휠베이스도 2.928mm로 상당합니다.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고, 사이드미러의 카메라 방식으로 과감하게 바꾼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누가 술 마시고 가다 발로 차면 어쩌나 싶…) 무엇보다 새 연비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4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점이 반가웠습니다.


EQC가 급속 충전 40분에 80% 충전이라면 아우디 E-tron은 30분 급속 충전에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가격은 재규어가 내놓은 i-Pace(독일 기준 시작가 77,850유로)보다 약간 더 비싼 8만 유로(독일 기준)부터 시작될 거라고 아우디 측은 밝혔습니다. (정확하게는 79,990유로;;)


듣기로는 이미 25,000대 이상이 예약이 되었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전기차 5개 모델들 중 어떤 차를 사고 싶냐는 설문 조사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여 인원 : 1,380명)

BMW iNext (26%)

아우디 E-tron 콰트로 (40%)

테슬라 모델 X (8%)

메르세데스 EQC (16%)

재규어 I-Pace (10%)

독일 독자들 대상으로 한 조사(하지만 저도 투표했다는;;)여서 아무래도 독일 차들에 더 관심을 보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BMW가 두 번째로 높은 건 기대감 때문이겠죠? 어쨌든 한 가지 확실해진 건 테슬라의 독주 시대도 이제 끝이 날 거 같다는 건데요. 과연 성능에서 어떤 평가들이 나올지 비교 테스트가 기대됩니다. 관련 소식 나오는 대로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가로 한 말씀만 더 드린다면, 현대나 기아는 익스테리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실내 디자인 (전기차만이 아닌) 신경 쓰고 빨리 개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장의 변화에 비하면 실내 발전성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만약 이런 부분에서 좀 더 나아진다면 평가는 분명 더 좋아질 겁니다.  점점 더 다양해지는 전기차들, 기대가 되는데요. 어쨌든 당분간은 배터리 배치 문제 때문이라도 SUV 전기차가 계속 나오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래저래 시장은 SUV가 주도하는 모양새네요.


설문 조사 중입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https://humandrama.tistory.com/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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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ue 2018.10.05 12:46

    최근 SUV가 필요한 실정이라 조사하다보니 e-tron이 굉장히 끌리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한국 한정으로 전기차 인프라 상황을 살펴보니 아직은 시기상조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도 적고, 그런 적은 충전소에 주차해놓는 차량이나, 충전 이후 옮기지 않는 차량 등등...
    공동 주차 공간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한국의 특징상, 인프라 확충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전기차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기 이전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독일은 좀 나은가요? :) 전기차 생활이 충분히 가능한지 궁금하긴 하네요.

    • 여전히 인프라 부족이 문제죠. 그래도 계속 알게 모르게 보완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전기차 타는 분들이 많아지는 그만큼, 인프라 구축도 계속 늘어날 테고,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필요 요소들이 만들어지고 쌓여가지 않을까 싶어요. 독일도 엔진 자동차에 비할 바는 못 됩니다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 실제로 전기차 구매 의사가 있지만 저도 몇 가지 이유로 당장은 구매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무료 충전소가 집 근처에도 생기는 걸 보면,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는 듯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전기차 충전기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불과 2~3년 사이의 일들인데, 앞으로 2~3년은 더 많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speedtrap 2018.10.05 22:35

    니로 타는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전자장비 품질은 좀 문제있습니다.
    제 차 같은 경우에는 요즘 쪼금 거시기합니다.
    반년 지나니 전자장비 셋팅에 대해서 일관성이 없어요.
    오작동은 아니지만 가끔 메모리 시트설정은 해논대로 안되있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다음엔 현기차는 거를 생각입니다.

    이부분은 하이브리드가 문제라면 전기차도 같은 문제를 안고 갈거라 생각합니다.
    베터리 효율성이 겨울엔 20~25%정도 떨어집니다.
    제가 그저께 기름 넣었는데 1년만에 트립 900을 넘었네요. 정확하게는 916을 찍었습니다.
    보통 800 초붕반을 찍고 시작했는데 무슨 영문인지 900을 넘었더군요.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겨울에도 800대는 찍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선 600 초반을 조금 넘는 거리를 보입니다.
    25%정도 빠지는거죠.
    이 문제는 외계인 갈아 넣은 포르쉐도 어쩔 수 없을겁니다.
    전기차는 겨울에 실주행 600~700을 넘어야 진정한 전기차 반열에 오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기준으로 400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걸로 겨울에 200 중후반에서 아무리 잘 타야 300조금 넘을걸로 보네요.
    이런 수치로는 실생활에서 운전자들이 불안하게 느끼고, 자주 충전해야하는 불편함도 더 느끼게 되겠죠.

    • 겨울에 전기차 배터리 문제는 완전히 해결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요즘 나오는 전기차들은 혹한에서 테스트도 엄격하게 하면서 보완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점점 더 나아질 거 같은데, 전장 부분에서의 문제는 배터리와 상관없이 품질 문제로 봐야겠군요.

    • paranoia 2018.10.06 17:06

      엥? 나도 니로 4만 탓는데 실주행이랑 거의 차이 없는데요? 풀투풀로 재서 트립이랑 거의 비슷하게 나와요 사업소 가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