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BMW가 신형 7세대 M5를 공개했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출력이 상당히 늘었는데 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이었습니다. 독일 내에서는 스타일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마음에 든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성능 모델, 특히 M 디비전을 사랑하는 비머들에겐 생김새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차의 성능이 궁금했을 겁니다. 마침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에 이 차를 시승한 후에 올린 간단한 평가가 실렸습니다.
독일은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경쟁 모델 간 비교테스트가 독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습니다. 자기들이 세운 기준에 맞게 수십 가지 항목을 테스트해 그 점수를 공개합니다. 나름 객관적인 평가 지표라서 인기가 많죠. 그다음 관심을 받는 게 일반적인 형태의 시승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승기도 그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인 것이 있고 차의 가장 큰 특징적인 면만 설명해 주는 개략적인 게 있습니다. 이번에 올라온 기사는 마지막 세 번째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대략적인 이 차의 주요 특징 정도만 언급되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사에 따르면 신형 M5 시승은 이미 지난해 11월 이뤄졌습니다. 위장막을 씌운 채 오스트리아 트랙 위를 주요 기자들을 불러 태운 것이죠. 스타일은 보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날과 선의 조화를 통해 강한 인상, 좀 더 남성성이 보강된 그런 느낌을 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내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차는 길어졌고 차폭도 넓어졌으며, 출력도 늘었습니다. 다만 무게도 함께 증가한 탓에 제조사가 공개한 제로백은 현재 판매 중인 것보다 0.5초 정도 늦죠. 따라서 500kg 이상 늘어난 무게, 그리고 더 커진 덩치의 신형이 과연 강함과 빠름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 이 부분이 독일 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라 보입니다.
오스트리아까지 가서 시승을 한 해당 매체 기자는 M 개발 책임자 디어크 해커가 이끄는 행사 관계자들이 터보랙이 없다는 점(이전에 비해 더 개선됨)을 강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최대 727마력에 1,000Nm의 출력 덕에 5.10미터 길이의 2.5톤의 차가 '마치 코끼리에 걷어차인 듯 직선로를 치고 나갔다’고 표현했습니다.
시승차는 직선로를 빠져나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오르막 코스를 완만하게 탔으며 이 구간에서 풀악셀 때 250, 260, 270km/h까지 속도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신형의 경우 기본은 최고속도 250km/h에 제한돼 있지만 설정을 통해 최고 시속 305km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곡선로에서의 핸들링, 또 큰 세라믹 브레이크 덕인지 발휘된 제동력 등도 만족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해당 기자는 ‘무거운 기계라는 걸 언제든 느끼지만 정확하게 컨트롤하고 제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나지막한 언덕 구간을 처음 타는 자동차로 최고 270km/h의 속도로 달리는 게 만족스러웠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해당 기자의 핵심 내용은 이 부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신형 M5는 트랙에서 즐기는 차라기 보다는 아우토반과 같은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에 적합하다’라고 한 대목이었습니다. ‘섬세한 댄싱은 다른 모델(날카로운 코너링을 강조하는 스포츠카를 의미)에 맡겨라. 7세대 해당 모델은 속도와 안전성에 중점을 둔 차다’라며 신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차가 느리거나 커브에서 정교하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최종적으로 ‘신형 M5는 역동적 비즈니스 리무진으로 무척 잘 준비돼 있다. 도시에서는 전기 모드로, 외곽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아우토반에서는 빠르게 달리는 차다. 강력한 동력 시스템과 서스펜션이 이 무게에도 잘 달릴 수 있게 했다.’고 평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한 성능에 대한 평가 다양한 시승기, 그리고 여러 매체에서 진행하는 비교테스트를 통해 짐작할 수 있겠지만 어쨌든 오늘 내용으로 보면 경쾌함으로 날카롭게 운전하는 그런 느낌보다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치고 나가는 고성능 세단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 M5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당 매체의 비교테스트를 통해 코너링 수준, 추월 가속 능력, 그리고 무게 대비 주행감이나 제동 능력, 정숙도, 안락함, 첨단 기능, 사용 편의성과 실내 공간 설계 능력 등, 자세한 평가 내용이 드러날 텐데요. 궁금한 분들 계시다면 이 역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M5 신형 역시 시장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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