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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토요타 신차 위장막,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신차 출시 전, 항상 메이커들은 도로주행을 통해 최종적인 테스트를 하죠.  이때 대부분의 신모델들은 계획에 없이 디자인이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장막이란 걸 두릅니다. 계획없는 유출? ...바로 파파라치들에 의해 노출되는 걸 의미하겠죠?

예전에 자동차 전문 파파라치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야~ 이 양반들도 대단하더군요.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도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비록 위장막 모델이지만 원하는 컷들을 담아내고야 맙니다. 즐거워서 하는 일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참 치열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자동차회사 입장에선 하나도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점점 위장막은 두터워지고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위장막하면 가장 기본적인 게 대충 이런 모습일 겁니다.


                                                 ⓒ SB Medien

위 사진은 현대가 유럽에 내놓을 유럽형 쏘나타 i40의 스파이샷입니다. 프랑크푸르트 바로 옆동네인 오펜바흐 현대차 본사 근처에서 찍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왜곤형이죠? 북미나 한국에 판매되는 쏘나타와는 다른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고 우선은 콤비(왜곤)스타일을 먼저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쨌거나 주로 신 모델이나 풀체인지 차량일 경우 저렇게 거의 전체를 휘두른 채 도로를 주행하게 되죠.



                                                   ⓒSCOOPY

좀 심한 경우엔 아예 포드 익스플로러처럼 이렇게 꽁꽁 싸맨 위장막도 있구요...(얼마나 보안이 필요해서 저리 애를 뒤집어 씌워놓았는지 원 ^^)


                                                   ⓒSCOOPY

아우디 A8처럼 이렇게 벽지(?) 느낌의 위장막을 많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독일 차들이 주로 이런 걸 쓰더군요. 그런데  좀 멋을 부린다는 메이커의 경우 살짝 색감을 넣어, 위장막에서 조차도 브렌드 이미지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SCOOPY
                                                 ⓒCARPARAZZI

위 사진의 칼라 위장막 속 모델이 뭔지 아시겠나요? 왠만하면 다들 아실 거 같은데 답은 여러분들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런데 이런 소프트한 위장막 말고 혹한 속에서 주행테스트를 한다거나 좀 고급 모델들의 경우에 사용되는 위장막은 또 약간 다릅니다...


                                                 ⓒAutomedia
                                               ⓒCARPARAZZI

위의 사진 두 장은 메르세데스 SL의 스파이샷이고 아래는 람보르기니의 조타?(Jota) 이태리어로 하면 조타고, 영어로 하면 요타가 되나요? 어쨌든 조타의 스파이샷입니다.  마치 옛날 영화 매드맥스에 나오는 자동차들 처럼 굉장히 강한 인상을 주죠?

이런가 하면 부분 변경 모델들 처럼 일부만 바뀌게 되는 경우는 그 부분만을 살짝 가려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Automedienportal.net

내년에 나온다는 메르세데스 SLS 로드스터 스파이샷인데 부분적으로만 가려놓았습니다. 보통 이런 정도에서 위장막을 치는 게 일반적인데요. 오늘 제가 되게 웃긴 위장막 사진을 봐서 사실은 그거 소개해드리려고 이렇게 서론이 길었습니다. 바로, 토요타가 내놓을 신형 코롤라의 위장막인데요.

자동차가 어떤지 보다는 저는 위장막 때문에 한참을 웃었답니다.











                                                  ⓒAutomedia

글쎄요. 제가 스파이샷 이런 거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위장막 저렇게 지저분하고 덕지덕지 붙여 놓은 거 거의 못 본 거 같습니다. 마치, 

                     "그래! 찍을 테면 찍어 봐!!"

뭐 이런 도발의 느낌도 들고 여튼, 코롤라 신 모델에 대한 관심 보다도 전 저 위장막 때문에 한참을 웃었던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웃는 일 많은 그런 주말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