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반 18건

[영상]독일 운전자들의 아우토반 이용법

어느 나라나 고속도로는 경제 성장, 이동성 보장 등을 상징하죠. 독일은 여기에 더해 아우토반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까지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달릴 줄 아는 독일 차들도 사실은 아우토반의 무한 질주 환경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경쟁력을 장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우토반은 높은 토목기술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또 독일 자동차 문화의 상징처럼 남아 있는데요. 단순히 하드웨어로서만 가치가 높은 게 아니라 그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 의해 공간의 의미가 커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우토반 A7 전경 / 사진=위키피디아, Dirtsc


원칙과 흐름이 공존하는 곳

고속도로는 빠른 속도로 많은 차가 이용하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그 위험도는 어떤 곳보다 큽니다. 지금이야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는 구간이 있고, 여기서의 사고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약속된 운전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아우토반이 아니라 제한속도가 있는 외곽도로, 국도 등이고, 그다음이 도심, 그리고 마지막이 아우토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독일 운전자들은 이곳에서 운전할까요? 가장 기본은 우선 1차로를 비워둔다는 점입니다. 추월차로로 그 역할을 분명하게 하고 있죠.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또 중요한 건 가장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주행한다는 점입니다. 앞지르기가 필요할 때만 왼쪽 차로를 이용하고, 추월 후 오른쪽 차로가 비었다면 다시 진입해야 합니다. 흐름은 1차로가 가장 빠르고, 2차로, 3차로, 4차로 순서로 이어지죠. 당연히 오른쪽 차로를 이용한 추월은 불법이 되며, 이런 큰 원칙을 통해 전체적 흐름을 유지하게 됩니다. 


그동안 이런 내용이 담긴 아우토반에 대한 글을 몇 번 썼는데, 오늘은 영상을 통해 글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을 해보려 합니다. 예전에 찍어 놓은 영상 몇 가지를 간단한 편집을 통해 1분 50초 정도로 정리해 봤는데요. 앞으로는 영상을 틈틈이 활용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영상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우토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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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7.07.12 07:51 신고

    아무리 여기저기서 이게 옳다고 홍보하고 알려줘도 아직도 이해못하는 사람들 엄청 많아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1차로 주욱 달리는게 제일 편하고 빨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제일 놀라운 것은 휴게소에서 나올 때 합류도로에서 충분히 속도내서 흐름에 방해되지 않게
    최하위 차선으로 들어오는게 아니라 40~60정도의 속력으로 합류도로 시작지점부터 최하위차선 진입하여
    1차로 까지 밀고들어가는 차들이 있다는 거죠. 속도는 1차로 진입후에 내는데, 아마도 머리속엔 고속도로는 1차선..
    생각 뿐이겠죠??? 우리나라도 분명 우측 추월은 불법임에도 마지막 차선이 가장 과속 차량이 많은 것은 아이러니 하죠.

    • 엄청 많아서, 그렇기에 계속 알리고 하는 노력을 해야겠죠. ^^; 면허 취득 과정에서 제대로만 교육해도 대부분의 고속도로 주행 문제는 해결될 겁니다. 안타까워요.

  • 디젤마니아 2017.07.12 09:57 신고

    직접 찍으신 영상이 참 좋습니다.
    여기저기 많은 곳에 올려서,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 폴로 2017.07.12 13:25 신고

    마지막 영상이 특히 눈에 들어오네요. 3차로로 달리던 트럭이 속도가 느리니까 스스로 4차로로 변경하는 부분.
    정말이지 물 흐르듯이 맞춰서 운전을 하고 있네요. 이런 거 보면 많이 부럽기도 하고..
    아우토반의 영상과 한국 고속도로의 영상을 비교해 보면 정말 비교가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리히토 2017.07.12 14:41 신고

    한국사람들 아직도 제한속력 타령입니다...

    나 110Km/h 달리는데 왜 난리냐고...-_-

  • 정속주행차량보기싫다 2017.07.12 22:24 신고

    한국은 2차로가 대부분이라 저런 주행이 어렵다고 하는 무식한인간들 이영상 꼭보여주고싶네요.
    브레이크안밟고 탄력주행하려고, 언덕길에서 1차선(추월차선) 진입하는 정신병자 버스, 트럭 및 휴게소에서 (한국은 진입로가 말도안되게 짧음) 본도로 합류시 1차선으로 곧장 45도 이동하는 정신병자들도 같이 봤으면합니다. 중부내륙&중부고속&대전통영고속도로.....
    특히, 남부지방은 왜이리 개매너들인지..
    양재에서 출발때보다, 부산에서 출발때 정병들이더많음,, 안비켜줌, 간혹 브레이크시전하는 정병들도있음. 그상황에서 빈 1차선 공간을 치고들어오는 미틴 버스&트럭 정병 환자들...

  • 안전운전자 2017.07.12 22:59 신고

    궁금한게 왼쪽 차선의 차가 느리게 가고 있어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하고 싶은 경우 오른차선에서 변경하는건가요, 아니면 느리게 가는 차의 뒤로 가서 차선을 순서대로 변경하고 추월하여 들어가는건가요?

    • 운전 2017.07.13 12:18 신고

      오른쪽 추월은 불법이니까 왼쪽으로 차례차례 가겠네요~

    • 만약 제한속도가 있는 곳이라면, 그리고 1차로를 제한속도 기준으로 달린다면 뭐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그렇게 계속 운전하는 운전자가 독일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배우거든요. 다들 그렇게 안 하니까 하게 되면 유독 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제한속도 아래에서 계속 점유하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우측차로로 유도를 하든가, 아니면 심한 경우 벌금을 물리기도 합니다.

      우측으로 추월하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죠.

  • 겉보리 2017.07.13 11:59 신고

    아무리 안 하려고 해도 우측 추월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합니다.

    • 차로별 흐름을 유지하는 게 누구나 하는 운전이라면 우측 차로 추월은 하기 어렵겠고, 아무 차로로 추월하는 게 일상이라면 좌측 차로 점유에 다른 우측 차로 추월도 일상이 되겠죠? ㅡㅡ;;

  • 호원 2017.07.15 11:27 신고

    저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출장 때문에 고속도로를 왕왕 타는데요, 편도2차로 왕복 4차로 고속도로 이지만, 어떤날은 아우토반 처럼 2차로 주행이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잘 지켜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교통량이 많지 않았을 때 입니다만..^^
    그럴때는 참 기분이 좋지요.
    뭐니뭐니 해도 예상 교통량을 고려한 도로 설계가 미치는 영향도 상당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운전자들의 의식이 기본이겠지요.

    • 의식, 도로 설계 등도 중요하죠. 하지만 역시 고속도로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제대로 교육되지 않은 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결국 학습을 통해 몸에 베인 원칙이 운전자들의 의식을 만드는 걸 테니까요. 어제도 빗길에 아우토반에서 주행연습 중인 면허학원 차량을 봤습니다. 고속도로 경험 한 번 없이 면허를 딴 다는 거, 적절한가 싶은데요. 현실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철저하게 이론으로라도 고속도로 주행법을 학습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 페이스739 2017.07.17 01:05 신고

    어려서 어른들이 흐름따라 운전하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셨는데 그분들이 운전하는 거 보면 전혀 다르더군요. 제한속도라는 법적 장치를 둔 것이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명문화된 규칙이라면 흐름 따라 운전하는 것 질서 있는 행동도 사고를 줄이는 규칙일텐데, 한국 도로는 1차선 추월차선은 차치하더라도 2-3차선 주행 시도 옆차선에서 120km의 빠른 속도로 주행하고 있는데 본인이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추월하겠다고 100km 정속 주행으로 들어오는 곳이죠. 이런 운전자가 대다수고요.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는 결국 자신은 제한속도 지켰고 120km로 달린 사람이 급브레이크 밟던 어쨌든 알아서 하라는 식이죠.

    • 고속도로에서 차로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 차로 이용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생기는 혼란들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가르쳐야죠. 알려주지 않아놓고 단속만 하면 사람들이 왜 내가 단속되었는지 영문을 몰라하게 되는 거 아니겠어요? 빨리 제대로 시스템을 정비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아무개 2017.07.19 23:51 신고

      제가 잘못 이해한건가 하고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이 가능한데요, 2차로에서 다른차량들이 모두 120km의 속도로 달리고 있을때 3차로에서 추월하려고 100km의 속도로 2차로로 들어오는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무리하게 진입한것이 아니라면요.
      심지어 추월하려고 1차로로 90km의 속도로 진입하여도 정상적인 흐름인겁니다.
      만약 300km로 달리다가 90km로 추월하기위해 1차로로 들어온 차량을 발견하면 속도를 90으로 줄이는것 역시 당연한겁니다.
      또한 추월이 끝나면 다시 원래의 차로로 돌아가는것 역시 당연한 거구요.
      양보와 배려는 운전하는 모두에게 필요한겁니다.

  • 페이스739 2017.07.23 00:15 신고

    2차로 저 멀리서 120km로 달리는데 100km로 들어오면 당연히 브레이크 안 밟고 미리 속도 줄이죠. 짧은 거리에서 그냥 무리해서 들어오니까 문제라고요.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밟게 만든다고요. 300km로 달리는데 90km 차량이 들어오면 그게 무식하고 위험한 짓이지 어떻게 그게 당연한 겁니까? 흐름따라 가야된다는 운전 기본 상식에서 고속도로에서 브레이크 밟게 만드는게 뭐가 당연하다는건지. 기본적으로 흐름을 안다면 300km 차량 보내버리고 들어와야지요.
    아우토반에서 1차로 150km로 추월하고
    있는데 뒷 차가 180km로 추월하고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더 속도 낸 다음에
    주행차선으로 비켜주는 거 아닌가요??
    그게 흐름따라 가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가 덜 빠른
    속도의 차량에 맞춰 속도 늦춰야 한다고 말하는건가요? 그러면 도대체 추월차선 아우토반 무슨 의미인가요? 고속도로에서 급브레이크 밟게 만드는 짓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 좀 하고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런식으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버스/트럭들이에요. 최근들어 한국도 추월차선 표시하고 사람들이 알게되서 망정이지 아직도 한국 고속도로는 김아무개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때문에 1차선 추월차선에서 조차 2차선 120으로 달리다가 앞차가 100km 달린다고 추월하겠다고 120으로 추월하는 나라에요. 1차선 150km 달리는데요. 님처럼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지그재그 추월이 생기는 겁니다. 그게 더 위험한 겁니다.

"남편이 왼쪽 차로에서만 운전하는데 어쩌죠?"

독일 아우토반은 질주 본능이 늘 살아있는 곳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미쳤다고 생각들 정도로) 달리는 것에 완전히 타는 목마름 그 자체입니다. 약 12,000km의 구간 중 절반 수준이 속도제한이 없는 곳이고, 이곳에서는 그 어떤 공공도로에서도 느낄 수 없는 속도의 쾌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속도 제한이 있는 나머지 구간에서는 도로 상황에 따라 시속 100km/h에서 130km/h 수준으로 달리게끔 표시돼 있죠. 그런데 이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독일 운전자들이 속도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는데, 바로 '흐름'입니다.

아우토반 / 사진=위키피디아, RaBoe

흐름이라는 것은 자동차들이 원활하게 이동하는 정도를 말하는데요. 도로의 상태는 물론, 법으로 정해놓은 규칙을 운전자가 얼마나 잘 지키느냐가 흐름이 좋은 도로가 될 수 있는 핵심 조건이 되겠죠. 그렇다면 이 흐름을 만들기 위해 운전자들이 알아야 하는 규칙은 뭘까요? 정확하게 차로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편도 3차로의 독일 아우토반을 예로 들어보죠. (기본 규칙은 독일과 우리가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진입하게 되면 맨 우측 3차로에서부터 주행이 시작됩니다. 앞지르기는 무조건 왼쪽 차로를 이용해야 하며 절대 오른쪽으로 추월해선 안 됩니다. 이는 1차로가 추월차로라는 것 못지않게 운전자가 아우토반에서 철저히 지키는 것 중 하나인데요. 그런데 우측으로 추월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좌측, 그러니까 1차로나 2차로의 상황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1차로는 추월 시에만 사용해야 하고, 2차로 역시 오른쪽 차로가 비어 있다면 비워두고 3차로를 이용하는 게 기본입니다. 이 규칙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갈 때 정체 없이 흐름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아우토반에서는 이 규칙이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런 얘기를 처음 듣는 분도 계실 것이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지겹게 들은 분도 계실 겁니다. 

아우토반 / 사진=픽사베이

그런데 고속도로 주행규칙이 신기할 정도로 잘 지켜지고 있는 독일이지만 모든 운전자가 이처럼 약속된 운전을 하는 건 아닙니다. 가끔씩 만나게 되는 1차로 정속주행 운전자, 오른쪽 차로가 비어 있음에도 2차로 등, 왼쪽 차로를 점유한 채 운전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운전자로 인해 규칙이 깨지게 되고, 깨진 규칙으로 인해 도로의 흐름 역시 좋지 않게 됩니다. 물론 사고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겠죠?얼마 전 독일 최대 자동차클럽인 아데아체가 발행하는 잡지에 재미난 글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교통전문가에게 다양한 교통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고 대답을 듣는 그런 코너였는데요. 남편의 운전 태도에 대한 상담이었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상담자 : "남편은 이상하리만큼 아우토반에서 왼쪽 차로(1차로) 주행을 고집합니다. 무조건적이죠. 그러다 남편 차보다 좋은, 혹은 큰 차가 나타나면 그때서야 길을 비켜줍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니나 반 (교통 심리학자) : "보통 왼쪽 차로에서 운전하는 사람의 경우 차선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아니면 (빨리 달릴 수 있고 비켜주기 때문에)편안해서, 또는 운전 시 다른 생각을 하는 등의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이런 태도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당신의 남편은 다른 거로 보입니다.

큰 차, 비싼 차가 나타나면 그제야 차로를 양보한다는 건 자동차에 일종의 등급을 부여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회사에서 직급에 따라 상하관계를 만드는 그런 태도가 운전 중인 남편에게서 나타나는 것이죠. 하지만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 무엇보다 도로교통법에서 이런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남편이 그걸 인식하지 못한다면, 당신이 계속해서 남편에게 법을 어기면서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깨닫게 해줘야 합니다."

아우토반 / 사진=스케치북

1차로를 점유한 채 지금 이 시각에도 당연하다는 듯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운전자들에게는 이런 내용이 상담거리가 된다는 게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면허 취득 과정 이전부터 부모로부터 철저하게 고속도로 주행법을 설명 들은 독일인들에겐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바로 앞에서 설명한 원활한 도로의 흐름을 막는 결정적 요인이기 때문이죠. 

뉴스에서 경부고속도로 1차로 주행 단속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단속된 한 운전자는 무엇 때문에 단속이 됐는지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우리나라 운전면허 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안전하고 원활한 흐름이 있는 고속도로가 되기 위해서는 단속이 먼저가 아닙니다. 제대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게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런 기본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고속도로가 원활하게 돌아가길 바란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면허교육은 이론과 실기 모두에서 기본이 철저히 교육됐으면 합니다. 아우토반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철저한 교육, 그리고 배운 것을 정확하게 지키려는 문화를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환경은 얼마든지 대한민국의 고속도로에서도 구현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말 필요한 게 뭔지, 운전자뿐 아니라 정부도 깊은 고민이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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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_티구왕 2016.11.25 09:06 신고

    우리나라의 경우 화물차나 특수차 4차로 3차로는 버스 승합? 2차로 승용차 1차로는 승용차 요렇게 알고 있는데요.
    사실 하위차로에서 가야할 차들은 이미 3차로 2차로에 있고, 1차로에는 정속주행하는 승용차들 있고 하니 차도 밀리고 합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잘 지켜야함에도 집중력저하, 두려움 등이 있는 사람이 간간히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여하튼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내가 중요하면 남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펼쳐졌으면 하네요.

    항상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 차로 이용법만 제대로 알아도, 정말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 상황이 엄청나게 좋아질 겁니다. 이건 제대로 교육하는 방법 외엔 근본적 개선의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245 2016.11.25 09:30 신고

    추월차선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지금의 상황에서 아직 정착되기 어려울듯 싶네요.
    고속도로 타고 좀 내려가면 한적해지는데 그때는 무조건 2차선으로 갑니다.
    단 진입로 구간에서는 일시적으로 1차선으로 달립니다. 진입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요.
    1차선에서 정속으로 달리는 아주머니 보면 아주 환장할거 같습니다.

    • 추월차로나 우측 차로 추월 금지 등의 문제는 어느 하나만 떼어 놓고 볼 건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면허 취득 과정에서 철저하게 이런 부분이 교육되어져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야 바뀔 수 있습니다.

  • 아무개 2016.11.25 11:05 신고

    편도 2차선이고 제한 속도 시속 80km인 곳에서 2차로로 시속 85km에 달리고 있는데도, 강박적으로 뒤에 바짝 붙어 오는 차들이 많더군요. 터널 안에서도 자기 속도에 맞춰 주지 않는다고 징징대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압박하고요. 터널 안은 실선인데도 무시하고 앞지르기를 하면서 밖에서보다 더 빠르게 달리죠. 만약 길을 걸어가는데 등 뒤에서 누가 이런 식으로 좇아온다면 어떨까요?

    깜빡이도 잘 안 켭니다. 분명 뒤를 확인하고 깜빡이를 켠 다음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갑자기 미친 듯이 달려 옆에 나타나는 차를 종종 보기도 합니다. 원을 돌게 되는 램프 진입로에서도 많은 차가 바깥쪽 차로로 매우 빠르게 추월하려 합니다. 이런 거 다 말하자면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사람들 대부분이 도로 위 흐름을 좋게 하려고 하는 행동은, 빨리 달릴 수 있으면 있는 대로 앞차를 좇아 달리고 때로는 신호도 무시하는 것입니다. 있는 규칙만 지켜도 흐름이 크게 좋아질 텐데, 자신의 위법한 운전 행태를 합리화하려고 핑계를 대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남보다 빨리 가고 싶은 이기심, 조급함, 강박증 등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밤중 여유로운 길에서 보행 신호 어기고 건널목을 지나쳐 (어차피 몇 초 뒤에 그 자리에 가서 똑같이 신호를 기다리게 될) 몇 미터 앞 정지선에 서는 꼴을 보면, 할 말을 잃게 합니다.

    예의와 배려가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주제에 벗어난 소리를 해서 멋쩍습니다.

    • 의견 잘 읽었습니다. 결국 규칙대로 운전하면 서로 편하고 안전하다는 걸 운전자가 이해하면 해결될 수 있고, 이런 이해는 면처를 처음 취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우리나라 면허 교육, 개선이 필요합니다.

  • 겉보리 2016.11.25 15:02 신고

    상위차로를 정속서행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사실을 널리 홍보하고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편들이 이런 일에 나서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 종편만 보는 분들도 계시다 들었습니다. 의외로 중장년층에게 어필하는가 봅니다. 정치 외에 이런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좀 가져주면 좋겠네요.

  • 날자꾸나 2016.11.26 04:55 신고

    주로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를 많이 이용하는데 1차선을 정속으로 운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위법인줄 모르고 법을 지키는줄로 알더군요.. 어떤 운전자 분은 일부러 1차선을 정속 주행 한다는 보여지는 운전자 분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편도 4차로 고속도로에서 2차로 까지 대형 화물차가 들어 오는 경우도 수시로 보고,,, 되도록 주행차로 이용 하려 하고 우측 추월을 하지 않으려 하는데 가로막고 비켜 주지를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추월할때만 1차선 이용하고 다시 주행 차로로 들어가는 차들을 보면 저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더군요. 뭐랄까......운전을 조금 느긋하게 하면 주행 차로에서도 별 문제 없이 여유있게 운전할수 있습니다. 너무 빨리빨리에 익숙해져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빨리빨리 에서는 여유로움을 느낄수 없다는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듯 합니다. 빨리빨리 만 외치다 인생도 빨리 갈수 있다는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

  • 폴로 2016.11.28 14:19 신고

    이런 캠페인은 항상 해도 모자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허증만 남발하지 말고, 법규&규칙도 계속 홍보해야 하는 게 정부 부처에서 할 일인데요,,

  • 리히토 2016.11.29 13:12 신고

    어제 중부고속도로 타고 대전 내려오는데....-_-;;;

    나란히 달리는 버스 두대....2차로를 아주 꽉채우고....

    이런차 겨우 피해가면...또 같은 상황이....

    벌금 심하게 때려서....각인좀 시켜야 할듯합니다....

    이런차들이 흐름을 막고 교통체증을 일으킵니다....

    더더욱이나 느리기 느린 대형차가 추월한다고 억지로 밀로 들어오는데....참....나....

    아직도 짜증이 밀려오네요....후~~

    참 어제 느낀 일이지만...-_- 한국의 1차선 추월 전용은...아~무~도~~안지켜요.......

독일인 스스로가 밝힌 자신들의 운전 문화

자동차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 97%로 세계 1위인 나라. 속도제한이 없는 아우토반을 질주하지만 스웨덴과 영국 등에 이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적은 나라. 1차로를 철저하게 추월차로로 이용할 줄 알며 오른쪽 차로에서 절대 앞지르기하지 않는 나라. 독일의 교통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범적인 내용만 있는 건 아니죠. 의외로 독일인의 운전을 거칠게 느끼는 외국인들이 많고, 운전 중 스마트폰 등으로 통화를 하는 이들을 제법 목격하게 됩니다.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보호에 투철한 반면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히는 운전자가 많다는 양면성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렇다면 독일인 스스로는 자신들의 교통 문화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최근 독일 보험 협회(GDV)가 보험에 가입한 성인 2,061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응답자의 남녀 비율이 반반이었고 74%는 자동차 운전자 입장에서, 3%는 오토바이, 38%는 정기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 23%는 대중교통 이용자였고, 그리고 80%가 보행자의 입장에서 질문에 답했습니다. 결과 중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 사진=스케치북

절반이 운전 중 스트레스받고 남성, 고소득자 더 공격적

설문에 응답한 이들의 절반가량은 운전 중 스트레스를 받고 긴장하게 된다고 답했습니다. 운전을 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좋아하는 독일인이지만 그래도 운전이 가져다주는 긴장감은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이에 독일 교통 전문가는 운전 중 스트레스는 대부분 운전자 자신이 만드는 경우라고 분석했는데요. 역시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큼 안전하고 쾌적한 운전은 없는 듯합니다.

또 눈에 띄었던 것은 남성 운전자의 44%, 여성운전자의 39%가 공격적, 혹은 거칠게 운전을 한다는 답이었습니다. 특히 2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연령대의 58%가 자신의 운전이 다소 공격적이라고 답했고, 소득이 높고 학력이 높아도 운전이 거칠고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 자신의 차량 뒤에서 상대가 위협운전을 할 때 1/3 정도가 급제동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GDV

"급 끼어들기 본 적 있지만 난 하지 않아" 80%

주차장에서 빈 공간을 발견해 주차하려다 다른 차가 먼저 가로채듯 파킹을 하는 경우, 종종 보셨을 겁니다. 설문 참여한 독일인들도 이런 경우를 대부분 목격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정작 20%만이 가로채기 주차를 해봤고, 또 급차선 변경으로 다른 차에게 위협을 가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응답자의 80%가 자신과는 무관한 나쁜 운전 태도라고 선을 그은 것입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교통사고 조사관 브록크만에 따르면, 독일에서 일어나는 대부분 교통사고는 배려심 없는 운전을 할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과속, 음주운전, 공격적 운전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는데요. 하지만 벌을 받아야 함에도 이런 운전자들에게는 처벌 자체가 운전습관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유는, 이런 운전자들은 대체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편이며 문제의 원인은 다른 운전자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데요. 이러다 보니 처벌이 잘못됐다는 판단,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듯하네요.

사진=GDV

독일 교통환경 더 좋아지고 안전해져

노인 운전자들 테스트받아야

자동차 운전자와 보행자, 그리고 자전거 운전자 등은 독일의 도로 환경이 점점 더 안전해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2010년에 53%였던 긍정적 답변은 2016년 조사에서는 62%로 늘었고, 이중 남성 66%와 여성의 58%가 더 안전해졌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자동차의 안전성이 계속해서 높아져 가고 있어서 이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고령화 시대를 맞은 독일에서도 노인 운전자 문제는 사회적 이슈 중 하나인데요. 특히 응답자의 2/3가 75세가 넘어가면 규칙적인 운전 능력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설문에 응했던 노인 운전자 중 해당 문항에 찬성한 이는 없었다고 합니다.

음주운전, 과속운전 줄고 운전 중 스마트폰 통화 50% 넘어

독일에서 음주운전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인데요. 응답자의 91%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2010년 84%에서 7%가 늘어난 결과였습니다. 이처럼 음주운전이 드문 이유로는 단속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는데요. 사실 독일은 퇴근 후 회식 문화라는 게 거의 없고, 일을 마친 후에는 대부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음주 운전 환경 자체가 자리잡히지 않았습니다. 대리운전이란 개념도 그간 없었는데 최근 프랑크푸르트에 대리운전을 해주는 곳이 생겼다고 합니다. (한국 현지 직장인들이 이용한다는 얘기도...)

사진=adac

그 외에 눈에 띄는 답변으로는, 시내에서 제한속도를 15km/h 이상 넘게 과속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답한 부분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76%가 제한속도를 대체로 지킨다고 답했는데 2010년의 66%보다 10%가 증가한 결과였습니다. 독일 시내는 시속 50km/h 이하가 대부분인데, 주택가나 시내 중심에서 속도를 조금만 높여도 눈에 확 띄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 운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젊은 운전자나 택시의 경우에는 심심치 않게 도심에서 과속을 하기도 합니다.

설문 결과를 보면 독일은 점점 더 도로 환경, 운전문화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운전 중 스피커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며 운전하는 비율이 55%나 된다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27%가 운전 중 문자를 확인한다고 답했는데, 안전을 위해서 이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GDV

독일 교통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 드렸지만 사실 이는 우리의 교통문화를 비춰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교통문화가 나아지기 위해서는 어느 한 가지 노력만으로는 부족하죠. 단속을 강화하고 벌금을 강하게 물리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는 건 이곳 독일에서 자동차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더 강하게 느끼게 된 부분입니다.

무엇보다 교통 시스템과 제도가 합리적이어야 하며, 제대로 된 교육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운전 교육, 교통 교육은 학생 때부터 이뤄져야 하고, 면허 취득 과정에서 체계적이고 심화된 운전 교육이 이뤄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이런 교육과 홍보는 사회적 관심 속에 지속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룰 때, 진정 쾌적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도로, 당신의 도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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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봉_티구왕 2016.08.12 13:08 신고

    노인분들 테스트 하는 것은 본받을 만하네요...

  • 디젤마니아 2016.08.12 15:59 신고

    어떻게 운전하냐고 생각하느냐 등은 매우 주관적이므로 교통문화에 대한 설문조사보다, 독일에서의 교통 법규 위반으로 벌점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은 사람의 통계 자료는 없는지요?
    오늘 뉴스에, 광복절을 맞아 또 지난 1년간 운전면허 행정처분자 142만명에 대한 사면을 시행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거 참 문제라고 봅니다. 너무 쉽게 사면을 해 주어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고 공평성도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거의 1년 전에 처분 받아 그동안 기다린 사람과, 1달 전에 처분 받은 사람과는 처분의 기간 자체도 달라지는데 말입니다.
    게다가 그 수도 엄청납니다. 142만명이면 전체 면허자 중 대략 10명 중 1명 꼴 아닌가요?

    독일에서는 면허 행정처분자 수가 어떻게 되는지 참 궁금합니다.

    • 글쎄요. 그런 자료가 있는지는 좀 찾아 봐야겠습니다. 기사를 저도 읽었는데, 난폭운전이나 음주운전 등은 제외를 했다고 하는데, 과연 난폭운전의 범위를 어디까지 두는지도 불분명하고, 사면 범위가 너무 큰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 겉보리 2016.08.13 14:24 신고

    사람 사는 곳이니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겠죠. 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훨씬 적어보입니다.

    • 설문을 다 모아서 분석해 보니, 독일인의 교통 문화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자부심 같은 게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하네요.

  • Favicon of http://mis4312.tistory.com BlogIcon 속좁은유지니 2016.08.16 17:46 신고

    운전은 나 혼자만 하는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함께 하는 것이므로 규칙을 준수하는것은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운전문화가 조금 성숙되면 좋겠어요..

    • 그럼요. 약속을 지키면 서로 안전하고 편해집니다. 그 약속(규칙, 제도)을 지킬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잘 만들고, 계속 알리는 과정이 동반된다면, 분명 더 좋은 도로 환경이 될 거라 봅니다.

아우토반에선 오른쪽으로 추월하면 큰일 난다?

여름 휴가철입니다.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시기죠. 이곳 독일도 지난주부터 많은 학교가 방학을 하며 아우토반을 자동차들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운전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정보 중 지난주 독일 유력 언론 중 한 곳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미아네 차이퉁 (이하 FAZ)에 오른 기사 하나 독일 운전자들의 관심을 듬뿍(?) 받았습니다.


가운데 차로를 점령한 굼벵이 운전자들 

FAZ는 독일 아우토반이나 슈넬스트라쎄 (고속도로 비슷한 곳) 등에서 가운데 차로를 점령한 채 운전하는 이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아우토반은 편도 3차로와 2차로가 가장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이 편도 3차로 아우토반에서 비어 있는 오른쪽 차로를 놔두고 가운데 차로를 점령한 채 느리게 운전하는 이들은 늘 다른 운전자들에겐 골칫거리입니다.


독일 A8 아우토반 전경 / 사진=위키피디아, Joe-MiGo

아우토반 이용 규칙은 간단합니다. 편도 3차로를 예로 들어 보죠. 맨 우측의 3차로는 느린 주행을 위한 차로이자 화물차 등이 이용하는 차로입니다. 3차로에 자동차가 왜 들어오냐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승용차는 전 차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2차로, 그러니까 중앙 차로는 오른쪽 차로를 달리다 앞 차량을 추월해야겠다 싶을 때 이용하는 차로입니다.

그리고 이 중앙 차로에서조차 추월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땐 맨 좌측, 그러니까 잘 알고 계시는 추월차로인 1차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물론 화물차 등은 1차로를 이용할 수 없겠죠. 1차로를 이용해 추월을 끝낸 운전자는 1차로를 그대로 점유하는 게 아니라 다시 2차로로 들어와야 합니다. 설령 제한속도가 있는 곳이라 할지라도 1차로는 비워두는 게 맞습니다. 그런 후 다시 맨 오른쪽 차로가 비어 있다면 2차로 역시 비우고 다시 3차로로 들어가면, 완벽한 운전이 됩니다. 


A7 아우토반 전경. 좌측 차로는 추월 시에만 이용

이 기본적인 차로 이용법이 독일에서는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1차로에서 다른 차량이 추월할 수 없게 정속주행을 하는 자동차도 거의 없으며, 또 오른쪽 차로에서 왼쪽 차로의 차보다 앞질러 달려가는 경우도 보기 힘듭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계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독일의 아우토반이라 할지라도 규칙에 벗어난 운전자들이 없는 건 아니죠.

독일 운전자들이 아우토반에서 가장 만나는 싫은 운전자 유형 중 하나가 바로 2차로에서 저속운전하는 이들입니다. 보통 편도 3차로 아우토반(속도 무제한 구간 기준)에서 중앙 2차로에선 시속 120~160km/h 정도로 달립니다. 그런데 시속 100km/h를 겨우 넘긴 운전자가 2차로를 점유한 채 계속 달리면 오른쪽 차로에서 주행하는 차가 2차로 차를 앞질러 달려갈 수도 없을뿐더러 2차로에서 달리던 차들은 그 차 하나로 인해 모두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우토반에서는 끔찍한 상황이 아닐 수 없겠죠.

물론 1차로를 통해 추월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시속 180km/h 이상으로 달려야 하는 1차로에 진입을 꺼리는 운전자도 매우 많기 때문에 결국은 2차로와 3차로 모두 느린 속도로 달릴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이런 경우 독일 도로교통법은 이 운전자에게 벌금 15유로를 부과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차로가 비어 있음에도 2차로를 고집하며 다른 차량의 운행을 분명하게 방해했을 시에는 80유로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습니다. 10만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독일의 경우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여전히 경찰서 등에 제출해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유튜브 등에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올리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죠.

그러므로 보통은 이런 경우 차량 번호를 적고, 운전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해 경찰에게 알리게 되는데요. 물론 고발 조치된 운전자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고 심한 경우 신고자와 피신고자가 판사 앞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법정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만약 고발하기 싫은 경우라면 라이트를 깜빡여 추월 의사를 앞차에 보여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A66 아우토반. 고속도로에서는 흐름이 매우 중요 / 사진=위키피디아, S.Kasten


오른쪽으로 앞지르기했다간 큰일나는 아우토반

이런 저런 방법을 썼는데도 2차로에서 꿈쩍도 안 하고 저속 주행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장은 방법이 없습니다. 그 차가 3차로로 빠지길 기다리거나 1차로를 이용해 추월을 해야겠죠. 가끔은 암행단속하는 경찰에 의해 해결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화가 난 나머지 위협 운전을 하는 경우도 일부 볼 수 있습니다. 경적을 계속해서 울린다거나, 앞차에 바짝 다가가는 경우인데요. 이런 운전자들도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특히 우측 차로를 이용해 앞차를 추월한 뒤 다시 2차로로 급하게 진입을 시도하는 경우,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칫 접촉 사고 위험이 발생했다면, 최대 4달 치 월급에 해당하는 벌금과 최대 30개월의 면허정지, 그리고 벌점 6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단히 벌금 부분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른쪽 차로 놔두고 1,2 차로에서 정속주행 시 : 벌금 15유로

1,2 차로에서 다른 차량 주행 방해가 명백할 때 : 벌금 80유로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추월 : 벌금 100유로, 벌점 1점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추월하려다 위협이 발생했다면 : 최대 2달 치 월급 벌금, 13~15개월 면허 정지, 벌점 3점

오른쪽 차로로 추월 후 다시 왼쪽 차로로 급히 끼어들며 위협했다면 : 최대 2달 치 월급 벌금, 13~15개월 면허 정지, 벌점 3점

여기에 '너도 한 번 당해봐라.' 라는 심정으로 저속주행 차량 추월 후 앞 진로를 막고 급제동을 할 경우 이 역시 위협으로 간주해 최고 면허취소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게 해놓고 있습니다. 사실 아우토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일에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겪는 일이기도 합니다. 


A5 아우토반


독일 네티즌들 시끌시끌

해당 기사에 많은 댓글이 달렸고 반응 또한 뜨거웠는데요. 뻥 뚫린 아우토반에서 2차로를 점령한 채 천천히 달리던 운전자가 막상 속도를 줄여야 하는 공사구간에서는 속도를 올리며 빨리 달리는 경우가 있지 않냐고 한 네티즌의 댓글에 추천이 많았고, 오히려 운전을 많이 하는 이들은 위협운전이든 저속주행이든 거의 하지 않는다며 아우토반을 자주 이용하지 않는 운전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거 같다는 의견에도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습니다.

더 나아가 제한속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문제는 무제한 고속도로에서 속도 제한이 아니라 어떻게 흐름을 유지할 것인가가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고속도로 1차로 이용법조차 제대로 교육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은 이런 독일의 차로 논쟁이 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자면 우리와 결코 무관한 내용이 아닙니다. 

차로 이용법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 그리고 그 차로 이용법을 제대로 가르치고 알리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 등은 당장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것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많은 사고 예방은 물론 정체로 인한 비용 낭비 등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해당 기사에 달린 댓글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추천한 댓글을 소개하겠습니다. 

"면허학원은 아우토반 오른쪽 차로 이용에 대한 교육을 왜 더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건지 모르겠다. 언론도 마찬가지고 정부도 이 문제를 더 지적하고 알려야 하는 게 아닐까? 2차로를 점령한 채 달리는 운전자의 생각 없는 행동이 교통 시스템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또 이로 인해 차량 정체가 발생하게 되고 사고 확률도 높아진다. 아우토반은 딴생각을 하며 운전하는 곳이 아니다. 집중하고 약속한 대로 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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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눈 2016.07.25 07:46 신고

    아우토반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긴 하군요.
    스북님이 마지막에 하이라이트한 독일인의 댓글이 참 공감이 가네요.
    여튼 교육이 잘되어있다는 독일에서도 그런 운전자로 인해 좀더 명확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국은...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도로는 흐름이 중요하니까, 모두들 흐름에 맞게 운전하는 교육을 받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될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뻥뚫린 길에서 1차로 점령해서 길막은 차들이 위험한게 이런 차들이 아무생각없이 1차로 주행하다가
    나들목 바로 앞에서 급제동, 급차로 변경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죠. 실제로 또는 TV프로에서 수없이 목격하는 장면이죠.
    그나마도 지나치면 갓길에 대고 후진하죠. 오죽하면 고속도로에 후진금지 팻말이 있을까...

    • 가아끄음 만나게 됩니다. 렌터가인 경우도 있고, 외국인인 경우도 있고, 또 독일인이지만 잘못된 운전을 하는 이들도 있고요. 중요한 건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은 어느 곳이나 같은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당연히 면허학원에서의 철저한 교육이 우선돼야겠죠. 그나저나 고속도로에 후진금지 팻말이라니 말입니다;;

  • 폴로 2016.07.25 08:46 신고

    한국의 고속도로는 길이 막힐 만큼 차량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차량이 더디게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는 사고를 제외하고 대부분 1차로에서 정속주행(?)하시는 분들 그리고 맨 끝차로 보다 가운데 차로가 느린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근데 말이죠.. 이런 현상이 시간이 갈 수록 심해져요.. 언제부터인가 교통관련 된 캠페인은 본 적이 없네요..

    • 고속도로의 흐름은 역시 차로별 주행 규칙이 제대로일 때 잘 된다는 거, 독일에서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우린 이런 부분까지 언제 신경 써서 가르치고 캠페인을 할지 모르겠네요;

    • 운전자1 2016.07.26 18:18 신고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는 4차로인데 유독 2차로가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을 보면 거의 100% 경트럭이 거기서 느리게 달리고 있더군요. 2차로에 들어와서도 안되는 경트럭이 2차로를 점유하고 60~70km/h로 달리는 바람에 2차로가 3차로보다 느리게 되는 일이 아주 많이 발생하고, 그렇다고 1차로로 들어가서 추월하려니 빈틈없이 줄줄이 1차로로 계속 달리는 차들 때문에 추월하기도 마땅치 않지요. 한마디로 개판.

  • 봉봉_티구왕 2016.07.25 12:34 신고

    폴로님 말씀처럼 상위차로에서 저속 정속 주행하시는 부들이 많죠. 우리나라도 면허에 대한 발급 및 교육이 좀 더 철저해져야 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사람들의 사고방식도 바뀌었으면 하네요. 요새 안전띠, 졸음운전 관련 문구는 많이 보여도 차로 위반이나 운전자세 등의 캠페인 문구는 없는 듯하네요.. 오늘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날씨가 많이 덥네요 ^^

  • 겉보리 2016.07.25 14:58 신고

    좋은 제도라고 모든 사람이 다 잘 지키는 곳은 없겠죠. 전반적으로 잘 지켜지는가 하는 차이는 있겠지만요.
    중요한 건 지속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교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벅스버그 2016.07.25 16:15 신고

    작년에 독일에서 10일 정도 운전을 했었는데 오른쪽으로 추월하는 차는 한번도 못봤었고,
    20년간 운전한 한국보다 독일에서 운전하는 것이 훨씬 편하더군요.
    출퇴 고속도로 80km 정도를 운전하는데 늦은 밤에 보면
    텅빈 도로에 1차로에만 차들이 운행하는 웃지못할 광경도 간혹 봅니다.
    2, 3차로는 텅텅 비워둔채로요. 방송이나 언론에서 이런거 좀 적극적으로 홍보해야하지 않을지

    • 속도 무제한이라고 해도 규칙대로 운전하고 집중해서 하고, 흐름이 유지되니 장거리 운전을 해도 상대적으로 덜 피곤하더군요. 그 체험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김아무개 2016.07.25 16:54 신고

    이런글을 볼때마다 예전에 했던 실수가 떠오르네요.
    한국에서 면허시럼을 볼때 고속도로 주행에 관련된 내용에 다음과 같은것이 있습니다.
    편도 3차로일경우 1차로는 추월, 2차로는 자동차 주행, 3차로는 트력등 대형주행이라는 내용이지요.
    물론 이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는 3차로를 주행차로로 선택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읽었지만,
    시험볼때 당시에는 읽어본 기억조차 없는 내용입니다.
    (나만 그런건진 모르지만, 한국면허 필기 시험대비란 문제은행의 문제와 답을 외우는 것이지,
    실제 운전관련된 내용을 읽고, 공부하고, 외우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 시험문제에 나온적이 없는 내용이라 제가 기억을 못하는듯 합니다.
    그리고, 독일로 와서 운전을 할때 당연한듯 2차로에서 120정도로 여유있게 운전을 했던 기억이..
    지금이야 3차로로 운전을 하지만 그때에는 잘못이라는 생각조차 못했었네요.
    오히려 "추월자로가 비어있는데, 왜 난리야?" 이런 생각을...

    • 맞아요. 독일에서 운전하는 많은 한국인들이 2차로 주행 규칙을 잘 몰라서 당황한 적 많았을 겁니다. 특히 다른 운전자들이 막 뭐라할 때가 있는데, 처음엔 '왜 저러지?' 이랬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암튼, 우리나라도 빨리 이런 규칙이 잘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 F430 2016.07.25 17:36 신고

    후아~
    마지막글,, 어찌 이리 제생각과 똑같을까요.. 저는 1차선정속 주행, 지정차로 위반 등등.. 정부에서 손놓고 있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어찌보면, 고속도로 평균속도의 증가 가.. 누군가에겐 독이될지도요..
    고속도로 곧곧에 졸음운전 지양하고 도로공사 매출과 연계된 휴게소진입을 독려?하는 문구나 플랭카드보다,, 정속주행지양과 지정차로위반 금지 문구들을 곳곳에서 봤으면합니다. 더불어, 운전면허 필기문제나 안전교육 등에서 많은 언급이 있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엑셀타고 경부고속도로만 쏘던 시절이 아니니까요..

    독일에서 2차선 150~60km달려도, 마치 투덜거리듯 제앞을 씽씽추월해 가던 트럭들..ㄷ ㄷ ㄷ
    쫄리면 피하십시요..맨끝차선으로..

    • 네, 저도 정부가 차로 이용법 등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이슈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고, 빠른 개선이 필요한 내용인데 안타깝네요.

  • akii 2016.07.26 10:22 신고

    제가 고속도로를 좀 많이 타는 편인데요

    최근들어 1차로 정속 주행이 한번씩 이슈가 되어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1차로 정속 주행하는 차량이 많이 줄었어요... (현재까지 경험상)

    추월을 위해 1차로에서 속도 올려가다가 전방에 차량이 있어면, 브레이크 밟거나 상향등을 켜줘야 비켜줬는데
    후방 차량을 인지하면 바로 우측 깜빡이 켜고 2차로로 비켜주는 차들이
    예전에는 거의 없었는데, 근래 운전할때에는 진짜 많이 보이더라구요

    좋아지고 있다는 현상이겠지요

    • 일단 많이 줄었다니 다행입니다. 단속행위 그 자체보다는, 단속으로 인한 1차로 주행법에 대한 이해가 좀 더 늘어났기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ㅎㅎ;;

      말씀을 들으니 이런 노력들이 헛된 게 아닌 거 같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한국 방문 때도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해볼 생각인데, 저도 그런 변화를 좀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디젤마니아 2016.07.27 00:42 신고

    제 느낌에도 고속도로 차로 준수 정도가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조선일보에 차로준수 캠페인 기사가 나오고, 경찰이 단속을 시작하면서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서, 고속도로 몇 군데서만 단속하던 것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단속 인력과 장비도 확충하기로 발표가 났었죠.
    물론, 언제 독일 수준이 될까 싶긴 하지만, 가시적인 효과가 조금씩이나마 나고 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최근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긴 하지만, 예전에 없던 놀라운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출퇴근 길에, 매일 도보로 신호등이 없는 2차선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제법 차들이 속도를 내서 많이 다니는 길이라 건널 때 항상 조심하며, 기다렸다가 차들이 지나지 않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얼른 건너게 됩니다.
    그런데, 최근 2주 사이에 세 번이나 제가 횡단보도 끝에 서기만 해도 멈추어 주는 차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건너려는 냄새만 맡고도 먼저 차들이 멈추어 준 것이죠. 놀랍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스케치북" 님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스케치북 님이 설파하신 바람직한 자동차 문화에 대한 얘기들을 접한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케치북 님의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단속과 교육, 홍보 등으로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 줄 정부의 정책 의지가 뒷받침 된다면 빠른 속도로 문화가 정착될 겁니다. 한 가지 제가 스케치북 님과 다른 의견이 있다면, 항상 제가 강조하였듯이 정부가 관심이 없다고 탓만 할 것은 아니라, 정부는 민원이 있어야 움직입니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부 탓만 하는 건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정책 의지를 실현해 달라고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게 되면 실현됩니다. 저는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민신문고에 전자민원 작성하면 내용에 따라 바로 국토교통부 등에 이관됩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성과가 보인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횡단보도에서의 즐거운 경험, 저는 한국 방문했을 때 딱 한 번 있었어요. 젊은 여성 운전자가 제가 횡단보도를 건너려하자 멈춰서서 기다려주시더군요. 기분이 얼마나 좋던지요...그런데 그런 경험을 몇 번 하셨다니 다행스럽습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에 미력하나마 제가 역할을 한 게 있다면 더 없이 보람을 느낍니다.

      민원 문제도, 언제 때까 되면 저도 글을 통해 다른 분들께 호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칼치기 2016.08.31 12:08 신고

    추월선은 추월할때 사용해야함
    우리가 그걸 안 치기니 칼치기 생기고, 너무 위험함.

    또한, 로터리 이용법에 대해서도
    로터리안에서 돌고 있는 차가 우선임에도 , 새로 진입하는 차가 로터리 안으로 진입하여,
    로터리에서 돌고 있는 차가 정지 정지해야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되고, 사고 다발 그리고 싸움이 끊이지 않음.

    또한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 사람이 서 있으면, 차가 서야 함에도
    사람이 차 눈치보고 건너야 하는... 사람이 우선임에도..

    마지막으로 신호 안치키기.
    신호만 지켜도 사고 엄청 줄일 수 있음.
    인적 드문 곳이라고 하면 신호는 개 무시.
    당신을 포함한 당신 가족도 당할 수 있다는 걸 인지하고
    제발 신호 지키자.


독일, 스위스 운전자들의 고속도로 이용법 (영상)


고속도로 1차로 주행에 대한 글은 늘 논란을 낳습니다. '1차로는 추월차로이니 앞지르기 상황이 아닌 경우 비워둬야 한다' 또 '1차로를 이용해 앞지르기하더라도 뒤차가 빠를 경우 비켜준다' 등, 이용법이 명확하게 규정돼 있죠. 그런데 왜 이 규칙이 논란이 되는 걸까요?


우선 룰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운전자가 적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규칙은 있는데 이해를 못하고 있다? 면허취득 과정에서 지정차로 문제를 철저하게 교육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외국처럼 주행 실습 때 반드시 야간운전이나 고속도로 운행을 해야 한다는 규정 같은 게 없고 그렇다고 이론 교육을 꼼꼼하게 하지도 않는 등, 이래저래 1차로 운행법을 완전히 익히고 면허증을 손에 쥐는 운전자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속을 벌이니 현장에서 "왜 내가 단속의 대상이 되어야 하느냐?"는 경력 20년차 운전자의 항변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논란은 1차로를 비워두고 추월할 때만 쓰게 되면 과속운전자들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입니다. 이쯤에서 다른 나라의 경우를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 스위스 운전자들은 어떻게 운전할까?


지난 주 저는 왕복 1,200km 정도의 거리를 운전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스위스 로잔까지였고, 대부분은 고속도로를 달렸죠. 아내의 도움으로 스위스와 독일 고속도로 주행 장면을 영상으로 남겼는데요. 두 나라 중 독일은 속도 무제한 구간이 있고 스위스는 모든 도로가 최고 제한속도 120lm/h를 넘지 못합니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1차로는 추월 시에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았습니다. 


먼저 독일 아우토반은 1차로를 이용해 앞지르기 할 때 어떻게 운전들을 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1차로 이용 시 다른 차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다소 의도된 고속 주행을 해봤는데요. 물론 영상 속 아우토반은 속도 무제한 구간임을 미리 밝힙니다.


<영상1 : 아우토반 1차로 주행>


두 번째 영상은 스위스 고속도로의 모습입니다. 제한속도가 있지만 역시 1차로는 앞지르기를 위해 이용했고  정속주행 차량은 없습니다. 물론 오른쪽 차로를 이용해 추월하는 경우도 보지 못했습니다. 


<영상2 : 스위스 고속도로 주행 장면>


세 번째 영상은 편도 3차로의 독일 아우토반 모습으로 특히 화물차들이 어떻게 주행하는지를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화물차들은 특별히 추월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 지정된 차로를 벗어나 정속주행을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영상3 : 아우토반 화물차 주행 모습>


마지막 네 번째 영상은 위에 보여드린 내용의 종합편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저 역시 일상적인 주행 패턴에 맞춰 운전을 했고, 특별할 것없는 평범한 독일 고속도로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늘 흐름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우토반의 특징이 비교적 잘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상4 : 아우토반 일상적인 모습>


100% 완벽하다 할 수는 없지만 거의 모든 운전자가 1차로는 추월할 때 이용하고 있고 빠른 차가 뒤에서 다가오면 길을 터주기 위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합니다. 또 화물차들은 제 차로를 철저히 지키고 달리고 있으며 오른쪽 차로로 갈수록 주행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우측 추월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번 독일-스위스 구간에서 저는 딱 1대의 우측으로 추월을 시도하는 차를 봤습니다.


이렇게 규칙에 맞춰 운전하면 아무리 장거리 운전이라도 스트레스 받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변수가 적으니 운전피로도는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속도 무제한 도로인 아우토반이지만 사고율 또한 낮습니다. 이제 이런 도로 풍경이 남의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재현되었음 합니다.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 손실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대로 된 면허교육이 실시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정부가 이 문제를 방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적극적으로 면허취득 과정 강화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단속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좋은 제도가 좋은 도로 환경과 좋은 운전자들을 만들 수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독일 아우토반 전경 / 사진=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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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XAGONIA 2015.10.12 13:44 신고

    동영상을 찬찬히 잘 봤습니다.
    사모님께서 찍느라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만약 손각대로 찍으셨다면 스케치북님의 엄중한 교육(?)이 있으셨겠지요?^^ 너무 고생하셨을 거 같아요^^;;
    글을 안읽고 영상만 봐도 완벽히 이해가 되는 정말 교본이 될 만한 영상입니다.
    캐나다 고속도로도 대부분 스북님 영상과 같이 1차로는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만 주로 이용합니다. 간혹가다 1차로서 규정속도로 달리는 차들이 있는데, 이곳이 워낙에 이민자들을 많이 받고 있는 나라라서 그런지 규칙을 잘 모르는 일부 (갓 이민 온?) 운전자들이 가끔 민폐를 끼치는 것 같습니다;;

    • 유럽에도 이민자나 외국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분들이 이런 룰을 잘 몰라서 1차로를 정속주행하거나 3차로 비어 있는데 2차로 점유하고 마냥 달리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고쳐지는 부분이긴 한데요. 독일도 외국 면허증 자국의 것으로 교환해줄 때 기본적인 이런 안내가 이뤄지는 교육이나 소책자 등을 발간해서 나눠 주면 좋겠단 생각이에요. 한구 분들 실수 많이 하시거든요;;

  • Favicon of http://hyony.tistory.com BlogIcon 미친광대 2015.10.12 14:02 신고

    지켜야 할 것을 지킨다는건 무엇보다 아름다운 것입니다.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는 한국의 현실에선 빨리빨리 시간제한을 두고 운행하는 버스나 트럭 등과 같은 문제. 사회적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사실상 참으로 어려운 문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운전자들을 비롯해 모든 운전자들에 대한 교육도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정말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 냥냥이님 2015.10.12 14:45 신고

    저도 꼭 왼쪽 추월만 하면서 운전하려고 하는데 1차선 점거 거북이 주행하는 분들(놈들?) 땜에 쉽지 않네요
    운전 더 넓히면 정치 더 넓혀서 국가까지 좀 발전했음 합니다...
    대한민국이란 이름이 창피하지 않게요

    • 더 안전한 도로, 쾌적한 도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의 면허취득 과정은 잘못됐다 보여지고 언론이나 방송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런 점들을 계속 찾아내 문제제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변화가 정말 국민들이 체감하는 일하는 정부의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 겉보리 2015.10.12 15:15 신고

    교육과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동영상으로 더욱 이해하기 쉬운 교본이 되었습니다. 부인께서 수고 많이 하셨네요. ^^

  • 피아니스트 2015.10.12 16:10 신고

    안녕하세요. 항상 포스팅해주시는 글들 잘 읽고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면허를 취득하고,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운전중인데, 한가지 여쭤볼 게 있어서요.
    저도 아우토반에서는 추월, 주행차선 구분을 제대로 합니다만, 제한속도 50km/h 정도인 일반도로에서도 1차로는 추월차선인지 궁금해요. 이를테면 곧 좌회전을 해야하니 1차로로 계속 주행을 하는 것 등등.. 주행해보고 또 다른 운전자들을 봐도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독일에 사는 사람들 특유의 정신, 괜히 나의 행동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시내나 란트슈트라쎄 (국도, 외곽도로) 등에선 괜찮습니다. ^^ 아우토반에서만 잘 지키시면 됩니다.

  • Favicon of http://fishdream.tistory.com BlogIcon 류현 2015.10.12 16:45 신고

    개인 문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운전습관이 잘못된 거라고 치부하는 이들이 있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아시아권 문화에서는 원래 올바른 제도를 세우고 또 관리하는 정부의 역할이 전통적으로 중요했습니다 역으로 현 정치권의 무능인 것이지요 사회 안전을 개인에게 넘겨버린

    • 교통문화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특정 정권의 무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래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BlogIcon 워잉 2015.10.13 14:09 신고

      정말로 한국인들의 운전습관이 정치권에 따라 변한다고 생각하세요? ㅋㅋㅋㅋ
      한국인들의 낮은 의식은 예전부터 그래왔고 계속 그러할것입니다.

  • BlogIcon 바람처럼 2015.10.12 20:01 신고

    올려주신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교통량이 많지않은것같은데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저런 풍경의 통행이 가능하리라 보시는지요?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 차량이 많은 곳,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최고제한속도까지 주행이 어려운 곳에서는 저렇게 달리기 어렵습니다. 독일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또 독일도 출퇴근 때나 유독 막히는 구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운전을 해봤고 독일에서도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이런 글을 쓴다고 보셔도 됩니다. 물론 상습 정체구역이란 게 우리나라 고속도로에 있죠. 하지만 모든 고속도로가 달릴 수 없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요즘도 한국가서 운전을 하고 고속도롤르 달려보면 충분히 최고속도까지 낼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씀처럼 모든 고속도로가 최고제한속도까지 이를 수 없다면 고속도로로서의 존재가치는 없는 거겠죠. 그러니, 충분히 달릴 수 있는 구간들에서는 얼마든지 차로별 주행을 해야 합니다. 그런 기본이 일단은 전재되어야 나머지 것들이 이야기 될 수 있을 테니까요.

  • 퓐퍼 2015.10.12 21:23 신고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언제 가봐도 참... 이게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제한속도 100인데 뭐하러 과속해서 사고내서 죽을라고? 내가 막는 거야" 이러면서 1차로에서 100킬로 정속주행하는 마인드도 있고 참 뭐가 그리 잘나서 오지랖들인지... 아니면 그냥 기어를 D에 놓으면 차가 간다는 정도만 아는 분들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다 똑같은 차선 아니냐면서 마이웨이중... 추석을 전후해 지정차로제 실시하면서 "1차로는 비워두세요!" 캠페인하고는 있지만 오랬동안 1차로 정속주행 습관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아참 근데 아직 A3만 경유해 달려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요새 아우토반은 그렇게 무제한 고속도로같지는 않더라고요! 막 공사 중이라서 도로가 원래 직선이던 게 휘어져서 있고 제한 속도 80Km/h밖에 안 되고... 160km 달리는 중에 거의 20km도 안되게 무제한인 느낌이었어요...

    • 너무 오랜 세월 방치되어 온 문제입니다. 그러니 잘못된 운행환경이 깊게 뿌리를 내린 상태이고, 당연히 다른 얘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그리고 독일 아우토반 전체의 절반 가량만 무제한 구간이라는 자료가 있더군요. 남부쪽으로 가면, 특히 A7 아우토반의 경우는 거의 모든 구간이 무제한이었어요.

  • 신기하네요 2015.10.13 00:33 신고

    신기하게 2차선은 안전거리를 전부 지키면서 운전하네요? 우리나라 같으면 똥침에 칼치기하고 난리 났을텐데..
    2차선에서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속도 준수하는 모습이 우리나라랑 반대네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못들어오게 하려고 경적 울리고 악셀밟는 우리나라...참...차선 변경하기 힘든 나라네요..

    • 깜빡이 켜면 대부분 양보하는 게 독일 같은 나라의 분위기입니다. 막히는 구간에 좀 빡빡한 느낌도 들지만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못 끼어들게 하거나 하는 행위는 드물다고 보셔도 됩니다.

    • BlogIcon 민혀기 2015.10.14 03:37 신고

      안전거리 당연히 지켜지죠. 이미 추월 차로는 1차선이라는게 인식되있는데 굳이 앞차 꽁무까지 따라갈 필요없죠. 추월차로가 있는데 뒤차가 앞차를 바짝 쫓은 위험한 행동을 할 필요가 없죠.

  • BlogIcon 네네 2015.10.13 09:04 신고

    우리나라 교통사정상... 칼치기가 답

    • 말씀하신 우리나라의 교통사정이란 것 중 상당 부분은 바로 지정차로제 교육이 제대로 안 된 탓이겠죠. 그러니 그걸 바로 잡으면 일정 부분 해결이 될 걸로 예상됩니다.

  • Favicon of http://minkyu8403.tistory.com BlogIcon 눈웃음 2015.10.13 10:51 신고

    우리나라에선 아직 볼수 없는광경..ㅠ
    곧 이루어지겠죠?^^

    • 제도를 제대로 만들고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가 이뤄지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

  • 방사장 2015.10.13 12:01 신고

    이번주 목요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대구 -> 인천 -> 통영,거제 -> 인천 -> 대구로 이어지는 코스를 운전하는데..1차선 거북이주행은 물론이고..차선변경시 뒷차 간격과 깜빡이도 점멸했음에도 불구하고 쌍라이트를 마구마구 쏘시는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정말 법개편 해야됩니다..

    • 저도 옛날엔 운전자들 탓만 했었죠. 하지만 독일에서 운전하고 이 곳 시스템을 공부하고나니 운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먼저 제대로 된 교육이 안 이뤄진 게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빨리 제도적으로 개선이 이뤄졌음 좋겠어요.

  • 시대 2015.10.13 14:41 신고

    얼마전 모일간지에서 이런 점을 지적하는 기사가 연달아 나가니 경찰청에서 단속하겠다고 했다는데 그걸로 끝인거 같습니다. 교육, 시험, 계도와 단속이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할턴데 잠시 단속으로 되겠습니까?

    아무리 넓어도 전 차선에서 비슷한 속도로 달려 빠른 속도로 추월할 수 없게되니 그게 교통사고를 줄이는 한 방안이라고 생각해 일부러 방치하는, 관계부처에서 대책을 일부러 안세우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운전자들도 2차선이 비었더라도 1차선으로 달리는게 편한 부분도 있고 남이 나를 앞질러 가는걸 별로 안좋아 하죠..


    • 그 일간지 보다 먼저 문제제기를 제가 계속 했었습니다. 그리고 단발성으로 끝날 게 아니라 끝까지 이런 문제는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1차로 아닌 다른 차로를 이용해 난폭운전하거나 과속으로 추월하는 경우 많이 보셨을 겁니다. 그런 리스크를 이런 방식으로 줄이는 게 필요한데, 관계부처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는데 이슈가 안되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게 공무원사회 아니겠어요?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단 생각이 드네요.

  • BlogIcon 케니쉬타이너 2015.10.13 22:43 신고

    첫번째 동영상.. 차간거리 유지 위반하셨네요.. ㅎㅎ 독일 살다왔는데 다십니ㅈ반갑네요. 앞차가 1차로 가로 흰선일에 잏는데 같은 흰선안으로 들어가셨네요.. 차간거리위반으로 단속대상입니다. ㅎㅎ

    • 앗..;; 죄송합니다. 평소에는 네 번째 영상처럼 운전합니다. ㅎㅎ 1차로 이용법을 강조해서 설명하려다 보니 운전히 좀 과했네요.

  • Favicon of http://gyoo.tistory.com BlogIcon Gyoo 2015.10.13 23:02 신고

    올리신 동영상 보고도 이해못하는 사람 많을겁니다. 그리고 또 이런 얘기하겠죠 제한속도가 110km이니 그 이상의 속도로
    추월하면 불법이다 -_-;;;

    • 그래서 스위스의 경우도 보여드린 건데요. 제한속도가 있어도 흐름이 원활하면 1차로를 비워두고 달려도 된다는 거죠. 막히는 곳에서야 당연히 그럴 수 없지만 잘 달릴 수 있는 곳에서도 1차로를 점유하고 정속주행을 하는 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겁니다. 개선되어야 할 문제인데 이게 참 쉽지가 않아 보이네요.

  • BlogIcon 땡땡 2015.10.14 07:27 신고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향후 유념하여 운전하겠습니다.

  • 09년 라프디 2015.10.14 22:57 신고

    사소하게나마 저부터 실천을 해보고 있네요.
    + 해서 아버지께도 2차선에서 주행하시고 1차로는 추월할 때만 쓰고 있구요 :)

    화물차일을 일전에 했던 입장에서 2차로로 쭉 달리면 좋지요.
    물론 차에 짐을 많이실으면 속도가 떨어지다보니 어쩔수 없지만 90 제한에서 40~50 으로 가면
    답답해 미치긴 해요... 어쩔수없이 1차로로 미리 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ㅠㅠ

    •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한 분 한 분이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분명 도로가 더 좋아질 겁니다. 응원할게요. ^^

  • 콜콜 2015.10.15 09:46 신고

    저는 적당히 간격이 가까워지면
    비켜주려고 했는데
    달리기 좋아하시는 분이신건지
    비켜주기도전에 저멀리서부터
    알아서 우측으로 슈웅~~
    양보할 기회를 앗아간 나쁜 사람 ㅠㅠ

  • 잭군 2015.10.18 23:26 신고

    1차로 주행에 대한 내용을 정말 잘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을 나누는 기준을 교통문화로 보고 있습니다.
    후진국으로 갈 수록 고속도로 차로개념이 엉망이고 선진국으로 갈 수록 차로개념이 확실합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후진국에 가깝습니다.

    • 우리나라도 많이 좋아졌고 좋아지고 있지만, 더 많이 좋아져야 합니다. 더 안전한 도로가, 더 쾌적한 도로가 되어야겠죠.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 쑤다아빠 2015.10.26 12:05 신고

    미국 텍사스입니다. 이곳의 고속도로는 1차로 주행에대한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큰 트레일러가 1차로에서 규정속도 이상으로도 달리고 4차로에서 스용차가 규정속도 보다 더 빨리 달리고 모든 차선에서 거의 대부분 과속을하고 좌측 추월 같은 건 아예 모릅니다. 한국보다 훨 씬 위험합니다. 한국은 맨 우측 차로는 천천히 라도 달리지 않습니까.

    • 미국도 유럽에 비하면 교통사고율도 높고 사망자 사고도 많은 편이더라고요. 말씀처럼 1차로 개념도 별로 없는 듯하고요. 그리고 한국도 오른쪽 끝 차로에서 과속하는 차량들 많습니다. 1차로 추월이 안되는 상황에서는 우측으로 마구 달리는 경우를 요즘도 많이 봅니다;;

유럽인들 꿈의 도로 아우토반 A7을 달리다


유럽은 수십 개의 나라가 땅의 경계와 경계가 맞닿은 채 촘촘히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대륙은 다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도로들로 얽혀있죠. 유럽인들은 이 거미줄 같은 도로망을 이용 이웃나라로 여행 다니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유럽 도로들 중, 각 국의 고속도로끼리 연결되어 있는 것을 '유럽고속도로'라고 부르는데요. 영어로는 International E-road network라고 합니다.


유럽 6개 나라를 잇는 E45

수백 개의 유럽고속도로들 중 대륙의 남과 북을 잇는 E45 도로는 특히 유명합니다. 전체 길이 4,920킬로미터로 종단 유럽고속도로로는 가장 길게 연결돼 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 경계를 출발해 다시 덴마크, 그리고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타고 내려가 이태리 남쪽 시칠리아 지역까지 갈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로 돼 있습니다.


E45의 한 축인 아우토반 A7

제가 오늘 알려드릴 아우토반 A7은 이 E45 유럽고속도로가 독일 지역을 관통할 때 주로 이용되는 도로입니다. 덴마크와 독일의 국경 지역인 플렌스부르크에서 독일 남부의 세계적 관광지 퓌센까지 이어져 있고, 독일은 물론 유럽 내에서 단일 도로로는 가장 긴 962km 구간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 아우토반 A7의 백미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근처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이어지는 약 300km의 구간이 아닐까 합니다.


아우토반 A7 전경 / 사진=스케치북



아우토반 A7은 왜 환상적인가

많은 유럽인이 이용하는 E45 유럽고속도로는 아우토반 A7의 뷔르츠부르크 구간까지 잘 타고 오다 아우토반 A3로 갈아타며 계속 됩니다. 그 덕에 뷔르츠부르크 이하 구간에는 유럽 곳곳을 누비는 화물차들을 상대적으로 적적게 만나게 되죠. 승용차 운전자들이 그만큼 쾌적하게 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되겠죠. 차량 전체 이용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편도 2차로임에도 시원하게 내달릴 수 있습니다.


또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도로 풍경이 좋아지며 여행객들 마음을 들뜨게 하는데요. 아우토반 A7이 끝나는 곳인 퓌센은 '노이슈반슈타인 성( Schloss Neuschwanstein)'으로 유명합니다. 흔히 백조의 성이라 불리는데, 실제로 이 지역은 백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지은 루드비히 2세 역시 성 안 곳곳에 백조 상징물을 만들어 놓았는데, 월드 디즈니의 상징인 성이 바로 이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모델로 한 것이라는 건 잘 알려진 내용입니다.


포르겐제라는 거대한 호수와 알프스 산맥, 그리고 백조의 성 등이 어우러져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아우토반 A7을 이용해 이 곳을 찾는데요. 관광 지역답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도시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노이슈반슈타인성 / 사진=스케치북


퓌센의 가정집/사진=스케치북

호수 포르겐제 전경 / 사진=스케치북





A7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 무한질주

하지만 운전자 입장에서 아우토반 A7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속도 제한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이용한 약 290km 구간도 공사가 진행 중인 몇 곳을 제외하면 겁이 나 못 밟을 뿐, 속도를 내는 데 어떤 제약도 없습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300km나 되는 거리를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게 가능한 것은 물론  운전자들 사이에 약속된 주행법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독일 아우토반은 30% 정도가 법으로 최고속도를 제한하고 있으며, 20% 정도는 날씨와 도로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는 변동형 구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외 나머지인 약 50% 정도가 무제한 구간인데요. 시속 130km/h를 웬만하면 지켜달라는 권고사항이 있긴 하지만 이를 지키는 운전자들은 거의 없습니다.


서울-부산 3시간 만에 달리는 것

개인적으로도 아우토반 A7을 가끔 이용하는 편인데요. 이번엔 평소 보다 다소 빠른 시속 140~180km/h 사이에서 달려봤습니다. 이 속도로 뷔르츠부르크에서 퓌센까지 약 290km 구간을 달렸을 때 2시간 가량 시간이 소요됐는데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부산을 간다고 가정하면 약 3시간 정도 걸려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독일 사람들 상당히 과속을 하는 것처럼 보일 텐데요. 앞서 얘기 드렸지만 아우토반에서는 속도가 빠른 만큼 철저하게 약속된 주행을 합니다. 또 도로 상태도 좋기 때문에 오히려 긴장감이나 피로도가 덜한 장점이 있습니다. 주행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교통사고도 많이 나지 않는 편이죠. 정말 말 그대로 질주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로가 아우토반입니다.




A7의 아킬레스건, 환경

이처럼 멋진 아우토반 A7이지만 현재의 모습을 하기까진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실제 독일 남북을 관통하는 도로를 건설해야겠다는 계획은 이미 1926년에 이뤄졌습니다. 그 후 조금씩 조금씩 연장이 되어 왔는데요. 1970년대 들어서면서 이 계획은 커다란 장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마지막 네젤방엥-퓌센 구간 건설이 환경보호단체와 지역 농부들의 거센 반발을 산 것입니다.


총 길이 23km의 비교적 짧은 구간이지만 환경 파괴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편도 1차로의 국도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입니다. 2002년 독일 연방법원이 최종적으로 퓌센까지의 A7 건설 계획을 승인하며 30년 간의 대립이 마침내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30년을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 양 진영의 인내와 노력도 새삼 대단해 보입니다.



하늘에서 본 아우토반 A7의 퓌센 지역 건설 당시 모습 / 사진=위키피디아



쾌속질주, 그 카타르시스의 유혹

속도 제한 없이 달릴 수 있고,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주변 여러 나라 운전자들도 아우토반 A7을 즐겨 이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곳을 달리고 싶어 퓌센을 찾는다는 네덜란드나 덴마크 운전자들의 이야기가 있을 정도죠. 분명 유럽인들에겐 꿈의 도로가 맞지만, 그만큼 환경에 부담을 준다는 점도 생각하며 이용했으면 합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쾌속 질주가 주는 그 시원한 카타르시스 유혹을 앞으로도 쉽게 뿌리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아우토반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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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로 2015.06.15 09:03 신고

    이런 아우토반을 이용할 수 있는 독일 국민들이 참 부럽습니다.
    물론 교통법규를 잘 지켜야 하는 건 당연하구요.
    운전자들의 교통법규 지키기를 떠나서,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컨디션은 아마 독일과는 비교불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속도로 다니다 보면 땜질한 자리가 많은데 그 부분을 대충 땜질 해 버려서 엄청 울퉁불퉁 합니다.
    운전자도 피곤하지만 차의 서스펜션도 그에 못지 않게 피곤합니다,,

    • 독일도 공사가 많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로 설계가 잘되어 있다고 합니다. 두께도 두툼해서 노면 컨디션이 나빠 못 달리는 경우는 그닥 많지 않죠. 만들고 관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만큼 국민들도 아껴(?) 이용한다고 봐야겠네요.

  • 푸른눈 2015.06.15 09:36 신고

    꼭 한번 달려보고 싶은 독일의 도로입니다~~^_^
    아우토반의 시스템이 정말 부럽고, 좋지만
    한국에는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한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저렇게 속도 제한 없이 달리는 도로가 생기면, 오히려 그 덕(?)에 운전자들이 서로 더 룰을 잘 지키려 할 겁니다. 안 그러면 큰 사고가 수시로 날 테니까 본인들의 안전을 생각해서라도 잘 지키게 될 거예요. 물론 그에 맞는 운전 교육과 홍보가 지속되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5.06.15 11:38 신고

    우리도 통일하면 저런 도로를 가질 수 있을까요? 참 깔끔하고 곧은 도로에요!

    • 그렇죠. 쭉 뻗어 광활한 중국과 몽고, 러시아 등을 달릴 수 있으니, 스펙타클한 도로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 아우디팬 2015.06.15 11:42 신고

    A7이라 그래서 아우디 A7인줄알았어요.ㅎ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gyoo.tistory.com BlogIcon Gyoo 2015.06.15 12:44 신고

    우리나라 고속도로...통행량이 조금만 많아져도 턱턱 막히는 이유가 있죠
    오죽하면 바닥에다 추월차로 주행차로 이렇게 적어놨을까요 ㅋㅋㅋ (그래도 안지킨다는건 함정)

    • 속도 제한 없이 달리라고 하면, 오히려 더 안전하려는 자기 보호 본능이 작동할 수 있지 않겠나 기대도 해 봅니다. 독일도 무제한 아우토반 보다 속도 제한이 있는 다른 도로에서 교통사고율이 더 많거든요. 단순히 그 것으로만 비교할 순 없겠지만, 암튼 역발상이 문제의 해결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

    • 푸른눈 2015.06.15 19:20 신고

      역발상.. 그러고 보니 예전 포스팅에도 인도와 차도의 경계를 없애고 신호등을 없앴더니 사망사고가 더 줄었다라고 쓰셨던 기억이 나네요..ㅋ

    • 푸른눈님/ 맞아요. 오히려 긴장하며 운전을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운전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운전대 역시 한 손으로 쥐고 달리기 어렵죠. ;)

  • 양들의침묵 2015.06.15 15:37 신고

    독일의 시민의식과 여유, 정부 법안, 환경등등이 부러울따름임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독일이란 나라는 꼭 가보고 싶군요.

    • 시민의식도 그냥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좋은 시스템과 교육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운전 좋아하는 분들에겐 독일 아우토반은 꿈의 도로가 아닐까 싶네요. ^^ 꼭 바람 이루시길!

  • 오전은 아름답다 2015.06.15 15:56 신고

    가슴이 뛰네요 ㅎㄷㄷ
    최근 추월차로를 지키는 차들이 늘어나고 있는 걸 느낍니다.

    우리도 30년은 생각해야 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 변화가 느껴진다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제 입장에선 여전히 고속도로 이용법을 제대로 모르는 분이 대다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위험한 장면도 많이 보고 경험했습니다. 속도를 내고 안 내고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서로 약속된 주행법을 익혀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 김아무개 2015.06.15 17:02 신고

    저 성만보면 생각나는게 있어서, 혼자 웃곤 합니다.
    독일어 수업시간에 아시아에서 온사람들이 저성을 돼지성이라고 불렀지요.
    선생님이 백조성이라고 알려주었는데도 우리는 "그래. 알아 돼지성." 이러고 있었으니..

    10년전에 퓌센을 간적이 있는데, 그때에는 A3를 이용했던거 같습니다.
    좋은차가 생기면 A7을 타고 퓌센을 다시한번 가보고 싶네요.

  • 호원 2015.06.15 19:34 신고

    도로 멋지네요.
    호남고속도로에 익숙한 저로서는 탁트인 독일의 도로가 시원하게 보이네요.
    아무래도 초고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으니 죽죽 뻗어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번 달려보고 싶군요.

    • 네, 정말 달릴 맛 납니다. 도로 자체의 기능도 좋지만,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이 약속대로 운전을 대부분 하기 때문에 편안한 이용이 가능하지 않나 싶어요.

  • saint 2015.06.16 09:08 신고

    마지막에... 대박이네요... 30년간의... 회의와 합의..우리나라면.. 개무시하고..3년안에..공사 끝낼듯;;

  • Favicon of http://yklawoffice.tistory.com BlogIcon yk법률사무소 2015.06.16 11:30 신고

    와. 부러워요.
    그냥 차 몰고 달리는 것만으로 속이 뻥 뚫릴 것만 같아요!

    • 네, 정말 뻥~!하고 뚫립니다. 독일사람들도 그래서 아우토반이 마지막 남은 자유의 공간이라고도 얘기하고 그러네요. ^^

  • BlogIcon 고급인력 2015.06.16 12:41 신고

    지난주 독일 갔다가 놀란점이 많습니다...
    차량들은 각 차선 명확히 지키고 여유롭습니다.
    아이들은 어렸을때부터 학교 수업에서 자전거 도로주행방법을 경찰관과 함께 배웁니다. 자전거가 수신호 하며 도로를 달리는모습...대단했어요...
    다들 크락션 한번 안울리고 다닙니다...

  • 리히토 2015.06.16 15:06 신고

    이런걸 보면 -_-

    한국은 확실히 좁다는걸 느끼네요...

    통일되면 한국 중국 러시아...쭉 연력되는 도로를 보고싶네요...

    카라반 한대 뽑아서 장거리 여행좀 해보게...

    이번에 부모님 중국으로 베낭여행 다녀오셨는데...

    진짜 중국은 여러번 가셨지만...

    갈때마다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도저히 한국가라 말하기 뭐한 풍경들이 펼쳐진다네요...

    중국 통역사 이미 구했으니...통일만....ㅎㅎㅎ우리도 이쫍은 곳을 벚어나고 싶습니다...

    장거리운전의 백미를 느껴보고 싶네요...

    • 만약 북으로 길이 뚫린다면, 우리뿐 아니라 유럽 사람들도 아시아 대륙 종횡단에 엄청나게 도전할 겁니다. 대단할 거예요. 그런 날이 빨리 왔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padmasambhava.tistory.com BlogIcon 생명마루한의원 2015.06.16 15:23 신고

    뻥뚫린 도로를 달리기만해도 기분이 좋을 것 같네요~

  • 겉보리 2015.06.16 16:34 신고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보복운전 뉴스 나올 때마다 한숨이 나옵니다.

    • 독일도 보복성 운전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에 요즘 부쩍 자주 등장하는 상황까지는 아닌 거 같더군요. 안타깝습니다;;

  • 디젤마니아 2015.06.17 01:15 신고

    아우토반을 만든 독일정부의 수준과 그것을 이용하는 독일인들의 시민의식, 메르스에 대처하는 독일 정부의 수준과 독일인들의 시민의식....
    고속도로를 만든 한국정부의 수준과 그것을 이용하는 한국인들의 시민의식, 메르스에 대처하는 한국 정부의 수준과 한국인들의 시민의식....
    ....분야는 다르지만 뚜렷하게도 닮아 있고, 닮은꼴의 과정에 의해 그 결과는 그 비극의 정도로 확연하게 다가오네요.
    가야 할 길이 참 멀게 느껴집니다. -.-;;

    • 민주주의, 잘 된 민주주의라는 것이 결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요즘 새삼 절감하고 있습니다.

  • defect 2015.06.18 16:50 신고

    A7은 화물차들이 없이 정말 좋더라구요.
    얼마전 오랜만에 한국 고속도로를 달려볼 일이 있었는데..
    정말 아우토반의 포장 품질은 명불허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왜 이렇게 요철들이 많은지, 아무리 차가 좋아도 고속으로 달리려면 불안하겠더라구요.

    • 경험을 해보셨군요. 말씀처럼 뷔르츠부르크 이하로는 관광지로 연결되다 보니 화물차가 많이 사라지는 거 같습니다. 워낙 고속으로 내달리다 보니 도로 설계나 포장 등이 이런 고속에 잘 맞춰져 있다고 봅니다.

  • Favicon of http://ever0free0.tistory.com BlogIcon kang-kun 2015.07.27 16:08 신고

    1. 오 직접 찍으신 사진들도 있군요.
    (노이슈반슈타인성 사진 멋지네요!)

    2. 저도 A7 이라해서 당연히 아우디 A7인 줄 알았습니다.
    (난독증일까요^ ^')

    • 밑에 석 장의 사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직접 찍었습니다. A7에 대해 제목이 명확하지 않은 점은 제 실수라 해야겠네요. ^^

  • 웬지 2015.07.29 18:10 신고

    쉬반가우에서 켐프톤 거쳐 린다우 가는 길에 잠깐 탔던 길이네요...
    고속주행 차에 양보해주는 문화가 자리 잡겠죠 언젠가는...
    한국도 길은 잘 가꾸는 편인 것 같아요.
    프랑크풀트에서 부터 스코타 수퍼브콤비 빌렸는데 괜찮았습니다.
    포스팅 잘 보고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아우토반을 만든 작은 히틀러, 프리츠 토트


1933년,

히틀러는 독일의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가 총리가 되고 본격적으로 1인 지도체제화 되면서 나치당과 중앙 정부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게 되죠. 하지만 그런 당과 중앙 조직의 관료들 조차 어찌 해볼 수 없는 강력한 인물이 등장하게 되는데, 독일 아우토반 건설을 진두지휘한 인물 프리츠 토트( Fritz Todt, 1891~1941)였습니다.


프리츠 토트 (1940년) 사진=위키피디아



▶공대생에서 나치 돌격대까지

작은 시계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이었을까요?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던 프리츠 토트는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게 됩니다. 뮌헨대와 칼스루헤 공대을 다녔고 마흔 살에 박사학위를 따기도 한 그는 나치당원이었으며, 공군 준장까지 올랐고, 토목회사에서 근무하며 나치 돌격대 (SA)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학업과 직장일을 병행하면서도 당원과 군인으로서의 역할에 모두 능했던 인물로 평가되는데요. 나치당원이었지만 온건파에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어쨌든 프리츠 토트는 독일 역사에서 꽤 의미 있는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히틀러와 아우토반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에 모두 포함이 되는 그런 사람이었죠. 쉽게 말하면 연관검색어에 빠질 수 없다고나 할까요? 그는 히틀러의 아우토반 계획을, 히틀러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이끌어 갔던, 개인으로 보면 참 행복한 시절을 살았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이었는데요. 도대체 얼마나 그가 히틀러에게 신임을 얻었는지, 왜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는 히틀러 시대인 3제국 연구서들을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히틀러가 자기 돈까지 내주며 붙잡았던 사람

아시다시피 독일은 히틀러가 권력을 쥐고 있을 때 살인적인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업자가 당시 독일의 경제활동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된다는 600만 명 수준이었다고 하니까요. 히틀러는 전쟁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그 보다는 당장 국민들이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해줄 수 있도록 경제난을 해결하는 게 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계획 두 가지가 발표되는데요. 1933년 총리 취임 며칠 후 찾은 베를린 자동차 전시회에서 '자동차 대량 생산과 도로 건설 계획'을 발표합니다. 그 다음 해엔 자동차 대량생산 계획을 구체화시킨 '국민차 프로젝트'가 나오게 되죠. 그리고 중요한 도로 건설 계획을 책임질 인물을 뽑는데 그가 바로 프리츠 토트였습니다.


그런데 차관급 지위의 '독일도로총감' 자리에 오른 그를 공식적으로 임명에 동의한다는 내각회의록 자료가 없었다고 합니다. 즉, 히틀러가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뽑아 올린 특별한 자리의, 특별한 인물이었던 것이죠. 히틀러는 그의 지위를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 어느 부처에도 속하지 않는다. 총리에게 직속될 것이다." 이렇게 됨으로써 당시 교통부장관은 하루아침에 허수아비가 되고 맙니다.


사진 제공= autobahn_toll_collect.de


자, 이제부터 프리츠 토트에겐 어마어마한 권한이 주어지게 되는데요. 우선 교통부로부터 자신의 업무 관련한 권한을 모두 넘겨받게 되는데 교통부는 자동차와 국도에 관련된 업무를 보던 교통부 K과를 통째로 토트에게 넘겨줍니다. 또 도로 건설을 위해 필요한 법을 만들 수 있는 입법권까지 요구하게 되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각료들의 공공의 적이 됩니다.


히틀러 면전에서 토트의 이런 요구에 불만을 표한 장관도 있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얼마나 히틀러가 자신의 아우토반 계획을 중요하게 여겼고 그 일을 치를 프리츠 토트를 중요하게 여겼느냐면, 제국철도 행정위원회 위원에 임명된 토트가 자신의 직책 수행을 위한 자문료를 경비로 인정해 달라고 하자 재무부가 예산 집행을 거부해버립니다. 그러자 히틀러는 자신에게 주어진 개인 기금의 일부를 토트에게 경비로 쓰도록 내주죠. 물론 토트는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입법의 권리, 명령권까지 획득한 제국도로주식회사는 최고 행정기구가 되었지만 일반적인 행정업무는 일절 맡지 않는, 초법적인 기구로 그 위세가 커지게 됐습니다.. 행정기구인데 일반 업무를 안 본다? 한 마디로 오로지 고속도로 건설에만 전념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모든 걸 할 수 있게 히틀러는 용인을 해준 것입니다. 


이런 신의 직장, 신의 자리가 또 어딨었을까요? 노동력을 동원할 수 있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책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자를 임의대로 선정할 수 있었으며, 필요하면 법까지 만드는 권력. 그게 프리츠 토트가 누리는 내용이었습니다.나중에 프리츠 토트는 '건설경제총감'이 되고, 전쟁 중엔 모든 전쟁 물자와 설비, 건설 관련한 업무를 책임지는 '군수부장관'의 자리에까지 올라갑니다. 



삽질의, 삽질을 위한, 삽질에 의한


1933년 9월 아우토반 건설을 위한 첫 삽질을 하는 히틀러와 그 졸개들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1933년, 프랑크푸르트와 다름슈타트 사이(1차 구간)의 첫 번째 나치제국 아우토반을 위한 삽질이 히틀러로부터 시작됩니다. 1935년 완공이 되면서 최초의 고속도로라는 명예를 이 도로 (현재는 A5로 불림)에게 부여하지만 공식적으로는 그 전에 만들어진 퀄른-본 도시 간 도로 (현재 A555 아우토반)가 그 타이틀의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치는 인정을 안 했지만, 자기들이 인정 안 한다고 역사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쨌든 프리츠 토트는 히틀러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당시 독일 실업자의 10%인 60만 명을 아우토반 건설에 투입하겠노라고 큰 소리를 칩니다. 그리고 인력을 최대한 늘리고자 도로 공사에 필요한 기계마저 최소화 하면서 모든 것을 노동력에 집중했죠. 하지만 이렇게까지 했음에도 최대 투여된 인원은 13만명 수준이었고, 너무나 힘든 노동으로 인해 삽을 내려놓는 노동자들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년도별 아우토반 건설 참여 인원 그래프. 사진=위키피디아


아우토반 A5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굽은 아우토반이라고? 군대의 반대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었지만, 아우토반을 흔히 전쟁을 치르기 위한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도로라고 알고 있는데, 우선 목적은 절대 전쟁이 아니었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자동차 산업의 성장이 우선 순위였죠. 실업률을 줄이고, 이 도로를 통해 히틀러는 독일인들의 우월함과 독일 자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싶어했습니다. 아름다움?


네.독일 아우토반은 속도 제한이 없는 도로이기도 하지만 주변 풍경에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인 도로이기도 한데요. 도로 주변에 편의시설과 위락 시설이 들어선 미국 등의 영향을 받아 독일도 도로 주변으로 많은 나무를 심게 됩니다. 또 길을 낼 때에도 주변 경치를 고려했고, 그렇게 풍경의 조화로움을 위해 아우토반의 많은 구간이 곡선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유는 독일인들이 자동차를 타고 아우토반을 달리며 풍경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애국심을 느끼길 바란 것이죠.


이는 독일 뿐 아니라 그 보다 더 일찍 프랑스 같은 곳에서도 애국심과 도로의 풍경을 연결 짓는 시도들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그 당시 하나의 중요한 도로 건설의 흐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당연히 군부에서는 반대를 했습니다. 직선 구간은 수송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활주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굽은 고속도로를 많이 만들겠다고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죠. 


심지어 풍경을 해치지 말라고 중앙 분리대 조차 없는 구간이 많았으니까요.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프리츠 토트의 이런 주장은 히틀러의 생각과 맞아 떨어졌고, 일부 환경론자들도 찬성을 하면서 결국 아우토반의 많은 구간은 미학적인 관점이 보장된 설계로 이뤄지게 됩니다. 


초기 아우토반의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독일 짤레브뤼케. 사진=위키피디아


독일 아우토반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의문의 죽음 그리고 절반의 성공


1938년 오스트리아에서도 삽질에 여념이 없는 히틀러. 그리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프리츠 토트의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히틀러는 전쟁을 일으키고, 이 전쟁으로 인해 원래 6,000km 수준의 아우토반 건설을 약속했던 프리츠 토트는 4천킬로미터를 채 넘지 못하는 총 공정만을 달성하게 됐습니다.특히 그는 전쟁 시작 후 러시아 침공 이후 제대로 보급 등이 이뤄지지 않자 러시아와의 전쟁을 반대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이러한 의견을 다시금 히틀러에게 전달하고자 폴란드의 라슈텐부르크로 향하던 중 비행기 폭발 사고로 51세의 나이로 1942년 사망하게 됩니다.


라슈텐부르크에는 당시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한 지휘본부, 일명 '늑대의 소굴'이 있던 곳인데요. 여러분이 잘 아실 만한 영화로 설명을 드리자면, 톰 크루즈 주연의 '작전명 발키리'에서 폭탄을 터트려 히틀러를 제거하려고 했던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그 곳입니다. 


 어쨌든 독일 내에서도 프리츠 토트의 비행기 폭발은 지금까지도 의문의 사고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반히틀러 전선의 소행인지, 아니면 그를 굉장히 싫어했던 괴링과 그 외의 군부와 내각의 소행인지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적어도 외부적으로 적이 많았지만 히틀러에게만은 확실한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었고, 그런 지지를 통해 아우토반의 건설이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프리츠 토트의 장례식 행렬. 사진=위키피디아



아픈 역사의 유물

프리츠 토트는 사망 후 히틀러로부터 독일 최고 훈장을 받게 되고 베를린에서 대대적인 규모로 장례식이 치뤄지게 됩니다. 그의 사후 아우토반은 처음에 반대하던 군부에 의해 철저하게 전쟁용으로 이용이 되죠. 그리고 패망과 함께 그 아우토반의 길을 따라 수많은 독일군들은 수용소로 향하게 됩니다. 영광과 좌절이 모두 이뤄진 아우토반에 대한 역사의 냉엄한 기록은 우리에게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프리츠 토트는 끝까지 히틀러에게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었으며, 전무후무한 권한을 부여받아 아우토반의 기초를 닦아낸 인물이었습니다. 2차 대전 패망 후  독일은 아우토반에서 히틀러의 자취와 계획들을 지워내기 시작했지만 아우토반의 기술적인 유산만큼은 이어지고 발달되어 갔습니다. 이런 아우토반 성장의 뿌리는 결국 프리츠 토트였던 것이죠.


아우토반을 토대로 독일의 자동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독일 차들의 경쟁력은 강화될 수 있었습니다. 나치의 오욕의 역사가 아이러니하게 독일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쳤고, 그것이 지금의 독일이 있게 만든 토대로 작용했다는 점을 떠올릴 때마다 아우토반 위를 달리는 느낌은 달라지더군요. 어쩌면 이런 부끄러운 역사의 유물들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독일인들은 더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엄정하게 기록하고 아파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어떠세요, 아우토반 속에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죠?


히틀러가 삽질을 했던 바로 그 프랑크푸르트-다름슈타트 구간. 시승 코스이기도 한데, 이 구간 일부는 속도 무제한 구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스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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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5 2014.10.29 10:57 신고

    단순히 히틀러가 만들었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 글쎄요. 독일인들이 아우토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식조사 등을 따로 본 적이 없어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본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히틀러 시대의 유물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담스럽고 부끄럽게 여기는 편입니다. 다만 아우토반 그 자체의 경쟁력이나 그 도로가 만든 좋은 열매들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 하더군요.

  • W쭈니~^^* 2014.10.29 12:36 신고

    음...단순히 아우토반은 히틀러의 주도에 의해 만들어졌다....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저런 인물이 있었군요;;; 그것도 의문사를;;;
    고속도로를 설계하면서 자연경관과 애국심고취까지 생각했다고 하니...참 대단하네요;;ㅎㅎ
    아침저녁으로 춥습니다...건강관리에 유의하시고요~ 그외에...모든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 프리츠 토트라는 도로 전문가의 역할이 굉장히 컸던 것으로 압니다. 실질적인 아우토반의 탄생을 이끌었다고 봐도 될 거예요. 저 역시 도로를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킨다는 발상이 참 신기하다 싶었는데, 당시 유럽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독일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쭈니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가족들 모두 일교차에 감기 안 걸리시길 바랍니다. ^^

  • 비취 2014.10.29 15:03 신고

    SOC 투자가 국가경제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지는 모르겠지만...

    전 개인적으로 한국은 SOC 과잉인거 같고요...

    언능 통일이 되서서...-_-북쪽에다 아우토반급 도로를 뚫어야 하는데....ㅎㅎㅎ

    북쪽은 개마고원이 아시아의 알프스란 별명을 가지고 있더군요....정말 아름답다고....

    위 내용중에 독일을 자연풍경에 출분히 어울리게 설계해서 애국심을 도취시킨다는 기획안....

    맘에 듭니다...애국심 도취보단 자연과 경치를 즐기게하는 도로...+_+

    아..언능 통일되야....차끌고 독일한번 놀러가는데.....ㅎㅎㅎㅎ

    뉴코란도나 무쏘같은 멋진 프레임 오프로더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적어도 블라디 보스톡하서 킹크랩이라도 먹고오고 싶네요....ㅎㅎㅎㅎ

    • 단순한 과잉이라기 보다는 효율적이지 못한 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옛날부터 저도 우리나라에서 철도나 자가용으로 대륙을 가로질러 유럽까지 가는 걸 상상하곤 했는데, 그런 날이 빨리 좀 왔음 좋겠습니다.

  • 양들의침묵 2014.10.29 17:36 신고

    저번에도 히틀러와 아우토반에 대한 이야기를 본거같습니다.
    큰전쟁을 치룬후에 기술과 의학이 많이 발전했다고하죠~나쁜역사도 좋은역사도 모두 의미있는 역사라고 생각듭니다.
    자동차에 대한 역사가 시승기 보다 더 재밌네요.ㅋㅋ
    감사합니다.

  • BlogIcon mdh 2014.10.29 22:43 신고

    전 아우토반을 보면서 묘하게~~~우리나라 최초의 경부고속도로가 오버랩?되는군요...히틀러..박정희..시대의 독재자들이 벌이는 생각은 어느 연대나..시대나..정권이나..비슷한가 봅니다.

    • 예전에 그런 비슷한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 어쨌든 독일 가서 박정희 대통령이 자극 받아 건설한 게 경부고속도로 맞죠. 다만 독재의 유산이 후손들에게 끼친 의미에서는 조금 다른 길을 가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 겉보리 2014.10.30 10:50 신고

    역사 이면의 이야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10.30 18:17 신고

    역사인물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밌네요. 좋은 내용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BlogIcon 지나가다 2014.10.31 05:38 신고

    히틀러는 경제정책으로서는 훌륭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즈벨트 같은 사람이 히틀러보다 크게 나은점도 없죠. 히틀러의 전쟁 범죄는 끔찍했지만 미군의 포로수용소의 비참함을 생각하면 아우슈비츠와 뭐가 다른가 싶습니다.

    • 히틀러가 내세운 경제정책이 전반적으로 과장되었다는 평가가 있더군요. 너무나 지독히도 인종차별적이고 잔인했던 그의 발자취를 생각하면, 이런 부분의 긍정성 조차도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아요. 알면 알수록 무서운 시절이었더군요. ㅜㅜ

  • 릿지뮤 2014.11.01 20:20 신고

    오~~ 처음 알게 된 내용이네요.ㅎㅎㅎ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saint 2014.11.04 15:42 신고

    아우토반 빼면 독일 이야기 절반이 줄어드는.. 삽질 십질 하니..그분도 떠오르고..삽질의 대가..
    중앙 분리대 없는 사진 보니.. 88이 떠올르기도 하네요..죽음의 고속도로 ㄷㄷ

아우토반, 그리고 대한민국 민자고속도로


인간은 영악하리 만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거 같습니다. 독일이란 낯선 나라에서 처음 운전을 하던 날, 그 긴장된 하루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는데요. 과연 운전을 잘 할 수 있을지, 이 엄청난 속도들을 따라갈 수나 있을지...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환경에 시나브로 젖어들어 갔고, 이제는 마치 제 나라의 도로를 달리는 듯 익숙한 운전자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독일 도로에 적응하는 동안 면허를 따고 운전을 익혔던 고국에서의 기억과 습관은 조금씩 지워져갔죠. 그러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우리나라 도로 위를 운전하며 달릴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처음 다시 한국에서 운전대를 쥐었을 때의 기분은 묘했죠. 하지만 역시 금방 적응되더군요. 도로 위 모습은 과거 운전할 때와 비교해 자동차의 종류와 모델만 바뀌었을 뿐 크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여전히 길은 막혔으며, 밤의 도로는 독일은 비교도 안될 만큼 화려했습니다. 하지만 새삼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보이더군요. 고속도로에서 우측 차로로 다른 차들이 추월을 해간다든지, 추월차로인 1차선에서 느긋하게 정주행하는 차들은 그 전에는 잘 못 느끼던 불편함으로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눈에 들어 온 또 한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고속도로 곳곳에 포진하고 있던 요금소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방을 왔다갔다 할 일이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했는데 천안 방향에서 구리와 덕소를 경유해 서울로 오기까지 몇 번의 요금소를 거쳤는지 모릅니다. 자연스럽게 통행료 없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일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느끼게 됐는데요. 통행료라...네, 오늘은 이 통행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특히 민자고속도로에 대한 생각을요.


독일 아우토반 풍경



톨게이트 없는 아우토반 VS 톨게이트 있는 고속도로

우리나라 고속도로의 시작은1968년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부터이고, 그 뒤를 이어 1970년 경부고속도로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을 회상할 때 흔히들 그의 대표적 유산이라고 경부고속도로를 말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 도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1964년 독일을 방문한 박 대통령은 아우토반을 보고 고속도로 개통의 필요성을 확신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당시 롤모델로 삼은 아우토반과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두 가지 면에서 현재까지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나는 속도제한 부분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우토반의 경우 무료 이용이라는 점입니다.


히틀러에 의해 독일의 아우토반은 속도제한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전쟁 후 이 자동차 전용도로는 모든 유럽인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되어졌습니다. 역사에 대한 사죄의 의미도 있겠지만 공공재에 대한 전후 독일 사회의 인식이 녹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에 반해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어떤가요? 


일단 모든 구간에서 최고 속도는 제한을 받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가 관리하는 도로이든 민간 자본이 참여해 만든 도로이든, 이용자들은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이용료를 현장에서 내고 있죠. 이 돈이 유지 관리비와 건설비 등으로 쓰이는 게 기본입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에너지세'라는 게 있는데요. 모든 연료에 대한 세금이 있고 (물론 주요소에서 기름 넣을 때도 포함), 이렇게 거둬진 세금 중 일부를 아우토반 유지 관리비로 연방 정부가 책정해 쓰고 있습니다. 톨케이트가 있어야 하는 이유와 없어도 되는 이유는 바로 재원 확보 방법의 차이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고속도로 환경이 우리와는 많이 다른 獨

이러한 고속도로에 대한 두 나라의 차이는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요? 우선 독일은 전국토에 걸쳐 아우토반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총 거리가 약 12,800km인데, 이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 길이 4,000km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땅덩어리 크기와 비례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어느 곳에서나 쉽게 아우토반으로의 진입이 쉬워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기에 좋게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일반 도로와 아우토반의 경계가 없고 누구나 자주 이용함으로써 별도의 요금을 징수하지 않고 세금을 통해 모든 운전자들에게 보이지 않게 이용료를 징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한 조세 저항이 적은 편인데, 세금을 도로를 위해 어떻게 쓰이는지, 정부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우토반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고속도로망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을 뿐더러, 도심에서 고속도로  진입까지의 접근성과 일상적인 활용도가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용할 때 마다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내야 하는 점은 운전자들에겐 부담이 아닐 수 없는데요. 요즘이야 하이패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여전히 많은 운전자들이 요금을 내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특히 톨게이트의 경우 고속도로 정체를 유발시키고 환경에 대한 부담, 그리고 통행료 미납 횟수가 몇 회 이상 될 때는 아예 범법자로 취급을 받는 등의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국토교통부는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민자고속도로, 그리고 민자-민자 연계도로에서 걷던 통행료 방식을 개선할 계획에 있다고 했습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2016년부터 진입 시 한 번, 그리고 최종 출구에서 한 번, 이렇게 단순화하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톨게이트 수가 줄어들어 앞서 언급한 부작용 상당수가 해소가 될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문제를 안고 가는 구조일 뿐입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톨케이트. 사진=위키피디아



민자고속도로는 계륵?

현재 상황에선 통행료를 통해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 보수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통행료만으로는 거대 토목사업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민간자본, 즉 민자도로 건설 방안입니다.


사회간접자본(SOC)은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되는 공공시설들을 일컫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로죠. 정부의 예산만으로는 어려운 이런 공공부분의 대단위 사업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완성시킨 후, 그 도로에서 발생하는 수입을 일정 기간 동안 투자자에게 되돌려 주는 시스템입니다. 정부는 재정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고, 기업 입장에선 SOC에 투자를 해 기업 이미지 재고나 실질적인 수익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윈윈이라고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만, 정말 모두에게 좋은 방법일까요?


현재 대한민국엔 10개의 민자고속도로가 있고, 2021년까지 13개 노선이 개설돼 총 23개의 민자도로가 운용되게 된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운전자들의 통행료 부담이 더 높아진다는 뜻입니다.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의 통행료에 비해 평균 2배 가까이 비싼 민자고속도로는, 기본적으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민간기업들이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를 깔고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익은 통행료를 통해 보존되어야 하는데, 대체로 투자 대비해 얻어지는 통행료 수익은 크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죠. 당신이 기업의 오너라면 과연 이런 사업에 투자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정부는 '민자고속도로 최소운영수익보장액(MRG)'이라는, 그 이름도 거창한 제도를 통해 SOC에 민간자본들이 참여하는 길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보장액이 터무니 없이 많다는 것이 여러 경로를 통해 드러난 내용입니다. 도로에 따라 매 년 수백억 씩의 최소운영비라는 보장액을 국민의 혈세로 퍼부어 주고 있죠. 최근 기사를 보니까 10년간 2조, 2,585억 원이라는 엄청난 세금으로 민간사업자들의 수익을 보존해줬다고 합니다. (헐~)


정부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참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을 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현재 상태로만 보면 민자고속도로는 계륵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 겁니다. 그렇다면 민자도로 손실액을 보존하기 투입되는 세금이 이토록 엄청난 이유는 뭘까요?




민자도로에 들어가는 세금은 '돌려막기용?'

거기에 관피아 논란까지!

민자도로를 건설하기 전에 하는 게 타당성 조사입니다. '여기에 도로를 세우면 차들이 몇 대나 다닐까'를 미리 가늠하는 연구를 전문 기관에 용역을 주는 것이죠.  문제는 이 연구 단계에서 통행료 수입을 과다 추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경우 10년 동안 처음 보고된 통행량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통행률이 나왔고, 그 손해분은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떼우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처음 계산된 것의 60% 이하의 이용률을 보이는 곳들도 여러 곳입니다.


그리고 타당성 조사에서부터 여러 단계까지 전직 공무원들의 영향력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민자고속도로 사업을 펼치는 회사에 국토부 출신들이 대표나 감사 등으로 재취업을 하고 있는데, 바로 이런 연결고리로 인해 민자도로 사업자에게 유리한 결정이 정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그것입니다.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재기되고 있는 의혹입니다.

 

인천공항고속도로. 사진=위키피디아



독일에는 민자도로가 있다 없다?

그렇다면 독일은 어떨까요? 다시 말하지만 독일은 현재 자국민은 물론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어떤 국적의 자동차에게도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12톤 이상의 주변국 화물차들에 대해서 통행료를 물게해 늘어난 유지보수 비용을 충당하고 있을 뿐, 트럭을 제외하면 여전히 무료 이용입니다.


최근 독일 내에서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주변국 자동차들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방침이 정부를 통해 나왔는데 주변국의 반발은 물론 통행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독일인들 사이에서 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물론 세금으로 유지되는 아우토반을 무료로 이용하는 주변국 사람들을 불편하게 보는 독일인들도 많지만, 대체로 언론이나 국민, 그리고 행정부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이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시행이 마냥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독일 내엔 민자고속도로 같은 것은 없을까요? 모든 도로가 무료다? 사실 독일에도 '도로 건설을 위한 민간자금 조달법'이라는 민자고속도로 건설이 가능한 법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민자도로 개념과 비슷해서 민간의 자본이 도로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는 건데요.


하지만 1994년 이 법이 마련된 이후 실제로 도로에 민간자본이 투입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 또한 가급적이면 국민들이 통행료를 내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물론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구동독 지역에 두 개의 터널을 민간 기업이 건설한 실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 두 곳이 전부이고 이용률은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그래서 독일 정부는 운영기간을 늘려주는 것으로 그들의 수익을 보존해주기로 했지 우리처럼 최소운영수입보장액과 같은 악수를 둬 돌려막기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 터널 두 곳 외에는 독일 내 어떤 도로에서도 국민들은 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공공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도로가 존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논리가 흐트러지지 않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독일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주변국 화물트럭들은 저런 자동 징수 시스템을 통해 통행료를 자동으로 내게 된다.



요금소와 민자도로는 과연 옳은 것일까?

얼마 전 대한민국 헌재는 전국 고속도로에서 징수하는 통행료는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 비용을 통해 도로가 건설되고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요금 부과는 정당한 것이란 이유에서인데요. 하지만 도로건설 재원 확보와 현재의 통행료 징수 방법, 그리고 민자고속도로의 확대 등, 우리나라 도로정책이 근본적으로 제 길을 가고 있는지, 저는 기본부터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통행료 액수는 적절한 것이냐에서부터, 또 징수된 통행료가 온전히 도로를 위해 재투자 되고 있는지, 그리고 민자고속도로에는 국민의 혈세가 너무 많이 흘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의 점검이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런 논의가 일부 전문가나 정부 부처만 나누는 '그들만의 것'이 되지 않고, 보다 많은 국민이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는 그런 열린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고속도로 통행료를 4.9% 인상한다는 기획재정부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고, "올린다." "검토단계일 뿐이다." 등의 얘기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의 계산은 사실 이보다 더 높은 7% 정도는 통행료가 인상되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너무 적자가 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미 무료가 되었어야 하는 경인고속도로 (현재 일부 구간 통행료 받고 있죠)의 무료 구간을 다시 유료화 해야 한다는 주장도 도로공사에서 하는 모양입니다. (듣자하니, 대선과 지방선거 땐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무료에 관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걸었던 모양입니다.)


도로공사 적자가 25~26조 정도 된다고 하죠. 이 적자의 일정부분이 통행료가 낮기 때문이라는 그들의 주장을 마냥 외면할 순 없을 겁니다. 하지만 이유의 모든 것이 통행료 때문만일까요? 어느 신문 사설에 보니 도로공사 임직원들 고액 연봉에, 퇴직자들에게 톨게이트와 휴게소의 운영권을 수의계약으로 넘기고, 부당한 예산집행 등, 빚잔치를  해오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민자도로는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많은 세금이 추가로 쓰이고 있죠. 


제대로, 원칙대로만 살림을 살았더라면 국민들의 나눠져야 할 짐은 지금 그들이 요구하는 선 보다 훨씬 낮은 단계에서 해결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책에 대한, 그리고 행정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통행료를 올려 달라는 이야기가 온전하게 와 닿을 수 있을까요? 또 국가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통행료 올려 보십시오. 민자도로는 요금 인상의 명백한 명분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래저래 힘없는 국민들만 고통을 나눠지고 달려가야 하는 상황인 겁니다.



힘없는 국민들에게만 짐을 지우지 말길

국민이 동의하게 만들려면, 설득하려면 먼저 제대로 잘 살림 살았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노라고 있는 그대로 내보일 수 있을 때 가능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그 보다 먼저, 고속도로를 멀쩡하게 가로막은 톨게이트를 돈을 내고 통과하는 이런 제도가 과연 최선의 방법인지부터, 할 수만 있다면 통행료 징수 자체 제도를 없애고 국민 부담 더 지우지 않는 선에서  해결할 수 없는지, 본질적인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한 번쯤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일 전역을, 그것도 단 1센트의 통행료 지불도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아우토반은 한국 운전자들에겐 분명 부러운 도로일 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공공재로서의 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독일의 정부도 분명 우리 입장에선 부럽게 보일 것입니다. 4대강에 수십 조의 세금을 쏟고, 고장난 로봇 물고기 띄우기 위해 수십 억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낭비한 정부, 그리고 그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의 정부를 믿고 세금 형태로 통행료를 전환하자고 말하기는 네, 쉽지 않습니다. 재정 건정성, 재정 안전성이 없는 상황에서 정말 꺼내기 어려운 얘기라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우선 통행료를 계속 받고자 한다면, 먼저 정부와 도로공사 등은 스스로에 대한 철저하 개혁을 펼치십시오. 지금의 구조를 깨고 완전히 새롭게 변화해야 합니다. 가계부 다 까보이고,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았음을 보이며 국민을 설득하기 바랍니다. 당연히 민자도로 관련한 모든 사업도 투명하게 재편되어야겠죠. 이런 당연하고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후에, 자연스럽게 통행료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다시 한 번 던져 보았음 합니다. 그게 언제가 되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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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쿠크다스 2014.10.15 09:18 신고

    국민성으로 치부하기에는 참 대단해 보이네요 ㅎㅎ 우리나라는 일단 제대로된 운전면허 교육이 선행되야할 것 같습니다 ㅠㅠ

    • 국가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한 번쯤은 필요하지 않나 싶어 썼는데...ㅎㅎ 결론은 운전면허 교육으로 가는군요. ;)

  • 렌탈디카 2014.10.15 11:40 신고

    현재 한국에서 국민에 대한 설득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는듯....
    민자 고속도로는 늘어만 가고. .. 수익은 ㅠㅠ

  • 연향 2014.10.15 12:33 신고

    대한민국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국내에 사는 사람으로써 해외동포및 후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최소한 내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은 이러지 않았는데 하는 자조도 있습니다.
    자동차문화에서도 독일의 선진국스럼움에 부러움이 있습니다.
    한오십년 살았는데도 여전히 불편하고 적응안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건강하시길...

    • 분명 어떤 계기를 통해 더 나은 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전 믿습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정치환경, 경제 사회에 눌어 붙어 있는 타성에 젖은 관습들이 깨져야겠죠. 연향님도 건강하세요~

  • 비취 2014.10.15 18:51 신고

    이젠 어딜가든 돈이네요...

    일본은 톨비 작살에...또 대중교통비도 작살이던데...

    우리도 그짝 나는게 아닐런지...

    얼마전에 민자 고속도로 탔는데...^^;;서울에서 천안 내려온 비용보다....민자도로 2~3톨게이트 요금이 더 비싸더군요...헐...

    • 새삼 이용료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고, 민자도로는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정말 이거...문젭니다.

  • 겉보리 2014.10.15 21:57 신고

    손쉽게 공공토목건설을 이루려는 의도와 부조리가 얽힌 일이죠. 아주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정책이 바르게 집행되지 못할 때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불편해지는지 보여주는 게 민자도로가 아닌가 싶네요.

  • 푸른눈 2014.10.16 12:59 신고

    민자도로에 들어가는 세금의 경우는 정말 터무니 없지요...
    어떻게든 힘없는 서민들 뜯어먹으려는 정부와 정치인들..
    말씀하신대로 내부적으로 철저한 개선을 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공지하는게 우선일거라 생각됩니다.

    • 세금 쓰는 걸 내 돈 쓴다고 생각하고 일해야 할 겁니다. 안 그러면 이 깊은 불신을 해소할 길이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 BlogIcon ㅇㅇ 2014.10.16 17:16 신고

    민자고속도로 정말 웃기다고 생각합니다... 최소이득을 보장을 받는 투자 ㅋㅋㅋㅋ

  • BlogIcon mdh 2014.10.16 23:19 신고

    공공재가 어디...도로 뿐일까요..철도도 마찬가지죠.인천공항 이따금씩 경차로 드나들게 되는데 반값통행료인데도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느낌에 뒷목잡게 된다는...그리고 공공의 자본이 아니라 맥쿼리같은 금융자본이 공공의 영역에 들어오게 되면 꼭~뒤탈이 납니다. 서울지하철9호선이 맥쿼리의 지분참여에 과도한 수익률보장과 불합리한 계약사항을 서울시장이 행정소송싸움으로 결국 시의 공공영역으로 환수해서 조금 통쾌했는데...전국의 민자도로도 고도한 수익보전과 불합리한 내용은 서울시가 한것처럼 확~~~돌려버렸음 하는...

    여하튼....신자유주의....대한민국은 그 폐혜를 아주 몸소 단단히 체험합니다...
    독일인들은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어떻게 볼까요?
    공공의 영역에선 말이죠..

  • BlogIcon mdh 2014.10.16 23:24 신고

    그런데 듣자하니...최근에 알게됐는데 이스라엘도 웬만한 도로는 다 무료라는군요..어느 이스라엘인이 일본을 처음 방문해서 비싼 고속도로 요금에 다리통행세에 저런~국가의 양아치들~~~!!!! 하구 비분강개?했다는...일본유학생의 일명..카더라~통신입니다.~^^

    • 글쎄요. 독일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놓고 본다면 경제적인 면에서는 국가의 개입과 조절이 좀 더 크다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약간 사회주의적인 자본주의 국가라고 해야 하려나? 어디까지나 우리나라 기준입니다.

      유료 도로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 한 번쯤은 필요해 보입니다.

  • 디젤마니아 2014.10.16 23:35 신고

    말씀하신대로, 국가시스템의 근본적인 개조가 필요합니다.
    제 생각에는 정책의 일관성 부재와, 그것을 맡을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운영체계도 독일처럼 완전 국영으로 세금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도록 하던가, 일본처럼 전부 민영화 하여 요금이 무척 비싸더라도 철저히 사용자 부담 원칙으로 하던가... 일관성 있게 하고 사회적 합의와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정권에 따라 주막구구식으로 바뀌어 가면서 누더기같은 상황이 되어 있죠.

    고속도로, 공항, 행정도시, 혁신도시 등 이런 국책사업은 대통령 바뀌면 바뀌죠,
    지방도로, 교량 등은 시장 도지사 등 지자체장 바뀌면 바뀝니다.
    한강다리 개조한답기고 공사 했다가 시장 바뀌니까 다시 뜯고 원상복구 하는 나라인데요 뭐...

    독일 통일을 이룰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한가지가...
    정권이 바뀌어도 외무장관이 수십년간 안 바뀌면서 꾸준히 주변 나라들을 일관성 있게 설득하는 작업이 있어왔다고 들었습니다.
    러시아, 프랑스 등에서 항상 저 나라는 일관성이 있고, 문제 생기면 저 외무장관 부르면 되는구나 하는 신뢰감... 이거 정말 중요하죠.
    우리나라는 정권 바뀌면 당연히 장관은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대통령 임기 중에도 장관은 수 차례 바뀌기도 합니다.
    이런 나라에서 정책의 일관성은 기대할 수 없죠.
    북한이 우리나라를 가지고 놀 수 있고 통일이 어려운 이유가, 그런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수십년 같은 일을 맡아온 북한 권력자와 남한통들이 다 꿰뚷어 보고 깜짝쇼를 하는 것을
    불과 업무 맡은지 1-2년 된 장관, 고위 공무원들이 파악도 못하고 허둥대고 있다죠.
    중국 외무장관도 생각 정리해서 뭔가 얘기 좀 해 보려고 하면, 한국 외무장관은 또 바뀌어 있다고 합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국가 지도자가 바뀌더라도, 외교, 국방, 치안, 도로교통, SOC(사회간접자본) 등 중요한 국가의 근간은 크게 바뀌지 않고 일관성과 영속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백년대계를 세워서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마이스터 정신으로 수십년간 같은 일을 맡아 하며 그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정권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그 때 그 때 주먹구구식으로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 정책이 일관되게 지속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된단 말이죠. 물론 그 전에 정책 자체가 합리적인지부터 따져봐야겠죠. 메르켈이 박수 받는 게 전임 슈레더 총리의 정책을 승계하는 등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보여준 것이죠. 당연히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꾹꾹 눌러 담아주신 의견 잘 읽었습니다. ^^

  • BlogIcon 지희 2014.10.17 20:07 신고

    저도 아우토반 통행료가 없다고 알고있었는데 전에 Lübeck근처 나가는 곳에 통행료를 받는구간이 있긴하더군요. 저도 처음으로 내는 요금이라 좀 놀라긴했어도 아우토반의 통행료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항상 여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답니다 ^^

    • 민자도로의 활성화는 쉽지 않아 보여요. 연방정부에서 공공재로 도로를 확실하게 관리하려는 의지가 지금처럼 계속되는 한은 말이죠. ^^

  • 피오나여동생 2014.10.18 18:42 신고

    동양의 유일한 선진국인 일본도 고속도로 무료가 많아요.

    "독일의 고속도로 총 거리가 약 12,800km인데, 이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총 길이 4,000km의 3배가 넘는 수준입니다."만 영토가 독일이 35.7만km2이고 한국이 10만km2이니까 한국도 독일 수준의 고속도로 길이를 가지고 있죠, 물론 도로의 질이 많이 떨어지지만

    • 일본은 유료 도로도 많고, 또 굉장히 비싸다고 들었습니다. 민자도로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땅덩이 비율로 고속도로를 다시 1:1비율로 해서 보면 우리나라나 독일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도로의 접근성 등은 제가 두 나라에서 모두 운전을 해 본 경험에만 비춰도 차이가 납니다. 주거, 생활의 형태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독일은 아우토반의 이용률이 엄청 높죠.

  • 딱따구리 2014.10.20 10:42 신고

    아주 오래전 한국도로공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소속된 영업소의 소장님은 그 당시 00고속버스회사의 사장님이 도로공사 사장님으로 낙하산 인사로 부임하였고 그분이 군출신인데...저희 소장님 또한 그분의 고향 후배이자 같은 군출신이어서 전역후 제가 근무한 영업소의 소장으로 오게 되었다는 얘길 들은게 기억이 납니다...이게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을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이 따르더라고 대수술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묻고 고민하고, 바꿀 수 있다는 그런 자세가 정말 필요해 보입니다.

  • BlogIcon 날아라황비홍 2014.10.22 11:11 신고

    부산 거제를 이어주는 거가대교가 있습니다. 8.2km구간에 소형차 만원 중형차 만오천원입니다. 거기다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게 통행료 징수기간도 무려 40년이군요.

    2010년 개통직전 통행료가 수직상승하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있었던 수상한 다리로 기억 되네요.

    • 다리 건설 비용이 비싼 건 이해하겠지만 휴~ 그래도 너무 심한 거 같습니다. 어이구...야... 뒷말 무성할 만한 수준이네요.

  • 파도치는소리 2014.12.09 17:41 신고

    독일 경우에 에너지세를 걷는다고 하셨는데 이게 어느 정도의 비용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 경우에도 독일처럼 연료에 대해 세금을 걷을 경우 조세저항은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겠네요.

    • 저도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네요. 우리의 소비세와 같은 거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獨 아우토반 통행료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아우토반하면 우선 폭풍질주가 먼저 그려지시죠? 속도제한 없이 달리는 꿈같은 도로. 물론 점점 무제한 구간이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법적으로 허용된 과속구간이 분명 독일엔 존재합니다. 아우토반에 더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도로가 통행료를 받지 않는, 모든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까지 알고 계실 겁니다. 


아우토반 이야기를 갑자기 꺼낸 이유는, 공공재로서의 도로의 가치와 관련한 글을 하나 준비하고 있는데 관련 자료를 찾다  재미난 내용이 있어서 오늘 그걸 소개해 드리면 어떨까 싶어서였습니다. 독일 전체, 아니 유럽 전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뜨거운 감자에 대한 내용입니다.



독일 아우토반 전경. 사진=위키피디아




아우토반,

더 이상 무료로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고?


'아우토반'은 독일 전역에 걸쳐 약 12,800km 이상의 길이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세 배 정도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요.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니까 그 역사가 상당합니다. 히틀러가 극심한 실업난 해소와 전쟁 준비라는 두 가지 큰 목적을 가지고 밀어부친 국책사업이기도 했죠. 


이런 아우토반은 독일인들은 물론 세계 어느 나라 번호판을 달고 있든, 승용차는 모두 무료로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공공재에 대한 독일의 인식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거기다 전범국가라는 낙인을 조금이라도 지우고, 주변국들에 대한 책임의식 때문에라도 이 도로는 완벽하게 오픈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현재 2곳의 터널에서는 통행료를 받고 있음.) 그런데 이런 자유와 질주, 부채의식 등이 뒤섞인 상징적 도로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통행료를 받겠다고 독일 정부가 선언을 했기 때문이죠. 




표면적 이유는 유지관리비 충당,

실상은 재정적자 해소용?


독일 아우토반을 이용하는 차량의 수는 년간 약 1억 7천만 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 외국(주변국) 차량 비중은 승용차 기준으로 약 5~6%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1년에 독일 정부가 아우토반을 포함해 각 종 도로를 유지하고 보수하는 비용만 우리 돈으로 1조원 가까이 든다고 하는군요. 독일인들 입장에선 이 비용의 상당수가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 차량들이 무료로 이용하는 것에 상당한 불만들이 있어 왔습니다. 


독일 정부도 이 도로를 제대로 관리하고 국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우토반을 비롯한 독일 내 모든 도로를 이용하는 외국 차량들에게 통행료를 받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독일 아우토반은 공사 구간 많기로 유명. 사진=스케치북


올 가을 의회에서 이 법안의 통과를 정부측은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을 할 예정에 있습니다. 통행료는 차창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열흘 짜리(10유로), 두 달짜리(19유로), 1년짜리(88유로) 등으로 차별화 하고, 차량의 상태, 그러니까 소형차냐 아니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차냐 등을 구분하는 것까지도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독일 내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합니다. 과거에도 이런 논의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국민과 언론의 반대에 부딪혔죠. 하지만 이번엔 그 분위기가 찬성 쪽으로 좀 더 기운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설문 조사한 결과를 보면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받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 보다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보수적인 국민들은 찬성을, 그리고 대체적으로 야당 성향의 진보적인 이들은 반대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완벽히 딱 진보와 보수라는 프레임으로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이, 정부 내에서도 반대하는 부처와 장관도 있고, 야당에서도 정치적 이유로 인해 찬성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이해관계가 걸린 각 종 단체들도 찬반으로 의견이 나뉘었고, 국민들도 실리와 명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특히 반대하는 이들은 메르켈이 재정흑자를 2016부터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 공약을 달성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을 내고 있기도 합니다.




총대를 멘 교통부장관,

그리고 언론의 쏟아지는 비판


작년에 TV 프로그램에 나온 메르켈 총리는 통행세는 없을 것이라고 했죠. 하지만 야당과의 연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통행세 문제가 다뤄졌고, 특히 메르켈이 몸담고 있는 CDU 정당과 깊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CSU (바이에른 주에서만 활동하는 보수 정당)의 당수 겸 바이에른 주총리 호르스트 제호퍼는 통행료 문제가 해결 안되면 연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아주 강하게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난제를 해결하겠다며 총대를 멘 이가 등장하는데, 바로 독일 연방 교통부장관 알렉산터 도브린트입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연방교통부장관. 사진=위키피디아


알렉산더 도브린트는 앞서 언급한 바이에른 보수당 CSU 출신의 정치인인데요. 메르켈을 대신해 통행료 문제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론 보다는 언론들이 좀 더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며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드릴 디벨트지의 정치부 기자 마티아스 카만의 기사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고 있는데요. 그는 5가지 이유를 들어 통행료 문제가 실패할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긴 내용이라 제가 간단하게 요약해 정리를 해봤습니다. 


<아우토반 통행료 실패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

1. 접경국과 국경 근처의 경제적 문제

일단 독일은 주변 9개 나라와 접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 중에서 특히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가 심한 반대를 보이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통행료로 인해 독일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여행을 오거나 식료품 등을 사러 오는 이들의 반발이 클 것이란 점입니다. 스위스 같은 나라는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국경 근처에 사는 이들은 독일로 물건을 사로 자주 넘어 오죠. 통행료로 인해 이런 방문자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통행료로 인해 주변국 방문자가 줄어들게 되고 15~20% 정도의 지역 경제가 손해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런 문제가 대두되며 반발이 커지자 다급해진 건 강력하게 통행료 제도를 만들자고 주장했던 CSU 당입니다.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와 맞닿아 있는 바이에른 주 입장에선 국경 근처 주민들의 불만을 해결해야겠죠. 그래서 도브린트 장관에게 이런 접경지대 주민들의 차량은 예외로 해달라고 호르스트 제호퍼(앞서 통행료 제도 안 만들면 연정에 사인 안하겠다고 한 주인공임) 주총리가 의견을 냈는데, 같은 당임에도 도브린트 장관은 아주 칼같이 의견을 잘라버리고 말았습니다.


2. 자칫 국가 재정에 손해가 될 수도

두 번째 실패 이유로는 재정의 위험성을 언급했습니다. 현재 교통부가 너무 통행료 걷히는 것을 장밋빛으로 계산을 했다는 것이죠. 반대하는 정당과 교통 전문가들의 분석은 결과는 실제로 거둬지는 통행료로 인한 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이미 2005년부터 받고 있는 대형 화물트럭 통행료를 통해 충분히 도로의 유지관리비가 마련되고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3. 과다업무

세 번째 문제는 갑자기 늘어나는 업무량을 해당 부서가 감당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은근히 복잡한 형태를 하고 있는 통행료 제도로 인해 업무량이 폭주하게 되고, 현재 인력과 조직으로는 이를 제대로 감당해낼 수 없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일 년에 몇 개월 안 타는 오토바이와 한 달에 한 번 정도밖에 차를 이용하지 않는 노년층의 자동차에 대해 어떻게 통행료를 물리고 자동차세를 깎을 것인지, 현재 조직력으론 이런 부분까지 완벽하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자의 주장입니다.


4. EU 집행부와 주변국의 강한 반대 여론

EU 내에는 중요한 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차별금지법입니다. 통행료 부과가 이 법을 어길 수 있다는 것이죠. 왜 그런가...현대 독일 정부는 표면적으로는 독일인들에게도 통행료를 걷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자동차세를 깎아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결국은 자국민들에겐 통행세를 받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이 부분을 네덜란드 (네덜란드 역시 흔하지 않는 통행료 없는 국가)와 오스트리아 등이 제소 등을 통해 걸고 넘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독일은 최근 영국 BBC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났지만, 세계인들이 가장 호감을 갖고 있는 나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영국, 프랑스는 물론 미국과 호주, 그리고 아시아에선 우리나라가 독일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죠. 유럽 다른 나라들도 대체로 (스페인이나 그리스 등은 경제 위기와 관련해 부정적 평가가 늘었음) 독일하면 좋게 평가합니다. 이런 국가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조심히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는 것이죠.


좌측으론 벨기에, 앞에는 네덜란드. 특히 휴가철이 되면 유럽 각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자동차들로 독일 아우토반은 몸살을 앓는다. 사진=스케치북


5. 구멍난 시스템

마지막은 현실적으로 헛점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현재 정부 정책대로라면 외국 승용차와 3.5톤 미만의 소형 트럭들은 아우토반을 비롯한 독일의 모든 도로에서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또 7.5톤 이상의 대형 화물트럭들은 지금처럼 아우토반에서 통행료를 내야 하고요. (GPS나 휴대폰을 통해 정차없이 달리며 통행료 내고 있음) 그런데 문제는 3.5톤과 7.5톤 사이에 있는 차량들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겁니다.




과연 정치인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환경부나 쇼이블레 재무장관과 같은 유력 여권 정치인 등은 통행료 징수에 대해 반대하거나 아직 동의 의사를 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국민들의 의견도 팽팽히 맞선 가운데 유럽 주변국들의 강한 저항도 현재 문제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독일 정치인들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요? 


"왜 우리 독일인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망친 도로의 보수비를 다 부담해야 하느냐, 우리의 환경을 오염시키고, 도로 정체를 만드는 것에 대해 그들도 일정부분 책임을 나눠져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어느 독일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도 봤고, 또 "통행료 없이 아우토반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이 취할 수 있는 주변국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겠냐"는 자동차 딜러의 이야기도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실리와 명분 사이에 있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현재 독일에서는 답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과연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이 어려운 문제를 독일 정부는 어떻게 풀어갈까요? 먼 남의 나라 이야기이지만 우리에게도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어 보입니다. 제 의견요? 전 아직은 통행료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 봅니다. 좀 더 늦춘 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현명한 방안 마련과, 주변국에 대한 설득작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네요. 물론 정책이란 것이 모든 것을 고려하고 만족시킬 수만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우토반이란 도로가 갖는 상징성을 생각해서라도 좀 더 신중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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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4avant.tistory.com BlogIcon hueypilot 2014.07.30 07:22 신고

    스위스 며칠 다녀오겠다고 1년치 통행료를 한 번에 냈던게 우리나라 톨비 대비 저렴해서 별로 아깝단 생각은 안 들었었는데 무료로 이용하다가 갑자기 유료로 이용하라고 하면 속이 쓰릴 것 같긴 합니다.

    • 없던 통행료 그 자체도 문제고, 자국민들에겐 자동차세 할인을 통해 실질적인 부담을 안 주는 것도 ...(그러고 보니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주민들 차량도 통행료를 그 나라에선 받는지 모르겠네요) 여튼, 삼키기도, 뱉기도 쉽지 않은 막 찐 감자같은 상황입니다.

  • V쭈니~^^*(찔찔) 2014.07.30 08:34 신고

    흠;;; 복잡한 문제이군요;;;
    뉴스에서 보고는 그냥 무료가 유료로 되는구나....돈도 많은 나라가 좀 너그럽게 하지..싶었지만;;;ㅋㅋㅋ
    단순한 문제는 역시 아니군요;;ㅎㅎㅎ
    그래도....여기보다야.....뭐랄까;; 보기 좋네요......ㅠㅠ

    • 보기 보다 굉장히 복잡하게 얽혀 있어요. 다만 독일 내 국민들에겐 부담이 없는 일이라 찬성 의견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ㅎㅎ

  • 245 2014.07.30 10:54 신고

    정부차원에서는 필요해도 국경지역의 경제가 밀접한 관계가 있는거라 쉽지 않겠네요.
    결론적으로 안될 가능성이 높을듯...
    정치보다 돈이 더 파워가 쎄니까요.....그렇지 않나?

    • 그렇게 따지면 서로 돈의 논리가 충돌하는 거겠죠. ㅎㅎ 지역경제 문제와 유지보수비, 또는 국가재정 사이의 충돌.

  • BlogIcon 비취 2014.07.30 11:16 신고

    유료화는 있어야 할꺼같네요....비룡은 각자가 분담할 이유는 있죠....차없눈 사람이 아우토반의 유지비를 낼 이유는 없으니..근데 속도제한만은....하지말아 줬우면 합니다....ㅋㅋㅋ너무 복잡하지않게 한국처럼 소형 대형 추레라...이렇게 요금을 먹이는게 효율적일꺼 같네요...

    • 생활의 문제로 보면 실행하는 게 맞는데, 아우토반의 그간의 역사나 상황을 고려하면 그게 또 쉽지가 않아 문제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반대 목소리가 높고 강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속도제한 얘기는 모든 운전자들, 자신들의 당장의 문제인지라 반대 의견이 쉽게 모이는 편이죠. ㅎ

  • saint 2014.07.30 13:48 신고

    이거 반만이라도 쳐 들었으면.. ㅡㅡ;;
    우리나라도.. 차라리 고속 도로 민자 다 없애고.. 통행료 징수 안하는게.. 교통 흐름이 더 원활해 질듯..
    사람들이.. 난 이용안하는데 왜? 라고 생각하는데..
    아니.. 공공재의 의미 좀 생각하고.. 수도까지 민영화 할려는 이 정부에 울화가 치미는...(아..이야기가 딴 쪽으로 샛네요.ㅡㅡ;;)

  • 렌탈디카 2014.07.30 15:03 신고

    한국은. ... 노답 ㅠㅠ .... 민자도로 ...

    • 국가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역시 통행료를 내고 있죠. 독일과 가장 다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4.07.30 15:34 신고

    독일인의 왜 우리가 라는 입장은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가서 그러려니 하는데 "통행료 없이 아우토반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이 취할 수 있는 주변국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겠냐"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건 뭐랄까... 그동안 독일이 해온 역사적인 교육의 결실이 아닐까 합니다. 대단하네요.

    •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이야기하진 않겠지만, 어쨌든 이런 분위기는 분명히 독일 사회의 큰 흐름입니다. 학교에서부터 철저하게 ㅇ가르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거예요.

  • BlogIcon mdh 2014.07.30 15:55 신고

    저 내용보니....일본방문때 한시간거리 고속도로비용이 천엔(한국식으로..만원?)하는거 보구 저런 날강도들~~~..국가가 아예 삥을 뜯는구나~이런 생 각이..ㅋ .. 우리나라도 최근 공공요금 소득대비 오르는 추세가 가파르니..고속도로 통행료도 비싸게 느껴집니다..그런데...휴게소 물가는 또 왜이리 비싼지요..국민세금 들어가면 그런물가 좀 낮출순 없는지..
    미국은 고속도로는 프리웨이라 해서 돈안받는다는데요..독일은 모든 고속도로가 무료인지요 ...

    민영화...민자화....인천공항갈때 인천대교.영종대교 건널때마다 요금이~아후~~~맥쿼리 그 양아치놈들 끌어들인 정부에게 분이 치밉니다...
    지하철 9호선은 맥쿼리가 횡포부릴려다가

  • BlogIcon mdh 2014.07.30 15:59 신고

    또..민영화관련 글도 올리실거 같은데요...서울지하철9호선은 지나치게 업체수익보전해주는 잘못된 협약으로 맥퀴리가 횡포부리다가 서울시의 행정소송으로 결국엔 다시 공공의 영역으로 빼앗아서 넘겼는데요....독일의 철도는 어떤지도 앞으로도 이런 사회문제 다뤄주실 수 있으신지요...좋은 글 많이 써주시는 님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 통행료 상승은 유지보수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역시 정부 재정을 보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능력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독일 철도나 대중교통 정책 등을 우리와 비교하는 기회도 마련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BlogIcon Deutschland 2014.07.30 16:48 신고

    오스트리아랑 스위스는 웃기네요. 지네나라 들어갈때 무조건 통행권 사야하는데 말이죠. 똥 묻은개 겨묻은개 나무라는격이네. 글구 자국민한테도 걷는지 의심스럽네요. 그게 아니라면 지네들이야말로 차별금지법에 해당되는것 아닌가?

    • 독일사람들 입장에선 말씀처럼 억울해 할 겁니다. 지들은 받으면서 왜 우리는! 이라고 말이죠. ㅎㅎ 하지만 수십 년을 이어온 그 전통과 국제 사회적인 일종의 약속 같은 것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또 통행료를 받지 않아서 생기는 경제적 이익도 제대로 따져 봐야겠고요. 참 복잡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 ㅓ린 2014.07.30 17:36 신고

    각 나라의 노인들의 시야는 굉장히 좁습니다.
    세계각국에서 아우토반을 달리고자 독일로 들어와서 먹고 마시는데 그 관광비는 염두에도 못두는 바보가 저 노인네군요.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천치같으니라고.

    • 실제로 남부독일의 경우는 그 문제로 국경 근처는 제외해달라고 얘기를 하는 건데, 예외를 두면 다른 부분에서 또 반발이 일어날 테고...복잡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 BlogIcon 하모니 2014.07.30 19:17 신고

    일본은 정 반대의 문제로 총리가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 없에려다 실패했죠. 고속도로 통행료 없에면 당장 없어지는 일자리와 지자체의 재정빵꾸가 엄청나거든요. 기존 제도를 변경하는건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수익자 부담원칙이 있어서 고속도로 혜택을 누리면 그만큼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방향으로 인프라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민자건설은 민간자본을 투입하여 부족한 인프라를 보강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는데 현실은 과다한 부채조달창구로 변질되버린게 문제였지요

    • 독일같은 경우는 인건비가 비싸니까 어지간하면 다 기계화 시스템으로 되어 있죠. 지하철 역도 사람 근무하는 곳이 별로 없으니까요. 아마 독일에서 톨게이트가 생기면 (지금도 화물들은 기계적으로 자동 처리) 사람이 아닌 기계가 모두 처리를 할 겁니다. 그리고 민자고속도로 같은 경우는 문제가 많다고 보여지고요. 마침 관련한 글을 하나 외부 송고용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민간자본을 투입한다는 거 자체가 당장 들어가는 목돈의 부담을 피하자는 거죠. 결국 통행세나 MRG 비용등으로 더 많은 국민의 돈이 빠져나가게 되는 거죠.

  • 겉보리 2014.07.30 20:35 신고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로서의 책임'을 일반인이 인식하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사회와 국가의 성숙성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 독일 사회가 전범국가라는 것, 그리고 그 역사에 대해 굉장히 철저하게 스스로에게 인식시키고 있고 그래서,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사람들 사이에서 들을 수 있어요.

  • Favicon of http://thomas0329.tistory.com BlogIcon 파리지앙퐁 2014.07.30 23:15 신고

    정말 쉽게 딱 선택할 수 는 없는 간단해보이면서도 매우 민감한 문제이네요.
    어찌되었든, 무슨 선택을 하여도, 장단점을 존재할 것이고,
    언제나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독일은 합리적으로 잘 선택하겠지요~
    1월에 독일에 나가는 입장이 되니 매일 드나들며 글들을 정독하고있습니다.! 차에 관심이 많으니 모든 즐겁네요!

    • 복잡한 문제예요. 하지만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비판과 반대가 강해서 제대로 정부가 바라는 게 이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독일에 오시는군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ㅎㅎ

  • 토텐코프 2014.07.31 07:28 신고

    유태인들에게는 100배의 통행세를 물어야 함!

  • 2층버스 2014.08.01 13:00 신고

    골치 아픈 문제네요. 독일 뿐만 아니라 주변국들까지 끼어있으니...

  • huhuh 2014.08.02 05:15 신고

    독일 거주민도 외국 나갈때 통행세를 내는데 외국 등록 차량들도 독일 들어올때 통행세를 내는게 합당하죠.
    요즘 아우토반 너무 차가 많아서 짜증이... 그리고 왠노무 공사는 그리도 많이 하는지..

    • 처음부터 그렇게 정리가 되었으면 별 문제가 없을 텐데, 처음부터 아우토반은 무료였고, 그렇게 수십 년을 사용하면서 그게 자리를 잡아버렸죠. 더군다나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주변국에 독일이 통행료 징수를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고요.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기술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주변국들의 불만까지...여러가지로 얽혀서 은근 쉽지 않은 문제 같아요. 네덜란드 같은 곳도 무료잖아요. 거긴 더 심하게 반발하더군요. 또 국경 접근 도시들은 찾아오던 많은 주변국 사람들 발길이 끊길까 걱정들을 하더군요. 사실 1년짜리 88유로니까 그냥 끊어도 되는 건데, 이게 참 ㅎㅎ

  • dreamer 2014.08.05 08:59 신고

    유료도로는 결국 가치관의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약간의 재정(?) 의 문제이구요...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을 위해 차관을 도입해서 경제수준에 비해 무리하게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그 효과를 본 다음 지속적으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아서 도로라는 공공재라기 보다는 경제발전의 수단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유료도로로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독일이나 선진국에서는 공공재의 개념, 누구라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 통행권의 개념으로 인식했기 때문에 무료도로로 갔구요.
    다만 도로의 효율적인 운영 측면에서는 유료도로가 맞다고 봅니다. 한정적인 도로의 용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수요관리가 어느정도 필요하구요. 수요관리측면에서의 요금 전략이 필요한거죠.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유지관리비가 역시 또한 큰 문제입니다. 비단 독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 통행료 부과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국 유지관리비는 세금으로 충당하게 되는데, 고속도로를 한번도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도 있는데,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비용도 내고, 유지관리비용도 내는 게 과연 맞을까요?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유지관리비용을 요금으로 부과하는 것은 수요관리 및 원인자 부담원칙 등을 고려할 때 타당하다고 봅니다 ^^
    암튼 좋은 글 많이 보고갑니다. 독일은 아직 한번도 방문하지 못했지만, 우리나라가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서 여러가지 관심이 큽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 저도 이용자가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아우토반을 이용한다는 건, 거의 모든 자동차를 가진 국민들이 일상적인 도로를 사용하는 그런 개념이더군요. 누군 돈 내고 누군 돈 안내는 거 억울하지 않냐라고 하기 어려울 수준의 보편적인 도로라 보입니다. 아마도 그런 점이 좀 다르지 않나 싶고요. 우리의 고속도로의 경우는 그래서 톨게이트를 만들어 요금을 받고 있죠. 하지만 유료도로의 연한이 끝난 고속도로의 경우 투자대비해 계속해서 많은 비용이 통행료로 징수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좀 아쉽긴 해요. 그렇다고 없애자니 다른 도로와의 형평성도 문제가 되겠고요. 다만,
      민자고소고도로의 경우는 더 논의하고 지금의 형태가 달라지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투자한 민간업체들 금액으로 보존하는 MRG도 터무니 없는 금액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교통영양평가 때 문제가 시작되는 거 같아요. ㅜ.ㅜ

좌충우돌 어느 한국인의 아우토반 적응기



유럽 출장길이나 독일 등으로 여행을 오는 우리나라 분들 중 차량을 렌트해 아우토반을 달려봤다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당연히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아우토반은 꼭 한 번은 달려보고 싶은 그런 도로겠죠. 그런데 한 번 다녀가는 정도로는 이 곳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느꼈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한 도로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분명 아우토반은 아우토반만의 어떤 특징이 존재합니다.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제가 처음 아우토반이라는 도로를 달렸을 때의 느낌, 그리고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경험담입니다. 그간 간간히 아우토반 이야기를 해봤습니다만 이번엔 하나의 이야기 형식을 빌려 '처음 아우토반을 달리고자 하는 분들이 알아 두면 좋을 만한' 그런 내용으로 꾸며봤는데요. 약간 각색을 했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제가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이라는 점, 잘 참고 하시고 함께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스케치북

 

 

 '왜 이렇게들 빨리 달려?'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 내가 이 곳에서 운전을 하게 될 줄이야.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 운전을 하는 것마냥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다. 표지판 어디에도 한국어는 당연하고 영어조차 없는 독일. 우리나라와 큰 차이는 없다고 해도 표지판 읽는 것에서부터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일단 아우토반에 합류를 하게 되자 가장 놀란 건 차량들의 속도였다. 편도 3차선의 경우 가장 느리게 달리는 오른쪽 차선조차 무제한 구간에선 120km/h 정도를 유지해줘야 했다. 중간 차선은 시속 140~180km/h 사이를 유지한다. '얘들 뭐지? 왜 이렇게 빨리 달리지? 화장실이 급한가?' 별별 생각들이 머리를 채웠다. 이 곳은, 모든 게 초스피드였다.

 

3차선에서 조심스레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시도했다. 그때  성난 모습의 포르쉐 한 대가 1차선으로 옮겨 타곤 순식간에 추월해 사라져 갔다. 점이 되어 사라진 포르쉐 덕에 "허~"하는 헛웃음이 나왔고, 그 덕인지 긴장이 조금 풀렸다. 하지만 긴장이 풀릴 틈도 없이 어디서들 날아 왔는지 차들이 계속 달라 붙었다. 난 다시 3차로로 들어왔다. 표정없고 룰에 철저한 게르만들이지만 아우토반에서 만큼은 바이킹의 후예들 처럼 거칠고 야만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그 터프함은 절묘하게도 자신들이 정한 룰을 통해 철저하게 컨트롤되고 있었다. '이 기묘한 조화는 또 뭘까?'

 

 

 1차선은 정말 추월차선?

운전에 있어 위험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다른 차에 지기 싫어 자존심을 세우는 태도라고 본다 . 날 앞지르겠다면 앞지르게 해주고, 깜빡이 켜고 들어오겠다면 무조건 양보해준다. 그런데 아우토반에선 나도 모르게 경쟁 심리가 발동한다. 다들 밟아대니 안 그럴 수가 있을까. 그나마 옆자리에서 단단히 지켜보는 아내 덕에 속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이런 악마의 도로 같으니라고...' 

 

열심히 내달리고 있던 초보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그림은 텅 비어 있는 1차로 모습이었다. 말로만 듣던 추월차로였고, 정말로 앞지르기하는 차들 외엔 그 곳으로 들어서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1차로에선 추월을 방해하는 느림보 차량도 경찰의 단속 대상이다. 제한속도 표지판 구역 내에선 그 속도를 지키는 게 룰이고, 제한표시가 없는 무제한 구간에선 달리는 걸 막는 게 불법인 곳이 아우토반이다.

 

말로만 듣던  시속 300km/h로 공공도로를 달리는 차들을 이 곳에서 목격을 하며 다시 한 번 1차로를 비워두는 게 왜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다. 시속 120km/h의 최고속도 제한된 곳에서 조차 굳이 앞지르겠다면 비켜주는 게 이 곳 사람들, 운전자들이다. 설령 쌩하고 달려가는 차가 과속 단속에 걸리든 말든. 참 재밌는 도로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2차선도 비워두고 다 오른쪽으로~

텅 비어 있는 1,2차로 모습. 사진=스케치북

 

이제 좀 익숙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속도를 올리고 싶어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데 사감선생같은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추월할 차도 없고 우리 차로 앞에도 비어 있는 데 그냥 오른쪽으로 가시죠~" 이건 또 무슨 소리지? 결론부터 말하면 아우토반에서는 1차로뿐 아니라 2차로든 3차로든, 오른쪽 차로가 비어 있다면 거기서 달려야 한다. 다시 말해 내 앞에 차가 없다면 굳이 왼쪽 차로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우토반에서 운전하며 아내에게 가장 많이 잔소리를 들은 대목이 바로 이 부분이다. 갑자기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때가 떠올랐다. 거기선 우측 차로에서도 좌측차로에서 주행하는 차들을 앞질러 달려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었는데. 우린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 운전했다. 그런데 여기선 오른쪽 차가 왼쪽 차보다 앞서 달리지도 않을 뿐더러 아무리 1,2차로가 비어 있어도 내 차선 역시 비어 있다면 차선 변경을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면허를 따 온 사람들이 아우토반에서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게 이 룰을 잘 지키지 못하는 거라고 아내는 한 마디 더 거들었다.

 

가끔 아무 생각없이 우측 차로가 비어 있는데도 가운데 차로로 주행하는 차를 보게 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엔 그 차량의 앞과 뒤에서  운전 똑바로 하라고 심술을 부리는 못된 운전자들도 보게 된다. 그만큼 차로 주행의 룰은 아우토반에선 중요했다.

 

 

휴게소 화장실은 능구렁이? 

얼마만큼 달렸을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 왔다. 화장실도 사용을 해야겠기에 적당한 휴게소에 들르기로 했다. 한국도 비슷하지만 이곳도 트럭들이 주차하는 공간과 자가용들이 주차하는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그래서 휴게소 진입 시 표지판을 잘 살피는 것도 요령이다. 마침 차들이 많지 않아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런데 아뿔싸~

 

창피를 무릅쓰고 화장실 한 컷~ 사진=스케치북

 

화장실이 한국 지하철 역처럼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우토반의 화장실은 모두가 유료다. 보통 70센트 정도의 비용을 받는다. 다만 화장실 티켓(놀랍게도 화장실 티켓이 있다!)을 휴게소에서 물건 구입 시 내밀면 50센트 할인을 해준다. 그러니까 화장실만 사용할 거면 70센트 다 내고, 뭔가 구입할 거면 20센트만 내면 된다는 뜻. '생긴 거 같지 않게 잔머리에 능한 독일인들 같으니라고...' 

 

사진 속엔 두 가지 정보가 더 담겨져 있다. 우선 화장실에서의 흡연은 금지되어 있다. 화장실 앞 야외에서 담배를 따로 피우게 되어 있다. 담배 피우는 이들에겐 군대 훈련소 생각이 떠오를 게다. ㅜ.ㅜ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주황색 화살표 부분으로, 어린이들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저기 표시된 키 이상의 어린이들은 돈을 내야만 한다.  '그래 무릎을 조금만 구부리자'

 

만약 화장실에 단 돈 1센트라도 돈을 내는 게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휴게소 외에 화장실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곳이 아우토반 주변엔 많으니 거길 이용하도록. 단, 황량한 공터에 있는 화장실 중에도 돈을 받는 곳이 있다는 것은 주의하자.

 

 

이왕 아우토반 휴게소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더 이야기를 하고 가자면,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자 하는 분들은 두 가지를 알면 된다. 우선은 일반 식당처럼 주문을 하고 본인의 음식을 기다리거나 혹은 받아 가는 게 한 가지이고, 또 하나는 사진에서처럼 뷔페식 형태의 휴게소 식당이다. 입구(화살표로 표시)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음료와 음식들이 마련돼 있고 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계산대로 가지고 가면 된다.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귓속말로) ' 음식 맛은 크게 기대하지 마시길.'

 

 

아우토반에도 단점은 있는 법

휴게소를 나와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이제 어느 정도 도로가 익숙해졌다. 그렇게 자신감이 붙었을 때즈음  하늘도 무심하시지. 순식간에 해가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왔다. 특히 아우토반은 더 어둡다. 그도 그럴 것이 주변엔 그 흔한 가로등 하나 없다. 초행길인 난 앞 차의 꽁무니를 한동안 좇아가야만 했다. 앞에 아무런 차가 없을 땐 그 짙은 어둠 탓에 속도를 내기 만만치 않았다.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순간 번개처럼 차 한 대가 추월해 간다.

 

생각해 보면 아우토반은 어려움이 많은 도로다. 속도제한이 없는 구간이 몇 킬로미터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을 땐  정말 풀가속이 뭔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지만 또 어떤 코스는 일직선 구간을 1시간 이상 달려도 만날 수가 없다. 그 꼬불꼬불한 길을 그것도 야간에, 그것도 비까지 오는 날에 굉음을 내며 달리는 차들을 보고 있자면 공포영화가 따로 없다. 여지없이 사감 선생님이 옆에서 한 말씀 하신다. ' 저저..정신나간!'

 

 

운전을 마치고

힘들게 목적지에 도착한 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몸을 뉘였다. 오늘의 운전을 되돌려 봤다. 그리고 아까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차량들이 차로 안에서 비교적 우측으로 붙어 달렸던 것 같다. 특히 트럭들은 더 그러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심지어 좌측으로 붙어 운전을 하는 트럭의 경우 그 간격이 문제가 돼 경찰에 단속돼 벌금딱지를 받기도 한다.

 

큰 차들은 특히 더 우측으로 붙여 운전한다

또 아주 흔하게 아우토반에선 오토바이를 볼 수 있다. 여기선 이륜차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가 있는데, 처음엔 아우토반에 오토바이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런 아우토반이 이젠 익숙해져 자연스럽게 흐름에 맞게 운전을 하게 되었지만...

 

그렇다면 아우토반을 처음 달리는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제일 좋은 건 표지판대로 운전을 하는 거다. 제한속도를 지키고, 추월하지 말라는 곳에선 하지 않으면 된다. 그보다 덜 엄격하고 싶다면 전체적인 흐름에 맞춰 달리는 게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이 기회가 아니면 언제 달려!' 라는 생각에 몸이 쑤시는 사람들은 무제한 표지판이 세워진 곳에서 시도를 해보시길. 

 

이 표시가 보이면, 그 때부터는 속도 제한이 없다는 뜻~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무제한 구간을 없애고 속도제한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인들 대다수는 아우토반만큼은 그대로 내버려 두길 바란다.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질주의 역사, 그 욕망이 그리 쉽게 무너질 것 같진 않다. 지금처럼 아우토반 주변을 자연친화적으로 가꾸며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향에서 타협점을 찾고 싶어들 한다.

 

또 무지막지하게 달려대는 이곳이 생각보다 안전한 이유는 운전자 서로 간 철저히 룰을 지키려 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잘 지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운전이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이 곳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질주와 법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채 아우토반은 오늘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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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취 2013.12.06 12:25 신고

    얼마전 병원가는데 1차선에 전세 놓구 달리시는 아주머니...

    깜빡이 안하는 운전자들...

    불법주차에...칼질에...한번에 3개차선 넘나들기...ㅎㅎㅎ


    한국은 아직 먼거같네요...

  • 훈장 2013.12.06 12:57 신고

    아우토반에 이륜차 멋지네요..우리나라도 당연히 저렇게 되어야 하는데...

    • 이륜차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오토바이도 철저하게 룰을 지켜야 하고 또 자동차도 그러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에게만 책임을 더 부여할 게 아니라는 거죠. 그리 되길 저도 바랍니다. ^^

  • 동물원옆 2013.12.06 13:27 신고

    아우토반 넘 좋아요~ ㅎㅎ
    앞차 추월하려고 1차선으로 들어가서 200km/h 가 넘어가는데 누군가 뒤에서 점점 다가오고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한번은 1차선으로 포르쉐 911이 막 속도를 붙여나가는 걸 보고 옆에 와이프가 따라 가보란 말에
    악셀 바닥까지 비비면서 따라가봐도 점 점 멀어지는 걸 보면서 둘다 포르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어요 ㅋㅋ
    이렇게 달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점에서 저같은 사람에게는 독일이 넘 매력적이에요.

    • 1차로에서의 쾌속질주는 짜릿하죠. 다만 풀가속이기 때문에 정말 긴장해야 합니다. 독일 차들의 스티어링 휠이 안정감이 있는 이유가 다 이런 스피드에 적응을 해야 하는 이유도 크죠...

  • Favicon of http://cfono1.tistory.com BlogIcon cfono1 2013.12.06 14:32 신고

    우리나라가 공짜로 화장실 쓰는거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히죠! ㅎㅎㅎㅎㅎ

    • 화장실과 물 인심 넉넉한 건 정말 최고예요. 하지만 도로 위에선 개선점이 너무나 많다는 거...ㅡㅡ;

  • 보리 2013.12.06 16:18 신고

    차로 이용, 방향지시등 사용, 신호 지키기에 대한 인식이 정말 중요합니다.
    얼마 전에는 우회전 하려는 쪽 보행신호 녹색불이 들어왔고 건너는 사람이 있어서
    정차헤서 기다리는데 뒤 차가 빵빵거리다가 왼 쪽으로 돌아나가면서 창문을 열고
    제게 욕을 하더군요. 다른 차들도 뒤따라간 탓에 보행자는 횡단보도 위에 멈춰서야
    했습니다.

    • 그런 분들은 이런 블로그 있는지도 모르겠죠? 안타깝네요. 그나저나 어떻게 면허를 땄는지 무척이나 궁금한 빵빵~맨이군요. 한심해요.

  • 운전하는이.. 2013.12.08 07:42 신고

    만약에 저렇게 고속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놨다고하면은....?
    과연...다음 인터넷 같은 곳에서 좌파언론들이 뭐라고할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온갓 비난과 비방의 글들이 올라올텐데 라는,,이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또 정치적으로 몰고갈게 뻔하고...
    여튼 저렇게 달려도 양보하는 운전 선진국 마인드가 부럽군요.
    잘봤 습니다.

    • 독일 내에서도 진보적 입장에 있는 녹색당이나 사민당(집권당에 비해 상대적이긴 진보) 등에서는 아우토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다른 관점에서 비판하고 그것을 다시 변론하고 하는 과정은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공산주의를 표방한 사회주의 사회, 혹은 독재자들이 이끌었던 제국주의 같은 곳에서나 일사분란하게 움직이지 민의 표출이 자유스러운 민주주의에선 오히려 비판이 있는 게 정상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이 좀 많이 뒤틀려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 DSG어셈블리 2013.12.08 20:47 신고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1차로 제한최고속도로 주행 하면 문제 없지 않나요?"라고 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찌되었든 가능한 한 가장 바깥쪽 차선에서 주행 하는게 맞는데 말입니다. 제한속도를 초과해도 지나갈 사람들은 지나가게 비워둬야 하는데..
    짧은 자동차 역사와 빠른 발전으로 인해서 사람들의 의식 자체가 많이 못 따라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시승"수준으로 자동차 운전면허 발급해 주는 것이 더욱 문제이지요. 더 놀라운 것은 그 "시승"수준의 주행시험도 통과 못하시는 분들이 원체 많다는게.. ㅠㅠ

    • 기본적으로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교육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제도의 개선을 통해 얼마든지 안전하고 명확한 주행이 가능할 거예요.

  • 릿지뮤 2013.12.08 23:00 신고

    좌측으로 붙어가는거 저거 정말 공감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약간 우측으로 붙어서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좌측으로 붙어 운전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서울이나 수도권 시내룰 주행할때 저희차와 옆차 간격이 어머니가 운전할 땐 엄청 가깝더군요. 살짝 신경이 쓰인다는...

  • Favicon of http://www,germany.co.kr BlogIcon GCPS 2013.12.10 09:16 신고

    좋은 글입니다. 독일 아우토반이 유감스럽게 요즘 속도제한을 걸어두는 구간이 점점 많아 지고 있고, 위 글에서 언급하셨다시피 1차선은 추월차선입니다. 장시간 1차선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위법입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간혹 2,3 차선에서 우측차선으로 추월하는데 이것도 위법입니다. 독일 고속도로 경찰은 고성능 B**차량을 개조해서 비디오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일반 차량과 동일합니다. 이 차량을 이용하여 주요 위법 차량을 단속합니다.
    아울러 새로 출범할 독일 정부에서는 속도제한과 통행료에 관해서 진지하게 논의 중입니다.

    • 독일 거주하시는군요. ^^ 통행료는 독일입장에선 주변국들이 다 받는데 독일만 안 받으니 관련해서 예전부터 불만의 목소리들이 있긴 있었는데, 과연 어찌 될지...

  • 깊고맑은 2013.12.10 09:33 신고

    편도 3차로 도로에서 1차로로 추월을 해서 갔는데 어느순간 3차로까지 텅 비어있는 도로가 나올때....
    경부고속도로 => 그냥 1차로로 차선 지키고 쭈욱 간다....
    아우토반 => ->2차로 ->3차로로 차선변경 후 3차로로 가다가 앞에 차가 있어서 추월을해야하면 다시 차선 변경을 한다.
    이게 적응이 좀 힘들더라고요

    • 적응도 잘 안되실 테고, 귀찮기도 하고요. 그런데 몸에 익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운전을 하게 되더라고요. ^^

  • 키작은거인 2013.12.10 14:05 신고

    아우토반은 마치 칼과 같네요. 오남용될 경우 최악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엄격한 룰과 그것을 철저히 지키는 사고방식이 적용된다면 정말 유용한 도구로 변하는 것처럼 말이지요.ㅎㅎ
    특히 우측도로 주행은 정말 맘에 드네요 우리나라가 이런 교통문화는 벤치마킹해서 문화수준을 끌어올리면 더욱 좋을거 같아요.

    • 적절한 표현인 거 같습니다. 아주 위험한 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그 룰을 철저히 따르는 거겠죠. 하지만 어느 도로나 사실은 위험합니다. 그러기에 일단 운전자가 되는 순간부터는 늘 긴장하고 규칙을 지키려는 노력을 최대한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kamo6032 2013.12.10 23:40 신고

    저도 얼마 전 횡단보도에 녹색등이 켜진 후 주위에 차가 없는 걸 확인하고 건너는데 갑자기 제 옆에 언제 나타났는지 미친 택시가 몇백원 더 벌겠다고 엄청난 속도로 우회전해서 들어오더군요. 바로 피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중국 뉴스에나 나올 법한 교통사고 상황의 주인공이 될 뻔했습니다. 그 밖에도 차 타고 다니다 보면 몇 번이나 사고날 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휴게소 출입구에서 후진을 막 한다든지..) 언제까지 독일의 운전 문화를 부러워하며 이 운전 후진국에서 살아야 할지 갑갑합니다.

    • 참 쉽지 않은 문제네요. 어쩌겠습니까 나 하나의 노력들이 모이고 모여 변화의 큰 물결을 만드는 수밖에요.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그렇다고 손 놓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죠. 암튼 별일 없으셔서 다행이었네요...

  • 호원 2013.12.11 10:54 신고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 댑니다. - 가보고 싶어용 ㅠㅠ
    고속도로에서 정해진 룰에 따라 운전을 하는 것과 언제 돌발상황이 생길지 모르고 운전하는것은
    천지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언제부턴가 고속도로에서 앞에 차가 없으면 가장 오른쪽 차선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다 스케치북님 덕 입니다. ㅎㅎ

    • ㅎㅎ 오른쪽에서 한국은 더 속도들을 내시던데;; 어쨌든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노력과 변화의 의지가 모이면 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죠. ^^

  • Austin 2013.12.14 12:02 신고

    아아.. 아우토반 너무 부럽습니다. ㅎㅎ
    캐나다에도 속도 무제한 도로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왜 안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대마초 합법화 하자고 투표도 하면서 ㅡ.ㅡ;;)
    끝없이 펼쳐진 평원에 몇 시간씩 이어지는 단순 무식 일자 고속도로도 많거든요...
    태평양에서 오는 물류의 상당수는 밴쿠버 항구를 거쳐서 트럭을 이용해 동부로 운반되고요.
    이 땅 넓은 나라에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 만들면 물류비와 시간도 절약되고 좋을텐데 말이죠.. ^^

    • 대마초보다 못한 아우토반인가요? ㅎㅎ 카나다처럼 드넓은 땅더이를 갖고 있는 나라...일정 구간 정도 무제한, 혹은 제한속도가 상당히 높아서 질주가 가능한 그런 도로를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봄직할 텐데 말입니다.

  • 사탕 2013.12.16 16:06 신고

    독일은 속도제한이 없는대신 차간거리 제한이 있다고 하더군요...참고 (사실 차간거리 유지하는게 더 안전한듯)

    • 차간거리 제한은 우리나라도 있지 않나요? 오히려 독일 운전자들이 거리를 잘 두지 않고 달리는 경향이 있어 보여요. 고속 구간에선 오히려 더 그런 느낌이라 가끔 섬뜩할 때도 있습니다.

  • 다마스데 2013.12.23 11:14 신고

    전문가들 토론 싸이트에 아마추어가 끼어 들겠습니다.
    우리나라 교통문화 ... 김여사로 냉소하고 있죠. 추월차로에서 정속주행하는 차 때문에 인격의 한면이 표출되는 일 인입니다.
    10년쯤 전인가... TV에서 차량 합류지점에서는 한 대씩 교대로 진입하면 된다고 캠페인 비슷하게 교육 시킨적 있었지요.
    그 이후에 합류지점 신경전 거의 없어졌습니다.
    요즘 고속도로 1차로에 추월차로라고 써 놓은것 가끔 보지만 언제 효과볼지 이고, 정부가 방송에서 우측차로 이용하기 캠페인 하는 것이 정답일듯 해요. '몰라서 1차로 주행한다' 가 보통이겠지요.몰라서 그런거 가르쳐 주면 되는거죠.
    우리나라 교통문화 20년 전보다 20배? 좋아졌다는 설도 있지요.
    연말에 정지선 단속한다고 방송했어요. 횡단보도 가 보면 영업용차도 단정하게 서 있지요.
    정답은 가르쳐 주면 된다! 정부 뭐하냐? 공영방송 뭐하냐?

    • 경부선 풍경이 떠오릅니다. 최근에도 우측 끝차선으로 더 빨리 달리는 차들이 많은 모습 보며 이런 부분은 확실히 교육 부족이다 싶었는데 말이죠. 운전면허교육이 철저하면 많은 부분 해소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정지선은 얼마나 포스팅을 해서 많이들 읽으셨으니 아직 못 보셨다면 우측 인기글 표시되어 있는 곳 두 번째 걸 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 의견 감사해요~

  • 아침햇살 2013.12.25 16:48 신고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아우토반을 종종 이용하는데 고속도로 출구 구간에서 급격한 곡선구간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아우토반이 무제한 도로이다보니 출구로 진입시에는 절대 감속을 해야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ㅎㅎ

    • 상당히 코너링을 하게 되어 있죠. ^^ 그런데도 탄력받아 곡선구간 빠져나가는 독일인들 보면, 자기들이 카레이서인 줄 아나? 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ㅎㅎ

  • 내년도 2013.12.30 14:12 신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을 알게 되었네요...ㅋㅋ

  • 너굴 2014.01.16 19:15 신고

    전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아우토반이 참 부럽습니다. 운전문화 자체는 일본도 얌전하고 보행자우선이라 사고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만..
    고속도로만큼은 정말 독일이 부럽습니다. 넓기도 넓고, 속도제한도 높고, 무엇보다도 통행료가 없다는거!!
    일본은 잠깐 통과해도 한국돈으로 거의 1만원씩 나올때도 허다하고, 좀 장거리 뛴다 싶으면 20만원이상 깨지기 일쑤거든요..ㅠ
    아무튼 자동차문화에 관해서는 독일을 따라갈 나라는 없을겁니다..ㅎㅎ
    한국도 운전면허 간소화 같은 뻘짓 좀 제발 그만두고 독일이나 미국, 일본처럼 운전면허 교육을 강화해서 좋은 운전문화를 만들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4.06.23 21:39 신고

    독일에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2차선에서 약 140정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제 앞차와의 간격은 평소보다 좀 넓은 상태였고 뒤에서 따라오는 차도 없어서 이상태로 잘 달리고 있었는데
    1차선으로 차 한대가 저랑 비슷한 속도로 달리더군요. 한동안 그렇게 달리다가
    처음에는 왜 추월해가거나 2차선으로 안들어오지 라고 신경이 쓰여서 내가 앞차랑 좀 더 붙어줘서 내 뒤로 들어오게 해야겠다 하고
    속도를 내서 1차선의 차를 앞질렀더니 바로 Polizei등을 켜고 제 앞으로 들어와서 차를 정차하게 했습니다.
    한적한곳까지 이동해서 한 얘기가 정상적인 교통상황에서 왼쪽차량보다 빨리달리는건 불법이다. 라고 하며 벌금을 내라더군요.
    렌트차량을 타고 있던터라 약간 함정단속같은 느낌이었지만 총차고 있는 사복 경찰들한테 반항할수도 없고 그냥 벌금 내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독일사람들한테 경험을 얘기했더니 의아해하긴 하더군요.
    당한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그런 경우가 있었나요?
      처음 듣는 얘기인데, 일종의 함정단속 같기는 하고...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잘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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