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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BMW M2 컴페티션이 최고의 M인 8가지 이유

하루가 멀다고 전해지는 화재 소식으로 BMW 운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한 가운데 있습니다. 차를 파는 BMW 코리아 입장에서도 가장 큰 위기가 아닌가 싶은데요. 빨리 제대로 수리를 받아 이 문제가 정확하게 해결되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BMW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려니 좀 그렇기는 한데요. 그래도 SNS를 통해 약속을 한 부분이라 오늘은 올봄에 공개된 M2 컴페티션과 관련한 소식 하나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포르쉐에 카이맨, 아우디에 TT RS 같은 고성능 콤팩트 쿠페가 있다면 BMW에는 M2가 있죠.

M2 컴페티션 / 사진=BMW


그런데 BMW가 M2를 M2 컴페티션으로 더 강력해져 돌아왔습니다. 엔진 또한 M3와 M4에 들어간 S55 엔진을 다듬어 적용했고 이것이 화제가 됐는데요. 최근 M2 컴페티션 판매에 들어가면서 시승회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여기저기서 시승기가 등장하고 있네요. 


그 중에서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매체 중 한 곳인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의 기자가 M2 컴페티션을 타고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알렉산더 블로흐라는 기자로, 재미도 있고 정도 전달도 잘 하고 해서 꽤 유명한 편입니다. 안 타보는 차가 없더군요. 


오늘 제목은 이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왜 M2 컴페티션이 최고의 M인지 8가지의 이유를 들었죠. 동영상을 링크걸 텐데요. 먼저 8가지 이유가 뭔지 알아 본 뒤에 영상을 감상하도록 하겠습니다. 


M2 컴페티션이 최고인 이유


이유 1 : 일단 최고의 재미를 준다.


블로흐 씨는 가속을 하고 코너링을 할 때 BMW 특유의 액티브 M 디퍼렌셜이 별다른 저항 없이 발휘돼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상황에 맞게 배분하는 능력이 좋아서 운전대를 꺾은 상태로 그대로 두어도 된다고 하네요. 아마도 조향에 따른 하체의 정확한 방향성과 안전감을 칭찬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BMW 측에서도 전자적으로 회전할 때 바깥 바퀴의 회전력을 높여 안정감을 주는 액티브 M 디퍼렌셜의 역할을 장점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떻게 발휘되는지 궁금했었나 봅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는 게 이 양반 표정만 봐도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M플러스인가 M 다이내믹 모드에 놓으면 드리프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시승차는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이었는데, 요즘 수동이 사라지는 분위기를 아쉬워하면서 변속의 정확성과 그에 따른 질감이 주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듯했습니다. (거의 우는 표정으로 수동변속기의 감성적 즐거움을 마구 떠들어대네요;;;)


이유 2 & 3 : 가격과 엔진 성능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유는 가격과 엔진에 대한 게 연결돼 있어서 같이 적어봤습니다. 우선 가격표를 보여주는데 61,900유로로 되어 있네요. 이전의 M2가 독일에서 역시 6단 수동 변속기 기준 59,990유로이니까 조금 더 오른 거죠? 그래도 성능의 향상을 생각하면 이런 가격으로 M3나 M4에 들어가는 엔진(물론 디튠되긴 했지만)의 M2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기자는 장점으로 봤습니다.


역시 M2 컴페티션의 가장 큰 발전은 엔진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더 무거워졌지만 더 좋은 엔진이 들어갔습니다. 무게는 탄소섬유 사용 등, 다른 부분에서 줄여나갈 수 있긴 합니다. (물론 더 돈을 내야만) 수동 기준으로 M2가 0-100km/h가 4.5초인데 반해 신형 M2 컴페티션은 4.3초입니다. DCT 역시 기존의 4.4초보다 빠른 4.2초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410마력이니까 M2의 370마력보다 40마력이 더 붙었고 토크 역시 56.1kg.m으로 향상됐습니다. 특히 엔진 오일 시스템은 경주용 모델의 것을 차용해 풀 가속 시, 그리고 곡선 주행을 감행할 때 안정적으로 회전을 해 엔진을 진정(?)시키는 능력도 이전의 M2보다 나아진 것이라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유 4 : 짧은 차체와 휠베이스


4.46미터의 전장, 2.69미터의 휠베이스. 이 양반은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아이스 스케이팅으로 비유를 했습니다. 팔을 넓게 벌리고 회전을 하는 것과 팔을 굽히고 회전을 하는 것으로 그 차이를 설명한 것인데요. 휠베이스와 전장이 짧으면 당연히 운전의 재미는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짧아지고 더 강해지고 회전 시 오버스티어를 더 만드는 등, 차를 컨트롤하는 게 더 힘들어지기는 했어도 그만큼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이 기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민첩'하다는 말로 요약했습니다.

사진=BMW


이유 5 : 운전의 정교함과 안정감을 더한 두 가지 이유


엔진룸을 보면 넓은 U자 모양의 스트럿이 들어가 있는 게 보입니다. 카본, 그러니까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스트럿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는데요. 강성을 키워 좌우 코너링 시 안정감을 높인 겁니다. 여기에 엔진 실린더 블록이 클로즈드 데크(실린더 헤드와 닿는 부분인 블록 상단면이 개방되어 있지 않고 막혀 있는 것)로 되어 있어서 이것이 주행의 안정감을 높이는 데 함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영상 속 기자는 종이컵(실린더)과 플라스틱컵(아마도 실린더 블록)으로 실린더와 헤드의 움직임 그리고 안정감의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사진=BMW


이유 6 : 가볍다


M2만 놓고 보면 약간 무거워졌지만 어쨌든 M 전체로 보면 가벼운 모델입니다. 가볍다는 것은 제동의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이점도 상대적인 M2 컴페티션의 장점으로 봤습니다. 앞바퀴엔 400mm짜리 디스크와 6p 피스톤 캘리퍼가, 뒤에는 380mm 수준의 디스크와 4p 피스톤 캘리퍼가 들어가 있습니다. 제동 걱정하지 말라는 거네요.


이유 7 : 스타일과 더 커진 공기 흡입 능력


스타일이 좋아졌죠? 뒤는 잘 모르겠지만 앞은 좀 더 나아진 듯합니다. 거기다 그릴과 양쪽에 있는 공기 흡입구의 크기가 더 커졌습니다. (20% 정도 흡입량이 늘어났다고 하는 듯) 이렇게 공기를 많이 들여 마시면 차는 온도와의 싸움에서도 도움을 받게 됩니다.

사진=bmw-m.com


이유 8 : 가솔린 미립자(분진) 필터


OPF라는 가솔린 엔진용 필터가 M 최초로 들어갔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인데, 어쨌든 이런 노력은 필요합니다. 처음에 영상을 보고나서는 대체로 BMW가 M2 컴페티션을 내놓을 때 강조했던 점들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차원에서의 시승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꼭 그렇게만 볼 건 아닌 거 같더군요.


해당 기자는 BMW 측에서 M2 컴페티션이 좋은 자동차이지만 최고의 M은 아니라고 답한 것에 다른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리고 M2 컴페티션이 최고의 M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영상을 마쳤습니다. 최고라고 한 이유를 두 단어로 정리하자면 '재미' '정확성'입니다. 


형식적 멘트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렇게 느꼈던 모양인데요. 그의 의견에 얼마나 많은 분이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BMW가 더 재밌고 더 좋은 M2를 내놓았다는 점에는 큰 이견이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끝으로 해당 영상입니다.



추가 : 다음 자동차 칼럼 코너에 '자동차 캐빈 필터의 중요성'에 대해 글을 하나 써서 링크겁니다. 일부 필터 광고하는 글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는데, 정말 광고가 목적인 글인지 아닌지는 여러분 각자 판단하시면 될 듯하고요. 필터 관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 

https://auto.v.daum.net/v/gdwyKzbq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