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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순위와 데이터로 보는 자동차 정보

독일에서 저렴하게 팔리고 있는 SUV 모델들


독일에서도 SUV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형차, 해치백, 왜건, 디젤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에서 SUV도 점점 그 영역과 인식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정말 많은 SUV, 혹은 SUV형 자동차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델이 다양하다 보니 차량 가격들의 편차도 상당합니다. 억이 넘는 SUV에서 우리 물가개념으로 보자면 돈 천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그런 모델도 있습니다. 돈 천만 원에 SUV를 정말 살 수 있다고? 라고 반문을 할 수 있을 텐데요. 특히 우리처럼 SUV를 덩치큰 것으로 정형화 시킨 시장의 관점에서 보자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유럽은 SUV의 개념이 우리보다는 좀 더 다양해 보이는데요. 이를 테면 그냥 박스카나 얼핏 보면 패밀리 소형밴 처럼 보이는 것들도 SUV 범주에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작고 모양새가 좀 볼품 없어 보여도 오프로드를 달리거나 그에 준하는 험로를 달리는 용도의 차들인 것을 볼 때면 SUV 아니라고 하기도 모호합니다.

어쨌든 오늘은 독일에서 팔리고 있는 SUV형 모델들 중, 가격이 가장 저렴한 축에 드는 15개의 모델은 어떤 것인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참고하셔야 할 점이 있는데요. 단순 환율로 계산하다 보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서 20,000유로 SUV는 저렴한 축에 드는 모델입니다. 그런데 그걸 단순히 환율로 계산해버리면 3,000만원(1유로당 1,500원 기준)이 되어 버리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세금 체계도 다르고, 그 나라의 경제적 수준, 그리고 그에 따른 구매자들의 차량 평균 구입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단순 환율로 적용해버리면 헛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아~ 이 정도면 독일이란 나라에선 저렴한 축에 드는구나 ..." 라 생각하고 편히 보시길 권하겠습니다.  자 그럼 비싼 모델부터 역순으로 15개 모델을 보시죠.





15위  Subaru Forester 2.0X
 


가격 : 24,600유로부터 시작 (굳이 제 나름의 방법으로 이 가격을 우리의 물가로 계산해본다면 2천 5백만 원 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4위 KIA 스포티지 2.0 가솔린 


가격 : 24,400유로부터 시작





13위 SKODA 예티 1.8 TSI


가격 : 23,850유로부터 시작





12위 Nissan Quashqai 2.0 가솔린


가격 : 23,240유로부터 시작





11위 미쓰비시 L200


시작가격 : 22,490유로 (이게 유럽에서도 팔리는지 사실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픽업까지 SUV의 범주에 집어넣는 것을 어찌 봐야할지...)





10위 이스즈 D-Max 2.5 TD 싱글캡


가격 : 21,690유로부터 시작





9위 Daihatsu Terios 1.5


가격 : 21,490유로부터 시작





8위 Toyota Urban Cruiser 1.4 D-4D


가격 : 20,800유로부터 시작






7위 Suzuki Grand Vitara 1.6


가격 : 19,900유로부터 시작 (사진은 5도어지만 가격은 3도어 가격입니다.)





6위 Fiat Sedici 1.6


가격 : 18,330유로부터 시작





5위 Suzuki SX4


가격 : 18,100유로부터 시작





4위 Suzuki Jimny 1.3


가격 : 14,600유로부터 시작 (여기서 부터 가격이 확 떨어집니다. 사이즈는 현재는 안 나오지만 레토나 정도이거나 그 보다 좀 더 작아 보이는군요. 이 가격은 유럽에서 팔리는 현대 소형급 모델 i20 보다 조금밖에 높지 않습니다.)





3위 다치아 두스터 1.6


가격 : 13,890유로부터 시작 (르노의 판매량 집계에 이 다치아가 포함됩니다. 다치아는 아주아주 저렴한 메이커죠. 르노의 판매량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메이커입니다.)





2위 Fiat Panda 4x4


가격 : 13,790유로부터 시작 (ㅎㅎ 판다를 사륜화 시키고 이걸 SUV라고도 부르는군요. 사진 한 장으로는 감이 잘 안 오실 거 같아 두 장 보여드립니다.)





1위 라다 Niva 1.7

 

가격 : 11,400유로부터 시작 (역시 러시아 메이커 라다가 1위에 올랐습니다. 디자인이 아주 옛스럽죠? 가격도 옛스럽습니다. 어쨌거나 천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이 결과를 쭉 보다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SUV의 범주를 벗어나 보이는 모델들이 많아 보입니다. 엔진도 심지어는 1.4리터 짜리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크고 화려한 것만이 SUV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나라 메이커들도 이렇게 작고 경제적인 SUV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