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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자동차팬이라면 하룻밤 묵어가고 싶을 호텔

독일 벤츠의 고향은 어디일까요? 정답, 슈투트가르트(Stuttgart)!

뿐만 아니라 이 도시는 포르쉐의 고향이 되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자동차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여튼 이 곳을 여행하게 되실 분들에게, 그리고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아니면 뭔가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분들에게, 오늘 포스팅은 작은 TIP과 같은 내용이 될 거 같습니다.

발음하기 어려운 슈투트가르트(미운 사람 앞에 두고 또박또박 발음해보세요~)에 자그마한 호텔 하나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이라는 잡지에서 소개한 이 4성급 호텔의 이름은 'V8 Hotel' 4성급인데 방은 고작 34개...하지만 저같은 자동차팬들에겐 호텔의 크기를 떠나 매우 흥미로운 공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리셉션이 있는 로비의 모습인데 4성급 호텔 로비치곤 소박하죠? 조금 엉성한 느낌도 드는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자동차호텔'을 표방한 이 곳은 작은 소품들에까지 자동차팬들을 위한 장식을 해놓고 있어 배려가 느껴집니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클래식컬한데요. 엔진을 소파 테이블 받침대로 사용한 것 등은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이 종종 활용하는 코디법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34개의 객실 중 하이라이트는 10개의 테마방이라고 하는데요. '정비소룸' '세차장룸' '자동차극장룸' '캠핑카룸' '튜닝룸' 등등 자동차와 관련된 테마로 방을 꾸몄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메르세데스 280 모델을 침대로 활용한 이 방은 '세차장'이 테마라고 하는데요. 뭐 그닥 세차장 느낌은 들지 않고 오로지 벤츠만이 눈에 들어찹니다.




붉은 캐딜락이 침대로 변신해 있는 이 방의 주제는 '자동차극장'




자~ 이 방의 테마는 뭐같아 보이세요?...'정비소'라고 하는데 소품들로 제대로 채워넣으려면 시간꽤나 걸릴 거 같습니다. ^^;



노스텔지어룸이라 이름 붙여진 방의 화장실 풍경.

튜닝룸의 모습

레이싱룸의 화장실


뭐 그 밖에도 몇 가지 테마들이 더 마련되어 있다는데요. 아직까지는 엉성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도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은 게, 이 호텔의 주인장 내외분들이 워낙에 차를 좋아하고, 그래서 부족하지만 정성껏 꾸며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열정도 느껴지고 부족하지만 사람냄새도 나는 게, 맥주 한 잔씩 손에 들고 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면 밤 깊어가는 줄도 모를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그리고 이 호텔이 갖는 또다른 장점은, 바로 앞쪽으로 클래식카 수집가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는 트랙이 있다는 점인데요. 호텔 창문으로 백발 성성한 노인들이 자신의 애마를 몰고 지나가는 의기양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부디, 부부의 열정으로 지어진 이 '자동차호텔'이 점점 더 다듬어지면서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되길 응원하겠습니다~ 아참 하루 숙박비는 10개의 테마방들 경우 160유로라네요. 스케치북다이어리 찾아주시는 분들과 나중에 이 호텔에서 정모라도 한 번 해야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