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작년 한 해동안 19,503대의 자동차가 도난 당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베를린에서 가장 많은 차가 주인 곁을 몰래(?) 떠나게 됐는데요. 이런 통계는 독일 보험협회가 매년 발표를 하고 있죠.
재작년에 비하면 7% 정도 줄었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차주 입장에선 얼마나 황당하고 속상할까 싶습니다. 오늘은 작년 한 해 동안 독일에서 도난 당한 자동차들 중 상위 15개 모델이 어떤 것들인지 알려드릴까 합니다.
쭉 순위를 보다보면 자꾸 반복돼 나오는 메이커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연식이 좀 된 자동차들이 도난 빈도가 높았는데요... 과연 어떤 메이커들의 어떤 차들인지, 그 슬픈 순위를 지금부터 확인해보도록 하죠.
15위 토요타 RAV4 2.0
1,000대당 6.3대 도난
14위 VW T5 Multivan California 2.5 TD
1,000대당 6.7대 도난
13위 VW Passat V6 2.5 TDI
1,000대당 6.9대 도난
12위 BMW 730D
1,000대당 7.3대 도난
11위 아우디 S3, 1,8 T Quattro 8L
1,000대당 7.4대 도난
10위 BMW 535d
1,000대당 7.5대 도난
9위 포르쉐 Cayenne 3.0 V6 TDI
1,000대당 9.0대 도난
8위 포르쉐 Cayenne Turbo 4.5
1,000대당 9.2대 도난
7위 포르쉐 Cayenne S 4.8
1,000대당 9.8대 도난
6위 토요타 Land Cruiser 3.0 d-4D
1,000대당 10.3대 도난
5위 BMW X5/X6 3.0d
1,000대당 12.6대 도난
4위 BMW X5/X6 3.0 SD
1,000대당 14.4대 도난
3위 VW Caravelle T4 Multivan 2.5 TDI
1,000대당 15.0대 도난
2위 BMW M3
1,000대당 18.8대 도난
1위 Lexus RX400h
1,000대당 21.2대 도난
예상을 깨고(?) 렉서스가 압도적으로 도둑넘들의 타겟이 됐습니다. 메이커별로 보면, BMW가 5 종류, VW이 3종류, 포르쉐가 3종류, 토요타가 렉서스를 포함해 3종류, 그리고 아우디가 1개의 모델이 자주 도난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포르쉐의 경우는 초창기 카이엔 모델 모두가 절도범들의 인기(?)를 얻고 있었습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토요타의 SUV 모델들이 절도범들의 주요타겟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글쎄요... 이게 차가 인기가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도난방지에 어떤 헛점이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현대차가 순위에는 빠져 있는데, 다행이라고 해야할까요?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가 한 대도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이 순위를 소개해드리며 '왜 벤츠는 없지?' 라는 질문을 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이거 뭐 훔친사람들 붙잡고 물어볼 수도 없고. 은근히 궁금해집니다. 어쨌든 여러분 소중한 자동차가 도난당하는 일 없도록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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