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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충격연비 크로스쿠페, 티구안 동생 될 수 있을까?

저녁늦게 집에 들어오는 바람에 오늘은 포스팅일 쉬어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다가 폴크스바겐이 내놓은 컨셉카 소식 때문에 부랴부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미 발빠른 팬들께서는 도쿄모토쇼를 통해 오늘 공개된 VW 크로스 쿠페라는 컨셉모델을 보셨을 텐데요.



바로 이 녀석이 그 주인공입니다. 쇼카형태로 제작돼 선보였는데, 현지에는 디자인을 담당한 클라우스 비숍이 참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쿠페형태를 모든 부분에 적용했다는 것인데요. 그릴은 세 개의 크롬라인이 헤드램프(제논라이트)와 이어진 것이 색다르다 할 수 있겠습니다.


휠이 커 보이죠? 20인치입니다. 휠을 빼면 전반적으로 심플하면서도 기존의 양산형 모델들과 큰 차이 없어 보이는 상당히 현실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티구안을 좋아하지만, 다만 약간 껑충한 느낌이 아쉬웠었는데 이런 쿠페 형태의 콤팩트 SUV가 비록 쇼카이긴 하지만 등장했다는 것에 반가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디자인은 사실 이보크 같은 것과 비교하면 눈을 확 사로잡을 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폴크스바겐 특유의 차분함이 요란스러운 라인을 싫어하는 고객들에겐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내는 컨셉카여서 그런지 상당히 세련되고 깔끔합니다. 돈 아끼지 않고 꾸며놓은 티가 확실히 나는데, 물론 이 차가 양산된다면 이처럼 화려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이 크로스 쿠페를 말씀드리면서 티구안의 동생이 될 수 있겠느냐라는 제목을 달았는데요. 그 이유는 이 차의 사이즈 때문이었습니다.

전장이 4.35미터, 전폭은 1.87미터, 전고는 1.52미터로 전장이 티구안 보다 조금 짧고 전고 또한 쿠페여서 그런지 낮습니다. 차의 폭만 티구안 보다 넓었는데요. 사실 휠베이스 역시 티구안 보다 넓어서 실제로 타보면 넉넉한 느낌을 준다고 하는군요.

제로백이 7초에 최고속도는 201km/h까지 낼 수 있고 차량 무게는 약 1,700kg 정도가 나가는 것으로 발표됐는데요. 사실 가장 쇼킹한 내용이 바로 연비부분이었습니다. 전기모터와 TSI 엔진이 함께 구동되는 하이브리드 (아마도 플러그인 시스템이겠죠?)형으로, VW 측에서 밝힌 내용을 그대로 전하면 


                         리터당 37.03km


라는 엄청난 연비효율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VW에서 의도적으로 연비를 부풀리는 속임수를 쓰지 않는 이상엔 거의 실질적인 연비가 아닌가 예상돼 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궁금한 질문, '정말 이 차가 양산되는 것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공식적 대답은 아직 없는 상태라고 하는데요. 크로스 쿠페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몇몇 매거진에서는 양산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아니고 2014년 이 후가 되지 않겠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양산만 되어준다면, SUV로서는 실로 엄청난 연비능력을 보여주는 차가 실제로 팔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자동차팬들에겐 아주 반가운 뉴스가 될 것입니다. 연비전쟁에서 디젤에 이어 하이브리드에서도 독일차들의 반격이 만만치 않게 펼쳐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