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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세상/Auto 이야기

천만 원짜리 전기차,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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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중 혹시 오래 전에 제가 포스팅을 했던 르노의 전기차 삼총사에 대해 기억하는 분 계십니까?...안 계시다구요?...알겠습니다.


그 때 말씀 드린 게 바로 이 녀석들이죠. 오른쪽에 있는 화물용 캉구가 먼저 올 해 시판을 하고, 나머지 플루엔스(Fluence Z.E), 조이(Zoe), 그리고 마지막으로 2인승 모델인 트위지(Twizy Z.E)가 내년(2012년)에 시판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조이의 경우는 벌써 시승기가 매거진을 통해 올라와 있었습니다.



요게 조이의 컨셉 모델이었죠. 아주아주아주 독특한 디자인의 준중형 모델인데 판매용은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컨셉 모델에서 많이 후퇴(?)가 된 듯 보이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 정도 차라면 한 번 몰아보고 싶은 마음이 한껏 드는군요.그런데  눈치 빠른 분들 "혹시, 이게 천..천만 원밖에 안한다는 거야?" 라며 환호성을 내지를 준비를 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이게 아니에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2인승 모델 트위지입니다!


© SB-Medien

바로 이 게 트위지인데요. 이미 200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된 이 2인승 모델의 판매가격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6,990유로! 단순 환율로 따지면 천만 원 정도 되는 가격이죠.  최고시속 75km까지 달릴 수 있어서 도심지에서는 충분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뒷좌석은 사진상으로 보면 어른은 좀 힘들어 보이고 아이들이 탈 수 있을 거 같은데...마치 엄마가 어부바를 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차 가격은 르노가 머리를 짜내고 짜내서 만든 최적의 결과였다고 하더군요. 원래 배터리까지 포함을 해서 팔면 이 것보다 훨씬 비싼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가 있었죠. 그래서 제조사 측에선 절묘한 타협안을 내놓게 되는데, 배터리를 매달 45유로에 임대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차 가격 6,990유로에 매달 배터리 임대비용 45유로면 된다는 게 그 내용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4년 정도를 배터리 적정 기간으로 보고 매년 총 주행거리를 7,500km 이하로 타야한다는 것이 그 것이죠.  한 번 충전으로 100km의 거리를 갈 수 있고, 완전 충전을 하는 데엔 약 세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물론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전체의 70%까지 30분 안에 충전이 가능하구요.


이 사진은 트위지 컨셉 모델의 실내입니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디자인이 재밌죠? 그런데 실제 판매형에서도 이게 적용됐는지는 사진이 더 나오지 않아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스쿠터와 자동차를 합친 이 2인승 전기차의 가격이 천만 원이라는 것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게 정말 실용적인 도심주행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몇몇 얼리어답터들의 천만 원짜리 장난감으로 머무를까요? 이런 거 타고 치킨이나 피자배달하기도 그렇고...자전거처럼 들고 집안으로 가기도 어렵고, 그냥 밖에 세워놓자니 도난의 위험에 보초라도 서야할 거 같고. 무엇보다 아직까지 도심지에 충전소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장난감처럼 귀엽고 매력적인 모델임에 분명하지만 관리의 어려움이나 가격 등이 아직은 부담되는 게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르노의 전기차 시장의 선점을 위한 노력과 도전은 높이 평가되어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거 리스해서 타고다니는 건 어떨까요? (그나저나 비바람 몰아치며 어쩐다지?)


© SB-Medien