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 포스팅이 끝날 때 즈음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동차와 관련은 없지만 워낙 흥미로운 경기인지라 잠시 말씀을 드려봤습니다...그런데 이 축구 경기 못지 않게 '흥미로운' 자동차 관련 설문 결과들이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아우토짜이퉁이라는 자동차 매거진에서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데요. 그것들 중에 함께 생각 선택하고, 고민해봄직한 내용 5가지를 골랐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 같이 참여해보시죠.
1. 이번에 파리모토쇼를 통해 선보인 자동차들 중,
어떤 모델이 가장 맘에 드십니까?
가장 최신 설문내용입니다. 현재 28,207명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결과는 어떤 모델의 선택일까요? 도표로 만들어봤습니다.
순 위 | 모 델 명 | 퍼 센 트 | 투 표 자 수 |
1 | 아우디 A7 | 43% | 12,011명 |
2 | 포드 Fusion | 15% | 4,151명 |
3 | Peugeot 508 | 12% | 3,505명 |
4 | 오펠 Astra 스포츠 투어러 |
10% | 2,683명 |
5 | Mercedes CLS | 5% | 1,515명 |
6 | BMW X3 | 4% | 1,072명 |
7 | VW Passat | 4% | 1,032명 |
8 | 토요타 Auris Hybrid | 1% | 392명 |
9 | 레인지 로버 Evoque | 1% | 317명 |
10 | 맘에 드는 거 없음 | 1% | 277명 |
11 | 포르셰 911 GT2 RS | 1% | 246명 |
12 | Volvo V60 | 1% | 236명 |
13 | Citroën C4 | 1% | 224명 |
14 | Suzuki Swift | 1% | 206명 |
15 | Seat 알람브라 | 0% | 137명 |
16 | 혼다 째즈 하이브리드 |
0% | 107명 |
17 | Lotus Evora S | 0% | 96명 |
놀랍게도 아우디 A7이 단연 독일인들의 마음을 끌었습니다. '놀랍게도'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다른 잡지들에선 A7에 대한 실망어린 의견들이 많았고, 특히 메르세데스 CLS에 밀릴 것이라는 결과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모토쇼에 등장한 모델을 실제로 보고 생각이 바뀐것인지도 모를 일이겠죠. CLS와 A7을 비교하는 동영상을 보니까 메르세데스는 확실히 선이 굵고 포스가 느껴졌고, 아우디는 그들 표현을 옮기면 '엘레강스'였습니다. 도대체 어떤 반응이 진짜인지는 이후, 비교테스트 기사가 나오고 실제 판매가 이뤄지게 되면 승자가 판가름 날 거 같습니다. 2위를 차지한 포드 퓨전이 상당히 의외의 결과였는데요. 소비자들의 맘을 읽는다는 게 참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이었습니다. ^^
2. 당신은 역대 골프 모델들 중 어느 세대가
가장 마음에 드십니까?
이 설문은 6세대 골프가 나온 지 얼마 안된 시점에 실시했던 것이라 그랬는지 21%(2102명)을 획득한 6세대 골프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26%가 있는데 그건 뭐냐구요?
" 어떤 모델도 아니다. 난 그냥 백미러로 골프를 볼 뿐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골프를 안 좋아한다는 사람들이란 얘기죠. 참 재밌죠? 8년 째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골프인데 그 차를 또 많은 사람들은 안 좋아한다는 거죠. 비싸고 그리 이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이 항목에 투표를 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저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프리미엄 메이커나 아시아 쪽에서 온 차들을 소유하거나 선호하는 부류가 많아 보이더군요. 그리고 저는 5세대 골프에 한 표 행사했습니다.
5세대를 주저없이 고른 이유인 '뒤태'
3. 당신은 아래 모델들 중에서 어떤 차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작년 이 맘 때 조사한 설문내용이었는데요. 그 결과는 메르세데스 ML이 BMW 3시리즈와 5시리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네요. 투아렉도 선전을 하기는 했는데, 신형이 나온 올 해 조사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4.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의견은?
아시는 것처럼 독일의 아우토반 즉, 고속도로는 그 어디에도 톨게이트가 없습니다. 통행료를 내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독일의 주변국들은 대부분 통행료를 국가간 오가는 차들에게 물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경 근처 주유소에서 차창에 통행증을 사다 붙이거나 전자 카드를 설치해 위 사진에서처럼 지나가며 요금을 물리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리먼 사태 이후 각 국가별로 재정부담을 안고 경기부양책을 쓰다보니 국가의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재정수입에 큰 역할을 해줄 고속도로 통행료에 대한 논의가 한 층 더 뜨거워졌습니다. 이에 대한 독일인들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5가지 항목 중에 하나를 고르는 형태였습니다. (총 3,336명이 참여)
② 맞는 결정이다. 우리도 외국에서 통행료를 내지 않느냐? - 12% (401명)
③ 지금도 자동차에 돈 많이 쏟는다. 통행료는 무슨! - 37% (1,221명)
④ 난 차를 안 타고 다니기 때문에 상관없음이야~ - 11% (361명)
⑤ 나는 우리의 교통 네트워크 발전을 위해서라면 찬성하겠다. - 2% (52명)
5번 항목은 그냥 구색맞추기용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여튼, 독일의 자랑인 아우토반은 무한질주와 통행료 없는 도로라는 그 두 가지 상징성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듯 보이네요.
5. 당신은 앞으로 계속해서 기름가격이 오른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11,982명 참여)
② 어쩔 수 없다. 석유는 영원하지 않다는 걸 우리가 다 알고 있잖는가? - 3% (379명)
③ 나는 기름값에 붙이는 부가세를 낮추는 것에 찬성한다. - 8% (1,001명)
④ 나는 기름값에 붙이는 부가세를 낮추는 것에 반대한다. -1% (138명)
⑤ 미래를 위해 저렴한 대체에너지로 빨리 바꿔야... - 4% (497명)
⑥ 기름값이 계속 비싸다면 나는 자전거를 탈 수밖에 없다. ㅜ.ㅜ - 76% (9,104명)
독일이나 한국이나 기름값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다르지 않군요. 전기차가 정말 석유를 대체할 강력한 미래형 자동차가 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나올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당분간 계속해서 이 비싼 기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에코드라이브들 하십시오. 아니면 이런 장면을 꿈꾸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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