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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인들이 뽑은 2011년 최고 디자인 자동차는?

좀 됐었죠? 아우토빌트가 주체하는 2011년 자동차 디자인 어워드가 진행중이라는 포스팅을 했던 게...그리고 엊그제 그 결과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매년 100여 대가 넘는 자동차들을 후보에 놓고 독자투표를 통해 결과를 얻는 그런 방식인데 워낙 참여하는 독자들이 많아(최대 20만 명 이상)  독일인들의 자동차에 대한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09년에 메르세데스 E클래스, 2010 작년에도 역시 메르세데스의 SLS AMG가 종합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과연 어떤 모델이 최고 디자인으로 선정이 됐을까요? 우선 각 항목별 1,2,3 위를 보시고 종합 3위, 2위, 그리고...1위를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1년 디자인 어워드

소형 및 준중형 부문
 




3위 토요타 Yaris (14.6%)






2위 Citroen C4  (15.6%)






1위 시트로엥 DS4 (33.2%)


준중형급인 시트로엥 DS4가 이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C4까지 순위에 올라 시트로엥에겐 아주 기분 좋은 결과가 아니었나 싶네요. 가만~히 보면 독일사람들 시트로엥 브랜드를 프랑스 메이커 중에선 가장 인정하고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실제 시트로엥이 보여준 디자인적인 감각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경향이 있지만 존재감을 심어주기엔 부족하지 않는 그런 자신들 만의 영역을 구축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에도 다시 수입이 된다고 하는데 고성능 모델인 DS 뿐 아니라 대중적인 C 모델들도 함께 상륙하게 될지, 그리고 어떤 결과들을 받아낼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그런데 토요타 야리스는 하이브리드 컨셉 모델인데 그것만 갖고 순위에 올린 것인지...좀 의외입니다.





2011 디자인 어워드 세단 및 왜건 부문


3위 볼보 V60 (7.9%)






2위 BMW 5시리즈 투어링 (10.3%)






1위 Opel 아스트라 스포츠 투어러 (29.8%)


우선 재미난 공통점을 발견하셨을 거라 봅니다. 세단 및 왜건 항목에서 1,2,3위 모두가 세단이 아닌 왜건 모델이라는 점...이 친구들 왜건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이 지경(?)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암튼, 왜건에 디젤엔진...독일운전자들을 특징짓는 아주 선명한 조합 중 하나라 보시면 틀리지 않을 거 같네요.

그리고 준중형급인 아스트라가 왜건이라는 이유로 이 항목에 들었고, 중형급 쟁쟁한 모델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죠. 솔직히 기대 많이 했는데 실제로 공도 상에서 보면 그닥 기대에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모델입니다. 뭐랄까요...요즘의 오펠의 디자인 변화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순위에도 작동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쿠페 및 카브리오 부문


3위 아우디 A7 (13.3%)






2위 BMW 6시리즈 카브리오(14.3%)






1위 메르세데스 SLK (14.7%)


아슬아슬하게 SLK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왜건 못지않게 유럽인들은 카브리오나 쿠페형 모델들을 좋아하죠. 이제부터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카브리오가 가장 인기 있을 계절이기도 합니다. 왜건이 실용성의 대명사라면 다소 비싸고 실용성에서도 떨어지지만 카브리오나 쿠페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란 측면에서 유럽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음은 의심할 필요 없는 부분이죠.

아참~ 그리고 이 항목의 순위를 잘 기억해 놓으십시오.





SUV 및 사륜구동 부문


3위 오펠 자피라 (9.5%)






2위 BMW X3 (18.5%)






1위 랜드로버 이보크 (27.4%)


역시 이보크가 1위에 올랐습니다. X3가 괜찮은 모델이긴 하지만 이보크를 감당하기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은데요. 아무래도 디자인의 연속성이란 측면에서의 X3 보다는 전에 없던 랜드로버의 모델이 툭~하고 등장한 것이 한결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게 아닌가 싶네요. 3위를 차지한 오펠 자피라 투어러는 얼마전 컨셉 모델(프로토타입)로 공개가 됐었는데 벌써 양산형이 나왔군요.





프로토타입 및 컨셉 모델 부문


3위 AUDI 콰트로 컨셉 (6.5%)






2위 메르세데스 CLS 슈팅 브레이크 컨셉 (7.3%)






1위 알파 로메오 4C (9.2%)



컨셉카 순위까지 알아봤습니다. 그럼 이제 2011년 독일 자동차 디자인 어워드의 전체 1위에서 3위까지의 결과를 보시죠.




전체 3위 시트로엥 DS4 (5.7%)






전체 2위 BMW 6시리즈 카브리오/쿠페 (6.7%)






전체 1위 메르세데스 SLK (7.3%)


올 해 우승 모델 타이틀은...메르세데스 SLK의 차지가 됐군요!! 아까 제가 카브리오/쿠페 부문을 잘 기억해두라 말씀드렸었는데요. 거기 1,2위가 전체 1위와 2위까지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우승 항목에서 득표율이 비교적 낮은 이유는 후보모델들이 116개나 됐기 때문에 많이 분산이 됐던 탓일 겁니다. 어쨌든 SLK 모델의 우승으로 메르세데스 모델이 3년 내리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보게 됐는데요. 이 디자인 어워드와 관련돼 다음 주에 다시 기사가 올라온다고 하니 그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면 좀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호응이 좋다는 전제하에서 말입죠. ^^ 메르세데스 SLK의 우승을 축하하며 오늘 포스팅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