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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獨 자동차 잡지가 전해주는 최신 소식과 비교평가기

2024년 시작부터 신난 페라리의 신차 소식

1. 역대급 순이익 기록

 

2024년 시작과 함께 페라리는 기분 소식밖에 없어 보입니다. 정말 일할 맛 날 듯한데요.   지난해 페라리는 13,663대의 자동차를 팔았습니다. 총 매출은 거의 60억 유로에 달하며 전년에 비해 17.2% 늘어난 결과를 보였습니다. 순이익도 12 5700만 유로로 34% 늘었는데 순이익이 10억 유로(1 4천억 이상)를 처음으로 넘어선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언론들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진=페라리

 

또한 마진율이 20%를 훌쩍 넘기며 어떤 자동차 브랜드보다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페라리를 즐겁게 합니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주어질 인센티브도 13,000유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쪽에서 약간의 판매량 감소가 있었지만 그 외 지역에서 판매량이 늘었고, 2025년까지 이미 계약이 꽉 차있기 때문에 2024년 올해도 페라리는 표정 관리하기 바쁠 예정입니다.

 

2. 루이스 해밀턴 합류

 

그랑프리 100회 이상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커리어를 자랑하는 F1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 2025년 페라리팀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사람들을 더 놀라게 했습니다.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큰 페라리에 정말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순이익 소식과 해밀턴 이적 소식 등이 페라리의 주가를 폭발시킨 것입니다.

사진=메르세데스

 

이날 하루에만 페라리 기업 가치는 70억 달러 증가했다고 하니, 얼마나 루이스 해밀턴 이적 소식이 빅뉴스인지 실감할 수 있겠습니다. 벌써부터 내년 F1 시즌이 기다려진다는 팬들에게 또 하나의 흥미로운 소식은 바로 올해 공개될 가능성이 큰 3가지 페라리 신모델 소식입니다.

 

3. 3가지 신모델?

 

이미 1년 전부터 페라리가 라페라리 후속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위장막을 쓴 채, 거대한 스포일러를 달고 거리를 주행 중인 실차 모습이 공개된 바 있죠. 그들 내부적으로 'F250'이라고 부르는 이 신차는 V12 엔진 대신 V6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라페라리 아페르타 / 사진=페라리

 

아무래도 배출가스 규제에 대한 대응 차원의 동력 시스템 장착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시는 올해 하반기일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으며 쿠페형 모델이 599대 먼저 판매가 되고, 2027년에는 트랙용 모델인 XX(30), 2028년에는 컨버터블(199)이 차례대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그러니까 총 828대가 만들어질 예정인 건데요. 요렇게만 팔고 2030년 단종이 된다고 모터1 같은 해외 매체가 전했습니다.

 

두 번째 출시가 예정된 것은 812 수퍼패스트 후속입니다. 로마 모델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이 모델 역시 위장막 단단히 두른 채 테스트에 여념이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F250과 달리 812 수퍼패스트 후속의 경우 페라리 특유의 12기통 엔진이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V8이 아닌 V12 엔진을 탑재하는 것은 효율보다는 12기통 엔진의 주는 페라리 특유의 감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궁금하네요. 어떤 질감을 뽐낼지 말입니다.

 

끝으로 소개될 신차는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세 번째 모델입니다. 모터1에 따르면 새로운 아이코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코나라는 건 페라리의 상징적 자동차의 특징적 요소를 새롭게 해석해 내놓은 모델을 말합니다. 적은 양의 한정판으로 희소가치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이코나 모델 중 하나인 데이토나 SP3 / 사진=페라리

 

스타일은 과거의 어떤 상징적 모델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고, 페라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주행 능력, 엔지니어링이 반영되기 때문에 아이코나 모델들은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수준. 또 하나의 가능성은 SUV 모델인 푸로산게의 파생형 출시인데요. 아직까지 정확하게 어떤 류의 모델이 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구체적 정보가 나와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혹, 페라리의 첫 전기차가 아닐까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전기차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공개될 페라리의 세 번째 신형과는 다르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페라리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원한다고 하니, 과연 어떤 모델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데요. 이렇게 해서 2024년 신년부터 나온 굵직한 페라리 소식을 알아봤습니다. 그들의 2024년 올해 운세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뭐가 될까요? 아무래도  '대박'이 아닐까 합니다.    

SUV 푸로산게의 실내 모습 / 사진=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