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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자동차 갤러리

기네스북에 오른 차 P50이 다시 생산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차.' '가장 작은 차들 중에서도 작은 차.' PEEL P50을 말할 때 항상 함께 표현되는 문구들입니다. 저도 예전에 아우토빌트라는 잡지에 이 차와 관련한 재미난 뉴스가 있어 소개를 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이 전설의 미니카가 새 엔진을 달고 판매가 될 거라는 아주 반가운 소식을 전하게 됐습니다!




애들 타고 노는 장난감 사진 올려놓고 뭔 소리냐고 하실 분들 계실 겁니다. 실제로 길이 1,73m에 차폭이 약 1m로, 성인 1명이 탈 수 있는 아주 작은 차인데요. 막 장난감 같다고 얘기하는 스마트나 토요타 iQ 등은 P50에 비하면 플래그십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스마트 보다 1m 정도가 짧으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는지요?

어쨌든 이 조그마한 자동차는 1962년에 첫 선을 보였고, 그 후 3년 동안 50여 대가 팔렸습니다. 그리고 P50은 이제 자동차 수집가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높은 모델이 되었는데요. 우리 돈으로 1억 7천만 원 이상을 줘야 구입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BMW 이세타 보다도 작은 이 귀염둥이가 달리는 모습, 상상이 되십니까? 휠얼라이먼트가 극단적으로 네가티브하게 되어 있죠? 꼭 부러지기라도 할 것 같습니다. 운전하는 분의 표정이 뭔가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암튼 재밌네요. 어쨌든 이 전설의 차에 대한 판매 권리를 영국계 2개 회사가 확보했고, 판매를 하게 된 것입니다.

맨 위에 세 번째 사진을 보면 뒤쪽에 손잡이 같은 게 달려 있죠? 이게 뒷문을 열 때 쓰는 게 아니고 급할 때 차를 들어 옮기기 위한 용도입니다. 그게 가능한 것은 차의 무게가 60kg밖에 안나가기 때문인데요.


보시다시피 이렇게 끌고 다닐 수 있는 것이죠. 새로나올 P50의 경우 차체는 옛날 모델 것을 그대로 변형없이 쓸 예정이고, 엔진은 새롭게 2기통짜리를 얹어 최고 50km/h의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옵션으로 전기모터까지 장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한 번 충전으로 80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스쿠터 보다 느린 삼발이 차가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주문하는 대로 만드는 게 아니라 현재 계획대로라면 딱 25대만 주문을 받아 판매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세금 빼고 8700유로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말이죠. 아~ 이렇게 되면 25대 중 하나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자동차팬들의 눈물나는 전쟁이 펼쳐지겠군요. 제조사는 왜 이 차를 고작 25대만 판매를 하는 것인지 그 속내가 무척 궁금해지는군요... (추가합니다. 퀴즈를 냈다면 너무 바로 맞췄을 거 같아 모른 척 했는데요. 저 위에 P50 운전하는 사람, 그리고 BBC 방송국으로 차 끌고 들어가는 사람...모두 같은 인물이며, 여러분들이 댓글로 얘기한 그 사람입니다. 누굴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