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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2% 부족했던 기아차 프라이드 해외광고

제 나름 줄기차게 주장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 자동차 광고의 획일성 타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몇 번 포스팅도 했고, VW의 지면광고 등과 비교하면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죠.

우리 자동차 광고는 뭐랄까요? 쉽게 말해 그냥 달리는 그림만 보여주는 게 대부분입니다. 자동차가 가지는 특성, 혹은 자동차 메이커가 나아갈 방향 등을 쉽고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데 부족해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현대차죠.

사실 국내 1위 메이커의 마케팅이나 광고 등이 추격하는 여타 업체들에겐 하나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늠자가 맨날 평이한 광고를 내보내니 나머지 업체들이야 '그 정도 하면 되나보다' 싶어 틀을 깨는 등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광고를 굳이 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뭔가 꿈틀대고 막 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을 겁니다. 하지만 뻣뻣한 광고주들이 오케이 사인을 내지 않는 이상엔 맨 날 그 나물에 그 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요즘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봐도 국내 자동차 광고는 간이 안된 국물을 맛보는 기분입니다.

이런 한국 내 광고에 비하면 해외시장에서의 광고는 좀 다른 색을 띠고 있습니다. 스토리도 있고, 뭔가 남과는 다른 광고를 통해 자신들이 팔려고 하는 자동차를 각인시키려 노력하는 것이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업체들과 피나는 전쟁을 치르기 때문이죠. 이 점이 내수와 해외에서의 광고 차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외광고라고 해도 그간 현기차의 텔레비젼 광고 역시 밋밋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나마 소금을 조금 뿌려 간을 하려고 했다는 정도?...그런데 이런 광고 패턴에 일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벨로스터 광고가 가장 대표적이랄 수 있습니다.





3도어임을 나름 임팩트 있게 전달한 것인데 섬뜩한 장면이 있어 아이들 보기엔 다소 문제가 있어 보이고, 약간은 좀 억지스러운 점도 느껴집니다. 어쨌든 주저리주저리 설명하거나 열심히 흙먼지 내며 달려대는 광고와는 다른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나온 리오, 그러니까 프라이드 광고가 조금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빨간색 리오에 시선을 뺏긴 남자. 그러나 그가 관심을 갖은 차는 은행털이범들의 차였다는 뭐 그런 내용입니다. 그간의 달려대는 광고 형태에서 조금은 벗어난,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머를 활용한 광고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는데요. 다만, 사진 찍는 남자에 의해 은행털이범들이 잡힌다든지 하는 드라마투르기를 했더라면 더 재밌고 신선한 광고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류의 광고 중 최근에 저를 크게 웃게 만든 메르세데스 광고 한편을 소개하겠습니다. 벤츠의 안전기술 50년을 이야기하는 E클래스 광고인데요. 이런 게 정말 시청자를 움직일 수 있는 광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 취향에 따른 호감이니 이 점은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