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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테슬라 이번에도 1등?’ 2020년 자동차 브랜드 가치 top 10

지난주였죠? 테슬라의 주가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당 1119,6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250조 원에 이르며 243조 원의 토요타를 따돌리고 자동차 업계 시총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사진=테슬라

요즘 테슬라 상승세가 엄청납니다. 판매량 1천만 대 전후의 자동차 기업을 몇십만 대 판매하는 전기차 기업이 따돌린 것인데요. 그만큼 테슬라 전망을 시장이 밝게 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강세가 장기적일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테슬라가 계속 새로운 제품으로 주도권을 쥔 채 시장을 넓혀가고, 상대적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계속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테슬라 독주는 의외로 길게 이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브랜드 가치의 경우는 어떨까요? 주식 시장의 열풍이 브랜드 가치로 이어지고 있을까요? 오랜 세월 기업 브랜드 가치를 조사 연구하는 컨설팅 기업 칸타 밀워드 브라운은 지난주에 2020년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는 물론, 업종별 세부 내용이 포함된 꽤 두툼한 보고서였습니다.

거기서 자동차 브랜드 가치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밝혔는데요. 1위는 계속해서 토요타의 차지였습니다. 토요타의 브랜드 가치를 칸타 그룹은 약 28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4조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2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213억 달러)였고 3위는 BMW 205억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테슬라는 그렇다면 몇 위에 이름을 올렸을까요? BMW 바로 아래인 4위였습니다. 113억 달러(13 5천억 원)를 넘겼는데 10개 자동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플러스 (22%) 성장을 보인 것이었습니다. 아직 1~3위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상승세라면 몇 년 안에 독일 브랜드들을 따돌리고 토요타 턱 밑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출처=kantar

물론 테슬라의 상승세가 5년 이상 이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의 반격이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다면 브랜드 가치는 지금과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테슬라가 지속해서 경쟁하고, 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 개선을 위해 더 투자하고 이에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차가 많이 팔리는 건 필연적으로 더 많은 소비자의 목소리가 세상으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현재 단차를 포함해 일부 품질에 대한 비판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런 품질 논란이 계속되면 문제가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더 깊고 넓어질 수 있습니다. 당연히 브랜드 가치는 타격을 입을 겁니다. 그러니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과 그 결과를 소비자에게 보여줘야 합니다. 수백만 대씩 판매하는 기존의 양산차 브랜드 수준으로 품질 완성도를 높인다면 디지털 경쟁력, 배터리 경쟁력을 이미 갖고 있는 테슬라의 앞길은 더 밝을 것입니다.

사진=테슬라

이번 브랜드 가치 상위 100개 기업에 자동차 브랜드는 단 3개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체적으로 테크 기업 등에 계속 밀리며 과거보다 힘을 잃고 있는 거 같은데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선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오래도록 자동차 기업들이 경쟁력을 발휘하길 바랍니다.


<2020 브랜드 가치 top 100>

출처=brand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