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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동차 회사들, 이제는 마진율 경쟁이다! ‘자동차를 1년에 몇 대 팔았는가’를 따지는 것은 그간 규모의 경제를 지향하는 자동차 업계의 중요 평가 지표였습니다. 그런데 이 오래된 가치 기준이 최근 힘을 잃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얼마나 많은 이익을 냈는가’ 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습니다. 차는 덜 팔렸는데 이익은 역대급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칩 부족은 자동차 시장에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전장 부품엔 많은 반도체가 필요하죠. 그런데 그 반도체 칩이 부족하게 되었으니 자동차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 많은 나라의 지난해 신차 판매량이 2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처럼 차가 안 팔렸으니 장사도 힘들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역대급 이익을 .. 더보기
2021년 결산에서 드러난 독일의 테슬라 쇼크 독일의 2019년 신차 판매량은 약 3백6십만 대였습니다.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었고, 2020년은 별다른 일만 없다면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4백만 대를 넘기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죠. 하지만 팬데믹으로 2020년 신차 판매량이 3백만 대를 넘기지 못한 것은 물론, 이듬해인 2021년에는 반도체 칩 부족이라는 복병을 만나며 판매량이 더 줄어 2백6십만 대를 겨우 넘긴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눈에 띄는 지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폭스바겐의 국민차 골프Golf의 끝없는 추락, 그리고 테슬라 모델 3의 가파른 상승세가 교차한 한 해였다는 점입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독일에서 총 489,962대의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전년과 비교해 6.8%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2위인 메르세데스.. 더보기
테슬라 운전자는 왜 디스플레이에 시선을 뺏겼나 지난주 독일에서는 주목할 만한 자동차 사고 관련 재판 결과 하나가 공개됐습니다. 한 테슬라 운전자가 빗길을 달리다 사고를 냈고, 그로 인해 200유로(한화 약 27만 원) 벌금과 한 달 운전 금지 처분을 받게 됐다는 내용이었죠. 얼핏 특별할 게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기사에 제가 관심을 가진 것은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와이퍼 버튼 디스플레이 속으로독일 자동차 경제지 아우토모빌보헤가 전한 사고 내용은 대략 이랬습니다. 2019년 3월, 테슬라 오너는 운전 중 비가 내리자 와이퍼를 작동하기 위해 중앙의 대형 디스플레이 쪽으로 손을 뻗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퍼 표시를 터치했죠. 그는 다시 와이퍼의 속도를 조절해야 했고, 속도 조절 표시를 찾아 누르려던 순간 차는 차로.. 더보기
’테슬라 이번에도 1등?’ 2020년 자동차 브랜드 가치 top 10 지난주였죠? 테슬라의 주가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당 1119,63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우리 돈으로 250조 원에 이르며 243조 원의 토요타를 따돌리고 자동차 업계 시총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요즘 테슬라 상승세가 엄청납니다. 판매량 1천만 대 전후의 자동차 기업을 몇십만 대 판매하는 전기차 기업이 따돌린 것인데요. 그만큼 테슬라 전망을 시장이 밝게 보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강세가 장기적일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테슬라가 계속 새로운 제품으로 주도권을 쥔 채 시장을 넓혀가고, 상대적으로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계속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테슬라 독주는 의외로 길게 이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동차 브랜드 가치의 경우는 어떨까요? 주식 시장의 열풍.. 더보기
’한국은 정말 봉?’ 며느리도 모른다는 테슬라 가격 지난 5월 말,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습니다. ‘모델 3’의 가격을 약 250만 원 가깝게 내렸을 뿐만 아니라 고급 모델인 모델 S와 모델 X의 가격도 각각 600만 원 수준으로 인하했죠. 다만 신형인 ‘모델 Y’의 가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차 가격을 내린다는데 싫어할 소비자는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국과 한국 시장의 차이였습니다. 모델 S의 기본가는 한국에선 1억 1,360만 원에서 570만 원이 줄어든 1억 790만 원으로, 모델 X는 1억 2,160만 원에서 560만 원 줄어든 1억 1,599만 원이 됐습니다. 모델 S와 모델 X의 인하 폭은 두 나라 사이에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론을 통해 문제가 된 것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 3’의 가격이었.. 더보기
'테슬라에 밀리면 어쩌지?' 폴크스바겐 회장의 고민 전기차 시장의 3 대장, 또는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곳이라고 한다면 미국, 중국, 그리고 유럽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그간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성장이 둔한 편이었죠. 그런데 요즘 이곳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보통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 약진입니다. 올 1분기 주요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 현황을 조사 분석한 ‘PwC and Strategy&’의 2020년 1분기 ‘전기차 판매 리뷰’를 보면 중국의 경우 보조금 삭감,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은 53%나 줄어 135,000대가 판매됐습니다. 미국은 배터리 전기차가 15% 성장한 반면 플러그인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8%, 13% 줄었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주요 5개 시장(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 더보기
치고 나가는 독일, 치고 들어온 테슬라 모델 3 유럽은 2015년부터 자동차 연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130g/km을 넘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규정은 2021년부터 더 강화되죠. 이때부터는 대당 평균 95g/km를 넘어가면 안 됩니다. 넘기면 어떻게 될까요? 자동차 판매 대수에 95유로를 곱해 벌금으로 물게 됩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현재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의 벌금을 내야만 합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2030년까지 2021년 기준의 37.5%, 그러니까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59g/km까지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무겁고 큰 차, 그러니까 SUV 같은 자동차가 많이 팔리는 바람(?)에 오히려 전년보다 평균 CO2 배출량이 늘어 버렸습니다. 거꾸로 가고 있는 겁니다.. 더보기
한 대 팔아 얼마 벌었나? 페라리 웃고 테슬라 벤틀리 울고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은 장사의 기본이죠. 하지만 늘 그렇게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고 기대만큼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자동차와 같은 비싼 물건도 예외는 아닐 텐데요. 독일 자동차 기업 전문가인 뒤스부르크 대학 경영학 및 자동차 경제학 교수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최근 럭셔리 자동차 회사들의 2018년 상반기 이익을 분석했습니다. 한 대 팔았을 때 결과적으로 얼마의 순이익을 봤는지 조사를 해본 것인데요. 손해를 본 곳도, 큰 이익을 낸 곳도, 겨우 이익을 낸 곳도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럭셔리 자동차 회사가 장사를 잘했고 못 했을까요?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의 경우 수입 관련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빠졌다고 하니까 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테슬라를 향해 달려오는 또 다른 위기 지난 4월이었죠. 서울에서 환경부가 주최한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일종의 전기차 엑스포라 할 수 있는데요. 4일 동안 4만 명이 넘는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행사에 자동차를 잘 아는 지인이 다녀왔는데 그가 제게 들려준 소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재규어코리아가 전시한 i-Pace가 궁금했다는 그는 전시된 모델을 꼼꼼히 둘러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테슬라 걱정되겠네.'였다고 합니다. i-Pace의 만듦새와 테슬라 모델과의 품질 차이가 느껴졌기 때문이죠. i-Pace가 특별히 더 뛰어났다는 게 아닙니다. 테슬라 품질이 실망스러웠다는 얘기입니다. 계속되는 테슬라 품질 문제흔히 단차라고 말하죠? 차가 조립될 때 연결 부위 간격이 잘 안 맞아 틈이 생기거.. 더보기
독일에서 보조금 꼼수 논란에 휩싸인 테슬라 요즘 테슬라 관련 소식이 자주 보입니다.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를 공개했고 로드스터 신형도 내놓았죠. 로드스터는 그야말로 깜짝 공개였습니다. 이미 두 모델에 대한 주문도 받는 것으로 압니다. 또 정전사태를 경험한 호주에 세계 최대 리튬 에너지 저장소를 만들어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죠. 하지만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델 3 생산 지연으로 테슬라의 재정상태에 대한 의혹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주들은 일론 머스크를 향해 소송을 진행할지도 모릅니다. 로드스터 깜짝 공개와 선주문은 부족한 현금을 급한 대로 마련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최근 독일에서도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타기 위해 꼼수를 부린 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죠. 보조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