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인 한국문화, 독일인 독일문화.

독일 최고 잡지도 소개한 싸이 강남스타일 오늘은 자동차 얘기가 아니라 싸이 얘깁니다. 이 친구가 초대박을 치긴 쳤나 보네요. 한국관련 소식이라곤 북한 얘기밖에 안 다루는 독일언론들인데 싸이 덕에 남한 얘기가 재미나게 소개가 됐습니다. 지난 7일자 슈테른 인터넷 문화판에 소개된 내용인데 제목이 "랩퍼 한 명이 성공으로 말 달린다" 뭐 이런 식으로 달렸네요. 슈테른은 약간 소프트한 시사오락 매거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동네 병원 같은 곳에 가면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잡지입니다. 판매부수도 많고, 특히 사진들에서 강점을 보이는 유명하고 수준 높은 잡지죠. 그런데 이 친구들이 재밌는 게 동영상에 멘트 말고 제목 밑에 두 줄 짜리 소개글을 이렇게 적어 놓았습니다. " 그는 김정일처럼 생겼고 말타는 사람처럼 움직인다. 특이한 춤으로 한국 랩퍼가 유투브.. 더보기
손수조와는 다른 길을 가 성공한 독일 아가씨 ⓒ dpa 야스민 마우어러(Jasmin Maurer). 스물 둘이라는 어린 나이로 주(州) 의회 의원에 당선된 독일 아가씨. 지난 일요일, 독일에서는 올 해 첫 선거이자 주의원을 뽑는 투표가 쌀란트(Saarland) 주에서 실시됐습니다. 룩셈부르크와 프랑스 국경과 맞닿아 있는 아주 작은 주인데요. 제가 살고 있는 헤센(프랑크푸르트가 있는 곳)과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이 곳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그리고 대단히 희망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기존 정당들의 거대 장벽을 무너뜨리고 해적당이 7.4%의 표를 얻어 주의회 4석을 차지하게 된 것이죠. 그 4명 중에서, 아니 전체 의원 중에서 가장 어린나이로 의원이 된 아가씨가 바로 야스민 마우어러입니다. 인터넷 세대라고 불리우는 젊은이들이 중심이 된 해.. 더보기
샬케 골키퍼 노이어 팬에게 뺨맞다!  오늘은 자동차 포스팅이 아니라 재미난 축구 관련 소식이 있어 하나 전하겠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에서 원맨쇼를 펼친 샬케04 골키퍼 임마누엘 노이어를 축구 좋아하는 분들은 대충 아실 겁니다. 25살의 이 독일국가대표 골키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팀을 사실상 옮기게 되는데요. 마지막 해를 나름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비록 분데스 리가에서는 하위권으로 밀렸지만 챔스 4강과 DFB-Pokal (독일의 FA컵)에서 2부리그 두이스부르크 물리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었기 때문이죠. 노이어로서는 자신의 고향과 같은 팀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 수 있어 남다른 느낌이었을 텐데요. 어쨌든 우승을 기념한 환영 퍼레이드 중 노이어가 샬케 팬으로부터 봉변을 당하고.. 더보기
독일 어느 인터넷 업체에 대한 황당 이야기 오늘은 자동차 이야기가 아니라 독일의 서비스, 그것도 인터넷과 관련해 고객 대응이 얼마나 불편하고 후진적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이틀에 걸쳐 저희 집사람이 생고생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화딱지가 나서 곱게 이야기 못할 거 같네요. 우선 이야기의 시작은 대략 이렇습니다. 집사람 아는 분 집에 인터넷이 어제부터 갑자기 안되는 것이었어요. 아마 윗집에서 이사를 나가며 선을 잘못 건드렸던 모양입니다...여하간 주재원으로 온 분이라 영어는 되는데 독일어가 안되니 아무래도 독일 생활 오래한 아내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집사람은 퇴근 후 그 분 집을 방문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전화를 걸었고, 독일 서비스의 황망한 릴레이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게 그 회사의 홈.. 더보기
독일 최고 인기방송에서 발생한 최악의 사고 토요일 저녁. 1달에 한 번 정도 방송되는 독일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독일 제2 공영방송인 ZDF에서 방송되는 "Wetten,dass...?" 가 그것인데요. 우리 말로 바꾸면 "내기할까?" 정도로 의역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독일이나 유럽 전역에서 갖가지 재주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출연해서 자신의 재능을 가지고 내기를 펼치고, 그 중에서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투표를 받는 이가 우승을 하는 뭐 그런 프로그램인데요. 유일하게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 동시 생중계가 되는 인기 방송입니다. 정작 이 프로그램이 20년 장수를 하면서 인기를 얻은 비결은 초대손님들의 화려함도 한 몫 거들고 있는데요. 헐리웃 최고의 배우들은 물론, 맘만 먹으면 대통령까지도 초대를 할 수 있는 (실제로 독일 총리 .. 더보기
독일 TV 프로그램에는 10가지 색깔이 있다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해가 뉘엿뉘엿 넘아가면 도심의 불빛들은 잿빛 도심을 형형색색으로 밝힙니다. 퇴근 후 동료들과 맥주 한 잔을 나누는가 하면,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으로 분주한 사람들도 있죠.. 대한민국의 흔한 저녁풍경입니다. 하지만 독일이란 나라는 우리의 모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한마디로 집약하면 '집으로'입니다.... 동료들끼리 술 잔 나누는 일도 흔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은 집으로 가 휴식을 취하게 되죠. 이렇기 때문에 독일인들에겐 주중의 여과를 즐기는 일에 TV는 매우 핵심적이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는 바로는 이 독일 TV 프로그램들이란 게 한 마디로 말해서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이런 얘기하면 수 많은 게르만 병정들이 달려들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 생각은 바뀌지 않을 거 같은.. 더보기
주민등록증으로도 안돼! 독일 담배자판기 오늘은 자동차가 아닌 담배와 관련되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제가 애연가, 끽연가 이런 거하곤 거리가 멉니다. 40년 넘게 살면서 담배에 대해 흥미를 느껴본 적이 거의 한 번도 없었다면, 거짓말로 느껴지시겠죠? 아마 담배를 태우지 않으셨던 아버지나 주변 환경과도 관련이 있지 않나 싶어요. 어쨌거나 얼마 전에 우연하게 '담배뚫기'라는 신조어를 알게 됐습니다. 미성년자들이 어른에게 부탁해 담배를 사달라 하거나, 담배자판기 찾아 남의 주민증으로 구매하는 방법 등을 일컫는 얘기인 거 같은데... 그러고 보니, '내 깡패같은 애인'이란 영화에서도 고등학생 뇨석들이 박중훈에게 담배사달라 부탁했다 두들겨 맞는 장면이 있었죠? 그런데 독일에선 담배자판기에 주민증으로는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성인인증이 안됩니다. 왜 그.. 더보기
이럴 때 난, 한국이 생각난다. (3편) 오늘은 갑자기 아는 분 때문에 인터넷 가입 등에 관해 일을 좀 보다가 생각이 나서 인터넷 관련 경험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인터넷 설치 맞어? 독일에 와서 인터넷 신청을 하던 때의 일입니다. 집사람이 여러 상품들 중에 하나를 이미 고른 후 였고 독일어 하나 못하는 저로서는 아내의 능숙한 (독일인들 조차도 독일뉘앙스로 오해할 정도의 험험..) 신청에, 늦어도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인터넷이 설치될 거구나 싶은 기쁜 맘에 전화를 끊은 아내를 빤~히 쳐다봤습니다. 아내는 저의 바람에 화답이라도 하듯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자기야 잘됐다. 우리 인터넷 열흘 후에 연결해준대!" "?????" 저는 무슨 소린가 싶어 아내를 몇 초 더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되물었습니다. " 열흘? " " 응." " 지금 열흘이.. 더보기
이럴 때 난, 한국이 생각난다. (2편) 지난 1편에선 독일의 하향평준화 미용실과 야식 배달에 대한 소회(?)에 대해 적었었는데요. 오늘은 국제도시의 지하철 풍경에서 느낀 것과 우체국에서 경험한 속상한 얘기를 한 번 적어보 도록 하겠습니다. 3. We are the World? 독일 중에서도 프랑크푸르트는 여타 대도시들 답게 외국인 비율이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공항 과 금융 등의 중심 도시여서 그런지 매 년 수 만 명의 외국인이 전출하고 또 그만큼이 전입해오 고 있는 재미난 동네죠. 길거리에서 잘 들어보면( 잘 듣기 쉽지는 않지만) 독일어가 아닌 다양한 언어들이 수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특히 지하철을 타보면 이런 경험을 매우 일상적으로 할 수가 있는데..좀 지난 일입니다. 제가 이용하는 S-Bahn은 근거리 철도 개념으로 앞뒤 좌석이 서로 .. 더보기
이럴 때 난, 한국이 생각난다. (1편) 꼬박, 태어나서 한국 땅에서만 엉덩이 비비며 살던 한국 촌넘(?)이 어찌어찌하야 지금은 유럽의 독일이란 키 크고 눈 깊은 사람들의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젠 조금씩 부대끼는 와중에도 시나브로 적응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편으론 기특도 하고 또 한 편으론 낯설기도 합니다. 낯설다고...? 그렇습니다. 만나지는 일상의 소소함들, 그것들 앞에서 나는 '아~내가 지금 한국이 아닌 곳에서 살고 있구나.'라는 낯가림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잠시 생각해 봅니다. '어떤 경우들이 있을까?' 그리고 떠오 르는 것들에 대해 느끼는 대로 한 번 기록해보기로 했습니다. 1. 미용실은 괴로워 독일도 한국처럼 이발소/미용실로 구분되어 있지만 역시 이발소 보다는 미용실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이런 미용실을 매 번 이용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