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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Q시리즈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될 수 있나?

독일 자동차매거진들이 요즘 부쩍 아우디와 관련한 소식들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그 중 Q시리즈와 관련해 눈에 들어오는 아우토빌트(Autobild)의 기사가 있어 여러분께 전해볼까 합니다.

아우디의 SUV형 모델이라고 한다면 Q5 Q7이 있었고, 이번엔 Q3가 선을 보였습니다. 간간히 Q6와 관련한 소식도 전했습니다만, 아우디가 Q시리즈를 보다 많이 늘리고, 차별화시키려는 큰 틀에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Q시리즈의 라인업을 총 7개까지 늘린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쉽게 말해 홀수는 기존의 컨셉과 디자인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게끔 유지하는 것이고, 짝수는 다이나믹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차별화하겠다는 겁니다. Q3, Q5, Q7은 고전적(?) Q라인을 유지하고, 새로 나올 Q2, Q4, Q6, 그리고 Q8은 쿠페형으로 가는 거죠. BMW X시리즈와 비슷한데 세그먼트는 좀 더 많아지고 이에 따라 다양한 모델들이 파생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SUV 라인업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모델을 통한 꾸준한 수익구조를 만드는 기본과 함께 계속해서 시장이 커나가고 있는 SUV급에서의 강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뭐 그런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한 마디로 SUV가 장사가 된다는 것인데요. 일단, 전체적인 라인업에 대한 대략적 계획은 이렇습니다.

 

Q5가 올 6월 경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습니다. 늦은 가을에는 313마력짜리 S급 고성능이 추가되죠. S급의 경우 디젤로만 나올 듯 보이는데요. 드디어 고성능 버전이 합류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Q3는 올해 안에 초강력 등급인 RS를 내놓습니다. 2.5리터 5기통 310마력짜리 엔진이 단단히 장착될 모양인데요. Q3라는 중성적인 라인업이 얼마나 강력한 힘의 이미지를 발휘할지도 기대되네요.

 


 이 이미지는 새로운 Q7의 예상돕니다! 상당히 외형적인 면에서 달라져 있죠? 2014년에 이렇게 나올 것이라고 하는군요. 차량의 무게도 현재 보다 350kg 정도가 가벼워집니다. 소재를 가벼운 것을 쓰는 것도 있지만 MLB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제조시스템 덕에 가능해지는 거라 합니다.

 

VW이 새롭게 구축한 MLQ인가요? 그것과는 다른 플랫폼인듯 싶은데. 어쨌은 이 유연한 통합 플랫폼 시스템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을 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이렇게 새로운 Q7이 나오고 난 2년 뒤 2016년 말에는 Q5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페이스리프트 후 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다음 세대가 나오는 건데, Q7을 통해 대략적으로나마 스타일을 짐작해볼 수 있을 거 같네요.

 

 

Q2의 예상도를 보시고 계십니다.

 

상당히 깔끔하죠? 아우디 A1 SUV 모델인데요. 원래는 Q1이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얘기가 됐었습니다. 그런데 Q2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변경의 이유가 좀 재밌는데요. 아우디 A1이 비싼 가격 탓에 예상외의 저조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이라는 숫자가 가져온 저조한 기운을 다시 맞지 않기 위해 경영진들이 Q1을 쓰지 말자고 했다는 겁니다. 징크스를 만들지 않겠다는 그런 얘기인 거죠.

 

2016년에 나오게 될 이 소형급 SUV 2도어 쿠페가 될지 4도어가 될지는 아직 결정을 못한 듯 합니다. 엔진은 가솔린에서는 우선 1.4리터급 125마력과 185마력의 두 가지가 준비될 거 같구요. 디젤에서는 2.0리터로 115마력과 177마력 두 가지가 준비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220마력의 고성능 S급이 Q2의 정점을 찍게 될 것으로 보이네요. 아무쪼록 A1을 반면교사로 삼아 같은 실수 두 번하지 않았음 합니다.

 

Q2 못지않게 관심이 가는 게 바로 Q시리즈의 최상위급이 될 Q8의 등장입니다. 아직 자세한 정보가 없어서 이미지 같은 거 못 보여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어쨌든 다이나믹한 쿠페형이 될 Q8 Q7의 기본적인 기술력이 반영이 되지만 엔진은 좀 달라질 것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2.0 V6 엔진에 230마력과 300마력을 내는 것이 달린다던가, 2.0 TDI 디젤이 250 400마력을 내는 등이 그렇습니다.

 

여기서도 S급 고성능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요. 아우토빌트에 따르면 4.0리터 급으로 550마력이나 낼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괴물을 만들어 내려고 하는 건지 ㅎㅎ여기에 두 종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하면 정말이지 Q 시리즈가 얼마나 욕심을 내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게 두 개 있죠? Q4 Q6인데요. 얘들은 쉽게 생각해서 BMW가 내놓을 X2, 그리고 이미 나와 있는 X6과 경쟁하게 됩니다. 다만 Q4는 결정이 확실하게 안 된듯 보이는데 출시가 되느냐 마느냐의 결정이 아니라 문 2개로 할지 4개로 할지에 대한 부분이라 하네요. Q6 4도어로 결정이 됐군요.

 

어떻습니까? 쓰는 저도 숨이 차지만 읽는 여러분도 정신이 없으셨죠? 아우토빌트는 이런 소식을 전하며 과연 아우디 Q시리즈의 차별화 계획이 랜드로버와 레인지로버라는 성공적 전략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우디의 이런 Q시리즈 전략의 성공여부는  어떤 차별점을 디자인과 성능에서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분명하게 고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마무리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Q시리즈는 랜드로버와 레인지로버와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봅니다. 일단 이름과 디자인과 성능에서의 분명한 차이를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아우디의 Q시리즈는 현재로서는 BMW의 전략과 비슷할 뿐이기 때문이죠. 아우디가 서브 브랜드를 만들어 여기서 별도로 고급화, 쿠페화된 모델들을 모아 만든다면 모를까요. 뭐 무엇이 됐든, 소비자 입장에선 갈수록 다양해지는 SUV의 세계가 반가울 뿐이네요. 좋은 한 주 되십시오.


시승 중인 아우디 A4 2013년형 S-Line 모델입니다. 이 차에 대한 시승기도 더모터스타를 통해 4월 중에 공개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