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훈련소에서 6주 훈련을 마치고 막 자대배치된 시푸르딩딩한 까까머리 이등병 시절, 우리 중대엔 전역을 일주일 남긴 병장이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그가 PX로 나를 부르더니 빵빠레 하나를 손에 쥐어주곤 " 미안하다." 라고 짧게 이야기를 하곤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
하지만 전역을 할 때 즈음되어서야 난 그 고참이 왜 내게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딱히 논리적으로 설명은 안되지만 앞으로 숱한 세월을 군복입고 보내야할 이등병의 앞날이 그에겐 깝깝하고 꽤나 안쓰러웠던 것이겠지...지내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기분. 하지만 가야할 길이 까마득한 이등병에겐 와닿지 않는 감정일 뿐.
▶시작
오늘 저는, 마치 전역병장의 그 마음으로 12월 31일 그 끝자락에 서서 1년 전 출발점에 있던 까까머리 스케치북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해주고 싶네요. "좋은 1년이 될 거야!" 라고...
2010년의 시작은 지금과 같은 고마움 가득한 한 해가 될 줄 생각도 못했죠. 그냥 매일매일 자동차 이야기를 쌓아갔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결국, 300여개의 포스팅과 180만 방문자라는 뿌듯한 결과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티스토리로 옮겨왔을 때가 6월1일이었네요. 이전에 자리했던 텍스트큐브가 없어지는 통에 다행이 자료를 그대로 옮겨준다는 티스토리 배려로 이사를 할 수 있었고, 마치 내 집을 구한 듯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블로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텍스트큐브에서 약 80만 명의 방문자, 그리고 6월1일 부터 지금까지 약 95만에 가까운 방문자들께서 새로운 자동차 소식을 찾아 스케치북다이어리를 방문해주셨던 겁니다. 그런 와중에 생각지도 않은 인연도 만들어졌고, V당이라는 폴크스바겐 팬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새로운 옷을 입기도 했습니다.
뭔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어느 정도나 실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이 곳에서 뭔가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의 댓글은 저를 혼자만의 뿌듯함에 젖게 했습니다. 거기다 연말엔 베스트블로거라는 표딱지도 선물로 받고, 다음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과분한 평가도 받았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다양한 자동차 문화가 생겨나고 확장되어가길 바랍니다. 그저 산업으로서의 자동차 대한민국이 아니라, 자동차 문화가 활발한 그런 문화적 대한민국으로 말이죠. 그걸 위해 스케치북다이어리도 티끌만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었음 하는 바람입니다.2011년 한 해도 열심히 노력을 기울일 터이니 여러분도 지금처럼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셨음 합니다.
▶마무리
이제 2010년을 마감하고 2011년을 맞이합니다. 다시 시작점에 서게 되는 까까머리 이등병의 마음으로 끝을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고 매일매일 좋은 포스팅 할 수 있도록 저, 더욱 힘을 내보렵니다.
좀 뻘줌하긴 하지만 "2010년 한 해, 스케치북 수고 많았다!" 라고 제 스스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여러분들도 올 한 해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 또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자동차를 통해 나눔이 있는 그런 기쁨의 나날들 함께 영위해 나가자구요!
모두,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훈련소에서 6주 훈련을 마치고 막 자대배치된 시푸르딩딩한 까까머리 이등병 시절, 우리 중대엔 전역을 일주일 남긴 병장이 한 명 있었다. 어느 날 그가 PX로 나를 부르더니 빵빠레 하나를 손에 쥐어주곤 " 미안하다." 라고 짧게 이야기를 하곤 다시 무표정한 얼굴로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
하지만 전역을 할 때 즈음되어서야 난 그 고참이 왜 내게 그런 말을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딱히 논리적으로 설명은 안되지만 앞으로 숱한 세월을 군복입고 보내야할 이등병의 앞날이 그에겐 깝깝하고 꽤나 안쓰러웠던 것이겠지...지내온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 기분. 하지만 가야할 길이 까마득한 이등병에겐 와닿지 않는 감정일 뿐.
▶시작
오늘 저는, 마치 전역병장의 그 마음으로 12월 31일 그 끝자락에 서서 1년 전 출발점에 있던 까까머리 스케치북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한 마디 해주고 싶네요. "좋은 1년이 될 거야!" 라고...
2010년의 시작은 지금과 같은 고마움 가득한 한 해가 될 줄 생각도 못했죠. 그냥 매일매일 자동차 이야기를 쌓아갔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이 결국, 300여개의 포스팅과 180만 방문자라는 뿌듯한 결과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티스토리로 옮겨왔을 때가 6월1일이었네요. 이전에 자리했던 텍스트큐브가 없어지는 통에 다행이 자료를 그대로 옮겨준다는 티스토리 배려로 이사를 할 수 있었고, 마치 내 집을 구한 듯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블로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텍스트큐브에서 약 80만 명의 방문자, 그리고 6월1일 부터 지금까지 약 95만에 가까운 방문자들께서 새로운 자동차 소식을 찾아 스케치북다이어리를 방문해주셨던 겁니다. 그런 와중에 생각지도 않은 인연도 만들어졌고, V당이라는 폴크스바겐 팬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새로운 옷을 입기도 했습니다.
뭔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어느 정도나 실현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이 곳에서 뭔가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의 댓글은 저를 혼자만의 뿌듯함에 젖게 했습니다. 거기다 연말엔 베스트블로거라는 표딱지도 선물로 받고, 다음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과분한 평가도 받았답니다.
2011년도 스케치북다이어리 대문입니다. ^^
대한민국에서도 다양한 자동차 문화가 생겨나고 확장되어가길 바랍니다. 그저 산업으로서의 자동차 대한민국이 아니라, 자동차 문화가 활발한 그런 문화적 대한민국으로 말이죠. 그걸 위해 스케치북다이어리도 티끌만한 힘이라도 보탤 수 있었음 하는 바람입니다.2011년 한 해도 열심히 노력을 기울일 터이니 여러분도 지금처럼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셨음 합니다.
▶마무리
이제 2010년을 마감하고 2011년을 맞이합니다. 다시 시작점에 서게 되는 까까머리 이등병의 마음으로 끝을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감사하고 매일매일 좋은 포스팅 할 수 있도록 저, 더욱 힘을 내보렵니다.
좀 뻘줌하긴 하지만 "2010년 한 해, 스케치북 수고 많았다!" 라고 제 스스로의 어깨를 다독이며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여러분들도 올 한 해 정말로 수고 많으셨고 또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자동차를 통해 나눔이 있는 그런 기쁨의 나날들 함께 영위해 나가자구요!
모두,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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