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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애매한 아테온, 한국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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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나올 듯 나올 듯, 곧 선을 보일 거 같았던 아테온 등장이 계속 늦어지고 있습니다. 10월 이후 출시될 거라는 소식도 최근에 있었지만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듯한데요. 아테온은 폴크스바겐 측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는 모델이죠.

아테온 / 사진=VW


페이톤이 단종되며 새로운 기함의 위치에 올랐고, 그래서 더 아테온의 역할과 성과는 폭스바겐에 중요해졌습니다. 페이톤이 흔한 말로 판매량에서 죽을 쑤고 있을 때도 독일에서는 자존심을 유지하는 수준은 됐기 때문에 아테온 정도면 적어도 고향에서는 제법 반향을 일으키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걸까요? 생각만큼의 결과를 보이진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 판매량


독일에서 아테온은 작년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연방자동차청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아테온의 누적 등록 대수는 5,315대. 월평균 760대 정도 팔렸다고 보면 되겠네요. 파사트가 같은 기간 46,295대가 팔린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죠? 물론 가격도 더 비싸고 파사트처럼 왜건 모델이 없다는 것은 고려할 대목입니다.


폴크스바겐 전체 모델로 넓혀 보면 15개 모델 중 판매량 기준 아테온이 11위로, 단종이 결정된 비틀과는 차이가 얼마 나지 않고, 상업용 밴인 크래프트, 역시 단종된 시로코, 그리고 구형 투아렉 만이 아테온보다 안 팔렸습니다. 거기다 주요 모델들 판매량이 같은 기간 기본 2만 대 이상을 넘기고 있기 때문에 차이는 더 커 보입니다.

사진=VW


중형도 아니고 준대형도 아닌


아테온의 가장 애매한 부분은 포지션이라 할 수 있을 텐데요. 중형인 파사트보다 전장은 95mm나 길지만 E세그먼트(준대형) 최저선이라 볼 수 있는 전장 4.9미터에는 못 미칩니다. 아우디 A6의 전장이 4,939mm이니까 A6와 아테온의 전장 차이는 77mm가 되는군요. 이 정도면 애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일이나 영국 전문지들은 아테온을 BMW 4시리즈 그란쿠페, 아우디 A5 스포츠백, 그리고 기아 스팅어 등, 덩치 면에서 더 작은 모델들과 비교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일부에서 경쟁 모델로 E클래스나 A6를 언급하는데, 아테온에게는 부담만 안겨줄 뿐입니다. 단순히 차의 크기만이 아니라 고급 E세그먼트들과 경쟁하기에는 화려함, 소재의 고급감 등에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아테온 실내 / 사진=VW


브랜드 이미지


게오르그 코허라는 자동차 전문 기자가 쓴 글을 한 독일 매체에서 읽은 적 있습니다. 독일은 물론 영국 자동차 매체에도 글을 기고하는,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대기자인데요. 신차 출시에 관한 단독 보도도 많고, 위장막 씌운 신차를 타고 평가를 하는 경우도 가장 많습니다. 그만큼 제조사들과 관계도 돈독하고 영향력도 큰 편이죠.


이 기자가 폴크스바겐 전체의 출시 계획을 전하면서 아테온을 두고 '엄밀히 프리미엄도 아니고, 혁신적 기술도 없다'는 평가를 한 대목이 있었습니다. SUV 붐과 함께 아테온의 미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투로 짧게 이야기를 하고 넘어갔지만  나온 지 1년밖에 안 된 자동차에 대해, 그것도 브랜드 기함을 향한 발언치고는 상당히 직설적이었습니다.


여전히 고급 세단의 영역에서 VW이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음을 판매량과 전문가의 평가 등이 보여줬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결국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중형급 이상의 세단 영역은 독일 3사, 그리고 좀 떨어져 그 뒤를 잇는 볼보 정도 외에는 경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게 폴크스바겐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사진=VW


차는 잘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독일의 전문지들이 테스트한 후에 한 말입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졌다고 해서 고급 세단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온 힘을 페이톤에 쏟아부었다 실패를 경험한 폴크스바겐이 누구보다 잘 알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CC의 후속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내지 못한, 파사트의 느낌을 지워내지 못한 다소 소극적인 행보는 점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유럽과는 또 다른 한국 시장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테온이 다른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유럽 기준으로 A5나 BMW 4 시리즈 그란쿠페 등과 비슷하지만 한국에서는 옵션 조절을 통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고,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A5나 4시리즈보다 더 크면서 주행 성능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독일의 여러 평가에서 아테온은 A5와 4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주행 성능을 보였습니다.) 아테온에게 기회는 올 것입니다.


새로운 모델이라는 신선함도 경쟁력이 될 수 있겠죠. 문제는 어떻게 파사트 GT와 차별화 마케팅을 하느냐, 그리고 경쟁 고급 브랜드의 단단한 팬층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 등이 아닐까 싶은데요. 거기에 한국 토종 준대형 모델들과의 경쟁도 변수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중형 이상의 큰 세단이 인기 있는 한국에서 아테온은 적어도 유럽보다는 더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아테온의 패스트백 스타일은 요즘 쿠페형 세단이라는 흐름이 잘 반영돼 있습니다. 가격 역시 이 차의 안착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더 신경 쓸 수 있겠죠. 현재는 성패를 예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유럽에서의 다소 주춤한 행보와 달리 한국에서는 반전을 맞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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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8.08.27 08:30

    한국에서는 가격이 어떻게 책정 되느냐에 따라서 좌우 될 것 같아요.
    고급브랜드와 가격차가 없다면.. 힘든 싸움이 되겠죠.

  • 디젤마니아 2018.08.27 14:06

    SM6의 성공에서 힌트를 잘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1) 사회분위기상 품위, 단정함 등이 중요시되고, 2) 마음껏 달릴만한 도로가 잘 없으니 도로여건상 동력성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3) 주차 여건이 안 좋으니 세컨드 카를 사는 것보다는 똑부러지는 차 한 대를 사서 출퇴근용/가족용/여행용 등 다양하게 사용하길 원하며, 4) 정체가 심해 차 안에 갇혀 있는게 답답하니 다양한 편의사양이 중요하다. 5) 이러한 것이 충족되면서, 가격은 합리적이면 좋겟다.
    는 점이 잘 맞아떨어져서 SM6도 의외의 판매량을 보였는데요. 사실, 의외라기 보다는 열거한 한국적 환경 요인이 맞아떨어져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론이었다고 봅니다.

    아테온도, 위에서 열거한 요인들이 상당히 맞아 떨어지고는 면은 있는데, 그런점이 부각되도록 마케팅 포인트를 찾고, 합리적 가격에 나온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SM6 는 거의 국산브랜드라고 볼 수도 있는 르노삼성의 기존 서비스망을 이용하여 A/S 받을 수 있고, 수리비도 다른 외제차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는 부가 요인이 있었습니다.
    폭스바겐은, 한국내에서 대체로 서비스센터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데, 이에 대한 확충과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봅니다.

    • BlogIcon 허수아비 2018.08.28 21:10

      아테온의 전신 씨씨를 안타보고 글을적었네요.
      정보를 공유하려면 그차를 이해하고 적었으면 합니다.
      씨씨는 원래 스포츠쿠페였눈데 폭스에서 비엠520과 벤츠220 시리즈와 대적하려 승용 개념으로 변경시킨 차량입니다.
      국산차와는 비교가안되는 주행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차를 9대째 갈아봤지요.
      sm시리즈애호가이고 2종류 타봤지만 sm6랑 씨씨랑은 주행성능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출발시 급가속은 총알입니다.
      씨씨의 장점은 고속주행 안정감 갑입니다.
      180~190정도에서 안정감은 국산차들 130정도속도에서 느끼는 감입니다.
      고속도로연비 거의 20정도나와요.
      주행성능은 비엠520이나 벤츠220에 못지 않아요.
      또하나의 장점은 폭스바겐 타시는분들 거의가 연비 때문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땅 채우고 부산에서 서울 왕복하고 서울시내에서 일보고 내려와도 30%정도 남아요.
      서울다녀온날 거의1250키로 주행후 연료 보충합니다.
      고속도로 주행시 리터당 20키로쯤 달리는거 같아요.
      단,일부내장재의 고급스러움이나 브랜드가 비엠이나 벤츠보단 떨어지지만 가격또한 그만큼 저렴지요.

  • SM6오너? 2018.08.27 22:09

    SM6와 아테온의 비교가 뜬금없네요. 동력성능도 지향점도 다릅니다. 그리고 SM6 를 외제차라고 인식하는 소비자가 있듼가요? 다른 외제차에 비해 저렴한 수리비라뇨 국산차에 맞는 수리비인거죠. 스펙도 브랜드 인지도도 현기차에비해 많이떨어지지않나요? SM6오너의 자위 잘보았습니다. 웃고 갑니다^^

  • 아테온은 2018.08.27 22:18

    넙데데해서 좀 .... 날렵한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낭

  • ㅡㅡ? 2018.08.28 02:41

    Sm6를 들이미는 사람들은 당최 제정신인가?

  • 아슬란 2018.08.28 06:30

    아슬란이나 갖고오셔요

  • 찬스 2018.08.28 19:31

    근데 왜 엔진은 한종류만 나온다는건지...
    니네는 그거면 충분해...라는건가?

  • 디젤마니아 2018.08.29 11:18

    제가, 부연 설명을 누락하여 많은 분들이 글 내용을 오해하시는 듯 합니다. 부연 설명을 누락한 것은 제 실수였습니다.
    스케치북 님이 본문에서 얘기한 요지가, "아테온은 좋은 품질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판매가 저조한데, 한국에서는 잘 팔릴 수 있을까?" 이며, 그것에 대한 제 답변 의견이었습니다.
    절대 SM6가 아테온과 동급이라는 의미로 적은 것이 아닙니다.
    특정 차량 이름을 언급하면, 앞뒤 문맥도 보지않고 흥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케치북 님의 예전 포스팅에서도, SM6가, 유럽에서는 판매가 신통찮은데, 한국에서는 판매가 꽤 되는 것이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포스팅을 해 주셔서, 그 때에도 비슷한 저의 의견 글을 댓글로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아테온도, 유럽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 면이 한국 시장의 특수성이 잘 먹혀들어간 SM6의 사례와 같이, 마케팅 포인트를 잘 잡으면, (이전의 CC를 계승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CC와도 좀 다른 면이 있고, 차급의 세부 분류상 좀 애매한 면이 있어서, 그래서 제가 경쟁차종을 언급하지 않은 면이 있지만,) A5 나 4시리즈 뿐 아니라, 독일 프리미엄3사의 E세그먼트나 제네시스 등과의 승부에서 충분히 해 볼만 하다는 의미였습니다.

    저는, 이전에 폭스바겐 파사트 오너이기도 하였고, 이후 몇 대를 거쳐 지금은 벤츠E클래스를 타고 있습니다. (SM6는 시승만 한 번 해 보았고, 소유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폭스바겐 CC도 시승해 본 적이 있습니다. )
    전문가적으로 논평할 수준은 안 되지만, 차에 대해 그렇게 잘 모르지는 않습니다.

    • 나그네 2018.09.02 22:20

      참 좋은 글 써주셨는데 행간을 모르고 예를 든 차량의 급만을 생각하는 피드백들이 아쉽네요.

    • ㅎㅎ 디젤마니아님이 오해 아닌 오해로 다시 이렇게 댓글을 다셔야 했네요. 이제 다른 분들도 충분히 말씀의 의도를 이해하셨을 거라 봅니다. 정성어린 글 감사합니다.

  • 나그네 2018.09.02 22:22

    정성스러운 주인장님의 글, 디젤매니아님의 글과는 달리, 단순히 럭셔리 프리미엄 달고 비싸게 나와서 폭망한다...라는 시나리오로 갈 것 같은데, 안 그랬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