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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도대체 이건 얼마짜리 생계형 자동차가 될까?


어제 아고라에 1억 6천짜리 생계형 자동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잠시 봤더니 트럭을 몰고 화물영업하시는 분의 이야기였더군요. 옵션도 없고 킬로 수는 아직 100만은 안 넘었지만 작게 올려진 사진들을 보니 오랜 세월 오너분과 함께 열심히, 그러면서도 고달프게 달려온 차가 아닌가 싶어 가슴이 짠해왔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고 있자니 얼마 전 독일 벤츠에서 내놓은 화물트럭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괜히 화물차 오너분들께 염장이나 지르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이런 럭셔리한 생계형 차도 있다는 거 아셨으면 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이번에 벤츠에서 새로 내놓게 되는 Mercedes Actros라는 화물자동차입니다. 일단 사진으로 이렇게만 봐도 엄청나 보이죠? 차 높이가 4미터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얘가 아주 화려함으로 무장이 된 화물차라고 합니다.



콕핏을 비롯해 실내가 굉장히 화려하고 공간이 큽니다. 얼마나 크냐면 사람이 이렇게 서 있어도 머리쪽 공간이 충분할 만큼 높습니다. 실내 폭이 2미터 50센티에 높이가 2미터 13센티미터나 된다고 하네요. 특히 릴렉스존이라고 해서 운전석 옆자리는 동승자를 위하기도 하지만 운전자 자신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이렇게 설계가 되어 나왔습니다.


식사는 물론 편하게 다리 뻗고 앉아 쉴 수 있는 넉넉한 좌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폼 좀 잡는다는 세단들에 요즘 적용되고 있는 마사지 기능이 들어간 의자는 10분 동안 운전자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높은 천장 쪽에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고 그 위에는 손으로 열면 열리는 일종의 선루프 같은 창이 하늘빛을 받기 위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공간을 적절히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침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가로 750mm 세로 2200mm의 사이즈로 되어 있어 제법 넉넉한 수면 공간이 있구요. 이게 1단, 2단으로 나뉘어 있어 두 사람이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냉장고 역할을 하는 박스도 가지런히 마련돼 있습니다.







이 모델은 벤츠의 블루이피션시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정확하게 연비가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터보 6기통 엔진은 421마력과 510마력을 낼 수 있게 두 가지 모델에 나뉘에 장착되어 있고. 최대 토크는 210kg.m과 250kg.m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뉘어 그 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역시 나무를 많이 사용한 가정용 라인과 크롬 등으로 모던한 멋을 낸 스타일 라인 이렇게 일단 두 가지 스타일로 판매를 하게 될 것이라 합니다. 

또 이 엔진이 유럽환경기준인 유로6기준을 충족시킬 정도로 친환경성을 자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150,000km 마다 차량 검사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됐고, 풀 오토매틱 미션에 스타트-스톱 시스템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고 합니다. ㅎㅎ 어지간한 세단용 기술들이 이 악트로스 모델에 적용이 다 됐다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아직 정확한 가격에 대해 밝히지 않은 상태네요. 트럭에 아는 바 없는 저 같은 사람은 그냥 보기만 해도 한 번 핸들을 쥐어보고 싶을 정도로 멋져 보이는데 화물차주 분들은 어떻게 보실런지 모르겠습니다. 불철주야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화물차 오너분들께 오늘도 화이팅하시란 응원을 끝으로 포스팅 마칩니다. 본격적인 휴가철, 모두 유쾌하고 안전운전들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