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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2009 독일에서 가장 안 팔린 자동차 베스트10

 

우선, 한 해가 가기 전에 이런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 다는 것이 조금은 껄쩍지근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소식을 새해에 전할 수는 없는 듯 해, 2009년 대미를 장식하는 내용으로 삼았습니다. 더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이 번 내용에 한국차량들이 대거(?)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성공을 위해선 당연

 

히 실패의 디딤돌이 있어야겠지만 그래도 심심한 위로와 함께 내년의 분발과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대표적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한 올 한 해 독일에서 가장~~~안 팔린

 

자동차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역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0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타이거 우즈의 스캔들 폭로의 단초가 된 교통사고 사건. 그 사건 때 우즈가 타고 있던 차로 뜬금

 

없이 주목을 받았던 이 럭셔리 SUV는 독일 내에서 61대를 팔아 10위에 올랐습니다.

 

 

 

9위. 닛산 Navara

 

웨스턴 스타일의 이 차는 올 한 해 총 60대를 팔아서 9위를 차지했습니다.

 

 

 

8위. 렉서스 LS

 

자그마치 86,000유로가 넘는 이 고급 세단은 그러나 아쉽게도 매니아층 조차도 갖지 못한 채 올 해,

 

57대 판매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7위. 쌍용 카이런

 

드디어 눈에 익숙한 차가 나왔습니다. 쌍용이 파업과 생사의 기로에 헤매는 동안 쌍용의 차들의

 

수출길은 어둡고 깊었던 것 같습니다. 마땅한 마케팅 한 번 제대로 못 편 쌍용의 카이런이 올 해 총,

 

56대를 팔아 7위에 올랐습니다.

 

 

 

6위. 쌍용 렉스턴

 

메르세데스 카피차로 독일에선 당연시 되고 있는 렉스턴. 벤츠 카피차량 모델들 중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거둔 차라는 멘트가 꼬리에 붙어있군요. 2009년 한 해 총 46대가 팔려나갔습니다.

 

 

 

5위. 쌍용 액티온

 

씁쓸~하구먼. 쌍용의 삼연타 등장입니다. 독일내에서 온라인 상으로는 대리점이 전국적으로 24개가

 

있는데...라고 멘트를 흐린 것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쌍용의 정상화 및 그에 따른 수출시장에서의 생

 

존이 버겁지 않나라는 비관적 뉘앙스가 담겨 있는 것 같네요. 액티온은 올 해 총 43대가 팔렸습니다.

 

 

 

4위. 스바루 Tribeca

 

스바루의 대표 모델인 포레스터와는 달리 44,900유로 짜리 이 모델의 경우, 총 37대가 팔려나가 4위

 

에 랭크됐습니다. 차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와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 걸까요?

 

 

 

3위. 캐딜락 CTS

 

선전이 기대됐던 차량인데 의외의 판매 부진을 보였습니다. 올 한 해 전부해서 32대밖에는 팔지를

 

못했습니다. GM은 오펠과 GM대우 없었으면 어쨌을려나 싶습니다.

 

 

 

2위. 캐딜락 BLS

 

캐딜락이 쌍용과 함께 세 종류의 차량을 베스트10에 올려놨습니다. 이것 참...대놓고 울 수도 없고 관계

 

자들 속이 말이 아니겠습니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만 28대의 판매는 문제가 좀 있군요. 허긴..

 

1위 차를 보면 이런 말 조차도 민망할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대망(?)의 1위는 어떤 차량일까요? 둥둥~

 

 

 

1위. 기아 오피러스

 

독일에서는 올 한 해 새차와 중고차를 모두 합쳐 총 36,000,000대의 차량들이 번호판을 달았습니다.

 

이 수치는 작년 대비 25%라는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는 것인데요. 폐차보조금 제도의 역할이 결정적

 

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어마어마한 차량들 중에 기아의 오피러스는 저 멋드러진 홍보사진이 민망하

 

고 무색할 정도인 달랑 12대 팔아치웠습니다. 일년 내내해서 총 12대. 13대도 아닌 12대!!!

 

 

기아 자동차 전체로는 독일 내에서 2009년 한 해 65%의 신장세를 거둬 한 몫 단단히 챙겼지만 오피러

 

스만큼은 전 독일을 뒤지고 다녀도 쉽게 만나기 어려울 지경의 눈물어린 판매가 이뤄져 뭐...딱히 말을

 

하기 좀 그래서 그냥... 고생했다는  위로의 한 마디 남기고 포스팅 끝내겠습니다.

 

 

아참 그리고...다사다난했던 2009년...잘들 버텨내셨습니다. 정말 수고들 많으셨구요. 새해 2010년엔

 

우리 모두에게 정말 끝내주는 일들만, 웃는 일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미리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많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