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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30억이 넘는 카라반 출시! 얼마나 대단하기에

오랜만에 주말에 어울릴(?)만한 포스팅을 하나 할까 합니다. 제목 보셔서 아시겠지만 30억이 넘는 카라반, 그러니까 캠핑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캠핑카라고 하기에는 너무 화려하고 비싸고, 거대해서 현실감이 없어 보이기까지 한데요. 도대체 어떤 차이기에 이런 엄청난 가격이 책정된 것일까요?




바로 이 게 그 주인공입니다! 약간 괴기스럽게 생겼죠? 오스트리아의 회사 마치 모빌(Marchi Mobile)이라는 곳에서 제작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요. 12미터 길이에 무게가 자그마치 20톤에 달하는 거대한 녀석입니다.

자동차디자이너가 아니라 산업디자이너의 디자인에 기초해 만들어진 'eleMMent PALAZZO'라 불리우는 요녀석은 보시다시피 외부에서 앞쪽이 가장 독특하지 않나 싶습니다. 헬리콥터와 70년대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합친 것이 컨셉이라고 하는군요.


프론트를 정면에서 봤을 때와 실내에서 봤을 때의 이미지인데, 와이퍼가 상당히 독특하죠? 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기분은 어떨까요? 혹시 2층짜리 아파트를 운전하고 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아닐지...

하지만 이 카라반의 진가는 실내에 있습니다. 화려함과 나름의 실용성으로 무장했다는 것이 제조사 측의 얘기인데 사실 그렇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게 일종의 거실 개념으로 쓰이는 공간입니다. 깔끔하고 세련돼 보이는데요. 그런데 '서프라이즈'가 있습니다. 버튼 하나를 누르면 테이블 등이 높낮이가 조절이 되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Bar처럼 바뀔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거실을 지나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되면 고급 호텔처럼 화려한 침실이 나타나게 됩니다.


고급스런 대리석과 나무들로 꾸며진 침실이 정말 어느 고급 호텔처럼 보이네요. 그런데 이 침실에 딸린 화장실 겸 욕실이 또 볼거립니다.


대단하죠? 이게 버스 안에 마련된 욕실 겸 화장실이라니...제조사 얘기로는 이 버스에서는 레인보우 샤워라는 걸 할 수가 있다는데, 그게 뭔지는 몰라도 정말 달리는 버스에서 샤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겁니다. 평수로 따지면 8평 정도의 공간이니까 결코 작은 실내가 아니고, 그렇기에 이런 화려함이 가능하리라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실내 못지 않게 이 카라반에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마련돼 있습니다. 바로 지붕이 그곳이죠.


지붕 위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될 수도 있는데 이 곳을 테라스 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햇살 좋은 곳에서 긴 안락의자에 드러누워 책읽는 상상...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아집니다.

이처럼 크고 엄청 무거운 녀석이니까 기름도 많이 먹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동급 덩치들에 비해 연비를 20%가까이 줄였다고 하는군요. 바로크 디자인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이 모빌의 가격은, 2,170,000유로. 환율을 1유로당 1,500원만 잡아도 우리돈으로 32억이 넘습니다. ㅠ.ㅠ  도대체 이런 비용을 지불하고 저런 차를 살 사람이 있기나 한 것일까요?...라고 묻는다면, 사는 사람이 있으니까 만들지 않겠냐고 다소 소극적으로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 특히,

개인도 개인이지만 기업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죠.


이렇게 VIP고객을 에스코트하는 용도로 구조 변경도 해주고 또...



이렇게 기업체에서 프로모션 용도로 쓸 수 있게 변경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엄청난 가격에 어지간한 곳에서는 엄두도 못 내겠지만, 이런 차로 전국을 돌며 홍보하며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업에서는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버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저 볼록 튀어나온 부분 때문에 도로에서 제대로 운전이 가능하기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