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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어허! 벤츠 가지고 장난치는 거 아니다~

오늘, 몇 시간 전에 메르세데스 CLS 슈팅 브레이크 양산형 모델이 공개가 됐더군요. 파리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인데 그 전에 언론에는 사전 공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쿠페왜건이라는 쟝르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 모델을 두고 디자인의 찬반양론이 팽팽합니다. 찬성하는 댓글에 추천이 더 많긴 하지만 반대의견도 제법 되더군요.

붉은색 보다는 사진상으론 흰색이 차라리 낫게 보이구요. 개인적으론  후방램프의 촌스런 불꽃디자인만 아니라면 괜찮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한국에서 잠시 CLS 신형에 앉아 봤는데, 실내 디자인은 생각만큼 재질이 좋다고 하긴 어려웠거든요. 근데 이 사진상 실내는 큰 틀에선 변화가 없지만 뭔가 좀 나아진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은색 버튼의 재질들이 다소 싼 느낌을 줬었거든요. 어쨌은 오늘은 이 차에 대한 얘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서운할 거 같아 도표도 하나 올려드립니다. 엔진과 그 성능에 관련된 건데 참고들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기회봐서 슈팅 브레이크 얘기는 별도로 하도록 하죠.

다만, 왜건에 유독 관심이 큰 독일인들의 특성상 이 차는 우리나라 자동차팬 분들 보다 훨씬 이 곳에선 논쟁이 될 거라는 거...그래서 사람들 반응을 보고 재밌으면 그 내용을 한 번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오늘 욕(?) 좀 해주고 싶은 벤츠 차들은 이게 아니고, 요 아래 녀석들입니다.

우선 첫 번째 붉은색 스포츠카 예상도는 앞으로 2년 후에 나오게 될 SLC AMG의 모습입니다. SLS AMG의 하위 모델쯤 되겠죠? 557마력이라는 엄청난 힘을 자랑합니다. SLS AMG랑은 14마력밖에 차이가 안나는데요? 절반 가까이 싼 가격에 비하면 힘에선 비슷한 수준입니다. 마력 차이 외에 다른 부분들은 상위 모델과 차별을 확실하게 할 모양이더군요.

뭐 다 좋은데. 디자인 저따위(?)로 나오면 어쩌나 싶네요. 헤드램프. 이거 정말 끔찍합니다. 앞서 보여드린 CLS 슈팅브레이크 리어램프도 차체와 잘 어울려 보이지 않아 아쉬운데 SLC AMG는 헤드램프가 불안해 보입니다. 마치 눈꼬리를 엄지와 검지로 쥐었을 때 느낌이 나서 영~ 아니란 생각이에요.

예상도가 꼭 좀 틀려줬음 하는 마음이구요. 그 다음으로 본 오렌지 E클래스는 예전에 제가 한 번 소개해드렸던 벤츠 전문 튜닝업체 빈츠(Binz)의 작품으로, X-Orange라는 이름의 E클래스 롱휠베이스 버젼입니다. 아주아주 길어요. 허리 긴~~ 강아지 있죠? 토이스토리에 나왔던. 그녀석 닮았습니다.

차 길이가 마이바흐랑 거의 맘먹을 정도니 대단하죠?  차대 작업을 다시 하기 때문에 보기 보다 쉬운 결과물은 아닌데, 이번에 내놓은 저 녀석은 색깔도 그렇고 길이도 그렇고,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TDI 엔진으로 210km/h가 최고속도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벤츠가 디자인을 통해 감동을 주는 메이커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감동은 못 줘도 욕은 안 먹게끔 해야죠. 자꾸 저러니까 요기 보여드린 G 6X6이라는 군용차 같은 것 보면서 침 흘리는 거 아니겠어요? 저랑 거의 같은 생각을 독일 자동차잡지 한 에디터도 했던 모양입니다. 이 차를 그렇게 타보고 싶어한다네요.

벤츠는 부의 상징이지만 독일에선 온갖 특장차 다 벤츠가 손댑니다. 별의별차 다 만들죠. 한 번 모아서 보여드린다 드린다 하면서 아직까지 이러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암튼, 제발 벤츠 갖고 이상한 짓(?)들 좀 안했음 좋겠어요.

주말이라 가벼운 이야기로 포스팅해봤습니다. 월요일엔 신형 골프 7세대 특집 기사가 있어서 이와 관련해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7세대 골프에 대한 가장 자세한 포스팅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더모터스타엔 320d 시승기도 올라올 예정이구요. 그럼 월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