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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독일 전문지가 평가한 현대차 VS 기아차

다양한 비교테스트 자료를 갖고 있는 독일 자동차 매거진들은 그 데이타를 가지고도 다양한 기획기사를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내용도 그런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기사인데요. 바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교 평가한 것입니다.

핵심은 새로 출시 된 현대 i30와 기아 씨드의 비교테스트로, 아우토빌트는 이 기회에 유럽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현기아차 모두를 맞대결 시켜보았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땠을까요? 

우선 i30와 기아의 신형 씨드 평가 결과는 현대i30의 우세승으로 결론이 지어졌습니다.

간단히 결과를 정리해드리면, 우선 비교테스트 차량은 각각 1.6 리터급 GDI(가솔린)로 판매가격은 현대가 20,660유로부터 시작이고 씨드는 20,990유로부터시작이 됩니다. 연비나 제로백 등에서 조금이나마 i30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줬는데요. 항목별 평가 점수는 대략 이렇습니다.

차체

현대 i30   :103점

기아 씨드 : 98점

 

구동

현대 i30   : 80점

기아 씨드 : 77점

 

안락함

현대 i30   : 92점

기아 씨드 : 88점

 

주행성

현대 i30   : 89점

기아 씨드 : 89점

 

환경

현대 i30   : 26점

기아 씨드 : 26점 (50점 만점)

 

가격

현대 i30   : 69점

기아 씨드 : 68점

 

총점

현대 i30   : 459점

기아 씨드 : 445점


조금이나마 현대 i30가 씨드 보다 앞섰습니다. 사실 두 차량의 차이가 심하면 그것도 문제겠죠. 공유하는 게 얼마나 많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토빌트는 두 차량이 다른점이 분명 있다고 전합니다. 디자인의 경우는 확실히 차이점이 있죠. 그 외엔 항목별 점수를 통해 차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는 기아 씨드가 더 좋다고 평가했는데요. 과연 유럽 시장에서 씨드가 브랜드 파워가 현대에 비해 떨어지는 점을 얼마나 극복하고 판매를 끌어올릴지 궁금해집니다. 그렇다면 나머지 경쟁 모델들은 각각 어떤 평가를 했고, 어떤 차에 손을 들어줬을까요? 지금부터 나머지 6가지 모델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장점과 단점, 그리고 결론을 간단히 적어드릴 텐데요. 여기서 말하는 장점과 단점은 상대적인 면이 훨씬 많다는 것을 참고하셨음 합니다.

 

기아 모닝 VS 현대 i10

 

모닝 (판매가 : 8,990유로부터)

장점 : 공간. 상대적 안전성.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기본 가격

단점 : 후방 시야가 나쁨. 트렁크 좁고 3기통 엔진의 아쉬움.

 

i10 (판매가  10,290유로부터)

장점 : 전체적으로 시야가 좋다. 더 큰 트렁크. 사용하기 쉬운 기능들

단점 : 물렁한 서스펜션. ESP 등의 옵션 가격이 비쌈.

 

결론: i10은 박스형의 스탠다드한 차다. 하지만 좀 더 임팩트 있는 디자인에 상대적으로 조립품질이 더 낫다. 따라서 모닝의 승리!

 

 

기아 프라이드 VS 현대 i20

 

프라이드 (판매가 : 10,990유로부터)

장점 : 넓은 실내. 더 나은 조립품질. 방음이 더 좋고, 더 싼 기본가격.

단점 : 실내 시야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음. (기아차는 디자인 탓에 이 부분을 많이 잃었음) 서스펜션이 좋지 않고 뒷좌석 타고 내리기가 불편.

 

i20 (판매가 : 11,500유로부터)

장점 : 지상고가 높아 타기가 편하다. 서스펜션이 안락함이 상대적으로 더 좋음. 가속성능이 좋다.

단점 : 제원 보다 못한 엔진. 방음이 별로. 특별할 것 없은 평범한 이미지.

 

결론 : 훨씬 세련됐고 가격이 더 저렴하게 시작하는 프라이드의 승!

 

 

기아 벤가 VS 현대 ix20

 

벤가 (판매가 :14,690유로부터)

장점 : 싼 기본가격. 다양한 기능. 전반적으로 좋은 공간을 보여줌.

단점 : 조립이 다소 엉성함. 서스펜션이 편안하지 못함. 엔진이 개성이 없다.

 

ix20 (판매가 : 14,690유로부터) -가격은 같으나 기본사양에서 벤가가 앞섬

장점 : 디테일한 부분들의 퀄리티가 더 좋다. 공간 컨셉이 좋아 생각 이상으로 공간이 많음.

단점 : 밋밋한 90마력 가솔린 엔진. 더 높은 기본가.

 

결론 : 같은 차. 도어 손잡이까지 같은 위치. 하지만 서스펜션과 품질에서는 현대가 더 낫다. ix20 승!

 

 

기아 K5 VS 현대 i40

 

K5 (판매가 : 26,990유로부터)

장점 : 모던한 스타일.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 앞열 공간 및 트렁크 공간 넉넉.

단점 : 쏘나타의 기술력. 서스펜션이 별로. 왜건 모델이 없다.

 

i40 (판매가 : 22,490유로부터)

장점 : 안락하다. 정숙한 엔진. 넓은 공간

단점 : 앞쪽 머리 공간이 부족. 가솔린 엔진의 경우 아직까지 모던한 다운사이징이 없다.

 

결론 : K5는 미국용에 가깝다. 역시 유럽 시장을 겨냥한 i40가 이 곳 환경엔 더 어울림. i40의 승!

 

 

기아 스포티지 VS 현대 ix35 투산

 

스포티지 (판매가 : 19,950유로부터)

장점 : 모던한 디자인. 인테리어도 더 낫다. 실용적 구성.

단점 : 전체적으로 좁은 유리창으로 인해 답답함을 준다. 실제 시야 확보도 상대적으로 나쁜편. 납작한 트렁크 공간.

 

ix35 투산 (판매가 : 20,690유로부터)

장점 : 더 넓은 트렁크 공간. 서스펜션이 편안하게 세팅되어 있음.

단점 : 가격이 더 비싸다. 코너 주행감이 떨어짐. 이미지는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함.

 

결론 : 좀 더 임팩트 있는 느낌은 스포티지가 준다. 하지만 SUV는 공간이나 편안함 등이 더 중요한 항목. 따라서 투산이 더 낫다.

마지막 대결은 쏘렌토와 산타페였는데 아시는 것처럼 산타페가 신형이 나오는 바람에 유럽에서 현재 팔리고 있는 모델은 구형 단종 모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평가는 쏘렌토의 승으로 결론났는데요. 전체적으론 4:3으로 현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기아는 소형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현대는 차가 커질수록 상대적으로 더 우수했습니다. 기아은 대체로 디자인에 힘을 주다 보니 측후방 시야가 나빴고, 서스펜션이 상대적으로 덜 안락한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현대는 밋밋한 디자인과 가솔린 엔진에서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서스펜션의 안락함이나 시야 확보에서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드러났네요. 같은 플렛폼을 쓰고 많은 부분을 공유해도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우토빌트는 그러면서 기아의 경우, 모던한 쪽으로 방향을 잡고 디자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스포티브함을 잘못 이해해 불편한 서스펜션 세팅이 전반적으로 이뤄졌다고 최종 평가를 내렸습니다."착각했다" 는 표현을 쓰더군요. 요즘 현기차가 유럽에서 계속 판매율을 끌어 올리고 있는데요. 역시 기아의 7년, 현대의 5년 개런티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이 어우러져 한몫을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몇몇 모델 (모닝, 프라이드, i30,  i40 )은 이태리나 프랑스 모델들 보다 더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며, 역시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일본차들과 좋은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모델이 승자가 될 수 있을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현재로선 현대 i30와 투산 정도만이 판매에서 체면을 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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