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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미니 컨트리맨 VS 피아트500L, 그 인상평가는?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클수록 비싸고 좋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큰 자동차들 못지 않게 높은 가치로 평가받고 사랑받는 소형차들도 많이 있습니다. 크기가 차의 가치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는 건 자동차에 관심이 높은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 바로 그런 작은 차의 대명사격이라고 할 수 있는 두 모델에 대한 여러분의 선택은 어떤지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차의 성능에 관련된 내용은 아니고요. 제목에 나와 있듯 일종의 '인상평가' '스타일에 대한 호감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작은 차의 대명사라고 수식어를 붙였지만 막상 오늘 우리가 호감도를 따져 볼 모델은 '작은 차의 큰 모델'들입니다. 하나는 미니 컨트리맨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피아트500의 큰 버젼 500L입니다.

 

피아트500L

피아트500, 이태리말로 친퀘첸토라고 하죠. 500이란 숫자를 이태리어로 친퀘첸토라고 하는데 이게 특정한 자동차를 나타내는 고유한 표현이 될 정도로 유럽에선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차였습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게 미니라면 이태리를 대표하는 건 피아트사가 만든 피아트50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종이 됐다 몇 년 전에 다시 오리지널의 옷을 입고 등장해 매우 좋은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죠.

 

사실 미니와 비슷한 시기(50년대 후반)에 시작된 피아트500이지만 우리나라엔 그동안 정식으로 수입이 안되었던 터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미니가 BMW의 손길을 통해 좀 더 재미있고 야무진 운전 능력과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면 피아트500은 이태리의 감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아기자기한 미니멀리즘의 대표적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니 컨트리맨의 출현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요? 작년에 피아트500은 5인승 소형차 수준의 모델인 500L을 공개했고, 얼마 전부터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사이즈는 곧 한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될 피아트500 보다 많이 큰데요. 전장이 4,150mm로 기본형인 피아트500 보다 660mm가 더 길고 폭도 150mm 정도 더 넓습니다.

 

처음에 이 차가 나왔을 때 우려를 했던 게 사실입니다. 피아트500의 그 귀여움이 희석이 되어버리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런데 유럽에서의 반응이 그리 나쁘지가 않더군요. 실제로 피아트500의  가치를 잘 보존한 채 덩치를  적절히 키워냈다는 긍정적 반응들이 좀 더 많았습니다. 엔진은 가솔린 2개와 디젤 1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0.9트윈에어의 제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피아트500L 제원

전장 : 4150mm

전폭 : 1780mm

전고 : 1660mm

트렁크 용량 : 400~1310리터

엔진 배기량 : 875cc (2기통 가솔린)

미션 : 기본 6단 수동

마력 : 105PS

토크 : 14.8kg.m

제로백 : 12.3초

최고속도 : 180km/h

연비 : 유럽복합형 기준 리터당 20.8km

독일 내 판매가 : 19,100유로

 

 



미니 컨트리맨

제가 굳이 뭐라뭐라 말 안해도 다들 잘 알고 계실 미니 컨트리맨입니다. 미니 컨트리맨은 피아트500L과 굳이 차량의 성격을 따진다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유럽에선 미니 컨트리맨을 소형SUV으로, 피아트500L은 MPV로 구분짓고 있습니다. 차의 제원만으로도 구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라이벌을 차종으로 구별짓는 건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을 보실 텐데요. 그전에 기본적인 제원을 먼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니 컨트리맨 One

전장 : 4100mm

전폭 : 1790mm

전고 : 1560mm

트렁크용량 : 350~1170리터

엔진배기량 : 1598cc (4기통 가솔린)

미션 : 기본 수동 6단

마력 : 98PS

토크 : 15.6kg.m

제로백 : 11.9초

최고속도 : 173km/h

연비 : 유럽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16.7km

독일 판매가 : 20,300유로

미니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모델입니다. 따라서 굉장히 다양한 파생 모델들이 나와 있습니다. 반면에 피아트500L의 경우는 피아트 브랜드 안에 있는 모델이죠. 물론 Abarth같은 고성능 버전이 있긴 합니다만, 힘이나 엔진 라인업의 다양함 등에선 미니가 우세합니다.

 

그렇다고 500L이 미니에 많이 뒤질 거라 생각하면 안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두 라이벌의 성능 비교테스트 내용도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오늘은 이 두 모델의 이미지, 그 스타일에만 초점을 맞추셔서 어려분의 의견을 적어 주십시오. '당신은, 두 모델 중 어느 게 더 스타일이 맘에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