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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열풍!' 골프 턱밑까지 쫓아온 테슬라 모델 Y 독일의 국민 해치백 골프가 유럽에서 수십 년 만에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지난해의 일입니다. 관련한 글을 여러 차례 쓴 바 있죠. 그와 함께 테슬라 모델 Y가 독일에서 굉장한 선전을 펼쳤다는 이야기도 곁들였었는데요. 이런 흐름이 2023년에도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2월 독일의 신차 판매량 결과를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예상할 수 있었던 대로 폴크스바겐 골프가 7665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는데 2위에 6442대가 팔린 테슬라 모델 Y가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티구안과 T-Roc 등을 따돌리고 월간 판매량에서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그리고 폴크스바겐이 아닌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모델 Y가 TOP 3 안에 든 것인데요. 골프가 끝없이 추락하는 것과 대비돼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독일 2월 신차 판매.. 더보기
독일인들이 2035년 내연기관 퇴출을 반대하는 이유 ‘EU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한 축이자 많은 자동차 브랜드의 고향이 유럽이고, 또 유럽과 우리나라는 거리는 멀지만 자동차시장의 경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관련해서 유럽에 법이 생기거나 바뀌면 우리나라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기도 하죠. 지금까지의 과정 EU 집행위와 유럽의회 27개 회원국으로 구성이 된 이사회는 지난한 협상 과정을 거쳐 2035년부터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지하는 법안 시행에 합의했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오래전부터 외쳤던 유럽인지라 이 계획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동차부터 방향을 잡지 않으면 안 됐죠. 유.. 더보기
숫자와 순위로 보는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2년 세계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이를 잘 보여주는 자료가 있어서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JATO 다이내믹스라는 자동차 시장 분석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분석가 후안 펠리페 무노즈는 모터1이라는 글로벌 온라인 매체에 1월부터 지난해 세계 신차 시장을 정리하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꽤 다양한 판매량 관련 기사가 올라오고 있는데 그중에서 소개할 만한 글로벌 시장 관련 내용만 간추려봤습니다. 2022년 세계 시장 판매량 & 상위 10개국 78개 국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지난해 7849만 대가 팔려나갔습니다. 이는 신차 기준이며, 경상용차와 승용차만 해당합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21년에 비해 2% 줄어든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나라에서 얼마나 많은 자가용이 팔렸던 걸까요? 상위 .. 더보기
'푸로산게부터 911 다카르까지' 낯설고 어색한 신차들 자동차 회사들은 신차로 먹고산다고 하죠. 그래서 해가 바뀌면 우린 늘 ‘올해는 또 어떤 차가 우리 곁으로 찾아올까?’하고 기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차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쓴맛을 보는 자동차도 있고 적당하게 자기의 길을 가는 차도 있으며, 흔한 표현으로 대박이 나 스타처럼 시장에서 군림하게 되는 차도 있습니다. 2023년 봄에도 여지없이 새로운 자동차가 시장에 나옵니다. 페라리, 포르쉐 등, 팬의 마음을 흔드는 그런 브랜드가 내놓는 신차라고 한다면 그 기대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모델은 뭔가 느낌이 다릅니다. 조금 낯설다고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할 듯합니다. 순수의 이름으로 ‘푸로산게’ 너 정체가 뭐니? 페라리가 SUV를 내놓는다는 소식은 그 자체로 관심 가는 것이었.. 더보기
자동차 속도와 사망사고는 비례하지 않는다? 짧은 글 하나 올립니다. 얼마 전 독일의 자동차 매체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가 흥미로운 자료를 소개했습니다. 유럽 각국의 고속도로에서 사망사고가 얼마나 일어났는지 비교한 것이었는데요. 정확하게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EU 국가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였습니다. 유럽위원회가 만든 자료였는데 핀란드가 7명으로(기준은 고속도로 1000km당) 가장 적었고 불가리아가 가장 많은 72명이었습니다. EU 평균은 30명이었는데 독일 아우토반이 이 평균치와 같았습니다. 해당 매체는 유럽 각국의 고속도로 최고제한속도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앞서 가장 사망자가 적은 핀란드의 경우 고속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120km였으며, 3위 덴마크(18명)는 시속 130km였죠. 또 벨기에(제한속도 120km/.. 더보기
'죽어도 못 보내' 골프와 티구안 이름 끝까지 지킨다 대략 2~3년 전쯤부터 폴크스바겐의 대표 모델 골프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한국에 계신 자동차 팬들에겐 그런가보다~하는 정도의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유럽, 특히 독일 현지 팬들에게 골프의 이런 소식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꽤 비중 있는 소식입니다. ‘해치백의 교과서’ 골프는 독일 국민 해치백으로 유럽을 지배하던 모델이죠. GTI 같은 고성능 모델은 ‘빈자의 포르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능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되면서 골프는 더는 절대 상수가 아니었습니다. 이미 2주 전에 소개한 것처럼 독일에서도 판매량 급감이 현실이 되었고, 유럽 1등 자리도 내주고 말았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폴크스바겐이 전기차 서브 브랜드로 ‘ID.’를 만들었고 이미 이 이름표를.. 더보기
독일인들이 뽑은 2022년 최고의 자동차들 독일의 대표적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오토운트슈포트가 최근 ‘BEST CARS 2023’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올해로 47회째를 맞은 ‘베스트 카즈’는 매년 독일에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모델 포함) 중 최고의 모델을 카테고리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이벤트인데요. 카테고리별 우승 모델은 독자 투표로 결정이 됩니다. 이번에도 10만 명 이상이 총 13개 카테고리별로 최고의 모델이라 생각한 자동차에 투표했습니다. 그럼 결과를 볼까요? 미니카 카테고리 (경차급) 1위 : 피아트 500e (19.7%) 2위 : Abarth 595/695 (17.4%) 3위 : 폴크스바겐 e-Up (14.6%) 4위 : 폴크스바겐 Up (11.8%) 5위 : 피아트 500 (5.8%) 피아트 500의 전기차 버전인 500e가 독일 자국 .. 더보기
'골프 왕좌에서 내려오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유럽 신차 시장의 골프 전성시대는 이제 막을 내린 걸까요?” 최근 자동차 시장 분석 기관인 JATO 다이내믹스가 유럽에서 지난해 많이 팔린 자동차, 그리고 브랜드 순위를 공개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폴크스바겐 골프가 판매 순위 1위 자리를 14년 만에 내놓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밀려났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네요. ▶2022년 유럽 신차 판매량 JATO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30개국 (EU 26개국 +영국,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에서 팔린 신차는 총 11,309,310대였습니다. 2021년과 비교하면 4.1% 감소한 결과였고,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해당 기관은 코로나 팬데믹, 반도체 부족,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더보기
2022년 독일에서 많이 팔린 자동차 TOP 10 지난해 독일에서 팔린 신차는 2,651,357대였습니다. 전년에 비해 1.1% 늘어난 결과였는데요. 그에 비해 중고 자동차는 약 5백64만 대로 전년과 비교해 15.8%나 감소했습니다. 상당히 큰 폭의 감소였죠. 신차 중에서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32.6%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많아진 결과입니다. 그 뒤로는 가솔린 모델이 31.2%의 비중을 차지했고 3위 디젤은 17.8%까지 떨어졌습니다. 전기차가 17.7%였으니까 디젤과 배터리 전기차의 비중이 역사상 처음으로 내년 독일에서는 역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엄청난 변화는 상당히 짧은 기간 내 일어난 것으로 그만큼 자동차 시장이 빠르고 크고 강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자료=독일자동.. 더보기
독일 3사 라이벌 간 독일, 유럽, 글로벌 판매량 최종 승자는? 흔히 말하는 ‘독 3사’는 아우디, BMW, 벤츠를 가리킵니다. 이 세 브랜드는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 독일에서 태어났다는 것, 그리고 독일 남부 아주 가까이에 서로 본사를 두고 있다는 점도 같습니다. 한 마디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영혼의 라이벌인 건데요. 그래서 늘 이 세 브랜드 판매량 결과는 많은 언론이 다룰 정도로 관심을 끕니다. 올해도 라이벌 간의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어떤 결과를 얻었을까요? 그들의 고향인 독일, 그리고 유럽,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의 판매량을 통해 지난해 누가 웃고 울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22년 독일 판매 결과 (자료=독일자동차청) 1위 : 메르세데스 (243,999대) 2위 : 아우디 (213,41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