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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애스턴 마틴과 포르쉐의 맞짱, 그리고 독일 네티즌의 선택은?

 

요즘 독일엔 제네바 모토쇼 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이슈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잡지 아우토모토슈포트(Auto-motor-und-sport)가 비교 평가하거나 비교 테스트를 벌이고 있는 차들 때문인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포르쉐 파나메라(Panamera)와 이제 곧 출시될 애스턴 마틴 라피드(Rapide)에 대한 기사 및 설문조사에 대해 먼저 소개고,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BMW530d와 메르세데스 E 350 투어링 모델간의 비교평가 내용, 그리고 이 기사에 대한 광란에 가까운(?) 설문 참여자들의 설문 결과까지도 올려볼까합니다.

 

그럼 먼저 애스턴 마틴 라피드와 포르쉐 파나메라를 만나 보실까요?

 

 

포르쉐 파나메라와 애스턴 마틴 라피드의 이런 사진들은 이미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그러면,

 

 

이렇게 같이 달리는 사진은 어떠세요?...

 

독일 자동차 잡지들이 부러운 것이, 그 어떤 차라도 다양한 조합으로 같이 묶어 평가를 하고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면 부가티와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밴틀리 등을 마구 불러 모아 놓고, 좌로 굴러 우로 굴러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등을 시키면서 이건 어떻네 저건 어떻네...쉼 없이 떠들어댈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요즘 한창 고급 스포츠카 시장을 달구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느무느무 사랑하는 파나메라와 라피드를 같이 붙여 놓은 것은 마치, 호날두와 메시, 김연아와 마오를 한 스튜디오에 불러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과 같다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이 두 차량의 비교 시승기사는 올라오지 않은 상태인데요. 이렇게 불러놓고 이 차들 어때요~~? 라고 물어보는 것으로 봐서는 이미 테스트를 진행했거나 할 거로 보여지고... 그 결과가 나오는대로 제 블로그에도 소개해 올리도록 하겠숩니다. 그럼 다시 기사 내용으로 돌아와서...

 

 

4도어 4인층 고급 스포츠카 시장이라는 새로운 마켓에서 정면 충돌하게된 이 차량들 중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포르쉐 파나메라였습니다. 이미 분기에 (3개월) 1만대를 팔았고, 계속 전세계에서 주문이 밀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3개월에 1만대를 넘게 팔았다는 게 왜 대단한고 하니, 포르쉐 회사 전체적으로 일 년에 약 10만 대 가량 판매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파나메라 한 차종에서 이 정도를 팔았다면 포르쉐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 가늠이 되실 겁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 절반 가량이 한국으로 온다고 하니...한국 분들의 관심과 재력(?)에 새삼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반면...

 

 

곧 출시를 하게 되는 애스턴 마틴 라피드는 가장 우아한 4도어 스포츠카를 표방 파나메라의 돌풍을 이어가겠다(이렇게 쓰고 보니 무슨 신문사 기사스럽군)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최고속도가 303km에 제로백이 4초대인 이 스포츠카의 홍보 사진을 보면...

 

요렇게,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훼밀리세단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세단형 스포츠카라니. 그러나 헐리웃 배우들처럼 "Why not?"...안될 게 뭐 있습니까? 메르세데스의 CLS가 4도어 쿠페의 대중화(?)의 길을 열었다면, 포르쉐 파나메라와 애스턴 마틴의 라피드는 이제 스포츠카 세단의 대중화를 위한 선봉에 서게 된 것입니다.

 

재미난 것은, 라피드의 무게가 파나메라 터보 모델 보다 100여kg 더 무거운데, 사람들의 평가는 라피드가 더 가벼워 보인다는 겁니다. 즉, 라피드의 디자인이 무게의 상대적 약점을 커버할 만큼 훌륭하다는 얘기가 되겠죠.

 

라피드의 센테페시아 쪽은 작동의 즐거움이 가득하다.

전자식 사이드 브레이크...이거 고급 차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오펠 아스트라 신형에도 있더군요(같은 급인지는 모르겠지만).

라피드의 뒷자리는 뭐랄까...그냥 보기엔, 반신욕조에 들어가 앉아 있다는 느낌을...ㅡㅡ;(이러다 테러당할라)

상대적으로 라피도에 비해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이 놈의 무수한 버튼들...그러나 적응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라네요.(그건~ 니 생각이고..)

둘다 풀버킷 시트인데...훔...안타봤으니 말하기 곤란하지만 사진 상으론 파나메라 뒷좌석이 조금 더 여유로와 보입니다.

 

 

 

굳이 앙드레 선생님 말투로 하지 않아도 이 잡지의 기자는 두 차량 모두에게 "뷰리풀이에~요...엄...엘레강스하고 럭셔리 하며, 상당히 엄... 모던하면서  엄...본연의 스포티브한 느낌이 살아 있는 엄... 그러니까네...리무진이군요." 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12기통 엔진을 쓰는 라피드는 8기통 엔진의 파나메라보다 비싸게 팔릴 듯 보이는데요. 그나마 가격에선 파나메라 최고 트림인 터보 모델이 겨우 어깨를 맞출 수 있는 정도입니다. (파나메라 터보 대략 2억 5천, 라피드 대략 2억 9천)

 

그러나 이 007 제임스 본드 가문의 인증차인 애스턴 마틴을 국내에선 공식적으로는 만나볼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인데요. 하루빨리 한국에도 애스턴 마틴 대리점 앞에서 뱅귀쉬, DB9, 원-77 등을 시승시켜 달라고 땡깡부리는 분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

 

끝으로 이 두 대의 차량에 대해 독일 네티즌들은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다만, 아직 투표가 진행중이기에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대~충 한국 네티즌들의 시선과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이 보는 눈은 똑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스턴 마틴 파리드와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중, 어떤 게 더 좋냐?라는 질문에

현재까지 1950명이 설문에 응했고 그 결과는...

 

 

               애스턴 마틴 라피드                           (49%)

               포르쉐 파나메라                               (32%)

               둘 다 좋다.(나두 나두)                          (11%)  

               이것도 저것도 다 싫다.(정체가 뭐냣!)        (5%)

               이거면 어떻고 저거면 어떠냐               (2%)   

 

애스턴 마틴이 앞서가고 있네요. 그럼 다음 포스팅은 베엠베 신형 5시리즈와 메르스데스 E 클래스 왜건과의 대격돌의 결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