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소식은 내게 당장 필요한 차와 관련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자동차 좋아하는 분들에겐 언제나, 늘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 뉴스입니다. 자동차 매체들 또한 이런 독자들의 바람(?)을 잘 압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그간 쌓아온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차 소식을 어느 곳보다 빠르게 전달하고 싶어 하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지이자 충성 고객층이 가장 많은 아우토모토운트슈포트는 신차 관련한 정보도 상당히 그 내용이 풍성하고 신뢰성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매체는 매년 연말이 되면 내년 유럽 시장에 공개되거나 출시되는 자동차가 무엇이고 언제 발표되는지를 캘린더 형식으로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제조사 사정에 따라, 또는 정보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틀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신뢰할 만한 정보로서 가치가 있는 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월드 프리미어, 그러니까 세계 최초 공개되는 신차 일정이 특히 흥미를 끄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해당 매체가 알려주는 신차 공개, 혹은 판매 개시 일정을 한번 간단하게 따라가 보려 합니다. 오늘은 페이스리프트 되는 모델을 제외한, 주요 브랜드 신차 공개 일정만 소개할 테니 궁금한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파벳 순서)
아우디
A3 (2월)
Q6 e-트론 (3월)
A6 e-트론 스포트백 (6월)
A6 e-트론 아반트 (7월)
A5 스포츠백 (8월)
A5 아반트 (9월)
Q5 (10월)
Q5 스포트백 (11월)
BMW / 미니
BMW 5시리즈 투어링, 미니 컨트리맨 (2월)
BMW X3 /iX3, X2 /iX2 (3월),
미니 컨트리맨 E /SE (4월)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 미니 쿠퍼 E/ SE (5월)
BMW M4 쿠페 CS (6월)
BMW M5 세단 (7월)
BMW 1시리즈 (9월)
BMW M5 투어링, 미니 에이스맨 (11월)
부가티
시론 후속 모델 (5월)
볼리드 (7월)
W16 미스트랄(11월)
2023년 신차 출시가 주춤했던 아우디가 내년 2024년에는 많은 신차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런데 핵심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에 아우디 팬들 기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역시 Q6 전기차와 A6 전기 세단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또 네이밍이 바뀐 후에 나오는 A4, 아니 A5도 궁금해집니다. 정말 착한 효자 모델이랄 수 있는 Q5 신형도 많은 기대를 하게 됩니다.
BMW와 미니는 부분변경까지 포함하면 15종 전후로 신차를 등장시킬 듯합니다. 굉장히 많죠? 다양한 전기차 또한 선을 보이게 되는데 반응이 어떨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또 내 차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부가티 시론의 후임 등장도 있다고 하니, 내년 공개 라인업, 이미 풍성하네요.
페라리
F167 (3월)
하이퍼카 (10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90, 아이오닉 5N (2월)
싼타페 (4월)
아이오닉 7 (10월)
지프
레콘 (5월)
왜고니어 S (11월 말)
기아
EV9 (2월)
내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우 유럽 시장에 신차 출시 및 공개 일정이 매우 상반된 분위기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페이스리프트를 포함해 10여 종 이상의 모델을 공개하거나 출시하는 동안 기아는 EV9 외에 쏘렌토와 피칸토 페이스리프트 외엔 이렇다 할 신차 소식이 없습니다. 기아가 내년에 유럽에서 어떻게 마케팅을 펼치면서 판매량을 유지하거나 키워나갈지, 그 전략이 궁금해집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플래그십을 어디까지 판매할지 궁금하고, 싼타페의 경우 다 좋은데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연비나 엔진 성능이 조금 아쉽다는 독일 전문지 평가가 있는데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도 궁금합니다. 뭐 저는 생김새가 많이 아쉬워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또 예상과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으니 지켜봐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아 EV9이 북미와는 다른 콤팩트한 SUV 중심인 유럽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특히 궁금한데요. 매체들의 평가부터 기대해 보겠습니다.
페라리는 812 후속 F167(제조명)을 먼저 내놓게 됩니다. 또한 역대 최고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할 것이라고 전해지는 라페라리 후속 하이퍼카도 공개가 될 예정이죠. 내년에 이 신형 두 대만으로도 페라리는 팬들의 심장을 떠 빨리 뛰게 할 듯합니다. 지프도 유럽 시장에 6개 종의 모델을 내놓는데 그중 역시 관심을 끄는 건 배터리 전기 오프로더 레콘 판매가 아닐까 합니다. 고급 플래그십 왜고니어 S와 함께 새로운 전기 오프로더 시장을 이끌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레콘은 2024년 생산에 판매는 이듬해부터로 알려져 있고, 왜고니아 S는 내년 말부터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전기 모델 (9월)
람보르기니
우르스 후속 (5월)
우라칸 후속 (8월)
마세라티
그레칼레 Folgore (6월)
그란 카브리오 Folgore (9월)
메르세데스 / 스마트
E-클래스 AMG (7월)
EQG (8월)
CLA 전기 (12월)
레인지로버 전기 버전이 내년에 판매됩니다. SUV 팬들, 특히 레인지로버 팬들이 많이 궁금해할 그런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유럽 기준에서 완충 후 700km 정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실제 운전하면서 나올 평가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람보르기니와 마세라티 등, 이탈리아 명 스포츠카 브랜드들 또한 페라리 못지않게 기대를 갖게 하는데요.
람보르기니의 첫 SUV였던 우르스가 드디어 후속 모델로 돌아오게 되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는 또 어떤 매력을 선사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마세라티도 중형 SUV 그레칼레를 전동화 계획에 따라 전기차로도 내놓습니다. 그와 함께 그란 카브리오 역시 전기차 버전이 나와 판매될 예정입니다 (Folgore는 이탈리어어로 ‘번개’를 뜻함)
메르세데스도 많은 신차가 공개됩니다. 그중에서도 G바겐의 전기차 버전이라고 알려진 EQG 공개가 무척 기대됩니다. 프리미엄 오프로더를 상징하는 컬처카 G바겐이 엔진이 아닌 배터리를 싣고도 그 명성과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콤팩트 쿠페형 세단 CLA 전기차도 내년 공개될 예정으로 특히 콘셉트카에 적용된 디자인이 양산형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 중 하나입니다.
푸조
푸조 e-3008/ 3008 (2월)
푸조 e-5008 / 5008 (10월)
푸조 e- 408 (11월)
포르쉐
파나메라 (3월)
마칸 전기차 (6월)
911 부분변경 (9월)
르노 / 다치아
르소 세닉 (2월)
다치아 더스터 (5월)
푸조는 유럽에서 인기 있는 3008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할 예정입니다. 배터리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으로 나누게 되는데요. 이는 10월에 나올 5008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듯합니다. 또한 이미 출시된 408의 전기차 버전도 11월 공개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포르쉐는 이미 파나메라를 공개했고 본격적인 판매 시작은 내년 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파나메라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건 전기 마칸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6월이 되면 마칸의 전기차 실력도 확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부분변경이긴 하지만 911 F/L 일정도 한번 포함시켜 봤습니다.
르노의 경우도 여러 모델을 내놓지만 자회사인 다치아가 내놓을 더스터 흥행이 어떻게 될지가 더 궁금합니다. 2만 유로 수준의 유럽 최저가형 소형 SUV 더스터가 너무 멋지게 변했기 때문인데요. 물론 소재 적용은 플라스틱 중심으로 매우 한정적일 것이고, 내구성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는 평가 등이 이 차 구입을 꺼리게 하지만 가격과 좋은 스타일 덕분에 다시 한번 다치아 열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토요타 / 렉서스
C-HR (1월)
렉서스 LBX (3월)
토요타 랜드크루저 (9월)
토요타 bZ 컴팩트 (12월)
폴크스바겐
파사트, 티구안 (3월)
타이런 (10월)
볼보 / 폴스타
볼보 EX30 (1월)
폴스타 3 (5월)
볼보 EX90 (6월)
폴스타 4 (8월)
볼보 ES90 (9월)
렉서스는 지난여름 공개된 소형 SUV LBX를 내년 3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토요타도 아닌 렉서스가 내놓는 이 작은 SUV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 유럽인들의 바람을 충족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또 이미 공개돼 큰 화제가 되었던 랜드크루저 신형은 다소 늦은 9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미 충분히 판매를 자신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폴크스바겐은 역시 2024년에도 가장 많은 신차를 내놓는 유럽 브랜드가 될 듯합니다. 그중에서도 파사트 신형과 티구안 신형이 시장에서 어떤 판매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특히 파사트의 경우 예전의 판매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인데, 개인적으로는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탄탄한 독일 내수 시장 분위기가 이번에도 어느 정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타이론은 단종되는 티구안 올스페이스의 자리를 채울 모델로 중국 전용 자동차였지만 글로벌 시장을 위해 새롭게 7인승으로 개발된 SUV입니다.
볼보와 자회사 폴스타의 시장 공략도 뜨거울 전망입니다.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시스템을 전환했고, 그 결과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플래그십 세단 S90의 전기차 버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ES90이 어떻게 나올지가 기대됩니다. 또한 폴스타 4 역시 기대되는 모델로 폴스타의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해서 대략적인 신차 출시 및 공개 일정을 알아봤습니다.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브랜드의 신차들과 부분변경 모델들까지 포함하면 내년에도 250여 종 전후의 신차가 유럽 시장에서 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과연 어떤 모델이 환호 속에 꽃다발을 목에 걸까요? 어떤 모델이 쓸쓸히 시장 뒤편으로 물러날까요? 그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내년에도 목격자처럼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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